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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그루밍은 없다

사는 이야기/고양이

by 폭주천사 2008. 12. 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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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두마리 있는 고양이 콕이와 보리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콕이는 조용히 살고 싶어하는데 보리가 도대체 가만 놔두질 않는다. 보리와 콕이 때문에 우리집은 항상 시끌시끌하다.






이날도 콕이는 빈백에 폭 싸여서 잠을 청하고 있었다. 그걸 가만히 보고 있을 보리가 아니지. 어슬렁 어슬렁 또 시비를 걸러 다가온다.

그런데 보리의 행동이 평소와 좀 다르다. 평소같으면 그루밍하는 시늉을 조금 하다가 곧장 달려들어서 콕이를 내쫓곤했는데, 이번엔 왠일로 진득하니 앉아서 콕이 그루밍을 해준다. 동생 보리가 콕이 형아에게 열심히 그루밍해주는 이 아름다우면서도 적응안되는 광경.

보리가 그루밍하다가 달려들 것을 알기때문에 콕이는 그루밍을 받으면서도 순간순간 불안에 떨면서 움찔거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보리도 열심히 그루밍하다가 잠깐씩  "이건 뭔가 아닌 것 같은데...."라는 표정으로 한순간 멍때리지만 금방 또 열심히 그루밍을 해준다. 그리고 그루밍 서비스를 끝내니 얌전히 돌아선다. 보리가 덤벼들지 않고 얌전히 그루밍만 하고 돌아서니 콕이가 오히려 당황해하는 모습이다.

드디어 두녀석이 사이좋게 지내기로 한 건가. ㅎㅎ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콕이를 그루밍해주고 깔끔하게 돌아섰던 보리가 잊었던 것이 생각났다는듯 다시 콕이에게 돌아가서 으르렁 거린다. 마치 "그루밍 해줬으니 돈을 내놔라" 라고 콕이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콕이도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자세다. "언제 내가 그루밍 해달라고 했냐?" 라고 배째라는 식이다. 이러면 남은 것은  실력행사뿐이다.

그리고 실력행사를 하면 항상 이기는 것은 보리. 결국 콕이는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던 빈백에서 결국 쫓겨나고 말았다. 보리에게 쫓겨서 구석으로 도망가 있는 콕이 -_-;; 에휴 덩치는 산만한 것이 왜 저렇게 보리한테는 힘을 못쓰는지.

그나저나 두녀석이 빈백에서 뒹굴고 난 후에 녀석들에게서 빠진 털이 장난이 아니다. 또 청소해야겠네.

에휴..이녀석들아. 집사 일거리 좀 줄어들게 사이좋게 지내라. 좀.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양이를 부탁해]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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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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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19 22:08 신고
    ㅋㅋ 다정해보이다가 왜 저런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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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19 23:43 신고
    매번 볼때마다 콕이랑 보리는 저희 보리랑 뭉치를 보고 있는듯한...ㅋㅋ
    우째 하는짓도 성격도 비슷해 보이는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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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20 08:13 신고
      그러게 말입니다. ^^;

      두마리가 있으니 심심하진 않네요.

      저희집은 보리가 극성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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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20 01:46 신고
    차라리 때려라, 라는 저 표정.-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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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20 20:12 신고
    울 새콤, 대추는 워낙이 서로가 그루밍을 해주다 보니 코트들이 곰방 떡이 지고 만답니다.
    오늘도 두녀석 빨래 하느라 혼구녕 ㅠㅠ
    저렇게 간드러지게 그루밍을 해주다가도 어느새 장난꾸러기 모드로 돌변해서 하나는 삐지고 다른 하나는 다가가고..뭐 그런식이에요.
    보리가 은근 개구쟁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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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22 01:15 신고
      다 큰 고양이들은 서로 그루밍 잘 안한다고 하던데 새콤과 대추는 사이가 좋군요. ^^

      저희집은 보리가 개구쟁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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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20 22:04 신고
    폭주천사님!!
    PC사랑에 베스트 블로그 100에 뽑히셨어요 ~
    (제가 뽑혀서 찾아 보다가 이리저리 분들 계시던게 폭주천사님댁...녀석이.ㅎㅎ)
    일단 모르셨다면 한번 보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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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22 01:18 신고
      소식 감사합니다.

      저도 이웃분들에게 소식듣고 PC 사랑 한권 구입했습니다. ^^

      바람노래님도 다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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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21 22:06 신고
    보리가 억울했나 보군요? ㅋㅋ
    어쩌면 저렇게 애교가 많은지... ^^
    콕이가 좀 까칠해 보여요. 사랑 좀 나눠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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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22 01:21 신고
      항상 보리가 저렇게 먼저 시작하죠.

      그루밍해주고 덤비고.

      보리가 애교가 많긴한데, 콕이는 귀찮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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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22 16:16 신고
    그루밍으로 시작해서 투닥투닥으로 끝나죠 ㅎㅎㅎㅎ
    컴터 하다보면 뒤에서 자던애들이 막 날아다니는 소리가 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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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4.05 16:42 신고
    그루밍은 거의 "비켜 이자식 안비켜??" 요런걸로 해석하시믄 된다능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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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5.16 23:52
    근데 저가 몇년인지는 머르지만 그후에 고양이를 분양받을건데,, 학교갔을때나 어디 갈때 밥이나, 물같은것은 어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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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5.17 13:31 신고
      시간에 맞춰서 사료나 물을 줄 수 없는 상황이면, 자율 급식을 하시면 됩니다. 학교에 가거나 외출하기전에 하루 먹을 사료와 물은 충분히 주고 나가시면 고양이들이 알아서 나눠서 먹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