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필라델피아 식서스 원정경기를 103-91로 승리를 거두고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는 시즌 6승(13패)째를 거뒀다.

 

경기를 뒤늦게 봤는데, 썬더 경기력이 썩 좋지는 않았다. 부상선수들이 모두 돌아왔다고는 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경기 감각이 돌아오지 않았고, 기존에 경기를 뛰던 선수들과 아직 손발이 않맞는 부분도 있고. 솔직히 상대가 동부 최하위 필라델피아니까 이겼지, 플레이오프 컨텐더 팀 상대였으면 이기기 힘든 수준의 경기력이었다.

 

 

케빈 듀란트는 복귀 후 두번째 경기인데, 아무래도 경기 감각을 못찾는 모습이다. 복귀전이었던 지난 뉴올리언즈 펠리컨스 경기에서 슛감을 제외하고는 몸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는데, 필리전은 그나마 슛감까지 못찾고 헤맸다.

 

예전의 듀란트라면 이런 상황에서 돌파를 이용한 자유투 얻어내기로 경기내에서 슛감을 찾고 4쿼터쯤 폭발하는 모습이었는데, 부상에서 돌아온 듀란트는 아직 그런 수준까지 몸상태가 올라오질 않았다. 볼핸들링도 불안해서 돌파도 힘들고, 볼없는 움직임도 없고. 탑에서 본인이 볼 잡고 리딩하는 모습도 거의 보여주질 못하고 있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듯.

 

오늘 10득점 기록했는데 까딱 잘못했으면 400경기 넘게 유지해오던 연속 두자리수 득점 기록도 깨질뻔했다. 찾아보니 듀란트가 마지막으로 한자리득점을 기록한 경기는 2009년 2월 27일 댈러스 매버릭스 전에서 6득점을 기록한 경기인데, 이경기는 8분 뛰고 발목부상으로 출전못한 경기였다.

 

 

듀란트가 경기 감각을 찾으면서 헤메다보면 러셀 웨스트브룩에게 부담이 지워질 수 밖에 없는데, 웨스트브룩은 뭐 크게 걱정안해도 될 듯하다. 움직임을 보면 벌써 적응 다 한듯. 다만 팀원들과 호흡을 맞추는 시간은 더 필요해보이지만 듀란트가 정상궤도에 오를때까지는 웨스트브룩 중심이 팀을 이끄는 모양새가 될 것 같다.

 

 

오늘 페리 존스가 부상에서 복귀했는데, 이 선수도 참 커리어가 꼬이는듯하다. 드래프트 되었더니 팀에는 자신과 같은 포지션에 케빈 듀란트가 있고, 출전기회 못잡다가 듀란트 부상으로 출전기회 얻고 잠재력이 터질만하니까 부상당해서 기회를 날리고. 부상에서 복귀했더니 로테이션 깨고 들어가기가 만만하지않다. 팀에서 얼마나 더 기회를 줄지 모르지만, 신인계약도 끝나가고 있고. 이래저래 아쉬움이 남을 듯.

 

 

페리 존스와 비슷한 처지에 있던 제레미 램은 요 근래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또 희망고문을 시작했다. 최근 5경기에서 평균 13.8득점 필드골 63.6, 삼점슛 76.9%, 자유투 89.5%로 무시무시한 슛감을 뽐내고 있다. 점퍼 중심의 선수인걸 감안하면 슈팅 성공률이 놀라운 수준이다.

 

활약이 좋으니 스캇 브룩스 감독도 필리전에서는 4쿼터 클러치 타임에도 제레미 램을 계속 기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램도 클러치 타임에 중요한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기대에 부응했고.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부담감을 털어버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스팟업 슈팅에만 집중하면서 살아나는 것 같다. 다만 램은 기복이 워낙 심한지라 이런 활약이 계속될지는 지켜봐야할듯. 아 진짜 제레미 램이랑 안드레 로버슨 장점만 합치면 완벽한 주전 슈팅가드인데.

 

 

부상에서 복귀한 듀란트의 출전시간이 아무래도 제한될 수 밖에 없으니, 페리 존스와 제레미 램도 당분간은 출전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누가 살아남을지 두고볼 일이다. 혹시 모르지 두 선수가 너무 잘하서 앤써니 모로우가 밀려날수도..선수들 부상기간에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던 랜스 토마스는 이제 그 역할을 다한 것 같고.

 

다음 경기는 디트로이트. 지난 번 연장전가서 졌는데, 갚아줘야지.

 

 

 

 

부상 악령이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를 덮치고 있다.

 

프리시즌 기간에 이미 지난 시즌 MVP이자 팀의 에이스인 케빈 듀란트가 발 부상으로 한달이상 결장하게 되었고, 섬머리그와 프리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신인선수 미치 맥개리도 발부상으로 결장, 포워드 그랜트 재럿도 발목부상 후유증으로 결장하는 등 세명의 선수가 이미 한 달 이상 결장이 확정되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주전 센터였던 켄드릭 퍼킨스도 사두근 부상으로 프리시즌 전체를 결장했으며 , 서르지 이바카와 닉 칼리슨도 발목 부상 중이며 레지 잭슨과 제레미 램도 손목과 발꿈치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오늘 부상자 명단에 또 한명의 선수가 추가되었으니, 바로 이번 시즌 자유계약선수로 썬더에 합류한 슈터 앤써니 머로우다. 오늘 기사를 보니 앤써니 머로우는 연습중에 왼쪽 무릎 MCL(Medial collateral ligament : 내측측부인대) 부상을 당했다. 아직  정확한 부상정도는 나오지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4주에서 6주정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앤써니 머로우는 정확한 외곽슛이 장점인 선수로 썬더의 약점인 외곽슛 부족을 메워줄 수 있는 선수였다. 이미 프리시즌동안 정확한 삼점슛을 보여줬고, 케빈 듀란트가 부상으로 아웃된 기간동안 주전으로 나설 것이 예상되고 있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덜컥 부상을 당했다. 썬더 감독 스캇 브룩스는 머리가 무척이나 아플 듯하다.

 

듀란트의 결장이 확실시되고, 스캇 브룩스 감독은 러셀 웨스트브룩-안드레 로버슨-앤써니 머로우-서르지 이바카-스티븐 아담스의 주전 라인업을 구성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라인업 주전으로 프리시즌 후반부를 치루기도 했고 말이다. 수비가 좀 약하지만 정확한 캐치 앤 슛을 가진 앤써니 머로우는 코트를 넓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고, 웨스트브룩의 활동 공간을 제공해 줄 수 있었는데, 부상으로 인해 브룩스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다시 구상하게 생겼다.

 

레지 잭슨이나 제레미 램, 페리 존스 등이 있지만, 잭슨은 웨스트브룩과 겹치는 면이 있고, 램은 외곽슛 감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페리 존스는 외곽슛에 문제가 있으며, 정규 시즌에도 써먹을 수 있는 수준인가? 라는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프리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말이다.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의 개막 첫 한달이 아주 힘든 여정이 될 것 같다. 썬더는 개막 시작과 동시에 7일간 5경기(4경기 원정 경기)를 치루는 강행군을 시작으로 11월 17경기를 치루게된다. 과연 반타작을 할 수 있을까? 스캇 브룩스 감독의 능력에 대한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 같다. 시즌 개막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오클라호마 시티의 지역신문 오클라호만에 올라온 닉 칼리슨 관련 기사입니다.

 

꽤 오래전에 나온 기사인데, 내용이 괜찮아서 즐겨찾기 해놓고 틈틈히 해석하다보니 이제서야 올리게 되었네요. 물론 제 영어 실력이 일천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요.

 

번역 실력이 부족한 관계로 오역과 의역이 난무합니다.

 

애매하다 싶으면 링크되어 있는 원문을 확인해주시고, 지적해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 (원문보러가기)

 

그러면 시작합니다.

 

 

 

닉 칼리슨은 어떻게 꼭 필요한 롤 플레이어가 되었는가?

 

 

 

 

신의 이름 옆에 보여지는 스탯에 신경을 쓰던 시절, 닉 칼리슨은 그의 침실 문에 한 장의 박스스코어를 붙여놓았다.

 

그는 그 박스스코어에 있는 자신의 스탯에 줄을 그어놓고, 방을 나설때마다 그것을 보았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3득점, 필드골 1-6, 자유투 1-2, 파울 5

 

닉 칼리슨이 이아오와 폴스 고등학교 2학년 때 일이다. 주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3점차로 패하면서 닉 칼리슨의 첫시즌은 상심속에 끝났다. 그 경기에서 칼리슨은 더 크고, 강하고 피지컬한 포스트 플레이어에게 계속해서 농락을 당했고, 위의 박스 스코어를 보며 다시는 그런 패배를 당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매일 떠올렸다.

 

"제 플레이는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모든 사람들을 실망시킨것처럼 느껴졌죠. 그건 저에게 아주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저의 관점을 전체적으로 바꿔놨죠. 농구를 실제로 진지하게 대하기 시작했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습니다." - 닉 칼리슨

 

우리가 오늘날 보고 있는 선수는 17년 전 봄 바로 이날 태어났다.

 

칼리슨은 지금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에서 열심히 플레이하고 있다. 그는 초창기에 학습했던 것들을 이용해 NBA로 향하는 길을 꾸준히 닦아왔고, NBA에서 없어서는 안될 투지넘치는 롤 플레이어, 글루 가이(glue guy)가 되었다.

 

팀동료들은 그를 믿는다. 코치들은 그를 아낀다. 단장들은 그와 같은 선수들을 데려오고 싶어한다.

 

이것이 칼리슨이 한 프랜차이즈에서 10시즌을 보낸 8명의 선수중에 한명인 이유다. 나머지 7명의 선수중에 6명의 선수가 최소 한번 이상 올스타에 선정되었다는 사실은, 닉 칼리슨을 아주 희귀한 존재이고, 저력을 가진 전형적인 롤플레이어로 만들어준다.

 

그는 연고지 이전, 리빌딩, 5명의 감독 교체, 두명의 단장 교체, 부상, 노쇠화, 패배, 승리, 직장폐쇄를 이겨냈다.

 

"누군가가 그렇게 오래 버티는 것이 실제로는 드물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마지막까지 성공을 하려면, 좋은 팀을 만들어야하죠. 그것이 제가 하고자하는 바입니다. " - 닉 칼리슨

 

칼리슨은 대부분의 팬들이 아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썬더에 의미한다. 썬더의 단장 샘 프레스티는 칼리슨을 창립 멤버로 부르며, 올스타인 케빈 듀란트, 러셀 웨스트브룩과 같은 수준에 올려놓는다. 코트 위에서, 연습에서, 경기에서 그가 팀에 쏟는 헌신과, 지역사회 리더로 그가 매일 보여주는 사례들을 통해, 닉 칼리슨은 오클라호마 시티가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었다.

 

간단히 말하면, 칼리슨은 앞으로 썬더의 롤 플레이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지금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는 우리 조직이 궁극적으로 구현하고자하는 타입의 선수입니다." -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GM 샘 프레스티.

 

닉 칼리슨이 오클라호마 시티의 사랑을 받고,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가 된 이유는 닉의 공격자 파울 유도나, 슈터들에게 오픈 찬스를 만들어주기 위한 스크린, 리바운드에 대한 열망과 루즈볼을 위해 코트에 몸을 날리는 의지 뿐만 아니라 그의 비이기적인 태도와 그가 매일 보여주는 궃은 일을 마다하지않는 블루-컬러의 모습 때문이다.

 

5분을 뛰던, 35분을 뛰던, 칼리슨은 최선을 다한하는 믿음을 준다. 그리고 전혀 불평하지 않는다.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의 홈 구장인 체사피크 에너지 아레나 안에서, 이런 정신은 존경받고, 인정을 받는다. 그리고 이것은 칼리슨이 자신의 전매특허인 허슬플레이를 할 때마다 나오는 엄청난 함성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제가 하는 플레이가 인정을 받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저같은 플레이어에게 그것은 아주 드문일이죠. 평균 4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는 저같은 롤 플레이어에 대해서, 아무도 두 번씩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나 저는 아주 특별한 곳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요. 그래서 항상 감사하고 있죠." - 닉 칼리슨

 

 

* * *

 

의 아버지 데이브 칼리슨은 "롤 플레이어"라는 문구를 신경쓰지 않는다. 그는 이 문구를 그의 아들에 대한 에둘러 말하는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보기에 닉은 팀 플레이어입니다. 저는 그 단어를 더 좋아해요.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역할이 있기 때문이죠. 그는 자신의 역할 혹은 자신의 일이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그가 하려고하는 일이죠. 그것이 무엇이든지요" - 데이브 칼리슨.

 

데이브는 어느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아이오와의 학교에서 오랫동안 감독을 하면서, 데이브 칼리슨은 고등학교 마지막 3년동안 닉을 지도했다. 그 이전 시기에, 데이브는 닉이 결과적으로 게임을 사랑하게 된 모든 것을 가르쳐주었다.

 

닉의 농구에 대한 강한 관심은 그의 아버지의 팀에서 물주전자를 나르면서 시작되었다. 그는 공격자파울 유도를 포함해서 큰 선수들이 하는 것을 흉내내면서 농구팀 주변에 머무르는 것을 좋아했다.

 

7살이 되었을 때, 닉은 아버지와 함께 경기 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닉은 왜 어떤일이 일어나게되는지 항상 궁금해했어요. 지금 하는 것을 왜 해야하는지도요" 데이브 칼리슨

 

실망한 데이브가 집에 돌아와서 그의 부인에게 어려운 일들, 형편없는 연습, 순탄하지 않았던 경기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날들이 있었다. 닉은 이런 이야기들을 언제나 빠지지않고 들었다. 그는 노력하는 플레이, 비이기적인 플레이의 중요성을 본능적으로 알게되었다. 만약 어떤 선수가 비어있다면, 그에게 패스해라. 닉이 배운 것이다. 만약 수비를 해야한다면, 자세를 낮춰라.

 

농구센스 측면에서 닉 칼리슨은 이런 밤들을 통해 나쁜 점들로부터 옳은 점들을 배웠고, 감독들이 너무너무 원하는 점도 배웠다.

 

"선수가 되기 위해서 해서는 안될 것들을 보거나 혹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 해야할 것들을 본 거죠." - 닉 칼리슨

 

 

* * *

 

 

칼리슨은 그가 되고자했던 타입의 선수나 사람에 대해 많은 선택이 없었을 지도 모른다.

 

닉 칼리슨이 자랐던 작은 아이오와 타운이나, 이이오와 폴스에 이사오기 전에 가족이 살았던 포트 닷지에서 닉은 겸손함을 배울 수 밖에 없었다. 닉이 기억하는 방식대로라면, 당신은 비싼 옷을 입었다고 비웃음을 당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어리고, 자만심이 가득한데 그것을 밖으로 표현하면, 사람들은 그걸 비웃었죠. 그래서 저는 자만심을 내보이지 않으려고 정말 노력했습니다." - 닉 칼리슨. 

 

아이오와에서 농구는 모든 면에서 아주 간단명료했다.

 

"아이오와에는 무시무시한 운동선수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곳의 많은 감독들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행능력이 있어야했어요."-데이브 칼리슨

 

데이브는 고등학교 4년동안 자신의 아들을 지도하고 싶은 유혹을 이겨냈다. 대신 그는 기본기를 더 가다듬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랜디 피스커스 감독의 1학년 팀에 닉을 집어넣었다. 피스커스는 아주 터프한 코치였으며 데이브가 했던 혹은 원했던 것 이상으로 닉을 혹독하게 훈련시켰다.

 

"어떤 방식으로 플레이를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배우면, 그 방법대로 해야만햇죠.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하면, 한소리 들어야 했습니다." - 닉 칼리슨.

 

2년차에 들어갔을 때,  닉은 6-2에서 6-7로 키가 자랐다. 하지만 기본기는 사라지지 않았다. 데이브는 이점을 확신했다.

 

데이브는 그의 팀원들에게 공격자 파울 유도는 농구에서 가장 대단한 플레이라고 가르쳤다. 수비를 성공시키고, 상대편 선수에게 파울을 안기고, 공격권까지 가져올 수 있다.

 

데이브는 닉과 동료들이 4번 연속으로 수비를 성공해야만하는 연습을 진행했다. 공격자 파울을 유도해내면 두 번의 수비가 성공한 것으로 계산해줬다. 데이브는 팀이 두번의 수비가 필요할때 닉 칼리슨이 공격자 파울을 유도해내리라고 거의 확신할 수 있었다.

 

닉 칼리슨이 주니어와 시니어 시절 6-9의 대단한 포스트 플레이어가 되었어도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닉 칼리슨에게 공격자 파울유도를 시키는 것에 대해서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건 마치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가 서르지 이바카에게 '블록슛은 그만하고 공격자 파울을 유도해!' 라고 하는 것과 같으니까요. 하지만 닉은 공격자 파울 유도를 정말 잘했습니다. 예측력이 정말 좋았죠." - 데이브 칼리슨

 

* * *

 

본기가 탄탄하다고 칭송받는 선수가 본인이 임팩트있는 선수로 변모한 것에 대해 아마추어 농구(AAU Basketball)에 공적을 돌리리라곤 당신이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닉 칼리슨은 그렇게 말한다.

 

주 토너먼트에서 안타깝게 패하고 난 뒤 여름, 칼리슨은 여름 순회경기를 시작했다. 패배의 고통은 그를 농구 몰두하고 있는 10대로 변모시켰다.

 

칼리슨은 자신의 팀 아이오와 마틴 브로스와 함께 전국 토너먼트에서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시카고에서 주말을 보내며 강한 상대들과 경기를 펼쳤다. 그들이 전에 볼 수 없었던 그런 선수들이었다. 미래의 NBA 선수인 스티븐 헌터, 퀸틴 리차드슨, 대리어스 마일즈.

 

경기들을 통해서 칼리슨은 눈을 뜨게 되었고, 스스로 얼마나 더 열심히 노력해야하는지 확신하게 되었다.

 

이 한 달 동안 자신의 게임이 지난 2년에 비해 더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칼리슨은 말한다.

 

오전 6:30에 웨이트 트레이닝은 규칙이 되었고, 파울 콜 없이 동료들과 픽업 게임을 시작했다. 칼리슨은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그는 아버지를 위해 주 챔피언이 되길 원했다. 아버지 데이브는 한번도 챔피언이 된 적이 없었다. 그러고 닉은 대학에서도 플레이하고 싶었다.

 

닉은 자신이 충분하지 않다는 끊임없고 비이성적인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끈질긴 근면성(work ethic)을 발전시켰다.

 

이후 2년동안 칼리슨은 아이오와 폴스를 2년 연속 26승 무패로 이끌었고, 주 챔피언을 차지했다.

 

* * *

 

 

리슨이 항상 살림꾼(glue guy) 타입의 선수는 아니었다는 것은 쉽게 잊혀지는 사실이다. 

 

이것은 NBA 경력을 이어오면서 그가 변화에 너무 잘 적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닉 칼리슨도 하이스쿨 맥도널드 올 아메리칸 출신이고, 캔사스 대학 에서 뛰면서 Big 12 올해의 선수, NABC 올해의 선수에 뽑히던 시절이 있었다.

 

닉은 어깨 부상으로 자신의 루키 시즌인 2003-2004 시즌을 모두 결장한 뒤에 지금과 같은 역할을 맡게 되었다.

 

갑자기 실패의 두려움이 다시 들었다.

 

그는 출전시간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야겠다고 결정했고, 강력한 스크린 세터가 되기위해 자기자신을 헌신했다. 당시 레이 앨런은 시애틀의 스타였고 리그 최고의 슈팅가드 중에 한명이었다. 칼리슨은 레이 앨런에게 가능한한 많은 오픈 찬스를 만들어 주는 것을 임무로 삼았다.

 

"그 덕분에 저는 코트에 머물 수 있었죠." - 닉 칼리슨

 

이것은 또한 지금 칼리슨이 웨스트브룩과 듀란트를 위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좋은 연습이 되었다.

 

그러나 그 당시, 칼리슨은 대부분의 젊은 선수들과 비슷한 생각을 했다. 슛이 들어갔는지 여부를 활약의 근거로 삼았다. 그것은 불일치를 가져왔다.

 

"다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그 다른 부분을 잘해내는 지점에 이르게 된거죠. 그리고 만약 내가 그 부분들을 잘해내면, 내가 플레이한 부분에 대해서는 만족하게 느끼는 거죠." - 닉 칼리슨

 

칼리슨은 게임의 세부 요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픽 앤 롤 플레이에 초점을 맞췄다. 수비에서 그는 이른 커버를 통해 볼 핸들러가 돌파를 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슛을 던지지 못하게하는데 집중했다. 공격에서는 아버지가 한때 가르쳐주었던 각도들은 수비수들이 볼을 사이드라인으로 몰아갈때 수비수들을 중앙경로로 향하도록 유도하게 하는 요령을 알게 해주었다.   

 

"같은 방법으로 케빈은 득점을 합니다. 그게 바로 그가 해야만 하는 일이죠. 저는 이 이부분을 맡아서 하는 거죠." - 닉 칼리슨

 

칼리슨의 몇몇 기술들은 환경때문이기도 하다.

 

2009년 트레이닝 캠프 시작전에 당한 심한 발목부상으로, 닉은 트레이닝 캠프 전체와 첫 4번의 프리시즌 경기를 결장했다. 기동력은 저하되었고 폭발적인 움직임도 증발되었다. 이것은 칼리슨으로 하여금 더 많은 공격자 파울을 유도하게 만들었다. 닉은 리바운드를 좇는 것보다 박스아웃을 하기 시작했다.

 

"운동능력이 떨어졌음을 느꼈죠. 그래서 다른 일들을 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 닉 칼리슨.

 

 

* * *

 

리슨은 프로 농구계가 빠르게 변한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만큼 오래 리그에 있었다. 그리고 자신은 그 변화에서 벗어나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미숙하지도 않다.

 

"누가 알겠어요? 샘 프레스티 GM이 7년전 마지막에 틀어진 트레이드에 저를 포함시켰을 수도 있어요. 저는 가능하면 여기에 오래있고 싶어요. 이곳에서 아주 편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반면에 제가 다른 팀으로 간다면, 저는 단시 다른 사람이 되는거죠." - 닉 칼리슨.

 

그동안 프레스티 GM의 계획은 칼리슨을 붙잡는 것이었다.

 

소닉스/썬더가 두시즌동안 43승 밖에 못거뒀던 2007~09시즌부터 프레스티는 칼리슨과 개인적인 대화를 많이 나눴다. 프레스티는 그의 파워포워드에게 더 나아질 것을 약속했다. 그는 그들이 얼마나 칼리슨을 원하는지 강조했었다.

 

"그가 우리팀에 있다는 것은 정말 운이 좋은 겁니다. 이 조직의 모든 성공에 그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그리고 닉의 이런 손길은 앞으로도 저력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 샘 프레스티.

 

그러나 칼리슨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챔피언이 되길 원한다.

 

"제가 항상 원해왔던 것, 사람들에게 '나는 챔피언이다'라고 말할 수 있고,  우승반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것 반드시 그것때문만은 아닙니다. 그저 무슨 느낌인지 알고 싶어요. 우승 파티가 어떤 것인지, 우승 퍼레이드가 어떤 느낌일지 알고 싶죠. 제가 바라는 것은 모든 사람들과 함께했던 이런 기억들입니다." - 닉 칼리슨.

 

여기에는 오클라호마의 주민들도 포함된다. 닉 칼리슨이 6년전에 와서 만난 오클라호마 주민들은 예상하지 못했던 조건없는 지지를 그에게 보내주었고, 정말로 특별함이 있는 흔하지 않는 커리어를 완성해나가고 있다.

 

"모든 주민들 덕분에 이곳에서 했던 일들은 아주 쿨합니다. 우리는 여기 오래있었죠. 우리는 리그 최악의 팀들 중에 하나에서 시작해서 지금 기회를 잡고 있습니다. 정말로 제가 하고 싶은 모든 것들이죠." - 닉 칼리슨. 

 

 

 

 

토론토 랩터스의 카일 라우리가 자유투 2구를 성공시켰다.

 

남은 시간 49초. 경기 스코어 118-110. 토론토 랩터스 8점 리드.

 

중계창을 껐다.

 

아마도 이 타이밍에 다른 썬더 팬들도 "빡쳐서" 채널을 돌렸을 것이다.

 

웨스트브룩도 부상당하고, 졸전끝에 경기는 지고, 울화통이 터져서 남은 시간 끝까지 경기를 볼 수가 없었다. 

 

 

 

물론 종료버저가 울리기 전까진 경기는 끝난 것이 아니다. 50초 8점차. 과거 밀러 타임, 티맥 타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틀 연속 경기에 2차연장. 웨스트브룩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이탈. 썬더 선수들의 몸은 무거웠다.

 

라우리의 자유투 성공으로 이건 경기 끝이었다.

 

 

 

 

 

 

그렇게 끝이었어야하는데...

 

 

 

 

 

 

 

 

 

 

 

뒤늦게 확인한 경기 결과는 119-118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승.

 

응? 50초 동안 8점차를 역전했다고?

 

이 무슨...

 

난 그러면 이런 역대급 경기의 하일라이트 부분을 못보고 날렸단 말인가?.. 아오 혈압...

 

 

 

 

 

라우리의 자유투 2개 성공이후 경기 문자 중계창을 보면.

 

듀란트의 빠른 3점슛 성공. -> 수비 성공 -> 데릭 피셔의 3점슛 -> 샐먼스의 자유투 2개 모두 실패 -> 듀란트의 역전 3점슛.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아...이런 대박 경기를 놓치다니.

 

 

케빈 듀란트 대단하다. 내가 믿음이 부족했다.

 

51득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 게임 위닝샷 성공. 웨스트브룩이 3쿼터에 부상으로 빠진 팀을 그야말로 하드케리했다. 듀란트가 마지막 위닝샷을 성공하고난 후에, 토론토 지역 방송 해설자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이렇게 이야기했다. "MVP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은가? 그러면 이 장면은 어떤가?"하고 말이다. 그 말그대로 이번 시즌 MVP 트로피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은 그런 활약이다.

 

 

 

 

러셀 웨스트브룩은 3쿼터에 카일 라우리와 충돌하면서 지난 번 수술했던 무릎을 다시 한번 다쳤다. 무릎을 절뚝거리며 경기장을 떠난 웨스트브룩은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그 장면 보면서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또 부상인가? 서버럭이는 여기서 이렇게 주저앉게되는건가? 썬더의 우승의 꿈은 여기서 또 좌절되는 것일까? 페트릭 베벌리 개객기...온갖 생각이 머리 속을 쑤시고 다녔다.

 

하지만 경기 후, 웨스트브룩의 상태에 대해 들려온 소식은 긍정적인 것들이었다. "목발을 집거나 보호장구를 하지않고 걸어서 락커룸으로 들어갔다." "웨스트브룩 스스로는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등등..그리고 오늘 아침 MRI 결과 추가적인 부상은 없다는 소식을 접하고서야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쉴수 있었다. 다행이다. 다행이야.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는 웨스트브룩의 출전시간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백투백 경기 중에 한 경기는 쉬게하고 있기도 하다. 웨스트브룩이 더 이상 부상으로 좌절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제발.

 

 

 

 

 

 

 

  

 

 

 

 

결국 멤피스 그리즐리즈를 제물삼아 연패를 끊었다.

 

시즌 44승째(15패)면서 후반기 첫승 + 3연패 탈출.

 

 

수비에 중점을 두고 경기를 준비한 것이 1쿼터부터 두드러졌다.

 

앞선에서 적극적인 압박으로 턴오버를 유발했고, 활발한 수비 로테이션으로 터프샷을 유발시켰으며, 아담스와 이바카 그리고 오랜만에 출전한 하심 타빗이 블록슛으로 골밑을 사수했다.

 

멤피스의 강점인 골밑 봉쇄를 위한 수비에서는 스티븐 아담스는 잭 랜돌프, 서르지 이바카를 마크 가솔과 매치업을 시켰는데, 일단 잭 랜돌프는 자신보다 신장도 크고, 운동능력도 좋고, 힘에서도 밀리지않고, 더티하기까지 한 스티븐 아담스를 상대로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멤피스의 1옵션인 랜돌프가 고전하면서 멤피스의 게임 플랜도 꼬이기 시작했다. 마크 가솔은 제몫을 해줬지만, 랜돌프+가솔 콤보를 30점 13리바운드로 틀어막았으면 일단 성공.

 

 

문제는 4쿼터 수비 집중력이었는데. 이미 썬더는 클리퍼스전 마무리 실패, 캐버리어스전 4쿼터 42실점등 4쿼터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냈었고, 이런 문제점이 멤피스전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멤피스는 4쿼터에 내외곽을 모두 휘저을 수 있는 제임스 존슨을 4번으로 기용한 스몰라인업을 들고 나왔는데, 이에 맞선 썬더는 고집스럽게 타빗과 칼리슨을 같이 세우는 빅 라인업을 고집했다. 미스매치된 라인업을 통해서 "썬더 킬러"인 불꽃남자 마이크 밀러가 3점슛을 꽂아넣으면서 멤피스가 분위기를 탔고 순식간에 점수차가 좁혀졌다. 멤피스의 필드골은 4쿼터 한때 10/10이었고, 썬더가 뒤늦게 스몰라인업으로 맞불을 놨지만, 수비 집중력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한때 19점차까지 벌어졌던 점수는 4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 3점차까지 줄었다.

 

멤피스가 비록 서부 컨퍼런스 9위지만, 확실히 강팀인 것이 이렇게 흐름을 한 번 타니까 분위기를 좀처럼 내주지 않았다. 잠시 있고 있었지만 멤피스는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썬더를 꺾고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진출했던 팀이다.

 

 

 

 

 

썬더에서 다시 흐름을 가져온 선수는 역시 케빈 듀란트였다.

 

마이크 밀러가 점수차를 2점차로 줄일 수 있는 테크니컬 파울 자유투를 놓쳤고, 다음 수비 포제션에서 마크 가솔과 스위치된 상황에서도 가솔의 백다운을 잘 버텨내고 미스샷을 유발해냈고 리바운드까지 잡아냈다. 그리고 다음 공격에서는 웨스트브룩과 2:2 플레이를 통해 점프슛을 성공시키면서 멤피스의 흐름을 끊어냈고, 다음 공격에서는 이바카가 살려낸 천금같은 오펜스 리바운드를 멋진 아이솔레이션으로 성공시키면서 7점차를 만들어냈다.

 

듀란트는 최근 3점슛에 너무 많이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다. 체력적인 문제가 있는 것인지. 멤피스전에서도 전반에는 외곽에서 주로 플레이하면서 7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3쿼터에 타이션 프린스를 상대로 포스트업 공격을 섞어줬고, 볼 없은 움직임도 적극적으로 가져가면서 쉬운 득점을 노리면서 필드골 성공률을 높였고, 4쿼터 클러치 타임에는 러셀 웨스트브룩과의 2:2 플레이를 통해 팀 승리를 견인했다.

 

전반에 부진한듯 보였지만, 37득점(필드골 12/24) 6리바운드 5어시스트.

 

 

러셀 웨스트브룩은 복귀후 처음 경기를 볼 수 있었는데, 애는 부상당했던 애 맞나? 클리블랜드 전부터 감을 회복하는 모습이었는데, 멤피스전에서는 무한정력 야생마같은 예전의 웨스트브룩의 모습 그대로였다. 21득점(필드골 7/12) 6어시스트 2리바운드로 만점 활약. 마이크 콘리에 대한 수비도 좋았고.

 

 

다시 벤치로 내려간 레지 잭슨도 그간 몇 경기 정신 못차리더니, 멤피스전에서는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타보 세폴로샤의 부상으로 후반전에 선발 출전한 페리 존스도 괜찮았고, 페리 존스는 이제 출전하는 시간만큼은 확실히 책임져준다. 이녀석은 썬더 소속인게 정말 억울할 듯. 레지 잭슨과 페리 존스와 다르게 제레미 램은 아직도 슬럼프다. 캐런 버틀러 계약 소식을 들었으면 동기부여를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할텐데..이러다가 출전 시간도 뺏기고 롤도 뺏기고 다시 벤치만 데우면 어쩌나..

 

 

그리고 아쉬운 부상소식.

 

타보 세폴로샤가 경기 시작하고 4분만에 부상을 당했다. 왼쪽 장단지 부상. 부상 정도나 언제쯤 돌아올 수 있을지는 아직 미확정. 레지 잭슨도 4쿼터 막판에 얼굴을 가격당해 경기에서 빠졌는데, 상태가 어떤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켄드릭 퍼킨스의 부상에 이어 썬더도 갑자기 줄부상이네. 걱정이다.

 

 

멤피스 전 승리로 일단 연패는 끊었고, 4쿼터 수비가 아쉽긴 했지만, 팀도 다시 정상궤도로 올라올 조짐이 보인다. 홈 6연전 중 샬럿과 필라델피아 두경기 남았는데 홈 6연전 3승 3패로 마무리하고 후반기 다시 달려야겠다.

 

 

 

 

워키 벅스에서 웨이브되었던 베테랑 포워드 캐런 버틀러가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를 선택했다. (뉴스 보러가기)

 

6-7 캐런 버틀러는 2002년에 마이애미 히트에서 드래프트되어 12시즌을 뛴 베테랑 스몰포워드.

 

리그 최하위 밀워키 벅스에서 뛰면서 커리어 중에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긴 하지만, 듀란트 백업으로는 괜찮은 영입이다.

 

요즘 썬더 벤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제레미 램과 레지 잭슨 정신 못차리고 있는데, 버틀러는 벤치 득점과 베테랑의 경험을 썬더 벤치에 더해줄 수 있을 것이다. 또 스캇 브룩스 감독이 즐겨 사용하는 듀란트를 4번으로 기용하는 스몰라인업에서도 3번 자리를 버틀러가 메워줄 수 있고.

 

웨스트브룩-레지 잭슨-버틀러-듀란트-이바카. 라인업.

 

발목 부상이 있는 것 같던데,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언제부터 뛸 수 있을지.

 

웨스트브룩의 복귀와 켄드릭 퍼킨스의 결장, 버틀러 영입. 후반기 로스터 변동이 전에 없이 심한데, 스캇 브룩스 어떻게 팀을 만들어갈지가 후반기 썬더의 가장 큰 화두가 될 것 같다. 이건 플레이오프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벤치 뎁스를 높여줄 베테랑 득점원. 꽤 오래 기다렸던 자원이다. 오프 시즌에 마이크 밀러, 도렐 라이트, 카를로스 델피뇨 등등을 노렸었는데 다 실패했었던 아픈 기억을 캐런 버틀러가 다 날려줬으면 좋겠다.

 

아니 다 필요없고.

 

일단 마이애미 히트로 안간것만으로도 절반은 성공이지.

 

 

 

 

간만에 유로리그 경기를 챙겨봤다.

 

유로리그 TOP 16 7라운드 E조 경기 Laboral Kutxa와 FC Barcelona 경기.

 

이 경기를 고른 이유는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의 알박기 선수들인 티보 플라이스(Tibor Pleiss)와 알렉스 에이브린스(Alex Abrines)를 보기 위해서였다.

 

양팀 모두 삼점슛이 지독하게도 안들어갔던 탓에 경기가 계속 빡빡했는데, 7라운드 MVP 인 안테 토미치(Ante Tomic 24득점 9리바운드)와 이라즘 로벡(Erazem Rorbek-12득점)의 골밑과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Juan Carlos Navarro 15득점 5어시스트), 마르셀리뇨 후에르타스(Marcellinho Huertas 16득점 4어시스트)의 가드진이 조화를 이룬 바르셀로나가 80-68로 승리를 거뒀다.

 

라보랄에서는 티보 플라이스가 15득점 10리바운드, 페르난도 산 에메테리오(Fernando San Emetrio)가 22득점을 기록했지만, 팀성공률이 11%(2/18)에 그친 삼점슛과 바르셀로나 가드진에게 완전히 먹혀버린 가드진 때문에 다시 한 번 패하고 말았다. TOP 16 성적 1승 6패로 E조 최하위.

 

 

 

선수들 이야기를 해보면.

 

바르셀로나의 알렉스 에이브린스.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가 2013년 드래프트 2라운드 2번으로 뽑은 스페인 출신 스윙맨.

 

이 경기에서는 10분 가량 출전해서 눈에 띄는 장면을 보여주지 않았다. 에이브린스는 지난 6라운드 경기가 인상적이었는데, 그 경기를 토대로 이야길 해보면.

 

"주로 코너에서 대기하다가 볼없는 움직임을 통해 빈공간을 찾아다니면서 패스를 받아 삼점슛"이 주된 움직임이었다. 스크린을 타면서 가져가는 볼없는 움직임이 좋았고, 3점슛 슈팅 자세나 스트로크도 깔끔하다. 3점슛 뿐만 아니라 커터로서의 움직임도 좋았다. 이런 모습은 스페인 대표팀의 선배 루디 페르난데즈를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미들레인지에서 스스로 슛을 만들거나 빅맨과 2:2 플레이를 하는 모습은 전혀 나오질 않았다. 볼핸들링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것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수비는 상대선수를 열심히 따라다니기는 하는데,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운동능력이 살짝 아쉬운 모습.

 

2번 자리에서 서브리딩까지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고. 롤 플레이어 정도로 기대하면 좋을 듯.

 

 

<잘생긴 스페인 청년 알렉스 에이브린스>

 

 

 

라보랄의 티보 플라이스.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가 2010년 2라운드 1번으로 뽑은 독일 출신 7푸터 빅맨. 역시 썬더는 드래프트에서 빅맨을 뽑아줘야 제맛.-_-;; 라보랄와 독일 대표팀의 주전센터로 성장했다.

 

이날 안테 토미치, 이라즘 로벡, 조이 돌시(이야..오랜만이다.)의 바르셀로나 골밑을 상대로 고군분투 15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쿼터 4분만에 파울트러블에 걸린 것을 감안하면 라보랄에서는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이다. 플라이스가 그나마 골밑에서 버텨줘서 라보랄이 경기를 이정도로 끌고 갈 수 있었다.

 

"탑에서 스크린 이후에 골밑으로 대쉬. 자리 잡고 패싱 받아서 훅슛 마무리"가 공격에서 주된 움직임이었는데, 일단 골밑을 파는 모습이 맘에 들었고, 볼 캐칭도 좋고 골밑에서 페이크에 이은 훅슛 마무리가 괜찮았다. 박스 아웃이나 리바운드 참여도 적극적이었다. 골밑 대쉬를 더 신경쓰다보니 스크린을 좀 헐겁게 서는 모습.

 

경기 중반에 조이 돌시를 상대로 포스트업을 멋지게 성공시키는 장면이 나왔는데, NBA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같아 괜히 설렜다. 물론 돌시가 NBA에서 벤치만 달구던 선수긴 하지만.

 

수비에서는 인상적인 모습은 아니었는데, 토미치와 로벡에게 돌아가면서 폭격을 맞아가지고. 픽 앤 롤 수비에서 헷지이후에 리커버리가 늦어서 골밑을 털리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이건 플라이스의 발이 느린 것도 있고, 라보랄 수비 로테이션이 개판인 것도 있다. 아무튼 상대팀의 2:2 플레이에 대한 수비 대처능력은 더 많이 발전해야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라보랄 벤치에 라마 오덤의 모습이 보였다.

 

얼마전 라마 오덤이 스페인 간다는 뉴스를 얼핏 봤었는데, 계약한 팀이 라보랄이었군.

 

오덤이 예전 기량을 보여준다면 라보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라보랄 가드진 리딩이 개판이라.

 

그런데 오덤이 부활할 수 있을까? 가진 재능에 비해서 멘탈이 문제인 오덤인데, 스페인에서 뛰면서 동기부여가 제대로 될지 의문이다.

 

 

 

지난 번 마이애미 히트에게 패하고, 오늘 LA 클리퍼스에게 또 졌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2연패.

 

경기를 보지는 못해서 뭐라 길게 할 말은 없지만서도..

 

무릎 수술로 인해 오래 빠져있던 웨스트브룩이 돌아오고, 켄드릭 퍼킨스가 빠지고, 썬더는 지금 서로 합을 맞춰가는 과정에 있는데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거기에다 상대도 강팀인 히트와 클리퍼스. 두번 모두 홈 경기라 혹시나 했는데..역시나..

 

클리퍼스 전은 박스 스코어를 보니, 웨스트브룩의 필드골 3/13과 레지 잭슨의 3/12가 눈에 띈다.

 

웨스트브룩은 부상 후 적응기를 심하게 겪는 것 같고, 레지 잭슨은 선발로 뛰다 다시 벤치로 내려가서 그런지 정신 못차리는 듯.

 

그 다음 눈에 띄는 것은 케빈 듀란트의 출전시간 46분.

 

스캇 브룩스 감독은 켄드릭 퍼킨스가 빠진 공백을 결국엔 듀란트를 4번에 기용하는 스몰라인업으로 메우려는 모양이다.

 

아오..이러면 듀란트 체력이 걱정이 안될수가 없다. 오늘 경기도 마지막에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 같은데, 자유투도 두개 모두 실패하고.

 

이러다가 플레이오프 가서 퍼지면 우짤라고..

 

스티븐 아담스가 못미더워 스몰볼을 돌릴꺼면, 페리 존스라도 좀 더 기용해도 좋을  것 같은데..

 

아무튼 듀란트 관리 좀 해줍시다.

 

다음 상대는 클리블랜드 캐버리어스인데..3연패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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