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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의 2009년 드래프트

농구 이야기/OKC Thunder

by 폭주천사 2009. 6. 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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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더의 올해 선택은 애리조나 스테잇의 제임스 하든, 오하이오 스테잇의 B.J 뮬렌, UAB의 로버트 베이든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썬더의 이번 드래프트는 무난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두번의 드래프트에서 꽤나 파격적인 픽을 행사했던 것에 비하면 올해는 순위에 맞게 안전빵으로 간 느낌입니다.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선택을 할 것인가?" 아니면 "남아있는 선수중 최고를 뽑을 것인가?" 중에서는 전자를 선택한 것 같고요. 

참고로 ESPN의 채드 포드는 썬더의 드래프트에 A-를 주었고,SI에서는 썬더를 드래프트의 잠재적 승자로 분류했네요.
 


3픽 제임스 하든. 리키 루비오가 남아있었습니다만 썬더의 선택은 하든이었습니다. 하든은 썬더의 2번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입니다. 득점, 수비, 패싱, BQ, 다재다능함을 갖춘 선수로 워크 애씩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NBA에 준비된 선수이며 노련하다는 평가도 있고요. 샘 프레스티가 좋아할만한 특징들을 고루 갖추고 있네요. 스스로 패스 퍼스트 마인드를 지녔다고 밝히기도 했고, 러셀 웨스트브룩과는 11살때부터 친하게 지낸 사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팀에 적응하기에 큰 어려움은 없을 듯 합니다.

하든의 경기는 토랜트에 몇 경기 걸어놨는데 시간나는데로 꺼내 봐야겠습니다.경기를 좀 더 보고 포스팅을 또 해보도록 하죠.

아울러 루비오를 지나친 것을 보면 썬더는 웨스트브룩의 1번 역할 수행에 대해서 무한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샘 프레스티는 루비오 바이아웃 해결을 위해 스페인 로펌까지 고용했다더니 이것도 연막이었던 건가요? 참, 징하게 속을 드러내지 않는 샘 프레스티네요.



25픽은 B.J 뮬렌이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썬더 팬들이라면 이제는 지겨울만도 한 7푸터 되겠습니다. 이놈의 7풋 본능은 참..징하네요. 그만큼 소닉스/썬더가 수비되는 7풋 센터에 목마르다는 이야기도 되겠죠.

원래 썬더의 25픽은 로드리고 븨보이스였습니다만 여기에 미래의 2라운드 픽을 더해서 댈러스가 24픽으로 뽑은 뮬렌을 트레이드 해왔죠.(유럽농구에 대해서 정통하신 토오루님이나 지노짱님에 의하면 븨보이스도 버스트라는 평가더군요.) 샘 프레스티가 뮬렌을 좋아라한다는 루머는 꽤 있었습니다. 10번대 중후반에서 뮬렌을 뽑기위해 피닉스의 14번 픽을 트레이드 하려한다는 루머도 있었고 말이죠. 하지만 20번대까지 밀렸고 결국 프레스티의 손에 떨어졌네요.

뮬렌은 운동능력 좋은 7푸터 입니다. 한때 목 드래프트에서 탑 5까지 거론되던 선수였죠. 그런데 오하이오 스테잇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가치가 떨어졌습니다. 훕스월드의 기사를 보니 뮬렌은 덕 노비츠키 타입의 플레이를 하길 원했고 오하이오 스테잇 팀에서는 정통 포스트맨의 역할을 요구하면서 트러블이 생겨 출전기회를 못잡았다고 합니다.

이점은 좀 걸리는 부분이네요. 현재 썬더가 원하는 부분도 수비와 블록슛 같은 골밑을 지켜줄 정통 포스트 맨의 역할인데 말이죠. 게다가 팀내에서 불화가 있었다는 점도 그동안 케미스티리를 중시해온 샘 프레스티의 선택치곤 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몇 경기에서 본 뮬렌은 인상적인 모습이 아니었는데다가 블로그 이웃분들께서도 버스트 가능성을 언급하셔서(채팅방에서 슈팅님은 뮬렌을 "개버스트"라고 혹평을 하셨죠.^^;) 딱히 신뢰가 많이 가질 않습니다만 일단은 프로젝트형 선수니 발전하는 모습을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예상보다 훨씬 낮은 픽인 25픽으로 지명했으니 실패한다고 해도 딱히 많이 아쉽진 않을 것 같고요. 이제 7푸터 망하는건 단련이 되어있습니다. -_-;;

오히려 피닉스 선즈의 다음 시즌 1라운드 픽을 지킨 것이 다행이란 생각이 드네요. 요즘 선즈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다음 시즌 선즈 픽은 로터리 중후반픽정도 될 것 같아요.



2라운드에서는 24번으로 로버트 베이든을 뽑았습니다. 원래 썬더는 2라운드 픽이 없는데 샬럿의 픽을 현금을 주고 사왔네요. 로버트 베이든이란 선수는 처음 들어보는데(사실 UAB라는 대학도 처음 들어봅니다.흠흠) 좀 찾아보니 삼점슈터네요. 아무래도 외곽보강 차원에서 영입을 한 것 같습니다. 다만 프로에서도 외곽슛이 통할지는 의문이라는 평가도 있긴 있네요.

4학년을 모두 마치고 드래프트에 참가했고 중간에 전학하느라 한시즌을 통으로 쉬어서 나이도 꽤 많습니다. 발전가능성을 논하기엔 무리가 있고, 일단 유럽으로 보내서 알박기를 하던가 아니면 3점 스페셜 리스트 정도로 키워볼 것 같습니다. 지난 시즌 밥켓츠 2라운드 픽 카일 위버를 사와서 잘 써먹었는데, 베이든도 잘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의 뎁스 차트를 보면


포인트 가드 : 러셀 웨스트브룩 / 션 리빙스턴 / 얼 와슨 / 처키 앳킨스

슈팅가드 : 타보 세폴로샤 / 카일 위버 / 제임스 하든

스몰 포워드 : 케빈 듀란트 / 데미언 윌킨스

파워 포워드 : 제프 그린 / D.J 화이트

센터 : 네나드 크리스티치 / 닉 칼리슨 / B.J 뮬렌


대충 이 정도로 나오겠네요.

로버트 베이든은 어찌될지 불투명해 보이고요, 데스먼드 메이슨의 재계약 정도 고려해봐야할 것 같네요.

그리고 언드래프티들 중에서도 꽤 쓸만한 선수들이 있는 것 같던데, 역시 놓쳐서는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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