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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중간점검 어워드. - MVP는 가넷. ROY는 듀란트

농구 이야기/NBA

by 폭주천사 2008. 1. 7.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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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이라곤 하지만 정확하게 말하자면 1/3 지점을 지난 상황에서의 활약을 토대로 ESPN의 마크 스테인 아저씨가 선정한 것이다. 대충 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선택이지만 서부 MVP 스테판 잭슨은 조금 의외네.


First Trimester Report: KG captures two early awards

By Marc Stein
ESPN.com
(Archive)


Hanukkah, Festivus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모두 지났다. 물론 새해 첫날도 지나갔다.

기사를 꾸준히 접해온 독자들이라면 달력의 마지막 장이 넘어갈때쯤 이런 보고서가 나올 것이라고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우리는 모든 팀이 27경기를 치룰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나서 ESPN.com은 시즌개막후 1/3 기간동안의 활약을 정리하여 연간 1/3 지점 리포트를 내놓았다.


East MVP of the First Trimester(1/3 지점의 MVP - 동부)

케빈 가넷. 보스턴 셀틱스.



올랜도에 드와잇 하워드는 시즌 평균 20득점 15리바운드 필드골 성공률 60%를 넘기고 있다. 이런 기록을 세운 선수는 NBA 역사상 윌트 체임벌린 뿐이었다. 그러나 어설픈 드와잇 하워드는 아직 MVP를 받을 수 없다. 각 컨퍼런스 별로 MVP를 선정하더라도 말이다.

셀틱스에서 케빈 가넷의 임팩트는 너무도 드라마틱하기 때문에 하워드, 르브론 제임스 또는 다른 어떤 선수를 데려다 놓아도 상대가 되지 않는다. 폴 피어스나 레이 앨런의 존재를 고려한다고 해도, 가넷은 보스턴을 수비적으로 또 감정적으로 변화시켰으며 20년 동안 최악의 시즌을 보내온 셀틱스를 엘리트 팀으로 변모시켰다.

스탯을 기준으로 한다면 가넷은 실제로 많은 하락을 보였다. 루키 시즌이후 가장 적은 출전시간(평균 35.2분)을 기록하고 있으며 3년차 이후 처음으로 평균득점 20점에 못미치고 있으며 4년차 이후 처음으로 평균 11리바운드에 못미치고 있다.(평균 19.1득점 10.5 리바운드) 그러나 상대팀 코치나 혹은 셀틱스의 코치들에게 왜 보스턴이 27승 3패를 기록하고 있는지 묻는다면 만장일치로 케빈 가넷이라는 답이 나올 것이다.



West MVP of the First Trimester(1/3 지점의 MVP - 서부)

스테판 잭슨.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물론 놀라운 성적을 내고 있는 호넷츠의 역사상 처음으로 평균 20득점 10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고 있는 뉴올리언즈 호넷츠의 크리스 폴을 무시할 수는 없다. 어깨와 등, 목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나은 슈팅성공률(필드골 성공률 50.8%, 자유투 90.4% 3점슛 성공률 45.9%)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시즌(평균 11.6어시스트) 그리고 2년 연속 MVP를 수상했던 때(11.5개, 10.5개)보다 더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중인 스티브 내쉬의 활약도 눈에 띈다.(평균 12.3어시스트)  또 오프시즌동안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렸던 코비 브라이언트가 절망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레이커스를 상위권으로 이끌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러나....

시즌 초반기인 지금에 나처럼 완고한 사람도 너무 고집스러울 필요는 없다. 나는 이 보고서에서 서부 MVP로 두 명중에 한명을 뽑을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두 선수는 3월 혹은 4월에 논의될 리그 MVP에서는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다. 바로 브랜든 로이와 캡틴 잭 스태판 잭슨이다.

나도 알고 있다. 두 선수는 내가 항상 주장하는 MVP의 요건(엘리트 팀의 주축 선수여야한다는 점)을 갖추지 못한 선수들이다. 왜냐하면 두 선수 모두 진지하게 우승을 노리는 엘리트 팀에서 뛰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1/3 시즌의 보고서를 쓰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을 상기하자. 로이와 잭슨의 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져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현재까지 서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로이와 잭슨은 너무나도 성공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서 무시하기가 쉽지않다.

얼마나 성공적이었냐면? 지난 시즌에 신인왕 로이는 12월에 21.2득점 6.4어시스트 5.3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 기간동안 포틀랜드는 13연승을 기록하면서 리그를 경악시켰다. 잭슨은 커리어 하이 평균 21.6득점을 기록중이다. 골든 스테이트는 잭슨이 징계로 결장했던 시즌 초반에 1승 6패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잭슨이 돌아오고나서 18승 8패(원정 11승 6패)를 기록중이다. 이런 비교할 수 없는 임팩트로 인해 잭슨은 로이를 제치고 서부 MVP에 선정 되었다.



Coach of the First Trimester(1/3 지점의 최우수 감독)

네이트 맥밀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져스



4개월후에 누가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1/3 지점에서 최고의 감독을 뽑는 것은 너무도 쉬운 일이다.

블레이져스는 드래프트 당일에 잭 랜돌프를 트레이드 했고, 섬머리그 두번째 경기에서 그렉 오든이 시즌 아웃되는 것을 지켜봐야했으며 라마커스 앨드리쥐는 12월에 5경기에 결장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개막전 로스터에 든 선수들의 평균 나이가 24년 26일로 리그에서 가장 어리고 NBA 역사상 3번째로 어린 로스터를 가지고 11월 1승 9패를 기록한 이후 포틀랜드는 13연승을 내달렸다. 18달동안 5할 승률을 기록하지 못했던 바로 그 포틀랜드가 말이다.

12월 1일 조엘 프리지빌라와 마텔 웹스터가 관련된 연습과정에서의 싸움이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연승의 시작이었다고 이야기되어진다. 하지만 브랜든 로이는 맥밀란 감독의 12월 들어 좀 더 풀어진 태도와 리더십을 연승의 또 다른 중요한 요소로 꼽고 있다.




Rookie of the First Trimester(1/3 지점의 최우수 신인)

케빈 듀란트.시애틀 슈퍼소닉스



상대팀은 케빈 듀란트에게 모든 수비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통 상대팀의 집중되는 수비에서 비롯되는 신체적인 접촉을 줄이기 위해서 포워드로 출전하는 것과는 반대로 듀란트는 슈팅가드로 뛰고 있다. 19살밖에 되지 않은 듀란트는 뎁스, 경험, 의존할만한 리더십이 부족한 팀에서 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듀란트는 매경기 20득점 이상을 해주고 있다. 이것은 밀워키 벅스의 이첸리엔(평균 10,9득점)을 제외한 모든 루키들의 평균 득점의 2배 이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가지 고칠점들에도 불구하고 듀란트는 신인상 트로피를 받기 충분하다.




Sixth Man of the First Trimester(1/3 지점의 최우수 식스맨)

마누 지노빌리. 샌안토니오 스퍼스



시카고의 벤 고든은 스캇 스카일즈 감독이 해고되기 전까지는 선발출전선수였다. 따라서 벤치에서 출전하여 의심할 여지 없는 득점력을 보여주는 고든은 자격이 없다.

디트로이트의 제이슨 맥시엘과 댈러스의 제이슨 테리는 챔피언십을 노리는 팀의 뛰어난 벤치 득점원이다. 그러나 멕시엘의 스탯은 다소 과대평가되었고 제이슨 테리는 꾸준함이 떨어진다.

반면 지난 시즌 식스맨 어워드 수상자인 피닉스의 리한드로 발보사는 벤치에서 출전한 경기에 비하여 선발출전한 6경기에서 더 월등한 활약을 보여줬다. (선발출전시 25.7득점 58%의 필드골 성공률. 벤치출전 14.7득점 43% 필드골 성공률)

그래서

비록 손가락 부상으로 한달간 결장해야하고 또 최근 스퍼스의 5경기에서 2분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부분 수상자는 마누 지노빌리이다. 12월 2일 포틀랜드 전에서 팀 던컨이 발목과 무릎부상을 당한후 지노빌리가 두 경기 연속 37득점을 기록했다는 점을 잊지말자. 더욱이 지노빌리는 12월 22일까지 평균 20득점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벤치멤버였다. 12월 22일 클리퍼스전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해 2분동안 무득점에 그치면서 평균 득점은 20점 이하로 내려갔다.



Defensive Player of the First Trimester(1/3 지점의 최우수 수비수)

케빈 가넷. 보스턴 셀틱스



드와잇 하워드에게는 또 미안하게 되었다. 드와잇 하워드의 수비에서의 존재감은 의심의 여지 없이 발전했다. 매일밤 15개의 리바운드와 거의 3개에 육박하는 블록슛은 무시하기 힘든 수치이다.

더 깊은 사과를 해야할 선수는 지난 시즌 올해의 수비수에 선정된 마커스 캠비이다. 캠비는 흔히 수비는 등한시한다고 알려진 덴버 너겟츠에서 꾸준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마커스 캠비가 수비에서 찍어주고 있는 스탯은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평균 14.2리바운드 3.7 블록슛.

그러나 수상자는 다시 케빈 가넷이다. 다른 어떤 선수도 대안이 될 수 없다. 셀틱스는 리그 최저인 87실점만을 하고 있고 역시 상대팀에게 리그 최저인 41.5%의 필드골 만을 허용하고 있으며 리그 최다인 13.5점의 득실점 마진을 기록하고 있다. 비록 새로운 어시스턴트 코치  Tom Thibodeau 가 셀틱스의 수비를 새롭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누구의 집중력이 누구의 다재다능함이 누구의 기동성이 그 수비의 중요요소인지 모든 사람은 알고 있다. 누가 그런 가장 큰 차이를 만들어 냈는지 알고 있다. 답은 케빈 가넷이다.



Most Improved Player of the Trimester(1/3 지점의 기량발전 선수)

드와잇 하워드. 올랜도 매직



여러가지 이유로 해서 드와잇 하워드를 선정했다.

첫째. 여러 방면에서 케빈 가넷의 그늘에 가린 드와잇 하워드를 어떤 식으로든 보상해주고 싶었다.

둘째. 그는 단순히 "good"에서 "great"로 넘어가는 어려운 일을 해낸 것이 아니다. 드와잇은 여름동안 "good"에서 완전하고 단단하고 파괴적인 선수가 되었다.

물론 드와잇 하워드는 가장 발전한 올랜도 매직선수는 아니다. 히도 터클루가 아마도 올랜도에서 가장 많이 발전한 선수일 것이다. 만년 유망주였고 실망스러운 7시즌을 보낸 터클루는 이번시즌 올스타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 문제는? 터클루의 활약은 라샤드 루이스의 118밀 계약만큼이나 올랜도 매직에게 있어서는 예상밖의 것이다. 그러나 터클루는 리그의 공식적인 규정에 근거하여 볼때 MIP 의 자격이 없다. 매년 선정되는 MIP 투표에 따르면 MIP는 "up-and-coming player" 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8년차의 터클루는 너무 경험이 많다.

나머지 2/3시즌동안 하워드의 경쟁자는 아마도 멤피스의 루디 게이나 LA 출신의 두명의 빅맨 - 코비의 동료 앤드류 바이넘과 클리퍼스의 크리스 케이먼이 될 것이다. 만약 투표자들이 하워드는 이미 올스타로서 MIP를 받기에는 너무 좋은 선수라고 결정을 한다면 - 필자는 아마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아마도 MVP 경쟁에 이름을 올릴 것이다. - 아마도 게이나 바이넘, 케이먼 혹은 새크라멘토 킹스의 베노 우드리히나 포틀랜드의 라마커스 앨드리쥐중에서 수상자가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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