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동부 터줏대감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의 자신감

농구 이야기/NBA

by 폭주천사 2008. 1. 14. 23:05

본문

- 경기를 자주 접하지 못하는 팀은 기사라도 열심히 읽자.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편.

- 오프시즌에 개인적으로 동부컨퍼런스는 시카고 불스가 접수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시카고 불스는 시즌 초반 안드로메다 고고.(역시 나의 안목은...-_-;;) 지난 시즌 동부를 접수했던 클리블랜드는 5할 승률 근처에서 버벅버벅대고 있으니. 올시즌 동부 컨퍼런스는 아무래도 보스턴과 디트로이트의 대결이 될 듯하다. 보스턴이 30승 5패로 NBA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밥켓츠 - 네츠 - 위저즈 전을 봐서는 여전히 불안요소가 많아 보인다. 무결점의 무적함대는 아닌 것 같다는 이야기. 반면 디트로이트 피스톤즈는 밑에 기사에도 나온 것처럼 여전히 자신감이 넘치는 듯하다.

- 하지만 기껏 피스톤즈 찬양기사를 해석해놨더니 뉴욕 닉스한테 대패를 했네. 참 이럴때는 난감하네요.

- 원문 주소는 http://sportsillustrated.cnn.com/2008/writers/chris_mannix/01/11/pistons.spurs/index.html



Blue thunder

Cocksure Pistons rolling teams with power, grit, depth

Chris Mannix
SI.com


지난 목요일 나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의 락커룸 문 밖에 서 있으면서 디트로이트 선수들의 떠들썩한 축하멘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수요일에 댈러스에게 16점차로 패하고 그 다음 토요일 경기에서 보스턴에게도 패배를 당하면서 피스톤즈는 이번 시즌 들어 두번째 연패를 기록중이었고 그 다음 경기는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원정 경기였다.

하락세의 디트로이트 피스톤즈가 스퍼스전에서도 패하고, 그 다음 경기인 토요일 비교적 약체인 샬럿을 상대로 연패를 끊고 새출발을 할 것을 충분히 예상해볼 수 있었다. 그러나 디트로이트는 강력한 맨투맨 수비로 스퍼스를 곤경에 빠뜨리면 90-80으로 승리를 거뒀다. 피스톤즈는 토니 파커를 12득점(필드골 4-12) 마누 지노빌리를 9득점(필드골 3-12)로 묶었다.

따라서 나는 피스톤즈 라커룸에서 라쉬드 월러스의 승리의 울부짖음이나 천시 빌럽스의 승리의 외침들을 들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지 않았다.

아마도 작은 목소리로 그들의 기쁨을 나누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기자들이 락커룸에 들어갔을때 그들이 들을 수 있었던 소리들은 리차드 해밀턴과 테이션 프린스가 그날 경기에서 기억나는 플레이에 대해서 분석하는 소리와 라쉬드 월러스가 틀린 음정으로 R&B 곡을 흥얼거리는 소리뿐이었다.

피스톤즈는 좋은 팀이다. 피스톤즈 선수들도 자신들이 좋은 팀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보스턴이나 댈러스에게 연달아 패배를 당했지만 피스톤즈 선수들은 자신들의 팀을 의심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발전해야한다고 강한 다짐을 할 뿐이었다.

"우리는 5경기 연속 혹은 6경기 연속으로 질 수도 있죠. 그렇지만 우리는 그런 패배들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아요. 우리는 침울해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많이 이기길 원해요. 이곳에 있는 모든 선수들은 어떤 레벨에서였건 승리자들입니다. 고등학교때나 대학때나 어디에서든 말이죠. 우리는 모두 승자입니다." - 라쉬드 월러스

이런 자신감은 디트로이트 락커룸에 널리 퍼져있다. 만약 지난 번 NBA 파이널에서 샌안토니오가 디트로이트를 만났다면 토니 파커가 파이널 MVP를 받을 수 있었을까? 에 대해 질문을 하자 천시 빌럽스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절대 그럴 수 없죠." - 천시 빌럽스.

왜?

"왜냐하면 진 팀에서는 파이널 MVP를 탈 수 없기 때문이죠." - 빌럽스가 대답했다.

5년 연속 동부 파이널에 진출한 디트로이트 피스톤즈가 무서운 점은 이 팀의 현재 구성이 탄탄하다는 점이다. 라쉬드 월러스, 안토니오 맥다이스, 테이션 프린스, 천시 빌럽스, 리차드 해밀턴으로 이뤄진 피스톤즈의 베스트 5는  NBA에서 가장 재능있는 조합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피스톤즈의 젊은 벤치 멤버들도 발전하여 위력적인 세컨드 유닛을 구성하고 있다. 파워 포워드 제이슨 멕시엘(23.5 mpg, 9.1 ppg), 스윙맨 자비스 헤이즈(17.4mpg, 7.4ppg), 루키 로드니 스터키(15.6mpg, 5.5ppg), 애런 아프랄로(11.9mpg, 3.8ppg) 등은 베테랑 린제이 헌터와 더블어 벤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세컨 유닛들의 효율성으로 인해 피스톤즈 감독 플립 선더스는 이번 시즌 선발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2007년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를 맞아 체력이 달리는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휴식이 제공되는 셈이다.

"우리 팀의 젊은 선수들은 꾸준한 출전시간을 얻으면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죠. 지난 시즌에 그들은 꾸준한 출전시간을 받지 못했고 생산력도 별로였죠. 우리 팀의 젊은 선수들은 에너지가 넘쳐요. 이번 시즌에 정말 많은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종종 그 선수들이 팀을 이끌어가기도 하죠." - 테이션 프린스

벤치 플레이는 섹시하지 않다. 벤치 멤버들은 잡지의 표지모델로 등장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벤치의 발전으로 인해 피스톤즈는 이번 시즌에도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아마도) 보스턴을 상대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 두 팀의 핵심 멤버들은 모두 30대이다. 따라서 2쿼터나 3쿼터에 벤치 멤버들의 효율성은 아주 중요해질 것이다.

현재까지 피스톤즈는 셀틱스에 이어 동부 2위에 만족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만약 목요일 스퍼스 경기를 본다면 피스톤즈는 2위에 만족할 팀이 아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