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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이

뚱보 고양이들. 다이어트 시작이다. 고양이 밥집에서 주문한 사료와 모래가 도착했습니다. 택배 아저씨가 박스를 들고 들어오니 콕이는 역시나 택배 검사하러 오고, 겁많은 보리는 어디론가 숨어버렸죠. 열심히 택배검사를 하고 있는 콕이를 보고 택배 아저씨가 한마디 합니다. "고양이가 참 예쁘게 생겼네요" - 그렇습니다. 콕이가 한미모 하지요. 그런데 이어지는 아저씨의 말. "그런데 이녀석 임신했나봐요?" 큭큭. 아 이거 콕이의 굴욕인가요? 혈기왕성한 수컷 고양이에게 임신이라니. 그런데 콕이가 이런 질문을 받는 것은 자주 있는 일입니다. 저희 집에 오는 손님들은 열에 아홉은 콕이를 보고 새끼를 뱃느냐고 물어보죠. 기골이 장대한 녀석이 살까지 쪘으니 2인분으로 보여서 그렇게 물어보는 것도 당연합니다. 가장 최근에 달아본 콕이의 몸무게는 7kg 이었죠.. 더보기
뭐지? 이 쌍화점 분위기는? 매일 치고받고 난리부르스, 사고만 치던 녀석들이 오늘은 왠일로 사이좋게 누워있다. 오호~~이건 정말 보기 힘든 장면인데. 게다가 보리 녀석은 콕이를 열심히 그루밍해주고 있다. 다 큰 어른 고양이들은 서로 그루밍을 잘 않해준다고 하던데, 보리는 좀 특이하다. 아니면 보리는 사실 콕이를 많이 좋아하는걸까? 하지만 이런 애로애로 분위기는 역시나 오래가지 못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분위기 좋은 그루밍 타임은 한바탕 난리부르스를 위한 전주곡일 뿐이다. 아래 영상처럼 말이다. 가만히 보면 보리는 콕이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한다. 먼저 다가가는 것도 항상 보리고, 그루밍을 시작하는 것도 항상 보리다. 보리가 확실히 붙임성이 좋다. 하지만 콕이는 그런 보리를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 콕이는 "나 좀 그냥 내버려둬" 주의다.. 더보기
고양이 싸움에 사람 손등 터진다 언제나 싸움의 발단은 보리다. 요즘들어서 콕이랑 보리 사이가 많이 가까워진 것 같은데, 그래도 보리는 항상 콕이에게 뭔가 불만이 많다. 제 딴에는 이리 생각하는 것 같다. "내가 애교도 많고, 무릎에도 착착 올라가주고, 꾹꾹이도 해주고, 반려 고양이로써 해줄 수 있는 서비스는 다해주는데, 이상하게 집사와 하녀는 콕이를 더 이뻐한단 말이지. 무뚝뚝하고, 쌀쌀맞은 콕이녀석이 뭐가 이쁘다고. 아무튼 콕이는 마음에 안들어." 뭐. 실제로는 어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흠흠. 아무튼 가끔씩 보리는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콕이에게 장난을 걸고 결국 싸움까지 번지는 경우가 있다. 이날도 콕이가 신경질적으로 울어서 보니 두마리가 또 엉겨붙어서 한바탕하고 있다. 급하게 두마리 떼어놓는데, 흥분한 보리가 앞발로 나에게 펀.. 더보기
보리의 정체성 혼란. 고양이? 개? 개냥이? 고양이는 쿨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뭐랄까?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자신의 관심이 없으면 흥~이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진듯 일단 필이 꽂히면 정신없이 빠져든다. 자기가 기분이 내키면 와서 애교도 떨고 응석도 부리곤 하지만 자신이 내키지 않으면 쌀쌀맞게 쌩까버리기도 한다. 아직까지 길들여지지 않은 동물. 고양이 . 이런 것이 바로 고양이의 매력이 아닐까? 우리집에 콕이도 이런 특징을 가진 고양이였다. 그래서 난 세상 모든 고양이가 다 콕이 같은 줄 알았다. 하지만 보리가 오면서 고양이들도 성격이 각각이고 개성도 다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두마리의 성격이 너무 극과 극이라서 참 절실하게 깨닫고 있다. 콕이는 자신만의 세계가 있고, 다른 누군가가 자신의 영역을 터치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그냥 날 좀 .. 더보기
우리집 고양이들의 주말 보리의 오징어를 먹기 위한 도전, 그 눈물겨운 도전은 영상을 통해서 계속된다 우리집 고양이들의 주말을 보고 있자니, 밴드 "청년실업" 의 "쓸데없이 보냈네" 라는 노래 가사가 생각난다. ..아, 오늘도 이렇게 재미있게 바쁘게 보냈네 아 오늘도 이렇게 재미있게 쓸데없이 살았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양이를 부탁해]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더보기
공짜 그루밍은 없다 집에 두마리 있는 고양이 콕이와 보리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콕이는 조용히 살고 싶어하는데 보리가 도대체 가만 놔두질 않는다. 보리와 콕이 때문에 우리집은 항상 시끌시끌하다. 이날도 콕이는 빈백에 폭 싸여서 잠을 청하고 있었다. 그걸 가만히 보고 있을 보리가 아니지. 어슬렁 어슬렁 또 시비를 걸러 다가온다. 그런데 보리의 행동이 평소와 좀 다르다. 평소같으면 그루밍하는 시늉을 조금 하다가 곧장 달려들어서 콕이를 내쫓곤했는데, 이번엔 왠일로 진득하니 앉아서 콕이 그루밍을 해준다. 동생 보리가 콕이 형아에게 열심히 그루밍해주는 이 아름다우면서도 적응안되는 광경. 보리가 그루밍하다가 달려들 것을 알기때문에 콕이는 그루밍을 받으면서도 순간순간 불안에 떨면서 움찔거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더보기
가방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 색시 가방 하나가 찢어져서 버리려고 내놨다. 현관 앞에 놔뒀다가 외출할때 가지고 내려가서 버릴 생각이었는데... 앗..??? 이렇게 콕이가 가방위에 올라가 있다. 흠. 정말 본능에 충실하구나. 바닥에 뭔가가 깔려있으면 꼭 그위에 올라가 앉아있어야하는 고양이의 본능. 한치의 오차도 없다. 가방이야 오늘이 아니어도 언제나 버릴 수 있으니 지금은 그냥 콕이가 사용하게 놔두기로 했다. 그로부터 며칠 동안 콕이는 가방에서 내려오질 않는다. 보리에게 침대를 빼앗긴 후에 베란다로 냉장고 위로 빈백으로 떠돌아 다니던 콕이는 이제 가방을 완전히 잠자리로 삼았다. 이렇게 가방 위에서 잠도 자고. (정말 좁아 보이는데 꼭 저런 모습으로 잔다) 자다가 집사의 찍사질에 깨기도 하고 식빵도 굽고. 기지개도 펴고. 가방을 만족스럽.. 더보기
콕이의 버로우 신공 버로우, burrow[bə́ːrou, bʌ́r-] 1 명사 - (여우·토끼·두더지 등이 판) 굴; 피신처, 은신처(shelter)2 타동사 자동사 - (굴을) 파다; 굴에 살다[숨다]; 잠복하다; 깊이 파고들다[조사하다] 날씨가 꽤나 쌀쌀해졌다. 해서 거실에도 카펫트(라고 하긴 좀 뭐하지만 비스무리한 것)를 깔아놨다. 거실에서 뒹굴거리면서 티비도 보고, 책도 보고, 음악도 듣는등 보내는 시간이 많고, 겨울이 되면 침실보다는 거실에서 자는 횟수가 많아지는 관계로 무조건 따뜻해야한다. 거기에 거실은 베란다에 인접해있기도 하고. 그런데 거실을 따뜻하게 해놨더니 오히려 해택은 콕이가 마음껏 누리고 있다. 마치 스타크래프트에서 저글링이 땅속에 버로우 하듯이 거실에 있는 이불이며, 카펫트 속에 쏙 들어가서 나올 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