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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남자농구 8강 뒤늦은 리뷰 - 리투아니아 vs 중국

농구 이야기/FIBA

by 폭주천사 2008. 8. 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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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자팀 포스팅을 하면 소스는 두가지. 야오밍 조난 고생하는구나. 중국 가드진 씨바.

1쿼터는 중국의 류 웨이. 순유에, 이첸리엔의 슛이 잘 들어가면서 경기가 박빙으로 흘렀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팀은 야오밍을 충분히 이용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팀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팀이 경기를 잘 풀어날리 만무하고. 2쿼터부터 리투아니아의 수비와 패싱게임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점수차는 점점 벌어지기 시작했다.

야오밍은 많이 지쳐보였다. 야프토카스를 비롯한 리투아니아 빅맨들과 터프한 몸싸움을 이겨내야했고, 중국 가드진의 어리버리 경기운영 속에서도 야오밍은 제몫을 해줬다. 더블팀을 뚫고 올라가 슛을 던지고 파울을 얻어내고 킥아웃 패스해주고. 19득점(자유투가 11/13), 7리바운드 3어시스트.  아름다운 원맨팀 에이스의 모습.

중국 가드진은..일단 류 웨이의 슈팅 본능. 삘받고 잘 터지면 몰아치는 득점이 가능하지만 발동걸린 리투아니아 수비 앞에서는 그냥 난사일뿐. 팀내 최다 슈팅을 기록하고 10득점에 그쳤다. 필드골 성공률은 28%. 슌 유에는 어디서 포인트 가드라고 들은 것 같은데..볼 핸들링이 후덜덜. 보는 사람이 더 조마조마해진다. 탄력은  좋은 것 같은데. 레이커스에서도 그냥 중국을 노린 마케팅 차원의 계약이 아닐지. 첸잔화는 달랑 2분 나왔는데 2분 동안 볼만 질질 끌다 나갔다.

이첸리엔은 에휴..11득점 9리바운드 참 그럴듯하게 보이는데, 토오루님 말씀데로 경기보면 손발이 오그라든다. 이거 낯뜨거워서. 포스트 업도 페이스 업도 제대로 되는 것이 없고, 그렇다고 수비가 되는 것도 아니고, 슛거리 길고  슈팅은 정확하니 스팟업 슈터로 쓰면 될 것 같기도 하고.

리투아니아에서는 역시 야시케비셔스. 노쇄했다곤 하지만 여전했다. 23득점(삼점슛이 5/6)  6어시스트. 정확한 슈팅. 시야, 패싱력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했다. 돌파 후 노룩 패스로 킥아웃 패스를 내주는 모습도 간지..ㅋㅋ 시스카우스카스도 제 몫을 해줬고. 리투아니아는 탑에서 포인트 가드(주로 야시케비셔스)가 빅맨의 픽을 받고 돌파한 후 킥 아웃 패스, 패싱게임으로 오픈 찬스를 찾았는데 중국 수비가 도저히 따라가질 못했다. 또 1,2쿼터에 시스카우스카스와 3쿼터 야시케비셔스의 마무리 3점슛때문에 중국팀 힘이 많이 빠졌을거다.

야프토카스는 리투아니아 경기를 볼때마다 괜찮다는 인상을 준다. 픽앤롤에 대한 이해도 높은 것 같고, 스크린도 열심히 걸어주고 수비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는 전투본능을 가졌다. 기동력도 좋고. 스퍼스에서 어떻게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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