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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드래프트 로터리 추첨이 코앞이네요

농구 이야기/OKC Thunder

by 폭주천사 2009. 5. 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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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플레이오프가 컨퍼런스 파이널에 이르면서 열기는 더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팀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일찌감치 짐을 싼 팀들은 이제 드래프트를 준비해야하죠.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도 지난 주부터 드래프트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워크 아웃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썬더 홈페이지(http://www.nba.com/thunder/)를 방문하면 워크 아웃 참가자 명단을 볼 수 있습니다. 시애틀 슈퍼소닉스 시절에는 워크아웃 관련된 사항들은 모두 비밀에 부쳐졌었는데,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로 바뀌고서는 개방성이 좀 커진 것 같습니다. 노스케롤라이나 출신의 대니 그린 같은 경우는 미디어 공개 워크아웃까지 치뤘네요.(썬더가 대니 그린을 뽑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만)


그리고 드래프트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NBA 드래프트 로터리 추첨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NBA 드래프트 로터리 추첨은 현지 시각으로 5월 19일 화요일에 열리죠.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는 11.9%의 확률로 1번픽을 노리고 있습니다. 물론 재수가 없으면 7번픽까지 미끄러질 수도 있지요.


드래프트 로터리 추첨이 중요한 것이, 이 추첨이 썬더의 드래프트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썬더가 1픽을 잡으면 선택은 의문의 여지 없이 블레이크 그리핀이죠. 경기력 뿐만 아니라 오클라호마 출신 토박이라는 점때문에 올해 오클라호마 시티로 연고지를 옮긴 썬더 입장에서 그리핀은 절대로 놓쳐서는 안될 선수입니다. 듀란트-그린-그리핀의 공존문제가 생길 수 있겠지만 이런 문제를 덮어버릴만큼 그리핀이 썬더에게 주는 의미는 크다고 봅니다. 


2픽을 잡는다면 리키 루비오. 썬더 입장에서 루비오도 괜찮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이미 썬더는 러셀 웨스트브룩을 선발 포인트 가드로 키우고 있지만, 루비오는 그냥 지나치기엔 아까운 재능입니다. 또 팀 사정상 다음 시즌이 끝나면 얼 와슨과 처키 앳킨스가 팀을 떠날 것이고, 션 리빙스턴 역시 재기성공여부와 상관없이 팀에 남아있지 않을 겁니다. 포인트 가드 포지션의 보강이 필요하죠. 1,2번을 오갈 수 있는 웨스트브룩과 정통 포인트 가드에 가까운 루비오는 좋은 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썬더 입장에서 3번 픽이하로 걸린다면  애매해집니다.


일단 하심 타빗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썬더가 수비, 리바운드, 블록슛이 가능한 빅맨을 구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실제로 파토가 나긴 했지만 시즌 중에 타이슨 챈들러 영입시도도 있었죠.


얼핏 보면 타빗은 이런 썬더의 조건에 가장 잘 맞는 선수입니다. 장신에 기동력도 괜찮고, 블록슛에 능하고요. 하지만 타빗이 NBA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많은 경기를 본 것은 아니지만 제가 본 코네티컷 대학 경기에서 타빗은 원석에 가까웠습니다. 제대로 써먹기 위해서는 꽤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할 것 같아 보였습니다. 썬더는 리빌딩팀이기 때문에 여유있게 발전기회를 줄 수도 있겠지만 이미 썬더는 7푸터 프로젝트를 말아먹은 전례가 있지요. 그런데 드래프트에서 빅맨을 보강할 계획이면 타빗 말고는 다른 선택은 없어 보입니다. 조던 힐 정도가 있는데, 힐은 왠지 윌콕스 분위기에요.


빅맨 옵션이 부실하다보니 오히려 포인트 가드 쪽을 뽑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드래프트는 뎁스가 낮긴 하지만 포인트 가드쪽은 그나마 사정이 좀 나은 편이죠. 픽을 이용한 트레이드 가능성도 있겠죠. 드래프트 뎁스가 낮기 때문에 썬더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에는 오히려 이 방법이 더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어차피 썬더가 FA 에게 매력적인 프랜차이즈도 아니고 말이죠.


이렇듯 올해 썬더의 드래프트는 며칠 뒤에 있을 드래프트 로터리 추첨에 의해서 많은 부분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 썬더 입장에서 최선은 1픽-블레이크 그리핀 이겠지만, 그 외의 경우라면 골머리 좀 썩을 것 같습니다.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는 스캇 브룩스 감독이 드래프트 로터리에 참가하는데, 브룩스 감독이 좋은 소식을 가져왔으면 합니다.


P.S 스턴 할배의 부커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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