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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이야기/OKC Thunder

듀란트 없이 4승 1패

4승 1패. 케빈 듀란트 없이 5경기, 제프 그린 없이 4경기에서 썬더가 거둔 성적이다. 팀내 1,2 옵션이 모두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썬더는 지난주 대단한 선전을 보여줬다. 파워랭킹 좀 올라가겠군. 오늘은 갈길 바쁜 필라델피아 식서스를 홈으로 불러들여서 89-74 로 격파하면서 고춧가루를 열심히 뿌려줬다. 


팀내 1,2 옵션이 빠진 상황에서 썬더가 선전하는 이유는 수비다.


수치를 보면 썬더의 수비가 달라졌다는 것을 단적으로 볼 수 있다.


멤피스전 승 - 실점 92점, 필드골 47.9%,

댈러스전 승 - 실점 87점, 필드골 42.5%,

워싱턴전 승 - 실점 83점, 필드골 40.0%,

뉴올리언즈전 패 - 실점 108점, 필드골 53.8%,

필라델피아전 승 - 실점 74점. 필드골 39.4%


듀란트가 부상당하기 직전 7연패할때 썬더는 평균 114.4 실점을 했었다. 선즈전에선 무려 140실점을 했었고. 시즌 내내 강조해온 수비가 후반기 들어서 슬슬 약발이 먹히는 분위기다.


러셀 웨스트브룩 - 카일 위버 - 타보 세폴로샤의 퍼리미터 수비는 리그의 어느 수비팀에 견줘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탄탄하다. 특히 타보 세폴로샤의 수비에서의 활약은 정말 대단하다. 1대1 수비에도 능하지만 활발할 헬프수비도 일가견이 있다. 오늘 필라델피아와 경기에서는 안드레 이궈달라를 9득점으로 틀어막으면서 버로우 시켜버렸다. 3개의 스틸 3개의 블록 +27의 +/- 수치를 기록했다.


골밑 수비에서는 닉 칼리슨과 말릭 로즈가 맹활약 중이다. 특히 말릭 로즈의 선전은 고무적이다. 출전시간은 길지 않지만 코트 위에서 터프한 수비, 허슬, 리바운드, 박스 아웃. 전성기 열혈 흑장미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닉 칼리슨은 매 경기 더블더블급 활약을 보여주면서 팀 수비에 기름칠을 해주고 있다.


팀내 득점 1,2 옵션이 모두 빠지면 공격력의 약화는 피할 수 없다. 케빈 듀란트(평균 26.0득점), 제프 그린(평균 17.2득점)의 공백을 메우기는 불가능하다. 썬더는 나머지 선수들의 선전에 따른 고른 득점분포로 이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네나드 크리스티치의 활약이다. 평균 9.9득점을 기록중인 크리스티치는 최근 5경기에서 16.4득점(필드골 성공률 57.1%)를 기록하면서 썬더 1옵션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장기인 중거리 슛을 이용한 픽&팝은 썬더의 주 옵션으로 자리잡았고, 최근 경기에서는 적극적인 포스트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카일 위버도 몰라보게 발전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댈러스전에서 클러치 슛을 성공시킨 것을 비롯하여 위기 상황에서 빅샷을 던져줄 수 있는 강심장을 가졌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자신의 시즌 평균의 두배가 넘는 12.2득점을 기록중이다.


영입 당시 공격에 의문부호가 붙었던 타보 세폴로샤도 13.2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안정적인 슈팅이 아쉽지만, 위버와 더블어 활발한 볼없는 움직임으로 공격에 다양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 세선수의 활약에 비하면 최근 러셀 웨스트브룩의 활약이 오히려 아쉽게 느껴질 정도다.


조만간 케빈 듀란트와 제프 그린이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제 남은 시즌동안 썬더의 과제는 올라오기 시작한 수비 조직력에 케빈 듀란트와 제프 그린을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가 될 것 같다. 더블어 최대한 승수를 챙겨서 선수들이 승리를 맛보았으면 한다. 드래프트 1번픽도 중요하고, 블레이크 그리핀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승리를 느끼고 위닝마인드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갈길 바쁜 플레이오프 컨텐더 팀들에게 고춧가루도 자주 뿌릴 수 있지 않을까?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09.03.10 02:13 신고

    이제 슬슬 본궤도에 진입하는군요.
    레이커스와의 경기가 남아있는지 모르겠는데 혹시 남았다면 조심해야겠습니다 ^^;

  • 삭5021 2009.03.10 03:10

    경기는 못봤지만 기록상 크리스티치의 활약이 대단합니다.

    듀란트, 제프그린 두명 다 빠진 최근 4경기서 3승을 거두었을때 3경기다 팀내 최다득점자더군요. 반대로 4경기중 유일하게 패했던 경기는 크리스티치가 매우 부진한 경기였구요. 현재의 썬더는 이친구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썬더를 상대로 승리한 팀이 호넷츠였고 그팀에서 크리스티치를 막았을 선수가 동료가 되어서 같이 트윈타워를 구성할뻔했 챈들러라는걸 상상하니 약간 재미있었습니다.)

    • Favicon of https://wwangel.tistory.com BlogIcon 폭주천사 2009.03.11 22:39 신고

      저도 최근 경기를 보진 못했는데 크리스티치가 잘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프레스티가 러시아에서 잘 데려온 것 같아요. ^^

  • Favicon of http://blog.naver.com/mskj BlogIcon LuvaBulls 2009.03.11 00:06

    기대했던 것 만큼 백코트의 수비가 좋은 효과를 발휘해 주는군요. 시간이 지나 이들이 보다 경험이 쌓이고 조직력이 맞춰질 내년, 내후년의 수비는 더욱 기대가 됩니다.

    • Favicon of https://wwangel.tistory.com BlogIcon 폭주천사 2009.03.11 22:40 신고

      기존의 웨스트브룩-위버에 세폴로샤가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 타보를 보내주신 불스에게는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 Favicon of https://ipad.pe.kr BlogIcon 장대군 2009.03.11 12:36 신고

    예전..아니 옛날이라고 해야하나요..조던, 피펜 등이 활약하던 시절에는 AFKN을 통해서 보고 열광하고 응원하고 농구도 열심히 하러 다녔는데 요샌 쉽지 않네요...세월이 흘러서 그런것만은 아닌데...

    • Favicon of https://wwangel.tistory.com BlogIcon 폭주천사 2009.03.11 22:42 신고

      저도 90년대 한창 농구열풍이 불었을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팬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보면 저도 한창때는 농구뿐만 아니라, 야구, 축구, 배구 관심없는 분야가 없었고 팬아닌 종목이 없었는데 지금은 농구이외에는 국가대항전을 해도 시큰둥할 정도로 변해버렸어요.

  • Favicon of http://ZIRI.EGLOOS.COM BlogIcon 바른손 2009.03.11 18:01

    3명의 수비는 너무도 매력적이더군요.듀란트와 그린이 돌아오면 이들이 어찌 쓰일지 기대가 됩니다.
    이런식으로 가버리면 그린-서버럭-위버-타보 5명중 2명은 최소 어떤 식이든 트레이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원래는 그린의 트레이드에 반대입장이었는데,타보의 영입으로 솔직히 빅맨영입이 가능하다면 제 생각은 흔들리고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s://wwangel.tistory.com BlogIcon 폭주천사 2009.03.11 22:43 신고

      일단 루키 계약에 묶여있는 선수들이 많으니 한,두시즌 손발을 맞춰보고 교통정리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지금 활약하는 것을 보면 아무도 놔주고 싶지 않아요. 욕심이죠. ㅎㅎ

  • Favicon of https://neoroomate.tistory.com BlogIcon Roomate 2009.03.11 20:36 신고

    프리차드 정말 대단하네요.
    알짜란 알짜는 싹쓸이 해갑니다요.
    드래프트면 드래프트, 트레이드면 트레이드 장난 아니삼.

  • Favicon of https://3rdeye.tistory.com BlogIcon Third Eye 2009.03.12 16:32 신고

    듀란트도 그린도 없는데(그린은 복귀했더군요.) 어린 아이들이 정말 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