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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생활

호수공원

휴일. 날씨도 좋고 이런 날 어찌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으리요. 아점을 먹고 운동도 할겸 호수공원에 갔다. 원래는 오늘 북한산에 가기로 했는데 호수공원으로 급변경. 올해안에 북한산을 갈 수 있을까?

날씨가 좋은데다가 오늘 호수공원에서는 어제부터 문을 연 꽃 전시회때문에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사람들이 많은 것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짜증이 좀 났는데, 다행히 꽃 전시회가 열리는 입구 부근만 사람이 많았고 산책로 쪽은 그럭저럭 한산했다. 꽃 전시회때문인지 산책로도 꽃으로 장식을 아주 잘 해놨다. 물론 호수공원은 장식을 하지 않아도 계절마다 꽃들이 볼만하다. 2주전에 왔을때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몇 주가 지나면 장미가 볼만할 것이다.

입구에서부터 산책로를 따라 노래하는 분수대를 거쳐 호수공원을 한 바퀴 돌았다. 노래하는 분수대에는 아이들이 여름을 맞은 것처럼 옷입은채로 물에 들어가서 물장구를 치고 있었다. 물속에서 뛰노는 아이들이 어찌나 귀엽던지. 사진도 몇 장 찍어왔다. 외출할때는 디카를 항상 들고다니는데 정작 사진을 많이 찍지는 않는다. 잘 찍을줄도 모르고 찍어놓고 보면 건질 사진이 별로 없기도 하고 해서. 하지만 아이들 노는 모습이 귀여워서 몇장 찍었다. 아이들이 귀여워 보이니 나도 하나 낳을 때가 되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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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를 떠나 한시간 반정도 걸려서 호수공원을 걸었다. 걸으면 운동도 되고 건강도 챙길 수 있지만 서로 대화를 많이할 수 있다는 점이 아주 좋다. 평일에는 바빠서 같이 밥먹는 시간도 모자라고 대화할 시간이 더더욱 없고. 휴일에는 피곤해서 자느라 바쁘고. 이런 저런 핑계로 대화가 시나브로 줄어드는데.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속내를 털어놓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으로 아주 딱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와이프와 연애하면서도 참 많이 같이 걸었었다. 같이 걸었던 시간 덕분에 결혼에 골인했다고 하면 조금 오버인가?


호수공원 옆에 일산 문화 광장에서는 막걸리축제를 하고 있었다. 전국에서 올라온 막걸리들이 30여개의 천막에서 우리를 유혹하고 있었다. 입구에서 조그만 잔을 하나 사면 매장들을 돌면서 시음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한 잔 먹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지만 금요일 밤에 동생이랑 술먹고 토요일 내내 요양했던 몸인지라 그냥 둘러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일산문화광장에서 막걸리 축제는 매년한다고 하니까 내년에는 와서 꼭 한 잔 먹어야지.

놀토를 낀 이번 휴일은 참 알차게 보낸 것 같다. 집에서 자다가 뒹굴뒹굴거리면서 티비 리모콘만 주물럭대던 휴일보다는 가까운 야외에라도 나와서 바람을 쐬는 것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재충전이 되는 것 같다.

다음 주도 활기차게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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