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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타켓센터 - OKC 썬더 20승째

농구 이야기/OKC Thunder

by 폭주천사 2009. 3. 23.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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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팀버울브즈와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는 이번 시즌 공통점이 많다. 두팀은 모두 노스웨스트 디비전 소속이고, 모두 리빌딩을 진행중이다. 리빌딩의 중심에는 케빈 듀란트와 알 제퍼슨(비록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했지만)이라는 걸출한 선수들이 있고, 양팀 모두 시즌 초만해도 동네북 신세였지만, 경기를 치룰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음 시즌 전망이 밝다는 점도 공통점으로 뽑을 수 있겠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미네소타와 오클라호마 시티는 올시즌 참 재미있게 얽히고 있다. 미네소타는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의 시즌 첫승 재물이었다. 썬더는 개막후 1승 16패를 기록했는데 유일한 승리가 바로 미네소타 팀버울브즈를 상대로 한 것이었다. 그리고 2차전에서 미네소타는 마이크 밀러의 극적인 버저비터로 승리를 거뒀다.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를 프랜차이즈 최다인(시애틀 시절 포함하여) 14연패로 밀어넣는 썬더 팬 입장에서는 통한의 버저비터였다. 


썬더가 복수를 다짐했던 3차전. 하지만 썬더는 복수는 고사하고 팀버울브즈에게 42점차 패배를 당했다. 시즌 최다 득점차 패배였다. 썬더의 에이스 케빈 듀란트는 이 경기에서 9득점을 기록, 시즌 처음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한자리수 득점(발목부상으로 7분 출전에 그친 댈러스전을 제외하고는) 에 그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 미네소타와의 4차전. 썬더는 경기 한때 32점차까지 앞서면서 승리를 거뒀다. 앞선 두번의 패배를 갚아준것. 너무 일방적인 경기여서 집중력을 잃었는지 4쿼터 미네소타에게 37-13으로 좇기긴 했지만 무난한 승리였다.


복귀이후 슛감을 잡지 못하던 케빈 듀란트는 13/23 필드골을 성공시키면서 30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8개의 리바운드와 5개의 어시스트도 추가. 제프 그린은 1쿼터에 눈을 찔리는 부상을 당했지만 17득점으로 듀란트의 뒤를 받쳤다. 웨스트브룩은 7득점(필드골 2/10)으로 득점에선 기여를 못했지만 10개의 어시스트와 8개의 리바운드 2개의 스틸과 2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면서 득점부진을 메웠다.


계속 문제가 되던 턴오버도 이 경기에서는 9개에 그쳤다. 턴오버 대마왕 3인방 듀란트-그린-웨스트브룩의 턴오버가 단 3개뿐이라는 것도 매우 기분 좋은 일이다. 미네소타를 90득점 필드골 43%로 틀어막은 수비도 인상적. 특히 썬더와 3차전에서 32득점을 쏟아부었던 랜디 포이를 7득점으로 셧아웃 시킨 썬더 가드진.. 고생했다.


지난 시즌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의 전신인 시애틀 슈퍼소닉스가 거둔 승수가 20승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12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20승을 달성했다. 남은 12경기에서 몇 승정도를 추가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일단 지난 시즌보다 나은 성적은 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갑작스러운 연고지 이전을 비롯해서 주변 환경이 만만치 않았음에도 말이다.


남은 12경기중 7경기가 원정이고 플레이오프 시드 경쟁을 하거나, 진출 경쟁을 하고 있는 팀들과의 경기가 무려 9경기이기 때문에 승수쌓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긴한데, 반대로 생각하면 남은 12경기에서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단단히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의 최종 예상 성적은 23~4승 정도. 예전같았으면 드래프트 TOP 3는 거의 확실할 성적인데, 이번 시즌에는 그들만의 리그를 펼치는 팀들이 많아서 지금 성적으로 보면 5~6픽 정도 받을 것 같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턴 할배의 부커진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D.J 화이트 소식.

턱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달렸던 D.J 화이트가 D-리그 털사 66ers 으로 내려가 세경기째를 치뤘다. 첫 경기에서 15득점 10리바운드로 감각을 조율한 화이트는 두번째 경기에서 20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2블록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세번째 경기에서도 17득점 11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했다. 3경기 평균 17.3득점 9.7리바운드 2블록슛. 부상으로 루키시즌을 모두 날린 선수치고는 꽤나 좋은 모습이다. 웨스트브룩과 위버, 썬더의 루키 가드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어서 그동안 잊혀져 있었는데, 화이트의 장기인 리바운드와 블록슛도 분명히 썬더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재능이다. 


이런 페이스를 계속 유지한다면 시즌 마지막 쯤에는 콜업되어 NBA 데뷔전을 치룰 수도 있을 것 같다. 썬더에는 역시 양쪽 어깨 수술로 루키시즌을 날렸음에도 훌륭하게 재기했던 닉 칼리슨이 있으니 화이트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화이트의 NBA 데뷔전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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