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바스켓 2013

 

유로바스켓은 2년마다 열리는 유럽의 농구 국가대항전입니다. 이번 대회는 2013년 9월에 슬로베니아에서 열리지요.

 

유로바스켓 2013에는 총 24개 팀이 참가하는데요. 개최국인 슬로베니아를 비롯하여, 2012 런던 올림픽 참가팀 그리고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에 진출했던 8팀은 자동으로 출전권을 가지게 됩니다. 슬로베니아, 마케도니아, 리투아니아, 스페인, 프랑스, 영국, 그리스, 러시아는 유로바스켓 2013의 참가를 일찌감치 확정지은 팀들이죠.

 

그리고 나머지 슬로베니아행 티켓 16장의 주인을 가리기 위해 지난 8월 말부터 9월초까지 31개 나라가 6개 조로 나뉘어 치열한 최종 예선을 치뤘습니다. 한달간 6개 조로 나뉜 국가들은 홈 앤드 어웨이로 경기를 치뤄 각조 1,2위와 조 3위 중 성적 높은 팀 4팀이 유로바스켓 본선에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최종예선이 끝난지 시간이 좀 지났지만 이 유로바스켓 2013 최종예선 상황을 조별로 돌아볼까 합니다.

 

 

 

유로바스켓 2013 최종 예선 A조

 

참가국 및 최종 순위

 

1위 몬테니그로 : 10승 무패 (유로바스켓 2013 본선진출)

2위 이스라엘 : 6승 4패(유로바스켓 2013 본선진출)

3위 세르비아 : 6승 4패(유로바스켓 2013 본선진출)

4위 에스토니아 : 6승 4패

5위 아이슬랜드 : 1승 9패

6위 슬로바키아 : 1승 9패

 

 

 

A조는 이스라엘 방송에서 중계한 경기들을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어서 그나마 다양한 경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A조 참가국들을 봤을때 계산이 딱 나왔습니다. 세르비아 1위. 이스라엘 2위. 몬테니그로가 3위. 나머지 3국가는 참가에 의의를 둠.

 

하지만.

 

몬테니그로가 이스라엘과 세르비아를 연달아 잡고, 에스토니아가 이스라엘을 잡으면서, 저의 예상은 바로 쓰레기통에 쳐박혀버렸죠.

 

특히 몬테니그로는 개막전에서 이스라엘을 잡으며 파란을 일으키더니, 세르비아 원정에서 니콜라 이바노비치(Nikola Ivanovic)의 극적인 버저비터로 승리를 거두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갔고 결국 단 한경기도 패하지 않고 전승으로 예선 A조를 돌파했습니다.

 

예선 시작 전만 해도 아이슬랜드, 슬로바키아와 함께 약팀으로 분류되던 에스토니아는 원정과 홈에서 강호 이스라엘과 세르비아를 각각 잡아내면서 A조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었습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세르비아와 이스라엘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A조는 결국 몬테니그로가 압도적으로 1위로 본선 진출을 결정지었고, 이스라엘, 세르비아, 에스토니아는 나란히 6승4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삼자간 경기의 득실 마진으로 순위를 정하는 타이브레이커 룰에 의해 이스라엘이 조 2위, 세르비아가 조3위, 에스토니아가 조 4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조2위로 본선진출, 세르비아는 조3로 본선진출에 성공했습니다.

 

4위 에스토니아는 예상밖의 선전과 성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운이 나빴습니다. 에스토니아의 6승4패의 성적은 탈락한 팀들 중에 최고 승률일 뿐만 아니라, B조 2위 스웨덴이 4승4패로 본선에 진출한 걸 보면 정말 아쉽죠. 

 

 

몬테니그로를 이끈 블라디미르 다시치

 

몬테니그로의 10승 무패는 정말 놀랍습니다. 특히 이 성적은 유럽 최고의 센터중에 한명인 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즈에서 뛰고 있는 니콜라 페코비치(Nikola Pekovic)가 빠진 상태에서 거둔 성적이라 더 놀랍습니다.

 

몬테니그로 경기는 이스라엘과 홈 앤드 어웨이 2경기를 볼 수 있었는데요. 두 경기를 통해서 몬테니그로 팀의 탄탄한 조직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경기 후반부 집중력이 대단했는데요, 앞서 이야기했던 세르비아 원정 경기에서 버저비터 승리를 비롯하여, 이스라엘과 홈 앤드 어웨이 2경기도 모두 4쿼터에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15번 블라디미르 다시치(Vladimir Dasic)였습니다. 208cm의 포워드인 다시치는 마치 전성기 라마 오덤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줬습니다.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볼핸들링과 패싱이 좋고, 시야도 넓어서 볼운반과 경기 리딩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삼점슛을 비롯하여 슛거리도 길고, 리바운드도 좋았고요. 특히 결정적일 때 한방을 해주는 에이스 모드도 가동시킬 줄 아는 선수였습니다. 아이슬랜드 전에서 38득점을 폭발시킨 것을 포함하여 10경기 평균 15.1득점(팀내 1위), 6.7리바운드(팀내 1위) 2.2어시스트(팀내 2위), 2.5스틸(팀내 1위)을 기록하면서 몬테니그로의 에이스 역활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다시치 이외에 몬테니그로에서 눈에 띈 선수는 영건 듀오 보얀 두브제비치(Bojan Dubljevic)니콜라 이바노비치(Nikola Ivanovic)였습니다. 각각 91년생 94년생인 두브제비치와 이바노비치는 백업 멤버로 쏠쏠한 활약을 하면서 몬테니그로의 상승세에 일조를 했습니다.

 

205의 포워드 두브제비치는 4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하면서 12.2득점(팀내 2위) 6.5리바운드(팀내 2위)로 골밑에서 활약했고, 이바노비치는 미국 출신의 주전 가드 타일러 로체스티의 백업으로 출전하여 4.6득점 0.7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바노비치는 세르비아 원정에서 73-71로 승리하는 결정적인 버저비터 3점슛을 꽂아넣으면 몬테니그로에 승리를 안겼죠. 이바노비치의 이 슛은 몬테니그로의 상승세의 시발점이 되는 승리를 이끈 슛이어서 아주 의미가 있었죠.

 

만약 니콜라 페코비치가 합류한다면 유로바스켓 2013에서 몬테니그로의 돌풍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에이스 옴리 카스피의 부활

 

이스라엘은 옴리 카스피(Omri Casspi) - 리요르 엘리야후(Lior Eliyahu) - 알렉산더 타이어스(Alexander Tyus)의 삼각 편대를 앞세워 유로바스켓 2013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옴리 카스피는 평균 19.5득점을 기록하면서 이스라엘의 에이스로 거듭났습니다. 몬테네그로 전에서 경기 막판 에이스 역할을 해주지 못한 점은 아쉬웠지만, 그 외의 경기에서는 정확한 외곽슛을 앞세워 이스라엘을 이끌었습니다.

 

카스피는 최근 소속팀인 NBA 클리블랜드 케버리어스에서 방출 루머가 나오는 등 입지가 흔들리고 있었는데, 이번 유로바스켓 예선을 통해서 찾은 자신감이 NBA에서 맹활약으로 이어졌으면 좋겠군요.

 

카스피가 이스라엘의 외곽을 책임졌다면, 골밑은 리요르 엘리야후가 책임졌습니다. 엘리야후는 좋은 스텝과 페이크 이후에 플로터인지, 훅슛인지 러너인지 정체가 불분명하지만 성공률은 높은 슛을 앞세워 상대팀 골밑을 공략했습니다.

 

엘리야후는 슬로바키아 전에서 18득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 트리플 더블을 포함하여 평균 16득점 5.5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몬테니그로 전이나 세르비아 전에서는 4경기 평균 2리바운드에 그치면서 특히 몬테니그로에게 두 경기 연속 역전패하는데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출신의 센터 알렉산더 타이어스는 스스로 득점하는 능력은 떨어졌지만, 좋은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수비, 받아먹기 득점이나 풋백을 통해서 팀내 3옵션 역활을 해냈습니다. 특히 매경기 터져나온 포인트 가드인 요제브 오하욘(Yogev Ohayon)과 앨리웁은 아주 볼만했습니다. 다만 30%의 자유투는..

 

이스라엘은 예선기간동안 약팀에겐 강하고 강팀에겐 약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몬테니그로와 세르비아를 상대로 1승3패에 그쳤죠. 특히 몬테니그로와는 반대로 접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본선에서는 이런 약점들을 어떻게 보충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네요.

 

 

실망스러웠던 세르비아

 

세르비아는 유로바스켓 2013 본선에 진출하기는 했지만, 경기력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이스라엘 원정 경기를 볼 수 있었는데요. 일단 공격에선 내외곽의 균형이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외곽에서 기복이 심하다보니, 이스라엘이 수비에서 대놓고 골밑만 좁히는데도 어떻게 공략을 못하더군요.

 

수비에서는 선수들간의 의사소통도 안되고, 로테이션이 전혀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세르비아의 에이스 밀로스 테오도시치(Milos Teodosic)는 유로리그에서 보여주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습니다.

 

본선에 가서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예선에서 세르비아는 예전에 제가 알던 세르비아가 아니어서 아주 실망스러웠습니다.

 

그외에 에스토니아는 경기를 보지못해서 뭐라 평가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기사들을 읽어보니, 에스토니아도 어린 선수들에 대한 투자를 통해서 리빌딩을 해온 것 같습니다. 아무튼 승률 60%를 기록하고도 예선을 통과못한 에스토니아는 참 아쉽습니다.

 

아이슬랜드나 슬로바키아는 공격에서는 유럽 농구 특유의 패싱게임과 조직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만, 수비가 너무 않좋았습니다. 레벨 차이가 좀 많이 났습니다.

 

 

 

 

 


지금 일본 나가사키에서는 24회 FIBA 아시아 선수권 대회(24th FIBA Asia Championship For Women)가 열리고 있습니다. 아시아 여자 농구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죠. 특히 이번 대회 우승팀에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직행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대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부리그라고 할 수 있는 Level 1 에서 모두 6개 팀(대한민국, 중국, 일본, 대만, 레바논, 인도)이  올림픽 티켓을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6개 팀이 풀리그 방식으로 경기를 치루고 상위 4팀이 결승 토너먼트를 통해서 우승팀을 가리게 됩니다.

어제 대한민국은 난적 중국을 2차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99-93으로 잡으면서 쾌조의 출발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방금 끝난 인도와의 2차전도 시종일관 앞선 경기를 펼친 끝에 83-47로 승리 2연승을 기록했습니다. 내일 홈팀인 일본과의 경기를 승리한다면, 결승까지는 수월하게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바련한 셈입니다.

어제 중국전은 개인적으로 참 오랫만에 접한 여자농구 경기였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WKBL 경기들을 거의 챙겨보질 못했거든요. 그랬는데, 간만에 접한 경기가 아주아주 명승부라 간만에 흥분하면서 경기를 봤습니다. 마침 대회기간이 휴가기간이랑 겹치고, SBS-ESPN에서 경기 중계를 해주기때문에 앞으로 며칠 간은 여자농구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 같습니다.

중국전과 인도전을 보고 인상적이었던 점들 몇가지 짧게 적어보겠습니다. 주로 중국전 이야기가 주가 되겠네요.



다양해진 공격 패턴과 압박 수비

먼저 눈에 띄었던 것은 다양한 공격 패턴이었습니다. 중국과 경기는 아무래도 신장에서 열세가 있다보니 삼점슛 의존도가 클 것이라고 예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국가대표팀 외곽슛을 책임졌던 변연하와 박정은이 빠진 대표팀은 아무래도 어려운 경기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었죠.

그런데 이런 제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습니다.

중국전에서 한국은 확실히 위력적인 3점슛을 보여줬습니다. 18개의 삼점슛을 시도하여 7개를 성공시켰고 40% 가까운 성공률을 보여줬죠. 하지만 삼점슛이 다가 아니었습니다.


박스 스코어를 보면서 눈에 띄는 스탯이 있었습니다. 바로 26개의 자유투 시도 갯수와 32점의 페인드 존 득점이었습니다. 26개의 자유투 시도갯수와 32점의 페인트 존 득점은 중국과 거의 같은 수준의 득점입니다. 이 득점은 한국이 삼점슛 일변도로 가지 않고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는 이야기를 뒷받침해주는 스탯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공격은 2000년대 초반 이른바 "밀레니엄 킹스"라고 불리던 새크라멘토 킹스의 모션 오펜스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최윤아, 김정은, 김단비, 이연화는 부지런히 빈공간을 찾아서 컷을 하면서 골밑을 공략했습니다. 신정자, 하은주, 강영숙은 몸을 사리지 않고 이 선수들을 위해 스크린을 서줬구요.

돌파가 되니 파생되는 공격도 많아졌습니다. 파울을 얻어내는 횟수도 많아졌고, 돌파를 통해서 킥아웃패스가 나가는등 요소요소에 필요한 패스가 나갔고, 끊임없이 오픈 찬스를 만들어서 공격을 해나갔습니다. 삼점슛도 이런 과정에서 나온 찬스들을 놓치지 않은 것이었죠. 횡패스만 돌리다가 삼점슛을 던지던 모습은 어제 중국전에선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여기에 최윤아와 신정자가 중심이 된 2:2 플레이도 가세가 되었고,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하은주를 이용한 하이-로 공격도 나왔고요. 경기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탄성이 나온 장면이 한 두 장면이 아니었습니다.

수비도 앞선에서 최윤아-이연화의 압박이 엄청났고, 순간 순간 섞어준 트랩 디팬스도 주요했습니다. 골밑에서는 신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강영숙, 신정자의 박스아웃과 탭 아웃이 아주 좋았구요. 리바운드에서 37-21로 열세였습니다만, 실제 경기에서 느껴지는 차이는 이 정도까진 아니었습니다. 한국의 거친 압박 수비에 중국의 리지에나 첸난 등은 지친 모습이 역력했구요. 특히 중요했던 4쿼터와 연장전에서 중국은 한국 가드진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턴오버를 범하면서 무너졌죠. 특히 4쿼터 종료 30초 남기고 동점을 만드는 최윤아의 스틸이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새로운 삼각편대 최윤아, 김정은, 신정자

최윤아는 어제 완전히 최윤아이버슨이었습니다. 29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중국의 골밑을 헤집고 다니면서 올려놓는 골밑 슛들은 아이버슨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신정자와 2:2 플레이도 아주 좋았고, 수비 최전방에서 중국 가드진에 대한 압박도 좋았습니다. 2차연장에서 폭풍 8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모습까지 정말 대단했습니다. 대회 시작전에 정선민, 변연하, 박정은이 빠지면서 해결사가 없어서 불안하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이날 중국전에서는 최윤아가 해답이었습니다. 



최윤아가 아이버슨을 떠올리게 했다면, 신정자는 크리스 웨버를 떠올리게 하더군요. 하이 포스트에서 컷을 하는 선수들에게 찔러주는 패스들이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신정자는 팀내 최다인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죠. 본연의 역할인 블루컬러워커로서의 역할도 충실하게 해줬구요. 정확한 미들슛과 최윤아와 2:2를 통한 골밑 공략도 돋보였습니다. 하은주를 그나마 이용한 것도 신정자였구요. 무엇보다 무려 45분을 출전하면서 팀의 버팀목 역할을 해냈습니다.

김정은은 초반에 슛감이 않좋아보였고, 1:1에서 무리한 모습을 좀 보이면서 꼬였던 것 같아보였습니다. 그런데 김정은도 볼없는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받아먹는 득점으로 슛감을 찾더니, 4쿼터에 9점차까지 뒤져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연속 7득점을 몰아치면서 4점차까지 줄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죠. 김정은 선수도 23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아. 자유투 자꾸 놓치는 것은 좀 아쉬웠어요.



숨은 살림꾼 이연화, 강영숙

이연화도 살림꾼 역할을 아주 잘해줬습니다. 최윤아와 같이 보여준 압박수비는 일품이었고요. 부지런히 볼없는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플레이에 기름칠을 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연화 선수는 볼핸들링도 괜찮고 서브리딩도 가능하여, 김단비, 김정은, 최윤아, 이미선, 어느선수랑 붙여놔도 상성이 아주 좋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4쿼터 마지막 슛을 미스하면서 명경기 탄생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죠. 이작가!! 

그리고 강영숙도 언급안하면 섭섭할 정도로 골밑에서 수비가 좋았습니다.

다만 하은주 선수는 몸상태가 많이 않좋아 보이더군요. 전체적으로 움직임이 않좋았습니다. 공격에서는 스크린은 좋았는데(2쿼터 초반에 한국이 치고나갈때 득점들이 모두 하은주의 스크린을 통한 공격들이었죠.) 그 외에는 그다지 도움이 안되었습니다. 자리싸움도 힘들어 보였고. 수비에서는 2:2 수비가 전혀 안될정도로 기동력이 떨어져보였습니다. 결승 토너먼트까지 회복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더군요.



내일 일본전도 화이팅!!

임달식 감독은 오늘 있었던 인도전에서는 중국전에서 출전시간이 많았던 최윤아, 신정자, 김정은등의 출전시간을 조절했고, 중국전에서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던 이미선, 김계령, 김지윤, 강아정, 김연주등의 경기감각을 찾는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연주와 강아정은 폭발적인 3점슛 감각을 보여줬는데요. 내일 일본과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기대합니다.

내일 일본과 경기는 사실상 조1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입니다. 최근 일본의 상승세가 무섭고, 더군다나 홈에서 열리는 경기이니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네요. 내일 저녁 7시30분부터 SBS-ESPN에서 중계할 예정이니 보면서 열심히 응원해야겠습니다.

한국 여자농구 힘내라!!!



 


6월 30일부터 시작되는 FIBA U-19 월드 챔피언십을 보기 위해서 FIBA 티비를 결재했습니다.

FIBA U-19 월드 챔피언십은 19세 이하 농구 월드컵입니다.

올해는 라트비아에서 열리는데, 우리나라 대표팀도 출전권을 따내 참가하고 있죠. 우리나라는 전통적인 유럽의 강호 리투아니아, 크로아티아, 그리고 최근 전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듣는 캐나다와 C조에 속해있습니다. 다들 객관적 전력으론 우리나라보다 한 수 위의 팀들이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은데, 경기보면서 열심히 응원할 생각입니다. ^^

이번 대회를 통해서는 우리나라 팀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유망주들의 모습도 지켜볼 수 있는데요. 얼마전 NBA 드래프트에 선발된 리투아니아의 요나스 발렌시우나스나, 라트비아의 다비스 베르탄스 같은 선수들이 대표적인 선수들이죠.

요즘 아기 보느라고 얼마나 챙겨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유료결재까지 했으니 열심히 봐야겠네요. 일단 우리나라 경기들은 모두 챙겨봐야하겠고요. 경기보고 짧게나마 리뷰를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목에 쓴 나이키 훕 서밋은 미국내 농구 유망주들과 세계 각국의 농구 유망주들이 모여서 펼치는 올스타전 입니다. 지금 NBA 스타가 된 외국인 선수들 중에도 이 나이키 훕 서밋을 통해 이름을 알린 선수들이 있죠. 이번 시즌 댈러스 매버릭스를  NBA 우승으로 이끈 덕 노비츠키,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토니 파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져스의 니콜라스 바텀 등이 이 대회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줘 주목을 받았었죠. 개인적으로 오클라호마 시티(시애틀) 팬인 저에게는 무하마드 세네에게 낚여버린 가슴 아픈 기억이 있는 대회이기도 하구요.

FIBA 티비를 결재했더니 지난 경기들을 볼 수 있어서, 2011 나이키 훕 서밋 경기가 있어서 보게되었습니다.

사실 경기는 올스타전인지라 긴장감도 떨어지고, 손발도 잘 않맞고 해서 보는 재미는 떨어졌습니다. 미국팀은 압도적인 운동능력을 이용한 풀코트 프레스로 경기내내 월드팀을 압박했고, 여기서 나오는 턴오버를 속공으로 연결시키면서 득점을 쌓아갔습니다. 하지만 하프코트 오펜스 상황에서는 월드팀의 지역수비를 좀처럼 뚫어내질 못하더군요. 월드팀은 미국의 풀코트 프레스를 좀처럼 깨지 못하면서 경기내내 답답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월드팀에는 이런 상황을 혼자 뚫어줄만한 선수가 없어 보였습니다.

미국 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오스틴 리버스, 마이클 길크리스트였습니다. 리버스는 정확한 슈팅, 좋은 볼 핸들링과 돌파 등 수준 높은 기술들을 보유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유망주들이 모여있는 미국팀에서도 단연 군계일학이었습니다. 마이클 길크리스트는 완전히 스몰포워드 같이 경기를 해서 의외였구요. 그외에 토니 로튼이란 선수가 경기 조율을 잘 해주더군요.

월드 팀은 재미있는 것이, 이번에 FIBA U-19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팀들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캐나다의 카일 윌터, 케빈 판고스,  라트비아의 데이비스 베르탄스, 브라질의 루카스 노게이라, 라울 네토, 폴란드의 마테우즈 포니카, 크로아티아의 다리오 사리치, 중국의 궈 에이쿤 등등 모두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더군요.

그렇지만 가장 돋보인 것은 콩고 출신의 비사맥 비욤보였습니다. 수비에서 블록슛과 리바운드가 아주 대단했습니다. 12득점 11리바운드 10블록슛을 기록했는데요. 키는 그다지 크지 않았는데, 엄청난 팔길이와 운동능력으로 무시무시한 블록슛을 보여줬습니다. 비욤보는 나이키 훕 서밋의 활약을 바탕으로 이번 드래프트에서 샬럿 밥켓츠에 뽑혔죠.

비욤보에 대해 한가지 걱정스러운 점은, 세네도 나이키 훕 서밋때는 쩔었다는 겁니다. 세네도 나이키 훕 서밋때 15득점 6리바운드 9블록슛으로 대단했었죠. 그리고 그 활약을 바탕으로 시애틀 슈퍼소닉스에 지명되었구요. 하지만 결과는...비욤보도 이런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우리나라와 같은 조에 속해있는 캐나다. 기사를 읽어보니, 우리나라가 1승 타겟으로 삼고 있는 팀이 바로 캐나다라고 합니다. 그래서 캐나다 대표로 출전한 케빈 판고스와 카일 월터를 좀 유심히 봤는데요. 포인트 가드인 케빈 판고스는 미국팀의 풀코트 프레스를 상대로 아무것도 하질 못했습니다. 이건 다른 월드팀 포인트 가드들 다 똑같았기 때문에 뭐라 평가를 못하겠네요. 장신 포워드인 카일 월터는 내외곽을 모두 소화하는 공격력이 위력적이었습니다. 4쿼터 막판에 월드팀이 추격을 했던 것도 카일 월터의 연속 득점이 발판이 되었었거든요. 경계를 해야할 선수 같습니다.(아..지금 찾아보니 카일 월터는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못나오는군요. 하하..다행이네요. )






마지막으로 대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조별 프리뷰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부분 발번역입니다. 예상이 그다지 호의적이진 않네요.


대한민국은 2010 FIBA 아시아 U18 챔피언십 결승에서 중국에게 패하여 2위로 라트비아 월드챔피언십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팀은 작년 함부르크에서 열렸던 2010 FIBA U17 월드챔피언십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한국은 이대회에서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다.
 
전통적으로 재능있고 빠르지만 높이에서 열세를 보여왔던 한국팀은 매경기 C조의 장신선수들을 상대해야하고, 1승이라도 거둔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 한국팀이 승리를 얻기 위해서는 팀의 리더인 이동(이동엽 선수인 것 같습니다.)과 문성곤이 일생에 한번 나올만한 퍼포먼스를 합작해야한다. 두 선수는 번개같은 드라이브 기술을 가졌고 지난 U17대회에서 경기당 15득점 이상씩을 기록했다.




어제 밤에는 현서가 잠을 잘 못이루고 칭얼대는 바람에 세계선수권대회 이틀째 경기는 챙겨보질 못했습니다.


FIBATV에 이틀째 경기 다시보기 업데이트가 되는 동안 첫 날 있었던 프랑스와 스페인의 경기를 찾아 봤습니다. 이 두팀은 멤버들로 보면 여느 NBA팀 못지 않은 스타들이 모여있는 팀들이죠. 현재 NBA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뛰었던 선수들, 지명된 선수들을 모두 합치면 팀의 2/3 정도가 될 정도로 쟁쟁한 선수들이 많죠.


화려한 멤버를 갖춘 두팀이지만 그동안 국제대회 성적은 극과 극을 달렸습니다. 스페인은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베이징 올림픽 준우승, 유로바스켓 2009 우승등 굵직한 대회들을 휩쓸어왔죠. 하지만 프랑스는 좀처럼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습니다. 스페인은 화려한 로스터를 갖췄고 그에 걸맞는 조직력도 갖추고 있는 팀이었던  반면 프랑스는 그동안 조직력은 찾아볼 수 없고, 선수 개인기량에만 의존한 경기를 펼쳐왔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터키에서 열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프랑스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네요. 프랑스도 팀플레이라는 것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시작한 정도가 아니라 아주 수준 높은 조직력을 갖추고 있네요. 지금 프랑스 대표팀을 보면 그동안 팀을 이끌었던 토니 파커가 빠지고, 대신 니콜라스 바텀, 미카엘 젤라발 같은 비이기적이고 팀플레이에 능한 선수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런 것도 프랑스 팀의 조직력이 살아난 이유중에 하나겠죠.

<프랑스의 새로운 해결사 니콜라스 바텀>


경기 이야기를 해보면, 처음에 경기를 리드한 것은 스페인이었습니다. 프랑스는 스페인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해서 허둥대는 모습이었고, 팀의 주축인 니콜라스 바텀이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려서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습니다.  스페인은 그 틈을 나바로, 루디 페를난데즈, 펠리페 레이아스 등이 잘 공략해냈죠. 스페인은 1쿼터를 18-9 로 앞서나갔습니다.


프랑스가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수비를 강화하면서였습니다. 이안 마힌미를 투입하여 골밑에 높이를 보강하고, 미카엘 젤라발과 니콜라스 바텀 그리고 신예 포인트 가드 앤드류 알비시를 투입하면서 백코트부터 강한 압박 수비를 시도했습니다. 프랑스의 강한 수비에 스페인도 좀처럼 공격을 풀어나가지 못했습니다


양팀 모두 상대팀의 강한 수비를 뚫지 못하고 경기가 좀 소강상태였는데요. 니콜라스 바텀이 경기 흐름을 프랑스 쪽으로 확 끌어오는 멋진 장면을 연출 합니다.



니콜라스 바텀의 호쾌한 몬스터 덩크 한방으로 프랑스는 흐름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프랑스는 스페인의 공격을 틀어막으면서, 미카엘 젤라발, 앤드류 알비시, 알리 토레오리의 연속 득점으로 전반을 27-28 1점차로 마치게됩니다.


3쿼터에도 양팀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스페인이 마크 가솔을 중심으로 골밑을 공략하면 프랑스는 이안 마힌미를 마크 가솔에게 붙여서 공격을 봉쇄했습니다. 나바로와 페르난데즈의 3점슛으로 스페인이 달아나면 프랑스는 야닉 보콜로와 알란 코피의 2:2 플레이로 따라붙었습니다. 그렇게 3쿼터도 동점으로 끝났습니다.


스퍼스 팬들에게는 애증의 선수인 이안 마힌미는 이날 골밑에서 마크 가솔을 잘 봉쇄하면 대단한 수비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야닉 보콜로는 시야가 많이 좋아지고 이기적인 마인드도 많이 없어졌더군요. 예전에는 머리에 슛만 가득찬 포인트 가드 탈을 쓴 슈팅가드였는데, 이 경기에서는 돌파 후에 킥 아웃 패스로 동료들을 살려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원래 운동능력은 알아주는 선수였으니까요.


4쿼터에도 양팀은 접전을 펼쳤고 승부는 경기 막판에 가서 갈렸습니다. 프랑스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른 니콜라스 바텀이 자유투 2개와 삼점슛 하나를 터뜨리면서 프랑스에 58-53 리드를 안겼습니다. 반면에 스페인은 마크 가솔, 루디 페르난데즈, 펠리페 레이어스가 6개의 자유투 중 5개를 놓치면서 추격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거기다가 루디 페르난데즈는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면서, 경기 분위기가 급격하게 프랑스로 넘어갔습니다. 페를난데즈의 파울과 테크니컬 파울, 공격권까지 얻은 프랑스는 자유투 3개와 젤라발의 득점까지 보태면서 경기는 순식간에 11점차가 되었습니다.


스페인은 풀코트 프레스와 파울 작전, 그리고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의 미칠듯한 연속 삼점슛으로 끝까지 역전을 노렸습니다만 프랑스의 신예 앤드류 알비시가 파울 작전으로 얻어낸 자유투를 꼬박꼬박 넣어주면서 결국 72-66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프랑스로서는 디팬딩 챔피언을 격파하는 의미있는 승리를 거둔 셈이었죠.
 

< 경기에서 명암이 엇갈린 루디 페르난데즈와 미카엘 젤라발>

프랑스에서는 니콜라스 바텀이 고비때마다 득점을 터뜨리면서 14득점으로 활약을 했습니다. 미카엘 젤라발은 벤치에서 출전하여 나바로, 페르난데즈를 봉쇄하는 좋은 수비를 보여줬고, 공격에서는 부지런히 오픈찬스를 찾아다니며 16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신예 앤드류 알비시도 리키 루비오에 대한 수비가 좋았습니다. 이 선수는 코트 압박이 아주 좋았습니다. 다만 아직 어린 선수인지라 갑작스러운 스페인의 더블팀이나 풀코트 프레스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만, 이날 활약은 그런 실수를 덮고도 남는 것이었습니다.


스페인은 챔피언팀 답지 않게 4쿼터 마무리가 너무 않좋았습니다. 팀의 주포인 루디 페르난데즈와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가 프랑스 수비에 고전한 것도 컸고요. 전체적으로 팀 수비는 괜찮았습니다만, 결정적인 순간에 베테랑 팀 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스페인에게는 개막전 패배가 오히려 약이 될 수도 있겠죠. 


이제 어제 있었던 미국과 슬로베니아 경기가 떴는지 가봐야겠네요. ^^






FIBA 월드챔피언십이 어제 터키에서 개막했습니다.


개막전은 그리스와 중국, 리투아니아와 뉴질랜드 경기였는데요. 저는 중국과 그리스의 경기를 봤습니다. 방금 경기가 끝났는데요. 그리스가 중국을 89대 81로 꺾으면서 개막전에서 승리했습니다. 그리스가 승리를 하긴 했습니다만 꽤나 고전한 경기였습니다. 


<26득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한 중국의 이 첸리엔>


중국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팀입니다만, 팀의 핵심인 야오밍이 빠졌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개막전에서 유럽의 강호 그리스를 맞아 아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중국은 경기내내 지역방어를 사용했습니다. 1쿼터 초반에 그리스의 3점슛이 성공률이 좋아서 경기 리드를 내줬습니다만, 그리스의 3점슛 성공률이 2쿼터부터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중국의 지역방어가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은 페인트 존을 철저하게 방어하면서 그리스의 돌파를 막아냈고, 리바운드 단속을 철저하게 하면서 경기를 박빙으로 밀고 갔습니다.


공격에서는 이첸리엔-왕지지-왕쉬펑으로 이어지는 프론트 라인의 높이가 아주 위력적이었습니다.특히 이첸리엔은 왕지지와 하이 앤 로 공격을 비롯하여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26득점 14리바운드를 쏟아붓는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NBA에서는 "너무 외곽에서만 논다", "7푸터 3점슈터다"란 평가를 듣는 이첸리엔입니다만, 이날 만큼은 야오밍의 골밑 공백을 메우려는듯 아주 적극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리바운드에도 적극 가담했고요. 왕지지(15득점), 왕쉬펑(13득점)도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습니다. 지역방어와 이 세선수의 활약을 앞세워 중국은 4쿼터에 경기를 역전하기도 했죠.


그리스는 중국의 지역방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진 못했습니다. 너무 3점슛에만 의존한 공격을 펼쳤죠. 3점슛 시도 갯수가 2점슛 시도 갯수보다 무려 10개나 많았으니 말다했죠. 그래서 3점슛이 들어가면 달아나고, 3점슛 성공률이 떨어지면 따라잡히는 경기 양상이 반복되었습니다. 압박수비는 좋았습니다만, 높이를 앞세운 중국의 공격에 고전하는 모습이었죠.


승부가 갈린 것은 4쿼터 중국이 경기를 뒤집은 직후였습니다. 이첸리엔의 자유투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은 중국은 이후에 경기 운영에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경기를 역전시킨 후에 너무 서두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중국 가드진은 정말 한숨나오게 하더군요. 류웨이는 성급한 공격으로 경기 흐름을 끊어 먹었고, 순 유에는 15득점을 기록하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4쿼터에 시야가 닫힌 것 같았습니다. 신나게 꼴아박더군요. 특히 종료 2분을 남기고 81-79로 2점 뒤진 상황에서 두번의 성급한 공격은 두고두고 아쉬움을 줬습니다. 유슈롱은 나와서 혼자 드리블만 하나가 들어갔고요. 전체적으로 중국 가드진은 팀의 장점인 프론트 코트를 전혀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그리스 골밑을 폭격하다 시피한 이첸리엔은 클러치 타임이었던 4쿼터 말미에는 볼을 거의 만져보질 못했습니다. 왕지지도 마찬가지였고요.


반면 그리스는 답답했던 공격을 니코스 지시스가 뚫어주면서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지시스는 역전당한 순간부터 8득점을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그리스를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바시리스 스페뇰리스가 노련한 경기 운영을 하며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흐름이 그리스로 넘어가면서 중국은 그때까지 잘 해왔던 리바운드를 제대로 단속하지 못하는등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4쿼터막판에 턴오버가 쏟아졌고요. 베테랑 팀인 그리스와 비교적 젊은 팀인 중국의 클러치 상황에서 대처능력 차이가 결국 승패를 갈랐다고 보여졌습니다.

<그리스를 위기에서 구해낸 니코스 지시스>


그 밖에 어제 본 경기를 몇 자 적어보면,


아시아 팀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습니다. 요르단은 강호 호주와 경기내내 접전을 펼쳤습니다. 요르단은 경기 종료 30초전까지 경기를 앞서고 있었습니다만 호주의 데이빗 앤더슨에게 자유투를 내주면서 76-75로 한점차 아쉬운 패배를 당했습니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죠.


레바논은 다크호스로 꼽히던 캐나다를 81-71로 꺾으면서 아시아국가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아시아 최고의 포워드로 꼽히는 파디 엘 카티브가 31득점을 쏟아부으면서 이름값을 했고요. 포인트 가드 로니 파헤드가 4쿼터에 좋은 경기 운영을 보여줬습니다. 캐나다는 4쿼터에 팀을 이끌어 줄 선수가 없어 보였습니다. 클러치 상황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앤디 라우틴스에 대한 평가가 좋아서 기대를 했었는데, 4쿼터에 파울 트러블로 별다른 활약이 없었네요.


러시아와 푸에토리코 경기도 1,4쿼터를 봤는데요. 러시아가 75-66으로 승리했습니다. 다음 시즌 뉴욕 닉스에서 뛰게될 티모에프 모그조프의 움직임이 괜찮았습니다. 푸에토리코는 카를로스 아로요가 부상이라고 하는 것 같던데, 갑갑하게 되었습니다.푸에토리코는 이미 대회 시작 전에 몇몇 선수들이 팀내 역할에 불만을 품고 팀을 떠나기도 했었죠.


미국과 크로아티아 경기는 전반만 봤는데요. 전반만 봐도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미국은 1쿼터에 크로아티아의 조직력에 고생을 하긴 했습니다만 2쿼터부터는 압박수비가 살아나면서 경기를 리드해나갔습니다. 그리고 2쿼터 중반에 에릭 고든의 3점슛 2방, 루디 게이의 3점슛 한방으로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렸죠. 사실상 20점차 이상이 나면서 여기에서 경기 끝이었습니다. 106-78 미국 승. 크로아티아에서는 센터인 안테 토미치가 눈에 띄더군요. 확실히 예전에 삐쩍 마른 몸보다는 근육도 많이 붙었고 골밑에서 파워도 좋아진 것으로 보였습니다.


미국-크로아티아 경기가 대략 새벽 3시에 끝나서 뒤에 경기들은 챙기지 못했는데요. 일어나서 보니 프랑스가 디팬딩 챔피언 스페인을 잡았네요. 이것도 업셋이라면 업셋이네요. 박스 스코어를 보니 반가운 이름이 있습니다. 미카엘 젤라발. 이 선수 시애틀에서 뛰었던 선수죠. 수비 좋고 팀 플레이에 능해서 기대했던 선수였는데, 루키 계약이 끝날때쯤 심각한 무릎 부상을 당해서 결국 NBA를 떠났거든요. 이날 경기에서 16득점으로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는데, 부활한 모습을 보니 반갑습니다. 이 경기 다시 보고 싶은데, FIBA TV에 다시 보기가 아직 뜨질 않네요.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밖에 세르비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터키, 리투아니아, 슬로베니아 등 강팀들이 1차전을 무난하게 승리하면서 세계선수권 대회 첫날이 흥미진진하게 지나갔습니다.


오늘 경기들도 기대되는군요.




어제 보스턴 셀틱스의 포인트 가드 레이존 론도가 갑자기 대표팀 출전을 철회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터키에서 열리는 FIBA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할 미국 농구 국가대표팀이 확정이 되었습니다. 최근 미국 대표팀은 13인 로스터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터키로 날아가기 직전에 마지막 한명의 탈락자를 가릴 예정이었죠. 그런데 론도가 자진 하차를 하면서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할 12인 로스터가 확정 되었습니다.




론도가 대표팀에서 자진 하차한 이유로는 가족문제와 다음 NBA 시즌 대비 등등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론도의 대표팀 하차는 좀 의외입니다. 저는 론도는 확정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론도는 현재 미국 대표팀 로스터에서 가장 믿을만한 포인트 가드라고 생각했습니다. 세계대회 특성상 빌럽스는 2번으로 출전할 빈도가 높을 것이고, 동년배 경쟁자인 데릭 로즈나 러셀 웨스트브룩 보다는 포인트 가드로서의 능력은 현재는 론도가 앞서고 있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외곽슛이 약하다는 국제경기에서는 좀 치명적일 수 있는 약점이 있습니다만, 저는 같은 약점을 가졌으면서 포인트 가드로서 한발 쳐지는 웨스트브룩이 마지막으로 탈락하지 않겠나라고 예상을 했습니다. (웨스트브룩아 미안..)


어쨌든 론도의 자진하차로 확정된 미국 농구 대표팀 명단입니다. (NBA.COM에서 긁어 왔습니다.)





이번 미국 농구 국가대표팀을 놓고 여러가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고, 정통 센터가 없는 로스터 불균형 같은 이야기도 나오고 있죠. 높이가 낮다, 슈터가 없다 등등등..


여러가지 평가에 제가 하나 덧붙이고 싶은 것은 FIBA 룰에 의해 진행되는 국제 경기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대표팀 명단을 대부분 채우고 있다는 점입니다. FIBA 룰에 적응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NBA 선수들이 FIBA 룰에 적응하는데 의외로 고전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두가지 예를 들어보면,


FIBA 경기는 경기장 규격이 NBA보다 약간 작습니다. 삼점슛 라인도 가깝죠. 따라서 안쪽 수비가 빡빡하게 됩니다. 팀 던컨도 이런 FIBA 경기에 적응하는데 애를 먹은 적이 있죠. 이런 수비를 상대로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1:1 공격으로는 공략하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리투아니아나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데릭 로즈나 러셀 웨스트브룩이 이런 수비를 상대로도 무시무시한 운동능력을 앞세워 득점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습니다만, 결국 필요한 것은 코트를 넓게 쓸 수 있는 외곽슛과 원할한 볼흐름을 이용한 유기적인 팀 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재 미국 대표팀은 이 두가지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질 못하죠. 삼점슛을 던질 수 있는 선수는 많습니다만 꾸준하고 안정적으로 3점슛을 던질 수 있는 선수는 천시 빌럽스 정도 뿐인 것 같습니다. 스테판 커리나 에릭 고든, 그리고 케빈 듀란트, 대니 그레인저 등의 외곽슛 분발이 필요한 부분이죠.


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조직력도 아직 갖추지 못했습니다. 두 번의 평가전에서 보여준 미국팀의 경기력은 아직도 공격과 수비에서 손발이 전혀 맞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1:1 개인기에 의존할 수 밖에 없죠.


그리고 FIBA 경기에서는 신체 접촉이나 몸싸움에 비교적 관대한 편입니다. NBA에서는 파울이 불려질 수 있는 부분이 FIBA에서는 묵인 되는 경우가 많죠. 반대로 트레블링이나 케링 더 볼 같은 경우에는 FIBA가 엄격한 잣대를 드리대는 부분입니다. 이런 부분에 비교적 관대한 NBA에서 플레이 하는 것이 익숙했던 미국 선수들이 적응하기 힘든 부분이죠. 리투아니아,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이런 부분이 많이 나왔는데요. 케빈 듀란트의 경우 트레블링 지적후에 "이게 왜 트레블링이냐?"란 제스쳐를 취할 정도 였죠. 이밖에 세세한 룰의 차이나, 공인구의 변경같은 것들도 미국팀에게는 적응해야하는 새로운 환경일 겁니다.


미국 감독인 마이크 슈셉스키는 현재 미국 선수들은 함께 플레이하는 법을 배우고 있으며 상위 라운드로 갈수록 조직력이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FIBA 룰에 대한 적응기를 길게잡고 있다고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이번 미국 농구 국가대표팀을 둘러싸고 여러가지 이슈가 많습니다만,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FIBA 룰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도 충분한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대표팀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스페인의 리키 루비오 이야기를 잠깐 하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제가 지난 시즌에 유로리그를 챙기질 못해서(지난 시즌에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가 너무 잘해서 다른 리그들은 손을 놔 버렸습니다. KBL, WKBL도 손놓고 있었는데 유로리그는 말할 것도 없었죠-_-;;) 루비오의 경기는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 이후 처음 본 것이었는데요. 정말 많이 발전했네요.일단 몸이 커지고 탄탄해진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장기였던 수비도 여전했고요, 볼 핸들링이나 시야, 패스능력도 업그레이드 되었더군요. 미국팀 가드들과 대등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일 놀랐던 부분이 풀업 점퍼를 장착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드리블에 이은 풀업점퍼로 3점슛과 미들레인지 점퍼를 꽂아넣는 모습은 입이 딱 벌어지게 했습니다. 제가 알던 루비오는 완전 오픈 찬스에서 패스를 받아서 슛을 하던 흔히 말하는 "세트 슛"만 던지던 선수였습니다. 이런 부족한 슈팅은 리키 루비오가 NBA에서 성공하기 힘들다는 주장의 가장 큰 논거 중에 하나였고요. 그런데 루비오는 이런 자신의 약점을 보완한 것으로 보입니다. 루비오가 엄청난 연습벌레라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입니다. 타고난 재능에 엄청난 노력까지, 이 선수가 어디까지 발전할지,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리고 NBA에 와서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정말 기대됩니다.



8월말에 터키에서 열리는 월드 챔피언십에서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경기를 챙겨보려고 계획하고 있는 팀들이 몇 팀있습니다. 독일팀도 그중에 한 팀인데요.

독일 경기를 챙겨보려는 것은 독일팀이 딱히 강팀이라거나 우승후보기 때문은 아닙니다. 사실 독일팀은 팀 전력의 절반이라고 할 수 있는 덕 노비츠키가 개인사정으로 불참하고, 유로바스켓 2009에 독일팀에 참가했던 크리스 케이먼도 이번 대표팀에는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월드챔피언십에서 기대치가 많이 낮아진 상황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팀 경기를 챙겨보려는 이유는 독일의 유망주 티보 플라이스(Tibor Pleiss)의 경기 모습을 보기 위해서 입니다. 1989년생인 티보 플라이스는 216cm의 센터로 2010년 드래프트에서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가 선택한 프로젝트형 선수입니다. 어린 유망주를 뽑아서 유럽리그에서 경험을 쌓게 한 후에 NBA에 데뷔 시키는 이른바 "알박기"를 한 선수죠.

골밑 강화가 지상과제인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가 서르지 이바카, 바이런 멀린스, 콜 알드리지와 더블어 기대하고 있는 유망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플라이스는 독일 주니어 대표팀을 거쳤고 유로바스켓 2009에서 성인 대표팀 신고식을 치뤘습니다. 터키에서 열리는 월드챔피언십에서는 노비츠키, 케이먼이 없는 독일 골밑을 얀 야글라와 함께 지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독일과 푸에토리코의 친선경기를 구해서 볼 수 있었는데요. 이 경기에서 플라이스의 경기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양팀 모두 월드챔피언십을 준비하는 평가전이었고, 단 한경기에 지나지 않습니다만, 경기에서 본 플라이스의 모습을 적어 봅니다.




플라이스의 경기를 보면서 느낀 점은 "참 부지런하게 움직인다." 란 것이었습니다. 내 외곽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스크린을 서면서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픽을 선 후에 골밑으로 빠져들어가면서 2:2 픽앤 롤 플레이로 연결이 아주 부드러웠습니다. 플레이스가 이 경기에서 기록한 두 개의 필드골이 모두 픽 앤 롤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위에 영상은 2:2 플레이를 통해서 골밑 마무리와 자유투까지 얻어내는 모습입니다. 골밑에서 마무리와 자유투가 아주 깔끔합니다. 다른 득점 장면에서는 백보드를 이용한 베이비 훅슛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2:2 상황이 아닌 포스트업 상황에서의 마무리는 아직 부족해 보였습니다. 상대가 NBA와 유럽 빅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다니엘 산티아고, 피터 존 라모스였는데요. 2:2 플레이를 통해서는 좋은 기동력을 이용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만 1:1 상황에서는 좀처럼 자기 플레이를 하지 못했습니다. 끊임없이 골밑에서 몸비비며 플레이하는 모습은 좋아 보이더군요.

수비에서도 기동력을 살린 스위치 디펜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골밑에서 버티는 힘은 좀 부족해보였구요. 박스 아웃이나 리바운드 같은 골밑에서 굳은 일들을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카를로스 아로요의 돌파를 블록슛으로 멋지게 제압하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후반에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모습이었습니다. 전반에는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꽤 건실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몇 번의 턴오버를 범하더니 정신줄을 놓더군요. 수비 로테이션도 따라가질 못했고, 쉬운 득점들도 놓치는 모습을 보여줬고, 전반에 잘되던 박스 아웃도 제대로 하질 못했습니다. 여기선 어린 티가 좀 많이 나더군요. 감독도 그걸 알아차렸는지 바로 빼주는 모습이었고요.

티보 플라이스는 이 경기에서 22분간 출전하여 5득점(필드골 2/6) 6리바운드 4턴오버 1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습니다.

이 선수 첫 인상이 나쁘지는 않네요. 월드챔피언십을 통해서 좀 더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봐야겠네요. 젊은 선수들은 올림픽이나, 월드 챔피언십 같은 큰 대회를 경험하면서 발전에 가속이 붙기 마련이죠. 티보 플라이스도 이번 대회를 발판삼이 더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을 퍼온 곳은 ESPN의 데일리선더 입니다.


 



세르비아와 그리스의 친선경기 중에 벌어진 난투극 장면인데요.


아마도 두 팀이 참가하고 있는 아크로폴리스 토너먼트에서 일어난 일 같습니다.


현재 세르비아와 그리스는 모두 터키에서 열리는 월드챔피언십을 준비하기 위해서 평가전을 겸해서 아크로폴리스 토너먼트에 참가하고 있었죠.


경기 영상을 보면 그리스의 안토니스 포시스(흰색 유니폼 9번)와 세르비아의 밀로스 테오도시치(푸른 유니폼 18번)가 말다툼을 하는 도중에 테오도시치가 포시스에게 선빵을 날리면서 양팀이 모두 뛰쳐나와 난투극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양팀의 난투극은 세르비아의 네나드 크리스티치(12번)와 그리스의 쇼포클레스 쇼세니티스(15번)의 싸움으로 이어집니다. 네나드 크리스티치는 213cm에 108kg, 쇼세니티스는 206cm에 156kg의 거구들입니다. 두 선수가 맞붙으니 이종격투기 이상의 무게감이 느껴지네요. 거기다가 크리스티치는 분을 참지 못하고 의자까지 집어던지고 말이죠. 이 정도면 FIBA에서 징계들어가지 않나요. 아무튼 경기장 위에서 폭력은 언제나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세르비아 팀의 캡틴 네나드 크리스티치>


네나드 크리스티치의 저런모습은 의외인데요.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에서 크리스티치는 꽤 순둥이 이미지였습니다. 상대팀 선수들에게 당하는 모습이 좀 자주 나와서 그런 이미지가 쌓였을지도 모르겠는데, 아무튼 순진한 동네형 이미지였거든요. 나이에 맞지 않게 벗겨진 머리도 좀 그렇고. 그런데 저렇게 의자를 집어던지는 과격한 모습은 정말 의외입니다.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도 터프가이가 필요하긴한데, 저런 모습까지 닮아서는 안되겠죠. 


크리스티치와 맞붙은 소포클레스 쇼세니티스는 보기에도 정말 무시무시하게 생겼습니다. 이 선수가 농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것은 2006년 월드챔피언십에서였죠. 당시 그리스와 미국이 맞붙은 4강전에서 쇼세니티스는 파파로카스와 환상적인 2:2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그리스가 미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하는데 엄청난 기여를 했었죠. 이때 얻은 별명이 "그리스산 흑돼지"였습니다. 원래 LA 클리퍼스에 지명되었던 선수인데, 이 경기 이후에 NBA에 온다는 이야기가 있었죠. 하지만 체중조절 실패와 이런 저런 부상으로 활약이 미비하다가 최근에는 이스라엘의 마카비 텔 아비브로 팀을 옮겼습니다. 이번에 그리스 대표팀에 뽑힌 걸 보니 기량이 많이 회복된 것 같습니다. 



<그리스의 "빅 소포"  소포클리스 쇼세니티스>




경기장 위에서의 난투극과는 별개로 두팀의 다시 맞붙게 되었을때 펼쳐질 치열한 경기가 기대되네요. 난투극까지 벌인 두 팀이 사이가 좋을리 없겠죠. 나름 라이벌로 묶일 수도 있을것 같은데 말이죠. 이 두 팀이 맞붙으면 정말 불꽃이 아니라 피튀기는 혈전이 나올 것 같습니다. 게다가 크리스티치와 쇼세니티스는 모두 센터 포지션의 선수들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몸을 부딛힐 수 밖에 없겠고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월드챔피언십에서 세르비아는 A조 그리스는 C조에 속해있는지라 예선 라운드에서 맞붙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르비아나 그리스 모두 유럽에서는 손꼽히는 농구 강국들이기 때문에 상위 라운드에서 만날 가능성 꽤 높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만난다면 그때는 이런 난투극 말고 멋진 농구 경기로 팬들을 즐겁게 해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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