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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C 썬더 시즌 첫 연승

농구 이야기/OKC Thunder

by 폭주천사 2009. 1. 1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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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연승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지난번 유타 재즈를 114-93 으로 꺾은 후,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즈를 89-79 로 꺾으면서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가 프랜차이즈 첫 연승이자 시즌 첫 연승을 거뒀다. 그동안 썬더가 연승 거두기를 학수고대해왔었기 때문에 이번 연승은 정말 감격 그 자체라고 하겠다.

이번 연승에서 주목할만한 것은 썬더가 어떻게 경기를 마무리하는지를 알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그것도 5할 승률 이상을 기록중인 재즈와 피스톤즈를 상대로 말이다.

예전 썬더의 경기를 돌아보자. 썬더는 유독 4쿼터 패배가 많았다. 3쿼터를 10점차 이상으로 리드하고 있어도 4쿼터만 시작되면 이상하게 선수들의 몸이 굳고 턴오버를 남발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이끌어가고 결국 경기를 패했었다. 하지만 재즈와 경기에서 썬더는 3쿼터를 36-23으로 리드한 후 경기 끝까지 그 리드를 지켜냈다. 피스톤즈와의 경기에서는 4쿼터를 71-67 4점차로 시작했지만 이후 6분여까지 단 한점도 허용하지 않는 수비를 보여주면서 결국 10점차 승리를 이끌어냈다. 그동안의 패배를 통해서 선수들이 이제는 경기의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를 깨닫기 시작한 것 같다.

승부처에서 자유투를 놓치는 부족한 집중력이 많이 강화되었고 상대팀에게 10개넘게 넘겨주던 오펜스 리바운드도 두경기동안 5개 7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재즈전에선 48-26 으로, 피스톤즈 전에서는 52-35 로 리바운드를 압도했다.


발전된 수비

하지만 썬더가 경기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수비강화에 있다. 썬더는 게임당 102.29 실점필드골 허용률 47.1%로  여전히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점을 하는 팀중에 한팀이다. 하지만 최근 7경기에서 썬더는 상대팀에게 44.2% 필드골 성공률을 허용했고 7경기중 세자리 실점을 한 경기는 단 2경기뿐이다. 네츠 경기가 연장까지 갔던 경기였음을 감안하면 최근 썬더의 실점이 많이 줄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썬더는 수비가 발전할 여지가 있는 팀이었다.

앞선을 맡고 있는 러셀 웨스트브룩과 카일 위버는 팩-10 수비팀 출신들이다. 얼 와슨 역시 최근에는 수비가 나쁘지 않다. 포워드 라인의 데스먼드 메이슨과 제프 그린 역시 수비가 좋은 선수고 케빈 듀란트의 수비 역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이 3명의 포워드는 스위치가 되어도 웬만하면 미스매치가 나지않는 강점을 지녔다. 골밑에는 닉 칼리슨이 있으면 최근에는 네나드 크리스티치가 예상외로 블록슛을 비롯한 수비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자원들을 한데 모아서 팀 디펜스로 엮어낸 인물이 바로 지난 1월 2일에 어시스턴트 코치로 임명된 론 아담스다. 론 아담스는 수비마인드가 철저한 인물로 스캇 스카일스를 도와서 시카고 불스의 수비를 책임졌던 인물이다.

론 아담스 재직시절 시카고 불스의 실점과 필드골 허용율을 살펴보면

   실점(리그 순위)
 필드골 허용율(리그 순위)
 2003~04 시즌  96.0(리그 18위)
 43.6%(리그 13위)
 2004~05 시즌  93.4(리그 7위)
 42.2%(리그 1위)
 2005~06 시즌
 97.2(리그 16위)
 42.6%(리그 1위)
 2006~07 시즌
 93.8(리그 6위)
 43.5%(리그 2위)
 2007~08 시즌
 100.4(리그 16위)
 45.3%(리그 9위)


시즌 중간에 감독이 교체되면서 어수선했던 2003~04시즌과 2007~08 시즌을 제외하면 불스는 론 아담스 코치와 함께 리그 최고의 수비팀이었다. 그리고 2004~05시즌부터 2006~07시즌까지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었다.

2연승을 하면서 썬더는 재즈의 필드골 성공률을 42.2%로 묶었다. 피스톤즈의 필드골 성공률은 46.3%였지만 3쿼터까지 피스톤즈의 필드골 성공률은 54.4%였다. 하지만 4쿼터 썬더는 피스톤즈에게 6분간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4쿼터동안 12실점(필드골 성공률 26%)만을 허용하는 짠물 수비를 보여줬다. 썬더의 수비가 좋아졌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라고 하겠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썬더에는 좋은 수비수로 발전할 선수들이 많이 있다. 선수들이 팔다리가 길쭉길쭉하고 운동능력이 좋으면서 수비의 센스도 있는 편이다. 론 아담스 코치가 잘 조련한다면 좋은 수비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수비가 뒷받침이 되어야한다. 썬더는 그런 의미에서 또 하나의 리빌딩 퍼즐을 맞췄다고 생각된다.(따로 시간을 내어 썬더의 달라진 수비에 대해서 따로 포스팅을 해봐야겠다.)




썬더 관련 단신들

- 얼 와슨이 엮인 3각 트레이드 루머는 결국 파토났다. 루머에서 썬더는 빠지고 댈러스와 샬럿 사이의 1:2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샘 프레스티도 제리 스텍하우스 +2라운드 픽은 너무 헐값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트레이드 루머 이후에 최근 얼 와슨의 플레이를 보면 그냥 데리고 가도 좋을만큼 좋다. 먼저 몇시즌째 문제로 지적되던 슈팅난사가 없어졌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수비나 볼운반, 속공전개 같은 부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 케빈 듀란트가 국가대표에 뽑히면 기꺼이 나가겠다고 한다. 님하 자제요.-_-;;

- 닉 콜리슨이 배탈이 나서 피스톤즈전에서 결장했고 크리스티치가 주전으로 나왔다. 썬더에서는 크리스티치의 슈팅을 적극적으로 살리는 모습이다. 카일 위버나 얼 와슨이 크리스티치에게 스크린을 걸어주어 오픈찬스를 만드는 패턴이 여러차례 나왔다. 유타전에서는 14득점 11리바운드, 디트로이트전에서는 8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두경기에서 블록슛은 각각 2개와 1개. 시즌 중반에 합류한 것치곤 잘해주고 있다.

- 간만에 출전한 윌콕스는 피스톤즈전에서 26분동안 17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싸게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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