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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이야기/Supersonics

드디어 이겼다. 시애틀 슈퍼소닉스 감격의 시즌 첫 승.

드디어 시즌 첫 승이다.

오늘 시애틀 슈퍼소닉스는 마이애미 히트를 상대로 104-95로 승리하면서 8연패 끝에 기다리던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감격이로구나~~

1쿼터 초반부터 소닉스는 공격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경기를 리드해갔다. 선발 가드로 나온 얼 와슨이 확실히 빠른 템포의 경기운영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1쿼터에 볼도 잘 돌았고 데미언 윌킨스가 오픈 3점 찬스를 꼬박꼬박 성공시켜주면서 리드를 잡았고 이후 꾸준히 리드를 잃지 않았다. 중간에 드웨인 웨이드의 활약으로 점수차가 좁혀지기도 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역전 당하지 않고 경기를 결국 승리로 이끌었다.



이겼지만 아쉬움도 많은 경기였다. 특히 3쿼터와 4쿼터에 히트에게 추격당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리딩가드의 부재는 심각해보였다. 히트의 하프코트 프래스와 트랩에 얼 와슨과 딜론테 웨스트가 전혀 대응을 하지 못하면서 턴오버가 계속 나왔고 이것은 히트의 손쉬운 속공으로 연결되었다. 20점차의 점수차가 4쿼터 한때 8점차까지 순식간에 좁혀지면서 이거 또 뒤집히는 것 아닌가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볼 핸들링이 좋고 패싱센스가 있는 루크 리드나워가 있었다면 좀 나았을까? 하지만 루크는 부상으로 이날 결장했다. 그리고 요즘 루크는 슈팅난조라.

오늘 크리스 윌콕스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수비 안한다고 맨날 까기는 했지만 솔직히 지금 윌콕스는 소닉스에서 제일 믿을만한 득점 옵션이다. 또 그 역할을 잘해주고 있기도 하다.(뭐. 살짝 블랙홀 기질이 있긴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도 20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윌콕스가 인사이드에서 좀 휘저어줘야 소닉스 공격의 숨통이 좀 트이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윌콕스는 왜 올스타 투표 후보에도 못올랐지.닉 콜리슨과 월리 저비악도 올랐는데. 이거 윌칵스의 굴욕이군

듀란트는 전반전까지 슛팅난조가 이어졌다.듀란트의 경우 윌콕스가 빠지면 팀의 1옵션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는데 너무 퍼리미터 중심이고, 그나마 수비가 조금만 타이트하게 붙으면 전혀 대응을 못하는 모습이었다. 소닉44님 지적대로 드리블 돌파가 안되니 답답한 모습이다. 점퍼 비중을 좀 줄이고 인사이드에서 볼을 잡는다면 더 쉽게 경기를 풀 수 있을텐데 웨이트가 부족해서인지 인사이드에서는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  좀 더 다양한 공격옵션을 장착했으면 하는데 19살 루키한테 한꺼번에 너무 많이 바라는 것도 좀 그렇네. 그래도 후반부에 슈팅감각을 찾은 것은 다행이다.

제프 그린은 오늘도 빨빨거리면서 열심히 코트를 뛰어다녔다. 공.수에서 리바운드에 열심히 참가하고 수비 열심히하고 오픈 찬스는 살려주고. 오늘 속공상황에서 드웨인 웨이드를 블록슛해내는 멋진 장면도 연출했다. 완소 제프 그린. 월리 저비악 출전시키지 말고 그 출전시간 제프 그린한테 주는 것이 팀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데미언 윌킨스는 자신의 지향점을 레이 앨런이 아니라 라자 벨로 잡아야한다. 무리하게 혼자 1대1을 하며 에이스 역할을 하기에 윌킨스는 볼핸들링과 미들레인지 게임이 너무 부족하다. 오늘처럼 열심히 수비하면서 공격에서는 패스를 받아서 오픈 찬스의 슛을 성공시키는 스팟업 슈터로서의 역할을 해주면 충분하다. 오늘 1쿼터에 리드를 잡았던 것도 윌킨스가 이런 역할을 잘 해줬기 때문이었다.

커트 토마스, 크리스 윌콕스, 닉 콜리슨이 30리바운드를 합작했다. 히트의 팀 리바운드 갯수인 34개보다 단 4개 적은 수치였다. 역시 리바운드가 되야 뭐가 되도 된다. 커트 토마스는 현재 소닉스 빅맨중에 가장 수비가 좋은 선수다.

월리 저비악은 웬만하면 코트에 들여놓지 말자.발이 너무 느려져서 수비가 되는 것도 아니고, 볼만 잡으면 패스 없이 어떻게든 혼자하려고 하고. 메리트가 없다. 올스타 투표 후보에 올라간 것이 미스테리.



전날 팻 라일리 감독이 "내가 직접 뛰어도 애들보단 낫겠다." 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실제로 경기를 보니 히트는 엉망이었다. 수비도 엉성하고 공격에서도 이렇다할 구심점이 없었다. 물론 샤킬 오닐이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린 영향도 있겠고. 하지만 드웨인 웨이드가 투입되면서 팀이 완전히 다른 팀이 되었다.

드웨인 웨이드가 코트에 있는 동안은 확실한 히트 우위였다.

공격에서는 특유의 빠른 돌파로 소닉스 수비를 무너뜨렸다. 소닉스는 이날 존 디팬스를 주로 사용했는데 웨이드가 없는 상황에서는 아주 잘 먹혔다. 하지만 웨이드가 투입되고, 드리블 돌파로 소닉스 존을 헤집고 다니니 속수무책이었다. 웨이드는 개인기를 통한 득점도 득점도 탁월했고 돌파를 통해 수비를 몰아놓고 킥 아웃패스로 외곽찬스를 만들어주니 소닉스 존 디팬스가 속절없이 깨져나갔다.

수비에서도 소닉스 백코트를 압박하면서 히트의 런을 이끌었다. 웨이드가 투입되면서 히트가 하프코트 트랩을 사용했는데 소닉스 가드진들이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턴오버를 남발했다. 특히 오늘 매치업 상대였던 데미언 윌킨스는 웨이드 앞에서 어설프게 드리블하다가 스틸을 당하는등 많은 턴오버를 범했다. 정말 부상에서 복귀한 첫경기를 치루는 선수가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드웨인 웨이드는 훌륭했다.  복귀 첫 경기라 풀타임 출전하지 않은 것이 소닉스 입장에서는 정말 다행이다.

소닉스는 하루 쉬고 애틀란타 호크스와 원정경기를 치룬다. 일단 첫 승을 하면서 분위기는 바꿨으니 다음 경기도 승리로 이끌면서 부진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젊은 팀이 한 번 분위기 타면 무서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