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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더가 돈을 쓸까?

농구 이야기/OKC Thunder

by 폭주천사 2009. 7. 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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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이 열린 첫날.

두 선수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부저가 유타 잔류를 선언하면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진 폴 밀샙. 그리고 소속팀이 퀄러파잉 오퍼 매치를 안할 것이다라고 공공연하게 이야기되고 있는 뉴욕 닉스의 데이빗 리. 재미있는 것은 거론된 두 선수의 이름 뒤에 모두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가 따라다니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사들은 썬더가 데이빗 리, 폴 밀샙을 원한다는 투로 이야길 하고 있는데요.


과연 썬더가 리와 밀샙에게 오퍼를 제시할까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클라호만의 마이크 볼드윈은 자신의 기사에서 샘 프레스티 GM이 이번 FA 시장에서 돈을 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세가지 이유를 들었습니다.

기사에서 발췌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1.) Presti wants ample salary cap space for when Kevin Durant, Jeff Green and Russell Westbrook are due major pay raises.

2.) The plan is to allow young players to grow together instead of acquiring veterans that could provide immediate help.

3.) Presti essentially purchased two "free agents" when he signed Nenad Krstic last December and traded for Thabo Sefolosha in February.

....



모두 수긍할만한 이유들입니다. 아울러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자체가 FA들에게 매력적인 프렌차이즈가 아닙니다. 이른바 빅마켓도 아니고요. 챔피언십에 진지하게 도전하는 팀도 아니죠. 따라서 FA를 영입하려면 한푼이라도 더 쥐어줘야할텐데, 샘 프레스티는 오버페이를 할만한 인물이 아니죠. 따라서 "약팀 에이스라도 돈만 많이 주면 땡큐" 마인드를 가진 선수들에게도 매력적이지 못하고요.


물론 언제까지 돈주머니 싸쥐고 쟁여만 둘 건 아닐겁니다. 프레스티가 계속 이야기해 온 것처럼, 프랜차이즈의 현재와 미래에 모두 가치가 있는 선수라면 돈을 풀겠죠. 그런데 폴 밀샙과 데이빗 리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타 경기를 많이 보진 못했지만 폴 밀샙은 당장 썬더에 도움이 될 겁니다. 언더사이즈지만 골밑에서 옵션이 되어줄 수 있죠.리바운드도 강하고요. 하지만 거액의 장기계약을 안길만큼 가치가 있느냐하면 글쎄요..더군다나 밀샙을 잡으려면 적어도 3년이상 기간에 10밀+는 줘야하는 분위긴데, 이걸 위에 1번이랑 연결시켜보면, 밀샙의 장기계약은 케빈 듀란트-제프 그린-러셀 웨스트브룩의 재계약 시점에서 썬더의 셀러리 유동성을 압박하게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죠. 코어들의 재계약에 압박을 받으면서까지 영입할 정도로 밀샙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리빌딩팀이 당장 몇 승을 더 올리자고 미래를 포기해서는 안되겠죠.

그리고 썬더에는 훨씬 싼가격에 밀샙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 자원들이 있습니다. D.J 화이트, 세르지 이바카, 데본 하딘 등등 아직 1년차 혹은 루키 선수들입니다. 아직은 충분히 성장을 기대해볼만한 선수들이죠.


결국 밀샙 루머가 나온 것은

1) 오클라호만 기사중에 나왔던 "샘 프레스티는 팀의 코어들과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발전가능성 높은 제한적 FA들에게 관심이 많다" 라는 부분과

"...Players who might interest Presti are restricted free agents, young players with upside. In those cases, that player's current team has the opportunity to match the Thunder's offer..." - 오클라호만


 

2) 폴 밀샙이 제한적 FA라는 점. 과거 유타 재즈의 프론트에 있던 트로이 위버가 현재 썬더의 어시스턴트 GM 이라는 점, 지난 시즌 CJ 마일즈를 영입하려다 실패했다는 점 등이 결합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There also was speculation Sunday that Oklahoma City might be preparing to make a push to sign Paul Millsap as a restricted free agent. Former Jazz director of player personnel Troy Weaver now is an assistant general manager with the Thunder.

The Thunder unsuccessfully tried to sign away C.J. Miles from the Jazz last summer. They are expected to have $11 million in salary-cap space and could offer a contract in the neighborhood of five years and $65 million to a free agent. Detroit and Portland also could be potential Millsap suitors..." - 솔트 레이크 트리뷴.





데이빗 리의 경우는 밀샙보다 더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썬더에는 이미 데이빗 리의 역할을 해주고 있는 닉 칼리슨이 있죠. 리는 좋은 선수지만 한계가 뚜렸하고 발전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보고요. FA 빨+달리는 농구의 댄토니 감독빨도 없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여지는 스탯만큼 가치가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한마디로 데이빗 리는 썬더에 필요없는 선수에요. (그런데 알럽 게시판의 pepp77님은 "썬더가 리에게 5년 65밀을 지른다더라"는 무시무시한 루머를 도대체 어디서 들으신건지.)


썬더가 리빌딩팀이라 부족한 점이 많고 상대적으로 샐러리 캡이 충분하기 때문에 앞으로 FA 루머 관련해서는 이름이 많이 언급될 겁니다. 하지만 이번 FA시장에서 썬더가 크게 돈을 풀 것 같진 않습니다. 데스먼드 메이슨의 재계약이나, 싼값에 베테랑 포인트 가드 정도의 영입정도를 예상해봅니다. 오히려 전력보강은 트레이드 쪽이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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