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100곡」을 읽고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읽다가 중단한 상태다

이책은 경주 여행가서 황리단길에 있는 독립서점 「어서어서」에서 구입한 책이다. 

제목을 보고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가 좋아하거나 추전하는 음악 100곡에 대한 책인 줄 알고 구입을 했는데, 예상과는 살짝 다르게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음악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그 음악이 작품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작품은 25년 전에 읽었던 「노르웨이 숲」(나때는 제목이 「상실의 시대」였다.)하고 「댄스, 댄스, 댄스」가 전부인지라 이 책의 내용이 쉽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작품을 읽지를 않았으니. 

그래도 '시작을 했으니 끝을 봐야겠지?'라는 생각으로 조금씩 읽고 있었는데, 4장 클래식과 5장 재즈에서 막혀버리고 말았다. 1장 80년대 이후 음악, 2장 록, 3장 팝까지는 진도가 잘 나갔는데, 클래식과 재즈는 잘 안듣는 장르인지라 관심이 훅!!떨어졌다. 일단 멈춤. 중도하차할지, 시간을 두고 다시 시작할지는...생각 좀 해보고.-_-

책을 읽다가 「스키터 데이비스」의 "The End Of The World"에서 아버지 생각이 났다. 아버지는 내 음악 취향에는 크게 관심이 없으셨고, 음반을 사모으는 일은 돈낭비라고 생각하셨다. 그만큼 음악에 대해서는 아버지와 접점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바로 이곡 "The End Of The World"는 예외였다. 

우연히 라디오에서 이 곡을 아버지와 같이 듣게 되었는데, 아버지께서 예전에 좋아했던 팝송이라고 하면서 제목을 물어보셨었다. 그리고 제목을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하시려는 듯 몇 번씩 되뇌시던 모습이 생각났다.

가끔씩 일상에 이렇게 아버지와의 추억을 만날 때가 있다.

그래도 아직은 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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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좇됐다" 라는 강렬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앤디 위어의 소설 "마션"

화성탐사대의 일원인 마크 와트니가 사고로 화성에 홀로 남겨져서

지구로 귀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의 소설이다. 

"화성"에 "홀로" "남겨진" 아주 암울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소설의 분위기는 밝고 희망차다.

아마도 극한의 환경을 마주했음에도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와트니가

시종일관 낙관적이고 유쾌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회사 생활에서도 와트니 같은 태도를 유지할 수만 있다면

출근이 조금은 수월할 것 같다. 하지만 쉽지 않지.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 와트니는 본인이 지구로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를 이렇게 이야기한다.

 

어느 정도는 내가 진보와 과학, 그리고 우리가 수 세기 동안 꿈꾼 행성 간 교류의 미래를 표상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모든 인간이 기본적으로 타인을 도우려는 본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가끔은 그렇지 않은듯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그렇다. 

 

"타인을 도우려는 본능" 

본능적으로 사는 삶이 더 필요한 요즘이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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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에 읽은 책들에 대한 짧은 감상

# 뿌리 깊은 나무 1,2 - 이정명

조선시대 세종의 한글 창제를 둘러싼 보수 경학파와 진보 실용파의 갈등을 역사적 사실과 적절하게 버무린 팩션이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앞으로 굴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희생이 필요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시대적 퇴행을 겪은 후라서 와닿는다. 드라마로 먼저 접한 작품인데, 드라마와 소설은 전혀 별개의 작품이다. 


# 시베리아 시간 여행 - 박흥수

박흥수 작가님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베를린까지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기. 작가님은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을 통해 연해주와 시베리아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애국지사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기도 하고, 철도 덕후로서 과거 구소련 기관차들에 대한 덕질도 하고, 시베리아 대자연의 웅장함에 몸을 맡기기도 한다. 열차에서 만난 북한 노동자들과의 에피소드도 기억에 남는다. 남과 북의 노동자들이 한 열차안에서 생활하며 친해지고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이 가슴 뭉클했다. 최근에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남북 열차가 연결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는데, 앞으로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의 출발장소가 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닌 서울역이 되는 날을 상상해본다.


# 아날로그의 반격 - 데이비드 색스 / 박상현, 이승연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의 가치와 역할에 대하 고찰하는 책이다. (표준화를 요구하는 디지털 기술로는 불가능한) 창조성과 혁신을 이끄는 상상의 여지를 남겨주는 물리적 경험의 아날로그 현상들을 소개하고 분석하고 있다. 모든 것이 가능할 것 같은 디지털의 맹점과 이를 보완 혹은 대체할 수 있는 아날로그의 특징들을 LP, 서점, 보드게임 등을 통해 보여주며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균형있는 삶을 강조한다. LP 관련 내용이 있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막연하게나마 평소에 품고 있던 아날로그 삶에 대한 좀 더 깊에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구입해야할듯.


# 고양이 ねこ - 이와고 미츠아키

고양이 사진집은 언제나 옳다


# 처음 읽는 터키사 - 전국역사교사모임

터키의 역사를 개괄적으로 엮은 책이다. 내용도 어렵지 않게 술술 읽혔다. 1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오스만 제국에서 입헌군주제를 거쳐 공화제로 이행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비슷한 환경에서 이런 이행과정을 제대로 밀고나가지 못했던 우리나라 상황이 겹쳐지기도 했다. 


# 위대한 쿠바 잃어버린 시간의 향연 - 손경수

손경수 작가님의 한 달 간의 쿠바 여행기. 여행기를 통해 본 쿠바는 아직 자본의 떼를 덜탄 미지의 여행지이면서 슬슬 자본의 맛을 알아가고 있는 곳인 것 같다. 여행객들에게는 아직 친절하지 않은 여행지라고나 할까? 작가님을 비롯해서 이런 여행에 매력을 느끼는 분들도 있겠지만, 나는 편한 여행이 좋다. 그러니까 쿠바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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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에 읽은 책들에 대한 짧은 감상



# 춘추전국 이야기 5권, 오월쟁패, 춘추질서의 해체 - 공원국

춘추시대를 마감하고 전국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초나라-오나라-월나라의 투쟁을 다룬 춘추전국 이야기 5권이다. 오자서, 합려, 구천, 부차, 범려, 백비, 문종 등 익숙한 풍운아들의 활약과 더불어 세나라 간의 피를 피로 씻는 처절한 복수전이 처절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 세나라 사이의 복수전을 통해서 명분을 중시하고 저변에 "예"가 깔려 있던 춘추시대가 끝나고 약육강식의 전국시대 정글이 열렸다. 


# 약산과 의열단 - 박태원

김원봉과 의열단의 항일투쟁 암살보고서다. 1919년부터 1925년까지 의열단의 항일운동을 박태원 작가님이 당시의 신문기사와 약산 김원봉과의 대담을 토대로 책을 엮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활약했던 의열단원들의 "뜨거움"이 담겨 있다.(책을 도서관에 반납해서 사진엔 없다.)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코맥 매카시 / 임재서

마약 거래 현장에서 우연히 돈가방을 발견한 "모스", 돈가방을 쫓는 청부업자 "시거", 여기에 사건을 따라가는 지역보안관 "벨"의 유혈낭자한 추격 스릴러 소설이다. 배경이 되는 텍사스 사막처럼 소설은 피비린내 나는 추격의 과정을 냉담하고 건조하게 장면장면 제시해준다. 이런 건조한 묘사가 소설의 어떤 부분에서는 작가가 너무 불친절한 것 같다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소설 중간중간 "벨"의 독백을 통해서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있는 것 같은데, 나는 100% 이해를 못했다. "마약, 살인, 총기 난사로 가득한 지금 세상은 지옥이야."라고 작가가 이야기하는 것 같긴 한데 말이지.


# 칭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 - 잭 웨더포드 / 정영목

칭기스탄의 생애와 삼대에 걸친 몽골정복의 역사를 다뤘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몽골의 시대를 앞서간 근대적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중세, 암흑기에 머물러 있던 유럽이 몽골의 정복을 통해 아랍의 수준 높은 문화를 받아들였고, 이것이 유럽 근대화의 계기가 되었다는 작가는 주장이 흥미로웠다. 


#니벨룽의 노래 - 미하엘 쾰마이어 / 최병제

"독일의 영웅 서사시", "게르만족의 영웅 지크프리트를 주인공으로 삼은 중세 기사도 문학의 대표작". 여러 매체에서 접한 니벨룽의 노래에 대한 이런 소개와 평가를 보고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신화와 영웅이야기를 좋아하니까. 그런데 내용이 너무 간소하고 압축적이다. 읽고나서 줄거리 요약본을 읽은 것 같은 기분. 원작을 다시 찾아봐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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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에 읽은 책들에 대한 간단한 감상



# 당나라에 간 고양이(고양이를 그리고 당나라를 꿈꾸다) - 과지라 / 조윤진

당나라의 전통 문화, 풍습 등을 의인화한 고양이 그림으로 소개하는 책이다. 도교를 숭상하고, 부유하고 개방적이었던 당나라와 사람들과 같이 살지만 길들여지지 않은 자유로운 존재인 고양이가 은근히 잘 어울린다. 무엇보다 책에 나오는 고양이 그림이 너무 귀엽고, 표정 몸짓에서 생동감이 넘친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이 책은 사야할 듯.


# 춘추전국 이야기 4권 : 약소국의 생존 전략 - 공원국

춘추전국 이야기 4권 : 약소국의 생존 전략은 춘추시대 약소국이면서 동네북인 정나라에 대한 이야기다. 보통 춘추전국 시대 소재의 작품들을 보면 진,제,초,진 같은 강대국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약소국인 정나라에 주목한 것이 독특했다. 진,초 양강체제가 흔들리고 진,오등 신흥 강자가 떠오르는 변환기에 강대국 사이에 끼어 있는 정나라의 서바이벌 게임과 그 서바이벌 게임을 이끌며 고군분투하는 정나라 재상 "자산"을 다루고 있다. 자산은 탁월한 감각으로 국제관계의 흐름을 읽고, 정세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정나라를 이끌어간다. 여기에 제나라의 재상 안영, 진나라 조무, 초나라 굴건 등 춘추 각국의 인물들이 조연으로 출연하여 자산과 함께 춘추 역사의 한페이지를 수놓는다.


# 루머의 루머의 루머 - 제이 아세르 / 위문숙

집단 따돌림, 왕따, 자살에 대한 이야기를 스릴러 형식으로 풀어낸 소설이다. 스스로는 별로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한 일이나 행동이 누군가에게 커다란 상처가 되고 자살로까지 이어진다. 소설 속에서 "루머"라고 명명된 이것은 쌓이고 쌓여 피해자를 위축시키고 후에는 문제해결을 위한 기회까지 스스로 포기하게 만든다. 해나가 자살 전에 보여줬던 징조에 대해서 조금더 관심을 가졌어야했다고 클래이가 후회하는 장면에 감정이입이 되면서 안타까움에 탄식이 절로 나왔다. 


# 이에야스, 에도를 세우다 - 가도이 요시노부 / 임경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견제로 인해 늪지대인 에도로 밀려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에도를 도쿠가와 막부 260년의 중심지로 바꾼 도시계획, 도시 건설에 대한 이야기다. 늪지대를 사람이 살 수 있는 땅으로 바꾸기 위해서 강줄기를 바꾸고, 실물경제를 돌리기 위해 화폐를 주조하고, 거대 도시로 발전하는 에도에 식수를 공급하고, 방어를 위해 석벽을 건설하고, 전국시대가 끝나고 평화 시대가 왔음을 알리는 천수각을 건설하는 등, 에도를 바꾸기 위한 지난한 사업을 담당했던 인물들의 노력을 그려내고 있다. "새가 울지 않으면 새가 울 때까지 기다린다"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리더십에 걸맞게, 도시계획 사업에 참여한 인물들은 오랜 시간, 세대를 이어가며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고민하고 연구하고 분석하면서 에도를 세워 나간다. 책을 읽고 나니 에도성에 직접가서 그 현장들을 둘러 보고 싶어진다.


# 신해철 - 강헌

음악평론가 강헌 작가님이 쓴 신해철님에 대한 책이다. 그가 떠난지 벌써 3년이 넘었다. 사망 뉴스를 처음 접하고 계속 울었다. 하루종일 그의 음악을 들었다. 지금도 10월 그의 기일이 가까워오면 친구와 함께 술 한잔 기울이면서 나만의 추모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아직도 신해철을 그리워하는 이유에 대해, 강헌 작가님의 서술에 공감이 가서 옮겨 적어본다. "신해철이 지닌 지성의 훌륭한 애티튜드는 그가 우리에게 답을 직접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억압당하는 모든 이의 다양한 꿈을 응원하는 한편으로 희망을 잃지 않게 끊임없이 질문함으로써 스스로 꿈에 대한 확신을 가지도록 한다는데 있다. 바로 이러한 자세가 지난 시절을 추억하며 그에게 고마움으르 표하는 수많은 이가(우울한 사춘기 시절의 터널을 무사히 통과하게 해준) 신해철을 여전히 정신적 구루(Guru)로 숭배하는 이유일 것이다."


# 록 음악의 아홉가지 갈래들 - 신현준

다양한 락 음악 장르 중 대표적인 9가지 장르에 대한 특징과 장르에 속하는 밴드들, 대표적인 음반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선택된 9가지 락 음악 장르는 '블루스 락','컨트리 락', '포크 락','브릿 팝','사이키델릭 록','프로그레시브 록','헤비메탈','글렘 록','펑크 록'이다. 워낙에 예전에 나온 책(1997년)이고 현재 락 음악 장르가 무한대로 가지를 뻗고 있는 상황이라 지금 읽기에는 좀 애매한 부분이 있는데, 예전에 읽으려다가 포기한 책인지라 다시 한 번 도전해봤다. 하지만 내가 내공이 부족해서인지 책의 내용이 여전히 어렵다. 음악이 아니라 음학을 다루고 있는 느낌이다. 처음 이 책을 샀을 때도 이런 이유 때문에 관심있는 장르인 "헤비메탈" 부분만 읽고 접었었는데, 몇 년 지나 다시 펼쳐 본 책의 내용은 여전히 나에게 어렵고 현학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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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에 읽은 책들에 대한 간단한 감상


# 전쟁사 문명사 세계사 Ⅰ 모든 지식의 시작 / 허진모 

팟캐스트 "휴식을 위한 지식. 전쟁사, 문명사, 세계사"의 내용을 정리하여 엮은 책이다. 저자인 허진모 석사는 "취미사학자"라는 닉네임답게 일반 독자의 시작에서 동.서양을 오가며 역사 이야기를 너무 깊지도 않고 너무 얕지도 않게 들려준다. 1권은 고대 역사 부분으로 4대 문명부터 중국의 한나라와 서양의 재정로마 직전까지의 시기를 다루고 있다. 역사는 딱딱하고 지루하며 어렵다는 편견이 있는독자라면 편견을 덜어낼 수 있는 서적이라고 생각한다. 


# 이순신의 7년 / 정찬주

생각해보면 이순신 장군에 대한 책은 어릴 적에 읽었던 위인전을 제외하면 제대로 읽은 적이 없다.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영웅"을 당연하게 생각했기 때문일까? 시사인 추천도서 코너에 이 책이 있어서 관심이 생겼고 마침 도서관에 1권이 있어서 빌려다 봤다.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이순신장군과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전라 좌수영 부하들의 대화에서 현장감이 느껴졌다. 특히 부하들의 질문에 "기여"라고 대답하는 이순신 장군이 친근하게 다가왔다.(부모님 고향이 충청도라...)1권에서는 임진왜란 직전 일본의 침입에 대비하는 이순신과 전라 좌수영의 모습부터 시작해서 일본군의 부산진 상륙까지를 다루고 있다. 


# 더 기타리스트. 그들의 기타가 조용히 흐느낄 때 / 정인서

대중음악사에 등장했던 기타리스트들에 대한 책이다. ① 1950년대 이전 초기 블루스의 거장들 ② 1950년대 록큰롤의 개척자들 ③ 1960년대 영웅들의 탄생 ④ 1970년대 락 오브 에이지 ⑤ 1980년대 헤비메탈 무법지대를 크로스오버하는 연금술사들 ⑥ 1990년대와 2000년대 이후 좀 더 강한 사운드 혹은 그 대안. 이렇게 6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시대순으로 105명의 기타리스트에 대해, 기타리스트의 일생, 참여한 밴드, 발표한 앨범, 연주의 특징과 사용하는 기타 등을 다루고 있다. 기타연주에 대한 주법이나 기타의 종류를 서술한 부분은 내가 전혀 알질 못하기 때문에 그냥 넘겼다. 하지만 참여한 밴드나 발표한 앨범에 대한 부분을 읽고서는 한동안 잊고 있었던 예전의 기타 연주 명곡들을 다시 찾아 들어볼 수 있었다. "The Only One"으로 기타리스트의 대표 앨범은 추전한 것도 구매욕을 자극했다. 책을 읽다고 언급된 곡들을 찾아 들어보기도 하고, 삘이 꽂히면 앨범 전체를 들어보기도 하면서 읽은 관계로 시간이 꽤 오래걸렸다. 아울러 기타 연습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도 받았다.


# 후불제 민주주의 / 유시민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해방과 함께 "이식"되었다. 민주주의 헌법 제도와 성숙하지 못한 시민의식에 차이가 있고 이 차이를 메워나가면서 치뤄야하는 대가를 작가님은 "후불제 민주주의"라고 칭했다. 그동안 민주화를 통해 평화적 정권교체 등 절차적 민주주의는 완성되었다고 믿었지만 지난 9년간 들었던 이명박, 박근혜 권위주의 정부 9년은 여전히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지불해야할 대가가 많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작가님은 "악한 시스템을 만들어 내는 악한 상황을 종식시키려면 선을 행하려는 의지를 가진 평범한 사람들이 서로 손을 잡아야한다. 악한 시스템을 무너뜨림으로서 선을 실현하려는 거대한 시민 행동을 조직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작가님이 주장한 "선을 실현하려는 거대한 시민 행동"은 2016년 촛불혁명으로 실천되어 민주주의를 굴리는 동력이 되고 있다.


# 북유럽 신화 / 닐 게이먼 / 박선령

이 책을 읽게 된 건 "마블"때문이다. 영화 속의 토르, 로키, 오딘을 보면서 신화 속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책에서는 북유럽 신화의 시작부터 최후의 전쟁 라그나로크까지 15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북유럽 오딘, 토르, 로키, 티르, 프레이 등의 북유럽 신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하지만 간단하게 요약하면 지혜롭지만 교활한 로키가 사고치고 수습하는 이야기다. 이런 이야기 흐름 속에서 완벽하고 절대적인 존재일 것 같은 신들이 보여주는 의외의 찌질함, 욕심, 배신, 이기주의 등등의 모습이 아주 친근하게(?) 다가왔다. 


# 사형수 최후의 날 / 빅토르 위고 / 한택수

사형집행을 앞둔 사형수의 심리를 처절하게 묘사한 소설이다. 빅토르 위고는 이 소설을 통해 사형제도의 폐지를 주장한다. 사형의 필요성에 대해 위고는 소설을 통해서 다음과 같이 반박한다. ① 주장 : 사회공동체로부터 이미 해악을 끼쳤고 또 다시 해악을 끼칠 수 있는 구성원은 떼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반박: 그런 이유라면 종신형으로 족하다. ② 주장 : 사회가 복수하고 벌해야한다. 반박 : 사회는 개선시키기 위해 교정해야한다. ③ 주장 : 본 떼를 보여줘야한다. 범죄인들이 겪는 운명을 보여줌으로써 모방하려는 자들에게 겁을 줘야한다. 반박:그것은 민중을 교화시키기는 커녕 민중의 도덕을 타락시키고 감수성을 말살함으로써 모든 미덕을 말살시킨다. 개인적으로 사형제도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막연하게 죽을 정도의 죄를 지었다면 사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 소설을 읽고 나니 그리 간단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생명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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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삼국지 9권, 10권 - 리동혁

- 1월에 읽고 있던 본삼국지를 마저 다 읽었다. 9권 10권은 진도가 참 안나갔는데, 삼국지 후반부의 딜레마다. 제갈량 사후 내용이 빈약하면 뭔가 허전하고 궁금한데, 또 막상 이 시절 이야기를 읽으려면 재미가 없다. 익숙한 인물들도 거의 없고 말이다. 아무튼 이번에도 겨우겨우 읽기는 했다. 


본 삼국지는 리동혁 작가가 최대한 원전에 가깝게 번역한 작품이라고 한다. 번역에 오류가 많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 여러가지 판본을 비교하여 최대한 원전을 되살리려는 노력을 높이 산다. 다만 글이 좀 투박하다고 해야하나 소설로서 읽는 맛은 좀 떨어졌다. 원본을 최대한 살리려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아직 읽어보지 못한 황석영 삼국지나 월탄 박종화 삼국지도 읽어봐야겠다. 


□ 춘추전국이야기 1권, 2권, 3권 - 공원국

- 10권짜리 본삼국지를 읽고 집어든 책이 11권짜리 춘추전국이야기라니. 부담스럽긴했지만 그래도 흥미있는 분야니까. 전에 읽었던 열국지가 그 당시 기록을 옮긴 "소설"에 가깝다면 "춘추전국이야기"는 기록을 토대로 춘추전국시대의 다양한 시대상을 분석 해설한 인문과학 서적이다. 3권까지 읽었다. 1권은 "춘추의 설계자 관중"으로 춘추시대의 첫번째 패자 제나라 환공과 관중의 이야기. 2권은 "영웅의 탄생"으로 진나라 문공, 3권은 "중원을 장악한 남방의 군주"로 초나라 장왕의 이야기였다. 현재 읽고 있는 4권은 "약소국의 생존전략"으로 정나라 자산이 주인공. 작가는 도입부에서 중국의 강과 산맥 등의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춘추전국 시대를 입체적으로 바라보기 위한 탁월한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 다이어터 1권, 2권, 3권 - 네온비, 캐러맬

- 새해에 야심차게 계획했던 다이어트가 벌써 시들시들 해지는 시점이다. 그래서 다이어트 자극이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읽는 웹툰 "다이어터"를 또 다시 꺼내어 읽었다. 이 책을 읽고나서 식단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식단일기를 쓰니 아무 생각없이 먹던 것들도 먹기 전에 한번 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정말 이게 먹고싶은 건지, 아니면 눈에 띄니 습관적으로 까먹고 있는 것인지 말이다. 그러면서 간식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리 정리해보니 지난 달도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 하지만 많이 읽지 못하면 못하는대로 매달 이렇게 정리를 해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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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에 읽은 책들.




□ 본삼국지(리동혁) 1권~8권. 



지난 달에 읽은 책은 요렇게 8권. 본삼국지는 총 10권(부록 포함하면 11권)인데, 전집을 1월에 독파하려고 했지만 실패. 현재 읽은 8권까지의 내용은 제갈량의 남만 정벌과 출사표, 그리고 북벌의 시작. 하지만 유비의 입촉, 형주공방전, 관우 사망 이후에 급속도로 관심이 식었다. 여기에 이제 제갈량까지 사망하면 더 더뎌질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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