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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아빠는 육아휴직 중

레고 닌자고 무비

오늘은 며칠 전부터 현서가 보고 싶어했던 "레고 닌자고 무비"를 봤다. 극장은 스타필드 고양점의 메가박스. 영화보려면 백석까지 나가야했는데 집에서 10분 거리에 극장이 생겨서 아주 편하다. 추석 연휴라서 복잡할까 걱정이 되었는데 오전 관람을 예약해서인지 메가박스 4층 주차장은 널널했다. (물론 오후에 나올 때는 입구고 출구고 차들로 꽉 들어차서 "헬 오브 헬"이었다.)

팝콘 사고 상영관 입장. 레고 닌자고 무비가 상영되는 곳은 9관이었다. 9관은 30석 정도의 작은 상영관인데, 타겟이 되는 관람객이 한정적인 요런 애니메이션이나 독립영화를 위한 상영관이 아닐까 싶다. 전에 "저수지 게임"도 여기에서 봤었지. 출입구와 상영관 사이에는 별도의 공간과 의자 테이블이 있어서 영화를 보기 전 대기하기 편리했다.

영화 이야기를 해보면. 레고의 극장판 영화는 "레고 무비", "레고 배트맨 무비"에 이은 3번째 영화이다. 레고 무비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제는 가족인듯 싶다. 레고 배트맨 무비에서는 외톨이 배트맨의 가족 찾기, 이번 레고 닌자고 무비에서는 가마돈과 로이드의 부자관계 더 나아가 가족의 복원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들과 부모들을 주관람층으로 잡은 영화다 보니 제일 무난한 주제가 아닐까? 현서와 내가 딱 이 주제에 부합하는 조합이긴 한데, 현서는 영화를 보면서 가족에 대해서, 아빠와의 관계에 대해서 뭘 좀 느꼈을까?

영화의 주제는 좀 상투적이지만, 이 영화에 주제가 중요한가? 더 중요한 것은 레고로 영화를 어떻게 표현했는가?이지. 기존 닌자고 시리즈와 비교하여 닌자들의 외모는 머리 스타일이나, 얼굴에 주근깨, 헤어밴드 같은 것을 이용하여 좀 더 개성을 나타내는 쪽으로 변화가 있었다. 닌자들의 메카들도 구매를 자극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멋지고 독특했다. 나는 콜이 타는 메카가 맘에 들더라. 전투 장면들은 트랜스포머를 보는 것처럼 화려하고 정신이 없었다. 또 레이저 포인터와 고양이 설정은 우리 집의 고양이 콕이가 생각나서 웃음이 절로 나왔다. 우리 콕이도 한창 젊을 때 저렇게 파괴적으로 활동적이었지. 지금은 비록 늙어서 레고 따위는 무관심하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영화에 출연한 성룡 따거. 완전히 할아버지가 되었다. 이 형님은 영원히 안늙을 줄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