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KBL 경기 시청. 

KBL은 벌써 플레이오프가 시작되었다. 정규시즌 경기는 바쁜 핑계대고 못챙겨봤는데, 플레이오프 경기라도 챙겨봐야지. 

오늘 경기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고양 캐롯의 플레이오프 1차전. 

울산은 1쿼터 시작부터 스위치 수비를 들고 나왔다. 아마도 고양의 장기인 3점슛을 최대한 봉쇄하겠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은데 이게 잘 먹혔다. 고양은 미스매치가 발생하는 로슨 쪽에서 많은 득점이 나오긴 했지만, 공격이 단조로워졌고 덩달아 고양 캐롯의 3점슈터들의 슛감도 죽어버렸다. 그리고 로슨이 교체되면 공격이 뻑뻑해져서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고. 

고양은 프림에게 더블팀을 붙었는데, 몇 번의 수비를 성공하고도 공격 리바운드를 털리면서 흐름을 내줬다. 프림, 함지훈, 최진수로 이어지는 울산의 높이를 당해내지 못하고 제공권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리바운드 제압에 이은 울산의 속공 삼점이 터지면서 경기가 확 기울었다. 

고양은 후반에 제공권싸움과 로슨 외에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해보였는데, 4쿼터에 풀코트프레스 수비와 이정현의 활약으로 추격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리바운드 열세는 끝까지 극복하질 못했다. 결국 86-71 울산 승.

이정현이 뒤늦게 4쿼터에 가서야 제몫을 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전성현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이정현이 더해줘야할텐데 전반에는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고양은 로슨 일변도의 단조로운 공격을 해야만했다. 4쿼터에는 직접 볼을 운반하면서 적극적으로 림어택을 하면서 활약했는데,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김승기 감독도 "전반부터 그렇게 했어야한다"면서 이정현을 칭찬하면서도 나무라는 모습. 2차전부터는 달라진 이정현의 모습을 보여줘야할 것 같다.  

울산과 고양의 플레이오프 시리즈는 4월4일 2차전 후에 4월6일 목요일에 고양에서 3차전이 열린다. 평일 저녁 경기라 좀 부담되긴 하지만 어쩌면 4월6일 3차전이 고양에서의 마지막 농구경기가 될 수도 있으니 직관해야겠다.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오래간만에 농구 직관.

현서와 함께 고양 캐롯 홈경기 직관을 다녀왔다. 상대는 원주 DB.

티비로 중계를 볼 때와 직관은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 

직접 보는 농구경기 페이스는 정말 빠르다. 눈을 땔 수 없을 정도로 속도감이 있고 한쿼터 10분이 정말 순삭이다. 잠깐의 타임아웃 시간에도 관중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치어리더 공연과 이벤트들이 이어져 지루할 틈이 없었다. 

이것이 직관의 묘미인듯. 

경기는 3쿼터까지 업치락 뒤치락.

고양 캐롯의 수비가 좋았지만 3점슛이 침묵이라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4쿼터 중요한 순간에 이정현, 최현민, 전성현의 슛이 터지면서 결국엔 캐롯의 승리. 특히 4쿼터 이정현의 활약이 대단했다. 2년차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실력과 강심장을 가졌다.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더 기대되는 선수. 

현서도 몇 년 전 아주 애기때 갔던 경기를 제외하면 거의 처음이나 마찬가지 직관이었는데, 제법 집중해서 재미있게 경기를 봤다. 4쿼터에 득점이 터지면서 고양이 앞서나갈 때는 환호+ 박수 콤보. ㅎㅎ 그리고 경기도 이겼으니 경기 기쁨은 두배. 

이번 시즌 고양 캐롯은 3점슛을 앞세워 화끈하고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있고, 성적도 좋으니 앞으로도 종종 직관 계획을 잡아서 현서와 고양체육관을 찾아야겠다. 

후반전만 보게 되었는데 전주 KCC는 자신들의 장점을 도무지 이용할 줄을 몰랐다. 전주 KCC 팬인 토오루님이 만약 이 경기 보셨다면 답답함에 땅을 치셨을듯하다.


KBL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내가 처음 색시와 함께 갔던 지난 시즌 서울 SK와 대구 오리온스의 경기에서도 외국인 선수 한 명이 빠진 대구 오리온스는 안드로메다를 한 5000번은 왕복하고 왔다. 도무지 프로팀끼리의 경기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가 나왔었다. KBL 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날 KT&G는 외국인 선수 워너가 부상으로 나오지 않았다. 거기다 KT&G는 백투백 경기. KT&G는 원래 높이가 높지 않은 팀이다. 스피드로 승부를 보는 팀. 이런 팀에서 높이를 맞춰주는 외국인 선수가 한 명 빠졌고 상대는 KBL 최고의 높이를 갖춘 KCC. 승부예상하기 참 쉬워 보인 경기였다


하지만 경기는 영 딴판으로 흘렀다. MBC-ESPN의 석주일 해설 위원은 KT&G에 외국인 선수가 한 명 없으니 1쿼터에 10점차 이내로 버티면 2,3쿼터에 승산이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게 말이 쉽지, 실현 가능성은 없어 보였는데 KT&G가 보여줬다. 전반을 31-31로 마친 KT&G는 3쿼터를 30-11로 마치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3쿼터를 이끈 것은 3쿼터에만 18득점을 몰아친 마퀸 챈들러였지만 챈들러의 활약을 뒷받침한 3쿼터 KT&G의 수비가 정말 볼만했다. 김일두와 김태완 두명의 토종 빅맨이 하승진과 서장훈을 상대로 적극적인 몸싸움을 통해서 골밑을 사수했고, 그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양희종이었다.  양희종은 KCC의 외국인선수(미첼이었나, 브랜드였나 기억은 잘 안나는데)를 상대로 멋진 수비를 보여줬다. 대학때 양희종이 센터 수비를 잘했다는 말을 블로그 이웃분들한테 들었었는데 실제로 보니 기대 이상이었다. 힘에서도 그렇게 밀리지 않으며 좋은 디나이 수비를 해줬고, 앤트리 패스의 타이밍을 읽어 스틸을 해내는 능력도 발군이었다.


여기에 KT&G 팀 수비가 뒷받침을 잘해줬다. KCC 빅맨들이 골밑에서 볼을 받고 방향을 바꾸는 방향으로 더블팀을 정확한 타이밍에 들어가 턴오버를 유발했다. KCC 가드진들은 앤트리 패스도 엉망이고 KT&G의 수비에 도무지 대처를 못했다. 여기에서 발생된 턴오버는 KT&G의 장점인 속공으로 고스란히 연결되었고 사실상 경기의 승부를 갈랐다.


외국인 선수가 뛰는 4쿼터에도 KT&G의 경기 운영은 빛을 발했다. 19점차로 4쿼터를 시작한 KT&G는 샷클락 8초 즈음부터 공격을 시작할 정도로 철저한 지공을 펼치면서 높이의 열세를 상쇄했고, 외국인 선수가 한명밖에 뛸 수 없는 4쿼터에도 24-23 대등한 경기를 가져갔다. 이날 리바운드에서도 38-37로 오히려 높이가 낮은 KT&G가 한개 더 잡아냈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에 국내 최장신 하승진까지 더한 전주 KCC는 외국인 선수도 모두 장신 선수들(물론 나중에 교체하긴 했지만)로 뽑으면서 KBL 에서 최고의 높이를 갖췄다. 농구에서 높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보니 시즌 전 이런 KCC를 우승후보로 꼽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듯이 전주 KCC는 아직 자신들의 장점인 높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허재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부호가 붙어도 할 말 없을 것 같다.


KT&G는 외국인 선수 한 명없이 2연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한명없이 이런 저력이 오래갈지는 의문이다. 거기에 팀의 주전 선수 양희종이 오늘 경기에서 KCC 이중원에게 깔리면서 발목이 돌아가면서 실려나가는 부상을 당했다. 워너도 6주간 아웃이고.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양희종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KT&G는 주말 2연승을 거뒀지만 이상범 감독은 머리 좀 아플듯 싶다.



<적절한 인증샷>



어제 토요일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삼성의 경기를 보기 위해서 색시와 함께 잠실실내체육관을 찾았다. 이번 시즌 KBL은 첫 오프.

색시는 원래 스포츠와는 담을 쌓고 지냈던 사람인데, 결혼이후 내가 열심히 농구를 전도(?)하고 있다. 색시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세번째였다.

처음 같이 봤던 경기는 지난 시즌 서울 SK와 대구 오리온스의 경기. 당시 서울 SK에는 농구대잔치 시절의 오빠들인 문경은(색시가 소시적에 좋아했다)과 전희철이 있었고, 오리온스에는 김병철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 오리온스가 외국인 선수가 한 명밖에 없었던 관계로 경기가 너무 일방적이었었다.

그리고 두번째 경기는 얼마전에 봤던 구리에서 열린 WKBL 경기. 하지만 금호생명과 삼성생명의 이 경기는 지루함이 장난이 아니어서 여자농구의 아기자기한 매력을 전혀 느끼질 못했었다. 결과적으로 두 번의 전도는 그다지 큰 효과를 얻지 못한셈.

하지만 이날 서울 삼성과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는 4쿼터까지 치고받는 접전이었기 때문에 색시도 나도 빠른 KBL의 매력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삼성에는 역시 색시가 소시적에 좋아했던 이상민도 있었고. 색시는 이상민 많이 늙었다면서 한소리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상민의 플레이에 적지않이 즐거워하는 눈치였다.

덕분에 이번 전도는 성공. 이상민 은퇴하기 전에 경기보러 자주 와야겠다.



경기 이야기를 좀 해보면, 이날 경기는 전자랜드의 89-83승리였다.

경기의 백미는 4쿼터였다. 전자랜드는 황성인과 도널드 리틀의 활약으로 4쿼터 중반 10점차의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이 순간 삼성에서는 이상민 투입.

경기내내 느낀 건데 이상민이 경기에 나서기위해 사이드라인에만 서도 엄청난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이상민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환호가 엄청났는데 이 환호가 레벨이 틀렸다. 여전히 이상민의 식지않는 인기를 느낄 수 있었다.

아무튼 각설하고..

이상민은 투입되어 첫 공격에서 멋진 돌파에 이은 더블 클러치 리버스 레이업을 성공시키면서 자칫 무너질 수 있는 삼성의 분위기를 살려냈다. 그리고 이후에도 경기를 노련하게 잘 운영했다. 이상민 덕분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삼성은 이후 이규섭의 삼점슛 두방으로 순식간에 점수차를 줄였다.

다음 수비에서도 샷클락 직전까지 좋은 수비를 보여줬는데 샷클락 버저와 동시에 대충던진 전자랜드의 도널드 리틀의 슛이 림을 가르며 동시에 파울도 얻어냈다. 전자랜드로서는 삼성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중요한 득점이었다. 흐름이 끊긴 삼성은 이후 추격에 힘을 싣지 못하고 성급하게 턴오버를 몇 개 저지르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삼성으로서는 터렌스 레더가 전자랜드의 도널드 리틀에게 완전히 잡힌 것이 컸다. 경기내내 리틀의 수비에 잡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레더는 경기끝까지 컨디션을 찾지 못했고 4쿼터 중요한 순간에 두 번의 턴오버를 저지르면서 경기 흐름을 끊었다. 에반 브락이 아직 KBL에 적응하지 못해서 버벅대고 있었기 때문에 레더의 부진은 삼성으로선 두고두고 아쉬웠다. 또 4쿼터 전자랜드의 외국인 선수 두명이 모두 4파울에 걸렸을때 적극적으로 공략하지못한 것도 좀 아쉬웠고.

전자랜드는 1순위로 뽑은 리카르도 포월보다 로널드 리틀을 많이 기용했다. 독불장군식으로 나홀로 플레이가 많은 포월보다 공,수에서 궃은 일도 잘해주는 리틀의 기용이 이날 제대로 먹혔다. 리틀은 수비에서 레더를 틀어막으면서 공격에서는 25득점을 기록하면서 기회에 부응했다. 특히 전자랜드 가드진과 2:2 플레이가 이날 아주 잘먹혔다.

이날 전자랜드 국내선수들이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가드로 출전한 이홍수는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고 황성인은 4쿠터 중요한 순간에 수비와 득점에서 맹활약했다. 뒤에 앉아있던 삼성팬들은 "황성인 오늘 미쳤나보다"라고 하면서 혀를 내둘렀다.

강병현도 이날은 제법 포인트 가드 테가 났다.리틀과 2:2뿐만 아니라 요소요소에 찔러주는 A패스는 왜 강병현이 장신 포인트 가드로 기대를 받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아직은 2번에서 슬래셔 역할이 더 위력적이었지만 가능성은 열려있는 것 같았다. 화려한 삼성생명의 가드진에 맞선 전자랜드 가드진의 선전은 이날 승리의 밑거름 되기도 했다.

주태수는 이날도 공격과 수비에서 궃은 일 열심하고 리바운드 참여하고, 2,3쿼터에 7득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줬다. 특히 포스트업 이후 킥아웃 패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장면은 우왕 굳.

지난 경기에서 슛감이 않좋아 보였던 김성철도 이날은 13득점으로 자기찬스는 활실히 살려주는 모습이었다.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 활약을 보여줬던 이한권. 지난 경기에서는 정영삼이 빠졌음에도 출전시간이 너무 적어 의아했는데 이날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4쿼터에는 이규섭에 대한 수비도 훌륭했고. 마치 출전시간을 달라고 무언의 시위를 하는 듯 했다.

마지막으로 정영삼. 부상 후유중때문인지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고, 뛰는 동안에도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3쿼터 후반에 교체되어 나오면서 무릎쪽에 다시 치료를 받는 모습이었는데 아직 부상의 여파가 있는 모습이었다. 좀 더 휴식을 취하고 부상치료를 하는 것이 좋아보인다. 부상으로 유망주들 커리어 갉아먹히는 건 농구팬 입장에선 제일 슬프고 짜증나는 일이니 말이다.




공격에서 이동준이 8득점을 몰아넣고, 가넷 톰슨이 전자랜드의 포웰을 상대로 좋은 수비를 보여주면서 대구 오리온스가  1쿼터를 21-14로 시작했다. 그리고 외국인 선수가 한 명 뛰는 2,3쿼터에 오리온스는 김병철, 김영수, 김용우, 전정규등이 활약하면서 점수차를 벌렸고 4쿼터에는 김승현을 투입하면서 인천 전자랜드의 추격을 뿌리치고 결국 94-79로 승리를 거뒀다. 인천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심해 팀플레이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고 극악의 성공률을 보여준 삼점슛 성공률(19%)로 인해 3연패를 당하게되었다.

대구 오리온스는 5승 4패로 1라운드로 마쳤고, 인천 전자랜드는 3승 6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대구 오리온스

대구 오리온스의 히어로는 루키 김용우였다.

드래프트 3라운드 출신인 김용우는 2,3쿼터에 11득점을 몰아넣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수였던 김성철, 강병현보다 우세한 체격조건을 잘 이용해 적극적인 포스트업 공략에 의한 득점도 돋보였고, 포스트업 후 외곽으로 킥아웃 패스를 빼주는 시야도 보여줬다. 덕분에 경기끝나고 수훈 선수 인터뷰도 하고. 이런 모습을 유지한다면 부족한 오리온스의 포워드 라인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그것만큼 즐거운 것도 없지.

이동준이 참 좋아졌다. 지난 시즌에는 코트 위에서 뭔가에 좇기는 느낌을 줬고, 어리버리한 모습도 많이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많이 침착해졌고 여유로워 보였다. 골밑에서 침착하게 페이크로 수비수를 날리고 득점하는 모습이나, 공격 리바운드 이후 무리하지 않고 밖으로 빼주는 모습, 김성철을 상대로 적극적인 포스트업을 시도해 전자랜드에서 주태수를 투입하게 한 모습등은 지난 시즌에 비해서 많이 좋아진 모습이었다.

1쿼터 8득점으로 대구 오리온스가 리드를 잡는데 한 몫하기도했고. 뛰는 모습을 오래 보고 싶었는데 일찍 파울 트러블에 걸려서 아쉬웠다.

김병철. 노련함이 뭔가 보여줬다. 2쿼터에 직접 볼을 컨트롤 하면서 빅맨과 2:2 펼쳐줬고, 결정적일때마다 삼점슛을 성공시켜줬다. 2쿼터 전자랜드의 속공이 연속으로 성공하면서 흐름이 넘어가는 분위기였는데 고비때마다 김병철이 득점으로 흐름을 지켜냈다. 베테랑의 노련함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경기중에 4쿼터에 다시 전자랜드 속공이 살아나면서 흐름이 넘어갈때가 있었다. 20점차 가까이 나던 점수차가 10점차까지 줄었는데, 이때 김승현이 투입되었다. 급하게 투입된 김승현은 노련하게 경기를 조율하면서 결국 승리를 지켜냈다. 스탯상으론 보이지 않는 김승현의 경기 운영의 힘이라고나 할까? 그저 그런 모습을 보여주던 가넷 톰슨이 김승현 투입후 날라다니는 걸 보면..


인천 전자랜드

정영삼의 경기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LG 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서 결장했다. 쓰..

장신 포인트 가드로 기대를 모았던 강병현은 이 경기에서는 포인트 가드로서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볼운반하고 보조리딩을 하는 정도. 하지만 슬래셔, 커터, 속공 피니셔로는 대단한 모습을 보여줘다. 2쿼터와 4쿼터 전자랜드의 런은 모두 속공에서 시작되었고 그 속공의 마무리는 모두 강병현의 손에 의해 이뤄졌다.

특히 2쿼터에 나왔던 앨리웁 패스를 공중에서 레이업으로 처리하는 장면은 운동능력과 바디 밸런스, 마무리 능력을 보여주는 멋진 장면이었다. 4쿼터 강병현의 활약으로 10점차까지 좇아갔을때 타임아웃 이후 강병현을 뺀 것은 아쉬운 장면이었다. 포스트업 수비의 문제때문이었을까? 하지만 분위기가 한참 좋았었는데. 정영삼이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돌파가 좋은 두 선수의 콤보를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지난 시즌에 트레이드 이후 주태수가 좋아졌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실제 경기를 보니 정말 많이 좋아졌다. 지난 시즌 초반만 해도 외국인 선수 몸빵 수비용 선수 였는데, 이제는 공.수에서 제법 듬직해진 모습이다. 버티는 수비 뿐 아니라 헬프 수비도 적절하게 해냈고, 공격에서는 궃은 일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포스트업이나 돌파, 심지어 삼점슛까지 던지는 자신감을 보여줬다.

이동준 대신 백인선이 투입되자 미스매치를 적극 이용하여 바로 포스트업을 시도해 훅슛으로 득점을 올리는 모습은 주태수의 발전된 공격력과 적극성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토종 빅맨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


 
이번 시즌 첫 KBL 경기 시청이었다. 개막한지 한참 지났는데 이리저리 미루다보니 오늘에서야 경기를 보게 되었네.

지난 시즌 파이널 리매치 원주 동부와 서울 삼성의 경기였는데 의외로 승부가 쉽게 나서 경기가 싱거웠다.


서울 삼성

서울 삼성의 패싱게임이 경기 내내 빛을 발했다. 좋은 가드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팀다운 경기력이었다. 전반전 내내 계속된 2:2 픽앤롤, 드라이브 앤 킥을 통한 삼점슛, 골밑에서 무리하지 않고 오픈 찬스를 패스로 잘 건내준 터렌스 레더의 플레이. 전반전 삼성의 농구는 교과서 같았다. 이 경기에서 삼성이 기록한 어시스트는 무려 33개. 야투 성공률과 삼점슛 성공률이 모두 75%를 넘었다. 원주 동부는 수비를 한건지..

하지만 3쿼터 한때 30점가까이 점수차를 벌리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졌는지 4쿼터에는 경기력이 막장으로 치달았다. 4쿼터 막판 1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원주 동부의 두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파울 아웃을 당하면서 1라운드를 5승 4패로 마칠 수 있었다.

터렌스 래더는 34득점을 팀 득점을 이끌었다. 이날 패스 게임이 잘된 관계로 쉬운 득점을 많이 올렸고, 무리하지 않고 패스도 잘 빼주는 모습이었다.

지난 챔피언 결정전에서 극악의 부진을 보여줬던 이규섭은 오늘 삼점슛 5개를 모두 성공시키는등 24득점을 쏟아부으면서 챔프전의 화풀이를 했다. 2쿼터와 3쿼터에 터진 이규섭의 삼점 덕분에 삼성은 큰 점수차의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이상민-이정석-강혁의 삼성 가드진은 이날 21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을 잘 이끌었다. 전반전엔 이정석이 활약했고, 이상민은 4쿼터 11점차까지 추격당한 상황에서 동부의 웬델 화이트의 파울 아웃을 이끌어내면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강혁은 여전히 상대팀 입장에서는 얄미울 정도로 잘한다.

삼성은 이밖에도 박영민, 김동욱, 박훈근 등 나오는 선수들마다 제몫을 해줬다.

4쿼터 가비지 타임에 차재영이 잠깐 나와서 뛰는 모습을 봤는데 여전한 운동능력을 보여줬다.


원주 동부

원주 동부는 이날 경기력이 완전히 막장이었다. 삼성의 패싱게임에 정신을 못차리는 모습이었는데, 이게 지난 시즌 수비로 챔피언에 올랐던 원주 동부가 맞나 싶을정도였다. 마치 지난 시즌 시애틀 슈퍼소닉스 농구보는 것 같았다.

신장에서 우위를 가진 동부는 전반에 김주성과 오코사를 이용해서 포스트 공략에 나섰는데, 삼성의 더블팀 수비에 막혀서 큰 효과를 보질 못했다. 동부 가드들이 앤트리 패스를 넣어주고 위크 사이드로 빠지면서 김주성과 오코사에게 완벽한 1:1찬스를 만들어줬으면 효과가 더 좋았을 것 같은데. 표명일, 이세범, 이광재 모두 앤트리 패스 넣어주고 그자리에 서있었다. 그러니 더블팀 가기도 좋고, 더군다나 이날 원주 동부의 삼점슛 정확도가 너무 떨어졌기 때문에 (6/26) 킥아웃 패스도 좀처럼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3,4쿼터에는 웬델 화이트의 원맨쑈가 벌어졌다. 화이트의 개인기에 의한 득점이 연속으로 성공하고, 4쿼터 수비가 살아나면서 한때 11점차까지 쫓아갔지만, 오코사에 이어 화이트까지 파울아웃되면서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추격을 하는 와중에도 김주성, 이광재, 강대협은 중요한 자유투를 놓치는등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원주 동부의 경기력이 워낙 않좋았기 때문에 그다지 눈에 띄는 특출난 활약을 한 선수는 없었다.

윤호영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는 궁금했었는데, 4쿼터 추격때 오픈 삼점슛 성공시킨 것 말고는 제대로 뛰지도 못했다. 프로에 적응기를 거치는 것인지, 아니면 포지션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중앙대시절 윤호영은 이정도가 아니었는데.



- 감기걸려서 어제 하루종일 앓아누웠었는데, 덕분에 KBL 신인 드래프트가 있었는 줄도 몰랐습니다.

- 일단 제가 응원하는 SK는 김민수, 유희선 김재영을 지명했네요. 아마농구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일단 김민수 선수가 눈에 들어옵니다.(유희선과 김재영에 대해서는 고수님들 설명 좀..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굽신~~굽신~~)
몇 경기 보지는 못했지만 중앙대 경기에서 윤호영이 꽤 맘에 들어서 내심 윤호영은 어떨까? 생각을 해봤습니다만 아무래도 방성윤과 겹치는 부분이 있는지라 김민수가 선택된 것 같네요. 김민수는 부상이후에 몸도 불고 외곽에 의존한다는 평가를 많이 봤었는데요. 프로에 와서는 어떨지..제대로 팀에 적응만 한다면 김태술-방성윤-김민수의 국내선수 라인업은 꽤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스포테인먼트를 추진중인 SK로서는 흥행요소도 될 것 같고요. 이왕 뽑았으니 김진 감독이 잘 조련해주길 바래야죠.

- 전주 KCC는 서장훈-하승진이네요. 데이빗 로빈슨-팀던컨인가요. 하승진으로서는 노련한 서장훈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을 수 있겠네요. 토오루님 축하합니다. ^^;

- 원주 동부도 김주성-윤호영이네요. 어째 강팀이 더 강해진 것 같은 느낌입니다.

- 반면에 전자랜드는 좀...최희암 감독은 인터뷰에서 애써 태연한 척 하던데.

- 나머지 선수 및 팀들은 제가 아마농구에 대해서 잘 몰라서 패스..^^:

사진이랑 같이 올리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영상은 이쪽에



<서울 SK 나이츠 치어리더 공연>




<이만수 코치님 시구 장면. 점프 볼을 해서 김태술 선수가 이만수 코치님에게 패스하면 코치님이 슛을 던지는 것이었다. 슛은 아깝게도 실패. 예전에 야구 시구에 비해 농구시구는 너무 밋밋하다는 말이 많았는데 그 이후에 시구가 단순히 점프볼을 던지는 것에서 다양하게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서울 SK 공격장면. 뭐 특별하게 있어서 찍은 것은 아니고..>




<서울 SK 김재환 선수 덩크슛 장면인데 급하게 카메라를 돌리느라 덩크슛 하고 내려오는 장면만 찍혔다. -_-: 김재환 선수 이날 데뷔하고 첫 덩크라고 하던데 축하~~>



<이동준의 자유투 장면.>




<서울 SK의 공격장면 역시 그냥 찍어봤다.>




<마찬가지 서울 SK 공격 장면 영상>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