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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슈퍼소닉스 드디어 홈 첫 승. - 듀란트 커리어 하이 35득점

농구 이야기/Supersonics

by 폭주천사 2007. 12. 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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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닉스는 홈에서 7경기를 치루는 동안 승리가 없었다. 리그에서 홈 승리가 없는 유일한 팀이었다. 연고지 이전 문제로 분위기도 어수선한데 홈에서 계속 지기만하니 "이건 클레이 베넷(소닉스 구단주)이 팀을 오클라호마로 옮기기 위해서 일부러 꼴아박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의구심까지 들 정도였다.




하지만 오늘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맞이하여 드디어 홈 첫승을 신고 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커리어 하이 35득점을 퍼부은 케빈 듀란트가 있었다. 커리어 하이 35득점도 대단하지만 더욱 대단한 점은 다시 한 번 클러치 상황에서 필요한 득점을 해줬다는 점이다.
 
경기는 시종일관 접전이었다. 하지만 4쿼터 중반에 케빈 듀란트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83-77로 리드를 잡으면서 흐름이 소닉스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인디애나가 83-81 2점차까지 따라붙었을때 역시 3점슛을 성공시켰고 다음 공격에서는 자유투를 얻어내면서 다시 소닉스는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인디애나의 파울작전때 8개의 자유투중 6개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최근경기에서 보면 듀란트의 슛셀렉션이 나아진 모습이다. 예전처럼 외곽에서 볼을 잡고 혼자서 어찌 해보려고 버둥거리다가 터프샷을 던지는 모습은 많이 줄었다. 돌파시도도 점점 늘고 있는 중이고 볼 없는 움직임을 통해 패스를 받아 슛을 던지는 모습도 잦아지고 있다. 이날 4쿼터에 성공시킨 2개의 삼점슛도 모두 얼 와슨의 패스를 받아서 던진 슛이었는데 확실히 슛 성공률이 높았고 자신감도 있어 보였다. 아무래도 칼리시모 감독이 이제 슬슬 브레이크를 거는 모양이다.

공격의 들쑥날쑥한 면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듀란트 수비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는데, 경기를 보면 듀란트는 썩 좋은 수비수는 아니다. 상대편 스크린에 꼴아박기 일쑤고 지역 방어 때도 어리버리한 면이 있다. 하지만 리치가 워낙 길다보니 상대팀의 패스를 방해하거나 혹은 스틸해내고 블록슛도 종종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비까지 바라는 것은 욕심인 것 같으니 이런 식으로라도 도움이 되니 다행이다.



오늘 컷토 형님께서 리바운드 18개를 잡아냈는데 이것보다도 더 눈에 띤 것은 저메인 오닐에 대한 수비였다. 이런 수비능력을 어떻게 소닉스 빅맨들 유전자에 복사해 넣을 수는 없을까? 저메인 오닐 막다가 초반에 파울 트러블로 나가떨어진 크리스 윌콕스. 좀 배워라. 배워.

제프 그린은 외곽슛에 자신감일 좀 가져라. 오늘도 3점슛 오픈 찬스를 여러번 잡았는데 선뜻 쏘지 못하고 인사이드로 파고 들어오는데 기회가 날때는 과감하게 던지는 모습도 필요하다. 미들레인지 점퍼를 쏘는 모습을 보면 슛 매커니즘이 그다지 나빠 보이지 않는데 좀 더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제프 그린은 열심히 뛰며 궃은 일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루키란 무릇 이래야하지.

요한 페트로가 부상에서 돌아왔다. 닉 칼리슨이 부상으로 빠졌는데 타이밍 참 기막히네. 오늘 페트로가 인사이드에서 블록슛을 몇 개 해냈는데 페트로가 이리 해주니까 확실히 수비하기가 수월했고, 인디애나 선수들이 쉬운 찬스에서도 블락을 의식해 실수를 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샷 블로커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공격에서는 미들레인지 점퍼가 주무기로 자리를 잡은 모습인데, 슛폼은 이상한데 성공률은 높다. 인사이드에서 더 놀아줬으면 하는데 이정도라도 해주는 것이 어디냐.

요즘 저비악이 괜찮은 스탯을 찍어주고 있기는 한데 실제 경기를 보면 저절로 욕이 나온다. 어째 잡으면 슛밖에 생각을 안하냐. 누가 경마에 나오는 말처럼 옆을 못보게 가리개를 해놨는지. 참..벤치 득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안쓸수는 없고(거기에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기도 하고..) 맨날 로또 터지기를 바래야하나.


일단 홈에서 1승은 했고 뒤에 이어지는 골든 스테이트, LA 클리퍼스, 밀워키 벅스 모두 홈경기다. 이후에 원정 5연전이 기다리고 있으니 홈 3연전에서 최대한 승을 올려줬으면 한다. 그런데 최근 골든 스테이트는 너무 분위기가 좋고, 클리퍼스는 소나쌩 플레티넘 회원 크리스 케이먼이 버티고 있으니 밀워키 벅스전에 걸어야하는 건가? 하지만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이 첸리엔이 소나쌩에 가입한다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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