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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이야기/OKC Thunder

이거 대박이네. OKC 썬더 스퍼스 잡다



오늘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가 스퍼스를 78-76 으로 잡았다. 3월 초에 댈러스를 잡은 것에 이어 두번째 대박이다. 그동안 홈에서 경기력이 괜찮았었는데, 설마 서부 2위팀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잡을 줄이야. 이런 대박 경기가!!!. 그것도 한때 17점차까지 뒤졌던 경기를 뒤집었다. 이런 경기는 라이브로 봤어야하는데...아우.


수비로 승리하다

78-76 이라는 스코어를 보면 알겠지만 경기는 수비전이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를 갖춘 팀으로 원래 저정도 수비력을 갖춘 팀이다. 덕분에 썬더는 35.8%라는 저조한 필드골 성공률을 기록했다. 슛성공률이 40%를 넘긴 쿼터가 단 한 쿼터도 없었다. (1쿼터 33%, 2쿼터 37%, 3쿼터 36%, 4쿼터 36% - 출처 데일리 썬더

케빈 듀란트가 25득점으로 팀득점을 리드하긴 했지만 필드골이 좋지 않았고, 특히 4쿼터 막판에는 볼을 제대로 잡지도 못했다. 제프 그린과 러셀 웨스트브룩은 8/32 라는 극악의 슈팅성공률을 기록하면서 각각 10점과 8점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썬더는 이런 스퍼스를 맞아 경기를 승리했다. 우승후보 팀을 상대로 놀라운 수비를 보여준 것이다. 스퍼스의 필드골 성공률도 41.8%에 그쳤고 삼점슛은 19개를 시도해 3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특히 스퍼스의 4쿼터 필드골 성공률은 29.4%. 설상가상 자유투 58%. 반면 썬더는 10개의 스틸을 성공했고, 슈팅이 저조했지만 스퍼스보다 많은 21개의 자유투를 얻어내 17개를 성공시키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보! 타보! 타보!

개인적으로 이날 경기의 MVP를 뽑는다면 타보 세폴로샤다. 3쿼터 중반 러셀 웨스트브룩이 토니 파커에게 연속적으로 털리자 브룩스 감독이 타보를 파커에게 붙였다. 그리고 타보는 경기 종료 직전 78-76 2점차 리드 상황에서 파커의 두번의 클러치 슛을 모두 수비해내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첫번째 슛 상황에서 타보는 던컨의 스크린에 걸렸는데 빠른 움직임으로 빠져나와 긴 리치를 이용해서 파커의 슛을 방해했다. 슛실패. 핀리의 오펜스 리바운드를 잡고 파커에게 연결. 파커가 왼쪽 코너 3점슛을 시도했는데 역시 타보의 손끝에 걸리면서 에어볼. 그것으로 경기 종료였다.

3월들어 타보 세폴로샤는 13,3득점 6.0리바운드 2.1 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경기당 평균 2.7스틸과 1.4블록슛은 타보 세폴로샤의 수비 기여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라 하겠다. 스퍼스전에서도 타보는 3스틸 2블록슛을 기록했다.


턴오버

이번 경기에서 주목할만 점은 썬더의 11턴오버다. 내 기억이 맞는다면 3월들어 최소 턴오버다. 썬더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턴오버를 기록하는 팀(평균 16.5개)이란 것을 감안하면 이건 대단한 기록이다. 썬더는 특히 4쿼터를 턴오버 없이 치뤄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3쿼터까지 경기를 대등하게 치루다가도 4쿼터만되면 어이없는 턴오버를 경기 흐름을 망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날 경기에서의 승리 경험은 앞으로 젊은 썬더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얼 와슨 아웃?

얼 와슨이 두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그리고 와슨이 맡았던 백업 포인트 가드 역할은 처키 앳킨스가 대신하고 있다. 오늘도 앳킨스는 4쿼터 초반에 안정적으로 팀을 이끈 모습이다. 앳킨스의 활약이 마음에 들었는지 스캇 브룩스 감독은 앞으로 당분간은 와슨 대신 앳킨스를 백업 가드로 활용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오프 시즌 얼 와슨이 팀을 떠날 확률 90%?


그외 이것 저것

닉 칼리슨이 오른쪽 손가락을 또 다쳤다. 그동안 엄지 손가락이 부러진채로 경기를 치루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가운데 손가락을 다쳤다. 스퍼전에서 칼리슨은 8득점 10리바운드로 벤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빠지면 팀에 공백이 큰데.

케빈 듀란트는 발목부상에서 회복하고 두경기를 치뤘다. 각각 22득점 25득점을 기록하면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 부상당하기전 불같았던 기세는 한풀꺾인 것 같아서 아쉽니다. 제프 그린도 좀 갈피를 못잡는 것 같고.

4쿼터 마지막 마무리에서 러셀 웨스트브룩이 계속 슛을 던졌는데 슛성공률이 높지 않아서 답답했다. 웨스트브룩의 에이스 본능인가? 스퍼스가 케빈 듀란트에 대한 수비를 철저하게 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이건 경기를 좀 보고 판단할 문제 같다. 후자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긴 하는데, 아무튼 4쿼터 막판에 크리스티치가 중요한 오펜스 리바운드 두개를 건져내지 못했으면 경기가 어떻게 되었을지 후덜덜.


남은 3월 스케쥴

오늘 스퍼스를 잡으면서 썬더는 홈 3연전을 시작했다. 다음 상대는 시카고 불스와 유타 재즈. 그리고 미네소타 원정. 다시 레이커스와 홈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토론토-보스턴-샌안토니오 원정. 3월말로 갈수록 스케쥴이 험난한데 이번 홈 3연전에서 최대한 승수를 챙겼으면 한다. 

그러면 3월 안에 20승을 돌파할지도 모르겠다. 이러면 지난 시즌보다 좋은 성적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