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돌아온 닉 콜리슨 폭풍 더블더블

농구 이야기/Supersonics

by 폭주천사 2007. 12. 6. 22:18

본문

경기 시작전의 여건들로만 보자면 확실히 소닉스 우세라고 생각했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고생중인 클리퍼스는 6연패 중이었고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로 부진에 빠져있었다. 거기에 클리퍼스는 이틀 연속 경기였다. 반면 소닉스는 부상으로 3경기를 결장했던 닉 콜리슨이 돌아와 경기에 투입되었다. 여러모로 소닉스가 유리한 경기라고 생각되었지만 소닉스가 워낙 약팀인지라 경기는 어찌 돌아갈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소닉스는 의외로 경기를 쉽게 풀어 나갔다. 이날 딜론테 웨스트가 발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소닉스는 포인트 가드 자리에 얼 와슨만을 놓고 경기를 해야했다. 리딩 가드 부재로 공격에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선수들이 볼을 잘돌리고 오픈 찬스를 살려주면서 공격이 꽤 매끄럽게 돌아갔다. 저비악이나 윌킨스도 이날은 무리해서 1대1을 하지 않고 스크린을 타고 돌아나와서 오픈 찬스에서 패스를 받아 정확한 슛을 성공시켰다.

수비에서도 로테이션이 잘 돌아가면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특히 크리스 케이먼에 대한 커트 토마스와 닉 콜리슨의 수비와 적절한 더블팀 수비가 인상적이었다. 올시즌 들어 올스타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크리스 케이먼은 전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후반전에는 소닉스 수비에 막혀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닉 콜리슨은 이날 경기의 MVP였다. 부상으로 3경기만에 복귀한 콜리슨은 18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오늘 미들레인지 점퍼의 감이 아주 좋았다. 대학때부터 점퍼능력이 없는 선수가 아니었는데 NBA에 와서 영 감을 못잡고 있었는데 오늘은 백발백중이었다. 오늘 패스가 잘 돌아서 오픈찬스가 자주 났는데 빠지지 않고 성공시켜줬다. 크리스 케이먼에 대한 수비도 괜찮았고. 17리바운드. 패니매니아 님이 좋아하시겠네^^


Nick adds a whole new dimension to our team. He’s the big man who can step up and shoot the jumpshot, mix it up down low and he can defend, block shots and rebound, so he came back and played really well. He had a big-time double-double and that’s what we needed - 케빈 듀란트.  닉 콜리슨의 복귀에 대해.

닉 콜리슨 이외에 인상적이었던 선수는 미카엘 젤라발이었다. 백업 1번이 없는 상황에서 젤라발이 백업 1번을 담당했는데 크게 무리없이 임무를 수행해주면서, 얼 와슨의 휴식시간을 보장해줬다. 괜찮은 볼핸들링을 지녔고 프랑스 국가대표팀이나 전 소속팀 레알마드리드에서도 원래 팀플레이에 능하고 패스능력도 있으며 이타적인 마인드로 윤활유 역할을 해주던 선수라서 상대팀 코트까지 볼을 운반하고 탑에서 볼을 돌려주는 역할을 무난하게 해줬다. 수비에서도 상대팀 가드 브레빈 나이트를 적절하게 압박해줬고 골밑으로 더블팀도 타이밍 좋게 들어가는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젤라발은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선수인데, 부정확한 슈팅으로 인해 칼리시모 감독에게 중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기쁘긴한데 오늘도 슈팅은 형편없었다. 5개 던져서 한개도 성공못하고 무득점. 오픈 찬스만 넣어줘도 어찌 좀 활용해볼 것인데.

오늘 경기는 이겼지만 여전히 턴오버가 20개였다. 소닉스는 리그에서 턴오버를 가장 많이 하는 팀이다. 리빌딩 팀이라 아직 손발이 안맞기도 하고, 속공을 많이하다보니 그 부산물로 턴오버가 많기도 하다. 또 제프 그린과 케빈 듀란트가 아직 신인인지라 어이없는 턴오버를 좀 많이 하기도 하고. 리드나워가 금요일 밀워키 벅스전에서 컴백한다고 하는데 볼핸들링이 괜찮은 루크가 오면 팀 턴오버가 좀 줄어들려나..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