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농구를 보면서 힘들었다. 신생팀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가 바닥을 기고 있을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강팀이 되고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것이 당연해지고, 파이널도 나가고 하니까 기대가 너무 커버려서 "우승"을 갈망하게 되더라. 하지만 파이널 이후 썬더는 이런 저런 부침을 겪었고 우승이 좌절될 때마다 그걸 지켜보는 나의 감정 소모가 너무 심했다. 썬더가 시리즈를 패하고나면 그 후유증이 며칠씩 갔고 이것이 현실 생활에도 영향을 줬다.
결정타가 된 것은 썬더가 워리어스에게 3승1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했던 시리즈였다. 그리고 이어진 듀란트의 워리어스 이적. 정말 충격이었다. 이렇게 힘들어 하면서까지 농구를 봐야할 의미가 없었다. 결국 관심이 줄었고, 애정도 식었다. 지난 시즌이 러셀 웨스트브룩의 역사적인 트리플 더블 시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보지 않았다. 케빈 듀란트가 그토록 갈망하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도전이 없는 우승에는 감동도 없었다. 다가올 시즌도 딱 이정도라고 생각했다.
오늘 카멜로 앤써니가 오클라호마 시티로 트레이드 되었다. 웨스트브룩 - 폴 조지 - 카멜로 앤써니의 빅 3. 한시즌용 로스터다. 이번 시즌 모두 쏟아부어 우승을 향해 달리고, 안되면 리셋. 샘 프레스티 GM이 대단한 점은 웨스트브룩-조지-앤써니의 라인업을 구축뿐만 아니라 1년 뒤 리셋버튼을 누를 수 있는 토대도 동시에 마련했다는 것이다. 시애틀에서 연고지 이전하여 신생구단이던 시절부터 내가 응원해왔던, 러셀 웨스트브룩과 케빈 듀란트로 대표되던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역사의 한 챕터가 이번 시즌으로 완전히 막을 내릴 수도 있다. 한때 열정적으로 응원했던 팀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시즌이기에 이번 시즌은 힘들더라도 잘 봐둬야할 것 같다. 농구내적으로도 웨스트브룩-조지-앤써니 라인업, 보는 재미가 충분할 것 같잖아?
서부컨퍼런스 순위표를 보면 1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부터 7위 샌안토니오 스퍼스까지는 순위의 변동이 있을지언정 플레이오프 진출은 거의 확실해보인다. 플레이오프 마지막 한자리를 놓고 피닉스 선즈(8위), 뉴올리언즈 펠리컨스(9위),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10위)가 경쟁을 하고 있는 모양새인데, 그중 8위 피닉스 선즈와 10위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가 맞붙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경쟁하는 팀들끼리의 대결이라 경기는 치열했고 결국 연장까지 가서야 승부가 갈렸다.
137-134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승.
전반 막판에 썬더의 러셀 웨스트브룩과 선즈의 알렉스 렌이 몸싸움을 하고, 다음 공격에서는 웨스트브룩이 퇴장을 당하면서 경기는 과열될 조짐을 보였고, 심판들은 테크니컬 파울과 빡빡한 파울 콜을 통해서 경기를 운영해나갔다. 그 결과 양팀은 84개의 자유투를 던졌고, 흥미진진했던 경기내용과는 별개로 흐름이 자꾸 끊겨서 경기 보는 재미가 반감되었다.
이번 시즌들어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이 같이 뛴 경기가 몇 경기나 될까? 듀란트가 복귀한 선즈전에서는 웨스트브룩이 전반 막판에 퇴장당하면서 듀란트는 파트너 없이 후반전을 치뤄야했다. 애초에 썬더라는 팀은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의 재능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팀이라 두 선수 중 하나가 빠지면 나머지 선수가 짊어져야하는 부담이 크다. 특히 벤치에서 득점을 해주던 레지 잭슨이 오늘처럼 부진한 날에는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복귀전임에도 불구하고 케빈 듀란트는 그부담을 고스란히 짊어지고, 피닉스 선즈의 삼점슛 융단폭격에 맞불을 놓으며 팀을 "하드 캐리"했다.
44득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MVP는 MVP다. 아직 풀타임을 소화할 체력은 안되는지 4쿼터 막판과 연장전에서는 슛을 여러번 놓쳤지만, 자신의 공격 뿐만 아니라 비어있는 선수들을 살리는 모습도 여러번 보여주면서 팀을 이끌었다. 특히 연장전에서 앤써니 모로우의 3점슛을 어시스트해 4점 플레이를 만든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듀란트의 무쌍이 없었다면 오늘 경기는 힘들었을꺼다. 선즈는 무슨 삼점슛이 이렇게 잘들어가나? 마키프 모리스, 마커스 모리스, PJ 터커, 제럴드 그린, 고란 드라기치, 에릭 블래드소, 나오는 선수들마다 삼점슛을 꽂아넣는데 썬더는 속수무책이었다. 게다가 블래드소와 드라기치는 돌파를 통한 골밑 공략도 능수능란하게 해냈다. 선즈 가드들이 2:2 플레이를 하면 썬더 수비는 무조건 스위치를 했는데 미스 매치 상황을 드라기치나 블레드소나 놓치질 않았다. 썬더는 선즈의 스몰라인업을 상대로 이바카와 아담스를 같이 세우는 빅 라인업을 가져갔는데, 이바카-아담스 라인을 뚫고 계속해서 돌파로 득점을 올리는 선즈 가드들 참 대단했다. 반면에 썬더의 빅라인업은 공격에서 리바운드의 우세는 가져갔지만 빅 라인업의 장점을 살려서 선즈 수비를 공략할만한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했다. 웨스트브룩의 퇴장이 아쉬워지는 상황이었다.
3. 이쉬 스미스
오늘 깜짝 활약을 한 이쉬 스미스. 웨스트브룩이 퇴장당하고 레지 잭슨 백업으로 투입되었는데 4쿼터 초반에 썬더가 분위기를 가져오는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이쉬 스미스는 정말 빠르다. 포인트 가드로서의 시야나 패싱능력도 나쁘지않고, 볼없이도 꾸준하게 움직이면서 찬스를 만들었다. 6-0으로 사이즈가 작은 것이 약점이지만, 3번째 포인트 가드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하기에 충분해보인다. 썬더가 스미스를 잡기 위해 세바스찬 텔페어를 방출한 것도 이해가 된다.
연장전에서 스캇 브룩스 감독은 레지 잭슨을 빼고 가드 없이 듀란트에게 볼 운반을 맡기는 초 빅라인업을 가져갔는데 듀란트가 함점수비에 걸려 턴오버를 하고 실점하자 바로 이쉬 스미스를 투입해 볼운반을 맡겼다. 그리고 스미스는 경기가 마무리될때까지 자신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냈다.
이쉬 스미스는 최근 경기들에서 출전시간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데, 덕분에 제레미 램은 완전히 로테이션에서 제외된 것 같다. 반면에 램과 같이 헤메고 있던 페리 존스는 듀란트 백업으로 로테이션에서 살아남아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레지 잭슨. 웨스트브룩 복귀이후에 기복이 너무 심하다. 그리고 수비에서 너무 존재감이 없다. 예전에는 수비가 장점에 가까웠는데 지금은 자동문 수준이다. 스크린에 대한 대처가 전혀 안되고 있다. 레지 잭슨이 이런 상태면 썬더 벤치의 무게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FA를 앞두고 있는 레지 잭슨인데, 샘 프레스티 GM이 트레이드를 알아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웨스트브룩도 부상당하고, 졸전끝에 경기는 지고, 울화통이 터져서 남은 시간 끝까지 경기를 볼 수가 없었다.
물론 종료버저가 울리기 전까진 경기는 끝난 것이 아니다. 50초 8점차. 과거 밀러 타임, 티맥 타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틀 연속 경기에 2차연장. 웨스트브룩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이탈. 썬더 선수들의 몸은 무거웠다.
라우리의 자유투 성공으로 이건 경기 끝이었다.
그렇게 끝이었어야하는데...
뒤늦게 확인한 경기 결과는 119-118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승.
응? 50초 동안 8점차를 역전했다고?
이 무슨...
난 그러면 이런 역대급 경기의 하일라이트 부분을 못보고 날렸단 말인가?.. 아오 혈압...
라우리의 자유투 2개 성공이후 경기 문자 중계창을 보면.
듀란트의 빠른 3점슛 성공. -> 수비 성공 -> 데릭 피셔의 3점슛 -> 샐먼스의 자유투 2개 모두 실패 -> 듀란트의 역전 3점슛.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아...이런 대박 경기를 놓치다니.
케빈 듀란트 대단하다. 내가 믿음이 부족했다.
51득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 게임 위닝샷 성공. 웨스트브룩이 3쿼터에 부상으로 빠진 팀을 그야말로 하드케리했다. 듀란트가 마지막 위닝샷을 성공하고난 후에, 토론토 지역 방송 해설자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이렇게 이야기했다. "MVP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은가? 그러면 이 장면은 어떤가?"하고 말이다. 그 말그대로 이번 시즌 MVP 트로피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은 그런 활약이다.
러셀 웨스트브룩은 3쿼터에 카일 라우리와 충돌하면서 지난 번 수술했던 무릎을 다시 한번 다쳤다. 무릎을 절뚝거리며 경기장을 떠난 웨스트브룩은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그 장면 보면서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또 부상인가? 서버럭이는 여기서 이렇게 주저앉게되는건가? 썬더의 우승의 꿈은 여기서 또 좌절되는 것일까? 페트릭 베벌리 개객기...온갖 생각이 머리 속을 쑤시고 다녔다.
하지만 경기 후, 웨스트브룩의 상태에 대해 들려온 소식은 긍정적인 것들이었다. "목발을 집거나 보호장구를 하지않고 걸어서 락커룸으로 들어갔다." "웨스트브룩 스스로는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등등..그리고 오늘 아침 MRI 결과 추가적인 부상은 없다는 소식을 접하고서야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쉴수 있었다. 다행이다. 다행이야.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는 웨스트브룩의 출전시간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백투백 경기 중에 한 경기는 쉬게하고 있기도 하다. 웨스트브룩이 더 이상 부상으로 좌절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제발.
앞선에서 적극적인 압박으로 턴오버를 유발했고, 활발한 수비 로테이션으로 터프샷을 유발시켰으며, 아담스와 이바카 그리고 오랜만에 출전한 하심 타빗이 블록슛으로 골밑을 사수했다.
멤피스의 강점인 골밑 봉쇄를 위한 수비에서는 스티븐 아담스는 잭 랜돌프, 서르지 이바카를 마크 가솔과 매치업을 시켰는데, 일단 잭 랜돌프는 자신보다 신장도 크고, 운동능력도 좋고, 힘에서도 밀리지않고, 더티하기까지 한 스티븐 아담스를 상대로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멤피스의 1옵션인 랜돌프가 고전하면서 멤피스의 게임 플랜도 꼬이기 시작했다. 마크 가솔은 제몫을 해줬지만, 랜돌프+가솔 콤보를 30점 13리바운드로 틀어막았으면 일단 성공.
문제는 4쿼터 수비 집중력이었는데. 이미 썬더는 클리퍼스전 마무리 실패, 캐버리어스전 4쿼터 42실점등 4쿼터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냈었고, 이런 문제점이 멤피스전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멤피스는 4쿼터에 내외곽을 모두 휘저을 수 있는 제임스 존슨을 4번으로 기용한 스몰라인업을 들고 나왔는데, 이에 맞선 썬더는 고집스럽게 타빗과 칼리슨을 같이 세우는 빅 라인업을 고집했다. 미스매치된 라인업을 통해서 "썬더 킬러"인 불꽃남자 마이크 밀러가 3점슛을 꽂아넣으면서 멤피스가 분위기를 탔고 순식간에 점수차가 좁혀졌다. 멤피스의 필드골은 4쿼터 한때 10/10이었고, 썬더가 뒤늦게 스몰라인업으로 맞불을 놨지만, 수비 집중력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한때 19점차까지 벌어졌던 점수는 4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 3점차까지 줄었다.
멤피스가 비록 서부 컨퍼런스 9위지만, 확실히 강팀인 것이 이렇게 흐름을 한 번 타니까 분위기를 좀처럼 내주지 않았다. 잠시 있고 있었지만 멤피스는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썬더를 꺾고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진출했던 팀이다.
썬더에서 다시 흐름을 가져온 선수는 역시 케빈 듀란트였다.
마이크 밀러가 점수차를 2점차로 줄일 수 있는 테크니컬 파울 자유투를 놓쳤고, 다음 수비 포제션에서 마크 가솔과 스위치된 상황에서도 가솔의 백다운을 잘 버텨내고 미스샷을 유발해냈고 리바운드까지 잡아냈다. 그리고 다음 공격에서는 웨스트브룩과 2:2 플레이를 통해 점프슛을 성공시키면서 멤피스의 흐름을 끊어냈고, 다음 공격에서는 이바카가 살려낸 천금같은 오펜스 리바운드를 멋진 아이솔레이션으로 성공시키면서 7점차를 만들어냈다.
듀란트는 최근 3점슛에 너무 많이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다. 체력적인 문제가 있는 것인지. 멤피스전에서도 전반에는 외곽에서 주로 플레이하면서 7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3쿼터에 타이션 프린스를 상대로 포스트업 공격을 섞어줬고, 볼 없은 움직임도 적극적으로 가져가면서 쉬운 득점을 노리면서 필드골 성공률을 높였고, 4쿼터 클러치 타임에는 러셀 웨스트브룩과의 2:2 플레이를 통해 팀 승리를 견인했다.
전반에 부진한듯 보였지만, 37득점(필드골 12/24) 6리바운드 5어시스트.
러셀 웨스트브룩은 복귀후 처음 경기를 볼 수 있었는데, 애는 부상당했던 애 맞나? 클리블랜드 전부터 감을 회복하는 모습이었는데, 멤피스전에서는 무한정력 야생마같은 예전의 웨스트브룩의 모습 그대로였다. 21득점(필드골 7/12) 6어시스트 2리바운드로 만점 활약. 마이크 콘리에 대한 수비도 좋았고.
다시 벤치로 내려간 레지 잭슨도 그간 몇 경기 정신 못차리더니, 멤피스전에서는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타보 세폴로샤의 부상으로 후반전에 선발 출전한 페리 존스도 괜찮았고, 페리 존스는 이제 출전하는 시간만큼은 확실히 책임져준다. 이녀석은 썬더 소속인게 정말 억울할 듯. 레지 잭슨과 페리 존스와 다르게 제레미 램은 아직도 슬럼프다. 캐런 버틀러 계약 소식을 들었으면 동기부여를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할텐데..이러다가 출전 시간도 뺏기고 롤도 뺏기고 다시 벤치만 데우면 어쩌나..
그리고 아쉬운 부상소식.
타보 세폴로샤가 경기 시작하고 4분만에 부상을 당했다. 왼쪽 장단지 부상. 부상 정도나 언제쯤 돌아올 수 있을지는 아직 미확정. 레지 잭슨도 4쿼터 막판에 얼굴을 가격당해 경기에서 빠졌는데, 상태가 어떤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켄드릭 퍼킨스의 부상에 이어 썬더도 갑자기 줄부상이네. 걱정이다.
멤피스 전 승리로 일단 연패는 끊었고, 4쿼터 수비가 아쉽긴 했지만, 팀도 다시 정상궤도로 올라올 조짐이 보인다. 홈 6연전 중 샬럿과 필라델피아 두경기 남았는데 홈 6연전 3승 3패로 마무리하고 후반기 다시 달려야겠다.
리그 최하위 밀워키 벅스에서 뛰면서 커리어 중에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긴 하지만, 듀란트 백업으로는 괜찮은 영입이다.
요즘 썬더 벤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제레미 램과 레지 잭슨 정신 못차리고 있는데, 버틀러는 벤치 득점과 베테랑의 경험을 썬더 벤치에 더해줄 수 있을 것이다. 또 스캇 브룩스 감독이 즐겨 사용하는 듀란트를 4번으로 기용하는 스몰라인업에서도 3번 자리를 버틀러가 메워줄 수 있고.
웨스트브룩-레지 잭슨-버틀러-듀란트-이바카. 라인업.
발목 부상이 있는 것 같던데,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언제부터 뛸 수 있을지.
웨스트브룩의 복귀와 켄드릭 퍼킨스의 결장, 버틀러 영입. 후반기 로스터 변동이 전에 없이 심한데, 스캇 브룩스 어떻게 팀을 만들어갈지가 후반기 썬더의 가장 큰 화두가 될 것 같다. 이건 플레이오프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벤치 뎁스를 높여줄 베테랑 득점원. 꽤 오래 기다렸던 자원이다. 오프 시즌에 마이크 밀러, 도렐 라이트, 카를로스 델피뇨 등등을 노렸었는데 다 실패했었던 아픈 기억을 캐런 버틀러가 다 날려줬으면 좋겠다.
지난 마이애미 히트 전에서 쉐인 베티에와 엉키면서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일단 다음 주는 결장이 확실하고, 정밀 검사 결과에 따라서 얼마나 더 빠질지 결정될 듯하다.
이런 식으로 썬더 팬들의 염원이 이루어지는군.
그동안 썬더 팬들은 켄드릭 퍼킨스를 선발 라인업에서 뺄 것을 줄기차게 주장해왔다.
퍼킨스는 일단 공격에서 너무 큰 마이너스인데다가, 수비에서도 느린 발때문에 스몰 라인업을 가져가는 팀들(특히 마이애미 히트)을 상대로는 활용도가 너무 떨어졌다. 물론 몸빵을 활용한 골밑 수비는 여전히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퍼킨스지만, 문제는 리그에서 퍼킨스가 몸빵으로 수비할만한 선수가 별로 없다는 점. 휴스턴 로켓츠의 드와잇 하워드, 인디애나의 로이 히버트, 멤피스의 마크 가솔 정도..
과연 퍼킨스가 빠진 썬더는 팬들이 바라는 것처럼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을까?
퍼킨스의 선발 센터 자리는 루키 스티븐 아담스가 채울 예정. 아담스에게는 더 없는 기회다. 더불어 백업 빅맨인 닉 칼리슨과 페리 존스의 출전시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듀란트를 4번으로 기용하는 스몰라인업을 돌리는 시간도 더 늘어날테고...이건 듀란트 체력적인 면 때문에 좀 걱정이다.
러셀 웨스트브룩이 돌아오자마자, 켄드릭 퍼킨스가 빠지면서 썬더는 이래저래 어수선하다.
후반기에는 완벽한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팀으로 플레이오프를 맞이하기 위해 팀의 분위기를 맞춰가는데 더 중점을 둬야할 것 같다.
어제 루키와 2년차 선수들의 경기인 라이징 스타 챌린지(Rising Star Challenge)가 열렸고, 오늘은 슈팅스타(Shooting Stars), 스킬스 챌린지(Skills Challenge), 3점슛 대회(Three-Point Contest) , 슬램덩크(Slam Dunk) 대회가 열렸으며, 내일은 동부와 서부 컨퍼런스의 올스타 들이 맞붙는 올스타 게임이 열린다.
개인적으로 NBA 올스타 주간의 꽃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인간새들이 공중에서 대결을 펼치는 슬램덩크 대회라고 생각한다.
본 게임인 올스타 게임은 시청은 하지만 농구 경기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쫀득쫀득한 긴장감이 떨어져서 크게 관심을 안가지는 편이다. 젊은 선수들의 운등능력 경연장이 되어버린 라이징 스타 챌린지도 마찬가지고. (물론 올해 라이징 스타 챌린지에서 나온 팀 하더웨이 주니어와 디온 웨이터스의 쇼다운은 올스타전에 걸맞은 정말 재미있는 장면이었다. 팀 하더웨이 주니어 vs 디온 웨이터스 쇼다운 영상)
슬램덩크 대회 - 올스타 주간의 하일라이트
마이클 조던, 도미닉 윌킨스, 스퍼드 웹 등 인간 신체의 한계를 넘나드는 점프력을 보유한 선수들의 슬램 덩크 대회는 아직도 농구 팬들이 많이 기억하며 추억에 잠기는 장면들이다. 특히 마이클 조던의 자유투 라인 덩크를 성공시키는 모습은 농구의 상징같은 장면이 되었고.
하지만 선수들의 운동능력이 전체적으로 좋아지고 자유투 라인 덩크를 아무렇지않게 성공 시키는 선수들이 많아지고 대회에서 나오는 덩크들도 비슷비스해지면서 슬램덩크 대회는 시들해져갔고, 급기야 1997년을 끝으로 슬램덩크 대회가 폐지되기도 했었다. 물론 차원이 다른 점프력과 체공력,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공중동작을 보여줬던 빈스 카터의 등장과 함께 슬램덩크 대회는 부활했고, 팬들에게는 역대 최고의 슬램덩크 대회로 꼽히는 2000년 슬램덩크 대회(빈스 카터를 비롯한 트레이시 맥그레디, 스티브 프랜시스, 래리 휴즈, 리키 데이비스, 제리 스택하우스가 참가한)가 있었지만, 슬램덩크 대회는 예전만큼의 다이나믹함은 보여주지 못했다.
지루해진 슬램덩크 대회에 새바람을 일으킨건 드와잇 하워드였다고 생각한다. 2007년부터 슬램덩크 대회에 참가한 드와잇 하워드는 폭발적인 운동능력과 함께 다양한 아이디어를 이용하여 슬램덩크 대회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특히 전화박스 안에서 슈퍼맨 옷으로 갈아입고 보여준 슈퍼맨 덩크는 하워드의 운동능력과 아이디어가 결합하여 만들어낸 정말 멋진 장면이었다.
이때 이후로 슬램덩크 대회는 운등능력을 기본적인 바탕하되, 아이디어와 퍼포먼스의 비중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변화되었다. 2009년 네이트 로빈슨이 드와잇 하워드를 뛰어넘는 덩크슛은 단신인 네이트 로빈슨의 무시무시한 탄력과 슈퍼맨 드와잇 하워드을 제압하는 크립토나이트에서 힌트를 가져온 녹색 유니폼의 빤짝빤짝한 아이디어가 결합된 또 하나의 멋진 퍼포먼스였다.
최근에 가장 기억에 남는 슬램덩크 대회는 2011년 슬램덩크 대회다. 블레이크 그리핀, 서르지 이바카, 더마 드로잔, 자베일 맥기가 참가한 이 대회는 선수들의 운동능력과 아이디어, 퍼포먼스가 결합된 슬램덩크 대회의 완성판 같았다. 코트위에 합창단을 데려와 "I Believe I Can Fly"를 부르게하고 자동차를 뛰어넘는 덩크를 보여준 블레이크 그리핀, 자신의 고국인 콩고 깃발과 어린이 관중을 동원하여 아프리카 야수의 느낌을 살린 서르지 이바카, 농구 골대 2개, 농구공 3개, 어머니까지 출연시킨 자베일 맥기등 기발하고 독특한 아이디어가 눈을 떼지 못하게 했던 대회였다. 운동능력만으로는 앞에 세 선수에 뒤지지 않았지만, 퍼포먼스가 부족했던 더마 드로잔은 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이런 슬램덩크 대회의 트랜드를 짐작하게 했다.
하지만 2011년 슬램덩크 대회를 정점으로 최근 두번의 슬램덩크 대회는 다시 정체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올해 슬램덩크 대회는 기대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2014 슬램덩크 대회 주인공은 존 월
올해 슬램덩크 대회에는 6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작년 슬램덩크 챔피언인 토론토 랩터스의 터렌스 로스, 인디애나 페이서의 폴 조지, 워싱턴 위저즈의 존 월,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해리스 반즈,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져스의 데미언 릴라드, 새크라멘토 킹스의 벤 멕클레모어.
<2014 슬램덩크 대회 참가선수들>
올해 슬램덩크는 동부와 서부로 각각 3명씩 나누어 대전하는 팀 대결의 개념을 도입했다.
첫번째 라운드에서는 동부와 서부 선수들이 주어진 시간동안 프리 스타일로 각각 덩크를 선보여 승리팀을 가린 뒤, 이긴 팀이 다음 라운드에서 순서를 정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하고, 다음 라운드에서는 일대일 대결을 펼쳐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팬 투표를 통해 최고의 덩크를 뽑는다.
결과부터 이야기하자면, 동부의 올킬, 압승이었다. 동부 컨퍼런스 선수들은 1라운드에서 3명이 모두 참가하는 덩크를 선보이는 등, 팀 대결이라는 컨섭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승리를 거뒀고, 이어진 1대1 대결에서도 터랜스 로스가 데미언 릴라드를, 폴 조지가 해리스 반스를, 존 월이 벤 멕클레모어를 차례로 꺾으면서 동부가 3:0 압승을 거뒀다.
대결의 하일라이트는 존 월과 벤 멕클레모어가 맞붙은 3차전이었다. 샤킬 오닐과 함께 등장한 벤 멕클레모어는 소속팀인 킹스라는 팀 이름에 걸맞게 대관식을 연상케하는 퍼포먼스와 왕좌에 앉아있는 샤킬 오닐을 뛰어넘는 놀라운 탄력의 덩크를 성공시켰다.
이때만 해도 서부 컨퍼런스가 반격을 시작하는 것 같았지만, 이어서 등장한 존 월은 자신의 팀인 워싱턴 위저즈의 마스코트를 뛰어넘는 덩크를 한번에 성공시키면서 동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월의 이 덩크는 팬투표를 통해 2014 슬램덩크 최고의 덩크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월이 덩크를 성공시키고 동부팀 동료들 마스코트들과 같이 한 깨방정 세레모니도 올스타전의 흥을 돋구는 재미있는 볼거리였다.
올해 슬램덩크 대회는 지난 두 번의 대회에 비해서 선수들의 멋진 덩크들이 많이 나와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팀 대결 개념을 도입한 것은 슬램덩크 대회의 흥미를 높이기 위한 NBA 사무국의 고민이 엿보이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처음 도입된 팀 대결이라서 그런지 체계가 정립되지 못하고 어수선한 면이 눈에 띄었다. 특히 첫번째 대결인 프리스타일 라운드는 선수들도 처음하는 팀 대결이어서 그런지 방향을 잘 못잡는 모습이었고 분위기도 너무 산만해서 집중도를 떨어뜨렸다.
그리고 최종 승자에게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었던 기존의 방식에 비해서 팀대결 방식은 마무리가 뭔가 미지근했다. 존 월의 덩크로 한껏 달아오르려고 했던 분위기가 중간에 뚝 끊어진 느낌이랄까?
앞으로 대회를 진행하는 NBA 사무국과 참가하는 선수들이 더 고민을 해야할 부분인 것 같다.
1쿼터를 페네르바체의 외곽슛에 밀려 28-20으로 마쳤지만, 2쿼터부터 수비를 강화하면서 역전에 성공. 결국 95-82(박스스코어 보기)로 프리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프리시즌은 프리시즌일 뿐이지만 그래도 이기면 기분이 좋다.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지만, 이 경기에서 가장 중점을 둬서 봤던 것은 역시 제레미 램이었다.
그리고 경기 본 후의 나의 점수는..."80점. 이정도면 믿고 써볼만하다.!"
경기 초반에는 슛감을 못잡았지만, 움직임이 좋았고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그리고 3쿼터부터 영점이 잡히고 슛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전체적으로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특히 4쿼터에는 볼핸들링도 담당하면서 경기를 컨트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건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던 모습이라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는데, 의외로 역할을 잘 수행해서 놀라웠다. 볼핸들링도 괜찮고 패스나 센스도 무난했다. 제임스 하든급의 리딩을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케빈 마틴의 공백은 충분히 메워볼만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레지 잭슨은 지난 플레이오프를 치루면서 확실히 성장한 모습이다. 웨스트브룩이 복귀하면 레지 잭슨-제레미 램 벤치 원-투 펀치가 볼만할 것 같다.
켄드릭 퍼킨스는 기름손과 골밑에서 마무리 부족은 여전했다. 이번 시즌에도 큰 기대를 하긴 어려울 것 같고. 오늘 손가락을 다쳤는데, 심한 부상은 아니길.
퍼킨스가 부상으로 나가면서 스티븐 아담스가 꽤 오랜 시간을 뛰었는데, 첫경기 치고는 괜찮았다. 볼캐칭도 좋고, 베이비 훅슛으로 하는 마무리도 괜찮았고, 수비에서도 기동력을 살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턴오버나 파울트러블은 루키니까 어쩔 수 없고. 키워볼만한것 같다.
루키 안드레 로버슨은 수비, 리바운드에서 확실한 강점이 있다. 코너 삼점정도만 확실하게 장착시키면, 듀란트 백업 롤플레이어로 쏠쏠할 듯. 반면에 페리 존스는 이 상태로가면 로버슨한테 밀릴 것 같다. 그닥 발전한 모습이 안보이네.
타보 세폴로샤가 공격에서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현재 선발 다섯명 중에 듀란트의 득점 부담을 덜어줄 선수는 레지 잭슨 정도뿐이다. 타보, 퍽, 이바카의 역할이 수비라고는 하지만 어느 정도 공격의 역할도 해줘야하는데, 그런 면에서 타보의 오늘 모습은 괜찮게 보인다. 이번 시즌 끝나고 FA니, FA 버프도 기대해보고.
이바카도 마찬가지로 공격에서 좀 더 해줘야할텐데, 경기에서 훅슛 시도가 꽤 있었는데 오프시즌에 연습해서 장착을 한 건지. 그리고 패스도 하려고 하는 것 같고. 뭔가 발전하는 것 같기는 한데, 속도가 더뎌서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