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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듀란트. 스퍼스 킬러 인증?

농구 이야기/OKC Thunder

by 폭주천사 2009. 4. 2.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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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간은 NCAA 토너먼트와, 유로리그 플레이오프, KBL 플레이오프(포스팅은 하지 않지만 시간 나는데로 챙겨보고 있습니다.) 등등을 지켜보느라 NBA 경기들 특히 썬더 경기는 신경을 못썼습니다. 사실 이기간에 썬더가 주구장창 패배만 했기 때문에 관심이 덜 가기도 했지요.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스퍼스 상대로 2연승


어제,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가 원정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잡았습니다. 스퍼스 상대로 2연승이구요. 3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였습니다. 후반기 썬더에게 기대하는 고춧가루 부대의 모습이었죠. 서부컨퍼런스 2위를 경쟁하고 있는 스퍼스는 이날 썬더에게 패하면서 덴버 너겟츠에서 서부 2위 자리를 내줘야했습니다.






경기는 4쿼터부터 문자중계를 봤는데요. 96-95 스코어가 말해주듯이 진땀나는 승부였습니다. 스퍼스의 마이클 핀리가 마지막 버저비터를 실패할때까지 승패는 오리무중이었죠. 3쿼터를 6점차로 리드했던 썬더는 언제나처럼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스퍼스에게 런을 허용하면서 점수를 내줬습니다. 하지만 후반기들어서 썬더가 달라진 모습은 접전의 경기에서도 자신들만의 경기를 하는 경기가 많아졌다는 점이죠. 전반기 같았으면 그대로 무너졌을 썬더지만, 이날 경기에서 썬더는 스퍼스와 런을 주고받으면서 결국 1점차 승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썬더 팬이라면 이런 경기를 보고 고무될 수 밖에 없겠죠.


케빈 듀란트가 31득점으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러셀 웨스트브룩은 16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웨스트브룩의 더블-더블도 눈에 들어오지만 더욱 눈에 띄는 것은 토니 파커에 대한 수비였습니다. 비록 승리하긴 했었지만 지난 2차전에서 파커는 28득점 7어시스트로 썬더 가드진을 농락했었죠. 당시에 스크린에 대한 대처라든지, 웨스트브룩의 수비에 대한 걱정이 꽤 많이 제기되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웨스트브룩은 파커를 11득점으로 틀어막는 좋은 수비를 보여줬습니다. 웨스트브룩-카일 위버-타보 세폴로샤로 이어지는 썬더의 백코트 수비는 아마 조만간 리그 최고 레벨이 될 겁니다.






케빈 듀란트가 이번 시즌 스퍼스와 3경기에서 평균득점은 28득점입니다. 자신의 평균득점을 상회하죠. 지난 시즌 스퍼스와 3경기 평균 득점도 23.7득점으로 역시 시즌 평균보다 높은 편이었구요. 알럽카페에서 MJ34님은 스퍼스에 강점을 보이는 케빈 듀란트에게 꽤나 고무된 모습입니다. 스퍼스처럼 리그 최상급 수비팀을 상대로 평균이상 득점을 올려주는 선수 흔하지 않죠. 썬더의 2옵션인 제프 그린도 스퍼스와 경기에서 평균 19.7득점으로 시즌 평균 이상을 해주고 있는데요. 두 선수의 활약이 올시즌 썬더가 스퍼스에게 상대전적 2승 1패로 앞서고 있는 기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케빈 듀란트와 제프 그린이 이런 모습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썬더가 4쿼터 공격의 옵션을 확실히 해야할 것 같습니다. 스퍼스와 3차전에서 듀란트는 3쿼터까지 29득점을 기록했습니다. 필드골이 11/16이었죠. 하지만 듀란트의 4쿼터 득점은 단 2점. 슛시도는 3개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웨스트브룩의 슈팅은 5개, 자유투 4개, 제프 그린의 슈팅 5개. 자유투 4개.


실제 경기를 보지 않아서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좀 난감합니다. 스퍼스가 3쿼터까지 잘터진 케빈 듀란트에게 집중 수비를 해서 웨스트브룩과 제프 그린에게 찬스가 난 것 일수도 있구요. 아니면 웨스트브룩의 좁은 시야와 에이스 본능때문일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어떤 식으로 해석을 하던 썬더의 4쿼터 공격은 비효율적이란 점입니다. 3쿼터까지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케빈 듀란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이죠. 4쿼터 공격에서 답답한 모습이 자주 나오는데, 이점은 썬더 코치진의 고민이 더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듀란트에게 기회를 더 만들어줄 수 있는 공격옵션들을 만들어내야겠죠.



잊혀진 유망주 션 리빙스턴과 다년계약


썬드는 털사 66ers 에서 뛰고 있던 션 리빙스턴과 2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알럽카페의 드래프트닉님 글에 따르면 올해 1년+내년 1년 이렇게 2년이고 2년차도 넌개런티 계약일 확률이 크다고 합니다. 오프시즌 동안 그리고 섬머리그를 통해서 발전상황을 지켜본다고 하는군요.





션 리빙스턴. 고등학교 졸업하고 2004년 NBA 드래프트에 뛰어들어서 4번픽으로 클리퍼스에 지명될때만해도 제 2의 앤퍼니 하더웨이로 각광을 받았었습니다. 2미터 포인트 가드로 말이죠. 하지만 치명적인 무릎 부상을 당하고 결국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잊혀지나 했었는데 썬더에서 다시 기회를 잡게 되었네요. 어렵게 잡은 기회를 잘 살렸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션 리빙스턴이 자신의 말대로 전성기(전성기라고 할 시기가 있었는지 의문이긴 하지만요) 몸상태의 90%까지 회복이 되었다면 썬더로서는 베테랑 백업 포인트 가드로 꽤 쓸만한 선수를 얻을 수 있게됩니다. 그것도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말이죠.  


그리고 얼 와슨이 오프시즌동안 썬더를 떠날 확률은 더욱 더 높아졌네요. 얼 와슨은 지금 로테이션에서 빠져있죠.



D리그로 내려간 카일 위버와 D.J 화이트


D.J 화이트 콜업 포스팅을 예전에 했던 것 같은데, 그사이 들락날락 많이 했더군요. 결과적으론 아직 NBA에 데뷔하지 못했고 말이죠. 두 선수가 D리그로 내려간 것은 더 많은 출전시간을 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카일 위버는 D리그에서 포인트 가드 테스트도 받을 예정이구요. 현재 있는 자원들로 백업 포인트 가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아 썬더는 오프 시즌에 빅맨 보강에 힘을 쏟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챈들러 딜이 파토나고 그만한 딜을 끌어낼 수 있을까 의문이긴 합니다만. 루머로는 사무엘 달람베어를 노린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말이죠. (그런데 정작 달람베어는 요즘 삼점슛 연습을 하고 있다고..-_-;;)



썬더는 3월달에 7승 8패를 기록했습니다. 5할에 가까운 승률이죠. 원정경기와 백투백이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선전했다고 봅니다. 4월에 남은 경기는 8경기. 4승 4패로 깔끔하게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고춧가루도 적당히 뿌리면서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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