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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구입 음반 결산

음악 이야기/음반 구입과 수집

by 폭주천사 2008. 12. 3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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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거창하게 결산이라고 했지만, 그냥 2008년 한해동안 내가 구입했던 음반들 모음이다. 루이스 피구님처럼 팝과 가요로 나눠서 "올해의 음반" 같은 포스팅을 했으면 좋겠지만, 내공이 안되는 관계로 그냥 구입한 음반들 기념으로 사진촬영이나 해본다. ^^



1. 올해 구입한 음반들

오른쪽 두줄은 외국 뮤지션들의 음반, 왼쪽 한줄은 국내음반 되겠다. 작년에 비해서 올해는 국내음반들을 정말 많이 산 것 같다. 항상 국내음악 들을 것 없다고 투덜거렸었는데 인디쪽 음악들을 비롯해서 찾아보니 역시 음악의 세계는 무궁무진했다. 한국대중음악상 공식 사이트에 매주 소개해준 이주의 음반만 찾아들어도 들을 음악은 넘쳤다. 난 우물안의 개구리도 아니고 우물안에 플랑크톤이었다.

국내음반들을 많이 구입하는 바람에 해외음반들은 몇몇 새음반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고음반으로 때웠다. 중고등학교 이후 내 마음의 고향이 되어버린 80~90년대 락&메탈 앨범들이 대부분 그렇게 구입했다.

<2008년에 구입한 음반들 모여서 한 컷>








2. 음반 구입경로

올해도 오프라인 매장은 거의 찾지 않았고 방구석 컴퓨터 앞에 앉아 클릭질로 음반을 샀다.

올한해 이용한 온라인 음반점들

알라딘/포노 - 마일리지 때문에 올한해 대부분의 음반은 알라딘/포노를 통해서 구입했다.

향뮤직
- 올해 인디음반들을 많이 샀는데 몇몇 유명한 음반 말고는 모두 향뮤직을 이용했다.

멜로딕피아 - 멜로딕피아에서 많이 다루는 음반들이 올해에는 별로 안땡겼었는데 막판에 4500원 균일전 세일을 하는 바람에 왕창 지르게되었다. 덕분에 산울림 박스셋은 안드로메다로.

레코박스 - 추억의 락앤롤 음반들 중고로 지름.

피그피쉬 - 추억의 락앤롤 음반들 중고로 지름 2

LP마켓 - 이현석 1집을 비롯한 예전 한국 헤비메탈 LP들을 질렀다.


특이했던 것은 동생이 회현상가에 가서 중고음반들을 몇장 사다줬다는 점이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기특한 것. 세풀투라의 "Revolusongs", "Roorback", 머틀리 크루의 "Generation Swine", 건즈 앤 로지즈의 "The Spaghetti Incident?" , 전일식, 윤현석, 주니퍼의 음반이 동생을 통해서 넘어왔다. 내년에는 동생이랑 같이 오프라인 매장도 좀 들려봐야지. 직접 CD를 산 후에 집에 와서 포장뜯고 플레이어에 넣을때의 떨림. 그 떨림을 느껴본지 정말 한참된 것 같다.

아 그리고 청년실업의 "기상시간은 정해져있다"는 공연장에서 샀다. 청년실업 멤버들 사인도 받고^^



3. 80~90년대 락/메탈 음반들



내 마음의 고향인 LA 메탈/스래쉬 메탈을 비롯한 80~90년대 락/메탈 앨범들 수집은 올해도 이어졌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이 앨범들 처음 살때 돈 좀 더주고 CD로 샀으면 좋았을텐데..지금은 구하려고 해도 못구하는 음반들도 많고.

테스타먼트의 "The Gathering", 크리에이터의 "Extreme Aggression","Endless Pain", 오버킬의 "The Years Of Decay" 앤스렉스의 "Among The Living" 같은 앨범들은 스트레스를 쏵 날려줬고, 소울 어사일럼의 "Runaway Train", 데프 레퍼드의 "Tonight", "Have You Ever Need Someone So Bad" 신데렐라의 "Don't Know What You Got(Till It Gone), 킹덤 컴의 "What Love Can Be" 같은 곡들은 예전의 향수를 느끼게 해줬다.

건즈 앤 로지즈의 "The Spaghetti Incident?" 앨범은 왠지 모르게 마음에 안들어서 내가 사기엔 아깝고 누가 선물해줬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동생이 사다줬다. "Decade Of Decadence" 앨범 이후 머틀리 크루의 앨범도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역시 동생이 "Generation Swine"을 사다줬고. 역시 내 동생이야.



4. 노장들의 귀환



올해도 노장밴드들의 새앨범이 많이 나왔다. 난 그중에 산 앨범이 주다스 프리스트와 데프 레파드, 유라이어 힙 뿐이기 때문에 따로 목차를 빼긴 좀 그렇지만, 반가운 마음에 적어본다. 메탈리카, 건즈 앤 로지즈, AC/DC, 익스트림 등등. 내년에 다 사고 말꺼야.



5. 인디음반들



앞에도 이야기했지만 올해는 인디쪽 음악을 많이 들었다.

티비나 공중파를 통해서 잘 듣지 못하는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인디음악의 매력이 아닐까? 또 EP나 싱글은 가격도 저렴하고 말이지. 브로콜리 너마저와 로로스는 올해 산 음반중에서도 손꼽을만한 작품들이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자주 들었던 음악은 타루와 뎁. 난 대놓고 얼빠 -_-;; 한희정도..

그린티 앨범은 여름에 이바디 앨범은 봄에 참 많이 들었다.

그리고 다운헬 앨범에 속지에 있는 레이지 출신의 마이크 테라나. 너무 적응안된다. 끙..

요즘은 뒤늦게 W&Whale 버닝 중.



6. 예전 국내음반들



올해는 국내음반들도 예전 음반들을 좀 샀다. 안치환 앨범이나 장필순, 조덕배, K2 앨범이 그 앨범들. 조덕배의 "나의 옛날 이야기" 장필순의 "나의 그리움이 널 부를때" K2의 "잃어버린 너", "슬프도록 아름다운" 같은 곡들은 지금들어도 여전히 좋다. 이젠 나이가 든게야..

이현석 1집은 꽤나 오랫동안 위시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던 앨범이었는데 구입하게 되어 감격이었다.



7. 가장 많이 들었던 국내음반 7장



Another Secret - 네스티요나 2집
Voyage - 나윤선
마리서사 - 마리서사
보편적인 노래 - 브로콜리 너마저
이현석 1집 - 이현석
Rainbow - 타루
Parallel Moons - 뎁


네스티요나는 1집 듣고 그 독특한 분위에 중독되어 버렸다. 그래서 2집도 주저하지 않고 구입 그리고 만족해했다.

재즈 쪽은 완전 문외한인데 웅산을 접하고 나윤선까지 듣게 되었다. 나윤선 음악이 뭔가 좀 더 섹시한 느낌이랄까. 마리서사는 색시가 롤링홀 공연에서 이들의 공연을 보고 완전 팬이 되어버려서 한동안 집에서, 차에서 질리도록 들었다. 2집 나오면 바로 사고 공연까지 갈 예정. 브로콜리 너마저는 설명이 따로 필요없고.

이현석 1집은 "Sky High" 때문에 무지하게 돌려들었다. 타루는 "Miss You"나 "제발" 같은 곡들은 참 좋았는데 뭐랄까 좀 방향을 잘못잡은 느낌이랄까? 더 멜로디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일 수도 있고. 앞으로 두 장의 앨범이 더 나올테니 좀 지켜봐야지. 뎁은 노래 참 잘만들었다. 분위기도 독특하고 중독성이 있는데 보컬이 살짝 아쉬운 느낌을 줬다.



8. 가장 손이 안갔던 국내음반



Traveler - 요조

벅스에서 들었을때는 괜찮아서 구매까지 이어졌는데 시간이 가면서 손에 잡히질 않았다. 글쎄.. 취향이 맞지 않는다라고 해야하나.



9. 가장 많이 들었던 해외음반 7장



Adrenalize - Def Leppard
Walls Of Jericho - Helloween
Nostradamus - Judas Priest
The Best Of Motorhead - Motorhead
The Gathering - Testament
Long Cold Winter - Cinderella
The Best Of White Lion - White Lion


데프레파드 "Adrenalize"는 데프레파드 특유의 무겁지 않으면서 팝적인 분위기가 좋다. 헬로윈의 "Walls Of Jericho"는 카이 한센의 보컬을 들을 수 있다. 미하일 키스케나 앤디 데리스보다 못한다 잘한다를 떠나서 카이 한센의 보컬 자체가 개인적으로 반가웠다. "How Many Tears"는 앨범에서 강추 넘버.

주다스 프리스트 새 앨범 "Nostradamus"는 주다스 프리스트 내한 공연 가느라고 백번도 넘게 들었다.

모터헤드의 베스트 앨범. 사실 모터헤드는 예전에도 테입을 샀다가 그냥 썩히고 있었던 그룹이었다. 아는 곡도 WWE의 트리플 에이치의 엔터런스 음악 "Play The Game" 뿐이었으니까. 그런데 영화 Shoot'em Up"에 삽입된 "Ace Of Spades" 한방에 무너졌다. 부랴부랴 다시 찾아듣고 결국 베스트앨범까지 사게되었다.

테스타먼트의 "The Gathering" 앨범은 오랫동안 위시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던 앨범. 스래쉬와 데스의 경계를 절묘하게 아우르고 있다. 신데렐라는 개인적으로 탐 키퍼의 시원한 보컬과 블루지즈한 분위기를 좋아하는데 "Long Cold Winter"는 좀 더 블루스 색체가 짙어졌다. 그리고 화이트 라이온의 베스트 앨범. "When The Children Cry"를 비롯하여 화이트 라이온의 전성기를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은 "Broken Heart"



10. 가장 손이 안갔던 해외음반들



멜로딕피아에서 사우론 뮤직 4500원 균일전에 샀던 CD들.

Endless Pain - Kreator
Extreme Aggression - Kreator
Scourge Of Malice - Graveworm
The Fourth Legacy - Kamelot
Lost - Elegy
Here Come The Brides - Brides Of Destruction
Sonic Firestorm - Dragonforce
Thunder In The East - Loudness
When Daylight's Gone/Underneath The Crescent Moon  - Graveworm
House Of Atreus Act I - Virgin Steele
House Of Atreus Act II  - Virgin Steele


 구매하고 시간이 없어서 못들었던 음반들이다. 음반 11장을 한큐에 질렀으니 그럴만도 하다. 그나마 크리에이터나 드래곤포스, 카멜롯 같은 밴드들은 그전에 음악을 접했던 밴드들이고, MP3 플레이어에 넣고 종종 듣긴했지만 그레이브웜, 버진스틸 같은 밴드들은 손도 못대고 있는 상황. 거기에 머틀리 크루 토미 리의 솔로 프로젝트인 줄 알았던 브라이드 오브 디스트럭션은 사고보니 토미 리가 아니라 니키 식스의 솔로 프로젝트였다. 헐..

앞으로 시간을 갖고 천천히 들어봐야지.특히 이 CD들은 상세한 설명이 있는 속지와 번역 가사가 같이 수록되어 있어서 감상하기엔 편할 것 같다.



11. 슈퍼내추럴



슈퍼내추럴은 퇴마사 형제 딘 윈체스터와 샘 윈체스터의 여행담을 다룬 미드다. 제목 그대로 초자연적인 현상 - 유령 같은 것들 - 을 소재로 삼고 있다. CSI 류의 과학적이고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드라마들에 물려있던 터에 우연히 접한 드라마로 시즌 3까지 단숨에 버닝해버렸다.

그런데 뜬금없이 음반 결산에 왠 슈퍼내추럴? 그건 미드 슈퍼내추럴이 잊고 있던 음악적 감성을 깨우는데 많은 도움을 줬기때문이다. 극중에서 하드락/헤비메탈 매니아로 설정된 딘 윈체스터 때문인지 몰라도 슈퍼내추럴은 70~80년대 그리고 90년대까지 시대를 관통하는 락음악들로 가득 차있다.

래트, 배드 컴페니, AC/DC, ASIA 같은 밴드들의 음악이 드라마의 배경음악으로 쓰이고 있다. 리퍼를 소재로 다룬 에피소드에서는 블로 오이스터 컬트의 "Don't Fear The Reaper" 가 배경음악으로 쓰이면서 에피소드의 내용을 암시하는 형식이다. 

음악이 삽입되는 것 이외에도 드라마 곳곳에서 락/메탈음악이 소재로 쓰이고 있다. 직업 사정상 가명을 많이 쓰는 샘과 딘은 리치 샘보라(본 조비), 스티븐 타일러와 조 페리(에어로 스미스), 존 본햄(레드 제플린), 테드 뉴전트 같은 락커들의 이름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드라마를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무릎을 치면서 아는 노래, 아는 이름이 나와 혼자 좋아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오랫만에 접한 밴드들은 그 이후에도 자연스럽게 음악을 찾아 듣게되고 잊고 있던 밴드들의 음반을 구매하게 되었다. 래트의 베스트 앨범 "Ratt & Roll" 를 그렇게 구매했고, 아직 구매는 하지 않았지만 "You Shook Me All Night Long"이 수록된 AC/DC 앨범 Back in Black을 위시 리스트에 올려놓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내년에는 더 좋은 음악을 듣고 구입한 음반에 대해 멋드러진 리뷰를 쓸 수 있는 내공과 글솜씨를 갖출 수 있길 바라면서 2008년 구입음반 결산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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