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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바스켓 2013

 

유로바스켓은 2년마다 열리는 유럽의 농구 국가대항전입니다. 이번 대회는 2013년 9월에 슬로베니아에서 열리지요.

 

유로바스켓 2013에는 총 24개 팀이 참가하는데요. 개최국인 슬로베니아를 비롯하여, 2012 런던 올림픽 참가팀 그리고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에 진출했던 8팀은 자동으로 출전권을 가지게 됩니다. 슬로베니아, 마케도니아, 리투아니아, 스페인, 프랑스, 영국, 그리스, 러시아는 유로바스켓 2013의 참가를 일찌감치 확정지은 팀들이죠.

 

그리고 나머지 슬로베니아행 티켓 16장의 주인을 가리기 위해 지난 8월 말부터 9월초까지 31개 나라가 6개 조로 나뉘어 치열한 최종 예선을 치뤘습니다. 한달간 6개 조로 나뉜 국가들은 홈 앤드 어웨이로 경기를 치뤄 각조 1,2위와 조 3위 중 성적 높은 팀 4팀이 유로바스켓 본선에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최종예선이 끝난지 시간이 좀 지났지만 이 유로바스켓 2013 최종예선 상황을 조별로 돌아볼까 합니다.

 

 

 

유로바스켓 2013 최종 예선 A조

 

참가국 및 최종 순위

 

1위 몬테니그로 : 10승 무패 (유로바스켓 2013 본선진출)

2위 이스라엘 : 6승 4패(유로바스켓 2013 본선진출)

3위 세르비아 : 6승 4패(유로바스켓 2013 본선진출)

4위 에스토니아 : 6승 4패

5위 아이슬랜드 : 1승 9패

6위 슬로바키아 : 1승 9패

 

 

 

A조는 이스라엘 방송에서 중계한 경기들을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어서 그나마 다양한 경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A조 참가국들을 봤을때 계산이 딱 나왔습니다. 세르비아 1위. 이스라엘 2위. 몬테니그로가 3위. 나머지 3국가는 참가에 의의를 둠.

 

하지만.

 

몬테니그로가 이스라엘과 세르비아를 연달아 잡고, 에스토니아가 이스라엘을 잡으면서, 저의 예상은 바로 쓰레기통에 쳐박혀버렸죠.

 

특히 몬테니그로는 개막전에서 이스라엘을 잡으며 파란을 일으키더니, 세르비아 원정에서 니콜라 이바노비치(Nikola Ivanovic)의 극적인 버저비터로 승리를 거두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갔고 결국 단 한경기도 패하지 않고 전승으로 예선 A조를 돌파했습니다.

 

예선 시작 전만 해도 아이슬랜드, 슬로바키아와 함께 약팀으로 분류되던 에스토니아는 원정과 홈에서 강호 이스라엘과 세르비아를 각각 잡아내면서 A조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었습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세르비아와 이스라엘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A조는 결국 몬테니그로가 압도적으로 1위로 본선 진출을 결정지었고, 이스라엘, 세르비아, 에스토니아는 나란히 6승4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삼자간 경기의 득실 마진으로 순위를 정하는 타이브레이커 룰에 의해 이스라엘이 조 2위, 세르비아가 조3위, 에스토니아가 조 4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조2위로 본선진출, 세르비아는 조3로 본선진출에 성공했습니다.

 

4위 에스토니아는 예상밖의 선전과 성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운이 나빴습니다. 에스토니아의 6승4패의 성적은 탈락한 팀들 중에 최고 승률일 뿐만 아니라, B조 2위 스웨덴이 4승4패로 본선에 진출한 걸 보면 정말 아쉽죠. 

 

 

몬테니그로를 이끈 블라디미르 다시치

 

몬테니그로의 10승 무패는 정말 놀랍습니다. 특히 이 성적은 유럽 최고의 센터중에 한명인 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즈에서 뛰고 있는 니콜라 페코비치(Nikola Pekovic)가 빠진 상태에서 거둔 성적이라 더 놀랍습니다.

 

몬테니그로 경기는 이스라엘과 홈 앤드 어웨이 2경기를 볼 수 있었는데요. 두 경기를 통해서 몬테니그로 팀의 탄탄한 조직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경기 후반부 집중력이 대단했는데요, 앞서 이야기했던 세르비아 원정 경기에서 버저비터 승리를 비롯하여, 이스라엘과 홈 앤드 어웨이 2경기도 모두 4쿼터에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15번 블라디미르 다시치(Vladimir Dasic)였습니다. 208cm의 포워드인 다시치는 마치 전성기 라마 오덤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줬습니다.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볼핸들링과 패싱이 좋고, 시야도 넓어서 볼운반과 경기 리딩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삼점슛을 비롯하여 슛거리도 길고, 리바운드도 좋았고요. 특히 결정적일 때 한방을 해주는 에이스 모드도 가동시킬 줄 아는 선수였습니다. 아이슬랜드 전에서 38득점을 폭발시킨 것을 포함하여 10경기 평균 15.1득점(팀내 1위), 6.7리바운드(팀내 1위) 2.2어시스트(팀내 2위), 2.5스틸(팀내 1위)을 기록하면서 몬테니그로의 에이스 역활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다시치 이외에 몬테니그로에서 눈에 띈 선수는 영건 듀오 보얀 두브제비치(Bojan Dubljevic)니콜라 이바노비치(Nikola Ivanovic)였습니다. 각각 91년생 94년생인 두브제비치와 이바노비치는 백업 멤버로 쏠쏠한 활약을 하면서 몬테니그로의 상승세에 일조를 했습니다.

 

205의 포워드 두브제비치는 4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하면서 12.2득점(팀내 2위) 6.5리바운드(팀내 2위)로 골밑에서 활약했고, 이바노비치는 미국 출신의 주전 가드 타일러 로체스티의 백업으로 출전하여 4.6득점 0.7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바노비치는 세르비아 원정에서 73-71로 승리하는 결정적인 버저비터 3점슛을 꽂아넣으면 몬테니그로에 승리를 안겼죠. 이바노비치의 이 슛은 몬테니그로의 상승세의 시발점이 되는 승리를 이끈 슛이어서 아주 의미가 있었죠.

 

만약 니콜라 페코비치가 합류한다면 유로바스켓 2013에서 몬테니그로의 돌풍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에이스 옴리 카스피의 부활

 

이스라엘은 옴리 카스피(Omri Casspi) - 리요르 엘리야후(Lior Eliyahu) - 알렉산더 타이어스(Alexander Tyus)의 삼각 편대를 앞세워 유로바스켓 2013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옴리 카스피는 평균 19.5득점을 기록하면서 이스라엘의 에이스로 거듭났습니다. 몬테네그로 전에서 경기 막판 에이스 역할을 해주지 못한 점은 아쉬웠지만, 그 외의 경기에서는 정확한 외곽슛을 앞세워 이스라엘을 이끌었습니다.

 

카스피는 최근 소속팀인 NBA 클리블랜드 케버리어스에서 방출 루머가 나오는 등 입지가 흔들리고 있었는데, 이번 유로바스켓 예선을 통해서 찾은 자신감이 NBA에서 맹활약으로 이어졌으면 좋겠군요.

 

카스피가 이스라엘의 외곽을 책임졌다면, 골밑은 리요르 엘리야후가 책임졌습니다. 엘리야후는 좋은 스텝과 페이크 이후에 플로터인지, 훅슛인지 러너인지 정체가 불분명하지만 성공률은 높은 슛을 앞세워 상대팀 골밑을 공략했습니다.

 

엘리야후는 슬로바키아 전에서 18득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 트리플 더블을 포함하여 평균 16득점 5.5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몬테니그로 전이나 세르비아 전에서는 4경기 평균 2리바운드에 그치면서 특히 몬테니그로에게 두 경기 연속 역전패하는데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출신의 센터 알렉산더 타이어스는 스스로 득점하는 능력은 떨어졌지만, 좋은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수비, 받아먹기 득점이나 풋백을 통해서 팀내 3옵션 역활을 해냈습니다. 특히 매경기 터져나온 포인트 가드인 요제브 오하욘(Yogev Ohayon)과 앨리웁은 아주 볼만했습니다. 다만 30%의 자유투는..

 

이스라엘은 예선기간동안 약팀에겐 강하고 강팀에겐 약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몬테니그로와 세르비아를 상대로 1승3패에 그쳤죠. 특히 몬테니그로와는 반대로 접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본선에서는 이런 약점들을 어떻게 보충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네요.

 

 

실망스러웠던 세르비아

 

세르비아는 유로바스켓 2013 본선에 진출하기는 했지만, 경기력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이스라엘 원정 경기를 볼 수 있었는데요. 일단 공격에선 내외곽의 균형이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외곽에서 기복이 심하다보니, 이스라엘이 수비에서 대놓고 골밑만 좁히는데도 어떻게 공략을 못하더군요.

 

수비에서는 선수들간의 의사소통도 안되고, 로테이션이 전혀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세르비아의 에이스 밀로스 테오도시치(Milos Teodosic)는 유로리그에서 보여주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습니다.

 

본선에 가서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예선에서 세르비아는 예전에 제가 알던 세르비아가 아니어서 아주 실망스러웠습니다.

 

그외에 에스토니아는 경기를 보지못해서 뭐라 평가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기사들을 읽어보니, 에스토니아도 어린 선수들에 대한 투자를 통해서 리빌딩을 해온 것 같습니다. 아무튼 승률 60%를 기록하고도 예선을 통과못한 에스토니아는 참 아쉽습니다.

 

아이슬랜드나 슬로바키아는 공격에서는 유럽 농구 특유의 패싱게임과 조직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만, 수비가 너무 않좋았습니다. 레벨 차이가 좀 많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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