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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농구 이야기/OKC Thunder

by 폭주천사 2009. 4. 1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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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NBA 정규 시즌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도 LA 클리퍼스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뤘는데요. 썬더가 126-85 로 대승을 거두면서 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습니다. 41점차 승리는 이번 시즌 최다 득점 승리네요. 아울러 스캇 브룩스가 정식 감독 데뷔전도 겸사겸사 축하하게 되었네요.

이미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리그 하위권팀들의 대결이라서 그다지 관심을 받진 못한 경기였습니다. 더군다나 1쿼터부터 클리퍼스가 정신줄을 놓는 바람에 경기가 일방적으로 흘렀습니다. 덕분에 썬더에서도 여러 선수들이 출전시간을 잡았죠.

케빈 듀란트는 26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제프 그린은 19득점 5리바운드, 러셀 웨스트브룩은 14득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D.J 화이트도 15득점 11리바운드로 커리어 첫 더블더블을 기록하면서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특히 블록슛을 3개나 기록했는데, 그중 두개는 크리스 케이먼의 슛을 발라버린 것이었죠.

오늘 션 리빙스턴이 선발 슈팅 가드로 출전했습니다. LA 클리퍼스는 리빙스턴이 드래프트 된 친정팀이죠. 감독이 특별히 배려를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리빙스턴은 6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일라이트를 보니 앨리웁 덩크도 하나 성공시켰더군요. 무릎부상으로 커리어가 끝날뻔 했고, 또 그로인해서 클리퍼스로부터 버림 받았던 리빙스턴으로서는 가슴 벅찬 덩크슛이 아니었을까 생각되네요.

이밖에 닉 칼리슨이 17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구요. 얼 와슨도 16득점 14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아마도 이 경기가 얼 와슨이 썬더 유니폼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되겠죠. 데미언 윌킨스도 간만에 출전해서 7득점 윌킨전을 선보였습니다.

오늘 승리하면서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는 23승 59패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보기에 썩 아름다운 성적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즌 초에 NBA 역사상 최악의 승률을 갈아치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감독 교체이후 나름 선전했다고 생각합니다.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는 리빌딩 팀이기 때문에 당장 눈에 보이는 성적보다는 리빌딩 과정속에서 얼마나 발전을 이루었느냐를 보아야겠죠.

두번째 시즌을 맞이한 팀의 코어 케빈 듀란트와 제프 그린은 기대했던 이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듀란트는 리그 최고 득점원으로 성장했고, 제프 그린은 그런 듀란트와 파트너로서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줬죠.

이번 시즌에 뽑은 신인들, 러셀 웨스트브룩, 카일 위버, D.J 화이트도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웨스트브룩은 시즌이 거듭하면서 포인트 가드 다운 모습을 갖춰갔고, 좋은 수비와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코트에 에너지를 불어넣었습니다. 카일 위버는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팀플레이에 능한 모습을 보여줬고, 시즌 후반에 합류한 화이트도 인사이드에서 기대할만한 활약을 해줬죠. 스페인에서 뛰고 있는 세르게 이바카도 역시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팀에 새로 합류한 타보 세폴로샤, 네나드 크리스티치 역시 성공인 영입으로 보이고요. 타이슨 챈들러 딜이 무산된 것은 아쉽지만요. 시즌을 치루면서 로스터의 불균형도 어느정도 해소되었습니다. 7푸터 삼종세트가 로버트 스위프트를 제외하고 해체되었고, 조 스미스, 크리스 윌칵스가 팀을 떠났습니다. 잉여전력이던 빅맨들이 떠나고 그 자리는 팀의 필요에 맞는 션 리빙스턴, 타보 세폴로샤, 카일 위버 같은 젊은 스윙맨들로 채워졌습니다. 이런 과정에서도 샐러리 유동성은 유지되었고, 드래프트 픽도 충분하게 확보를 해놨죠. GM 샘 프레스티의 능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번 시즌 눈에 보이는 성적은 20승을 거뒀던 지난 시즌에 비해 크게 나아진 것 같진 않지만, 좀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케빈 듀란트를 중심으로 하나씩 하나씩 리빌딩 퍼즐을 맞춰나간 한해였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과정을 지켜봤기에 NBA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가 조만간 플레이오프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는 예상은 내놓는 것이겠죠.

이런 리빌딩의 과정속에서 썬더의 이번 오프시즌도 중요합니다. 다음 시즌은 2년간 준비한 기반을 바탕으로 이제 슬슬 눈에 보이는 성적이 나와야할 시기이기 때문이죠. 오늘 있었던 스캇 브룩스의 정식 감독 임명이 그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고요.NBA 드래프트가 다음 걸음이 되겠습니다. 썬더는 아직도 채워넣어야할 부분이 많은 팀입니다. 그래서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서 썬더가 어떤 식으로 전력을 보강할지 더 기대가 됩니다. 

썬더가 드래프트 1번 픽을 잡을 확률은 11.7%입니다. 로또가 한 번 터져주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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