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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이야기/Supersonics

[소닉스]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 - 닉 콜리슨은 20-20을 찍어줬으나...



오늘 피닉스와의 경기에서 닉 콜리슨이 29득점 21리바운드를 기록했네요. 두 부분 다 커리어 하이 기록입니다. 하지만 팀은 피닉스에게 패했죠. 피닉스의 댄토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그다지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면서 소닉스를 두번 죽였습니다.-_-;;

소닉스는 2007년 들어서 단 한경기도 못이기고 있습니다. 5연패 중이고 원정 12연패 중이죠. 시애틀 프랜차이즈 원정 연패 기록은 1976년의 14연패라고 합니다. 다음 원정경기가 댈러스, 휴스턴의 지옥의 택사스 원정 + 요즘 길교주님이 맹활약하고 있는 워싱턴이죠. 원정 연패 프랜차이즈 기록을 갱신하는 것도 그다지 어려워 보이진 않습니다. 그때까지 힐 감독이 짤리지 않고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다면 프랜차이즈에 이름을 남기게 되겠네요. 프랜차이즈 최다 원정연패 감독으로. -_-;;경기 리캡을 보니 이런 내용도 있군요. 올시즌 5할 승률 이상을 거두는 팀중에 소닉스가 승리를 거둔 팀은 달랑 두팀 뿐입니다. 레이커스와 페이서스. 소닉스는 진정한 리그의 약팀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오늘 루크 리드나워는 달랑 15분 출전했습니다. 내쉬를 상대로 항상 좋은 경기를 펼쳐줬던 루크였는데 말이죠. 사실 지난 경기부터 루크는 벤치에서 출전하고 있습니다. 시즌 시작하고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던 루크가 갑자기 2007년 들어서 부진에 빠졌습니다. 슛 슬럼프가 찾아왔고 경기 리듬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필드골도 30%대를 기록하고 있구요. 갑자기 부진에 빠진 이유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프리시즌때 다쳤던 손가락을 지난 댈러스전에서 또 다쳤는데 그것이 영향을 주는지도 모르겠구요.

힐 감독은 루크가 부진하자 얼 와슨을 선발로 출전시켰습니다. 와슨이 잘해서 루크를 밀어냈다기 보다는 루크가 부진하니까 어쩔 수 없이 선발로 투입된 것인데요. 와슨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아니 와슨의 부진은 시즌내내 계속되고 있죠. 와슨 역시 필드골 30%, 삼점슛 20% 대의 슈팅 슬럼프에서 빠져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팀에는 하나도 데리고 있기 힘든 준수한 포인트 가드를 둘이나 데리고 있다고 타팀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던 소닉스였는데 이제는 그 콤보가 팀의 골치거리가 되어 버린 느낌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굳이 루크를 벤치로 보내야할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힐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서 한 결정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은 상황이 더 악화되어가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그리고 루크는 팀에서도 알아주는 짐랫입니다. 지는것을 죽는 것 보다 싫어하고 노력도 가장 많이 하는 선수중에 하나죠. 자신의 슬럼프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선수인데 너무 성급한 결정이 아닌가 합니다.

루크가 계속해서 벤치에서 출전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슬럼프를 언제 극복하느냐에 따라 시기가 결정되겠죠. 또 라샤드 루이스의 복귀하면 루크는 주전으로 나와야겠죠. 소닉스의 가장 위력적인 공격옵션중에 하나는 바로 루크와 루이스의 픽 & 롤이니까 말이죠.

루크와 함께 출전시간이 줄어든 선수는 데미언 윌킨스죠. 오늘 3분밖에 출전못했습니다. 젤라발한테 밀렸죠. 윌킨스는 레이 앨런이 빠졌을 때, 라샤드 루이스가 빠졌을때 그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줬습니다. 선발로 출전한 경기에서 14.6득점. 4.0리바운드 3.4어시스트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특급 식스맨의 모습을 보여줬죠. 하지만 공격이 점퍼 위주로 흘러가면서 힐 감독의 눈밖에 난 것 같습니다. 탄탄한 상체를 가진 윌킨스는 원래 돌파나 인사이드 게임이 좋은 선수였죠. 이건 소닉스 공격에서 꼭 필요한 것이기도 하구요. 리바운드 가담도 좋았었는데 지금은 그저 점프슛이나 슬슬 던지는 경우가 많아 졌습니다.

반면에 젤라발은 팀이 원하는 것을 해주고 있죠. 리바운드에도 적극가담하고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찬스는 잘 살려주고.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이구요. 소닉스 관련 게시판들을 돌아다녀봐도 경기후에 빠짐없이 찬사를 받는 선수는 레이 앨런과 젤라발이었습니다. 3년 동안 1라운드에서 뽑았던 선수들 제쳐두고 2라운드에서 건진 선수 때문에 위안을 얻게되네요. 물론 요즘 페트로도 좋은 모습이긴 합니다.

소닉스가 연전연패를 계속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앞으로 1월 말까지 약 20일간 홈 경기만 7경기가 있다는 점입니다. 소닉스가 홈에서는 9승 8패 비교적 괜찮은 모습이니까, 팀을 추스릴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이번 홈 7연전에서도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팀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해봅니다. 힐 감독도 온전하지 못할 것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