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농구 이야기/FIBA

3년 전 리키 루비오 - 2006년 U16 유러피언 챔피언십




2006년 U16 유러피언 챔피언십 결승전 경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경기를 통해서 리키 루비오는 세계농구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죠.  예전에 알럽 100기가 자료실이 있을 당시에 Placebo Effect 님을 통해서 이 경기를 구했었습니다. 그런데 보진 않고 쳐박아 두었었죠. 그당시엔 리키 루비오가 누군지도 잘 몰랐고, 이만큼 성장할지도 몰랐거든요.
 

최근에서야 이 경기를 보려고 찾아봤는데 역시나 찾을 수가 없더군요. 그러다가 며칠전에 토랜트 사이트에 떴길래 냉큼 받아봤습니다. 무려 3.5기가나 되어 다운로드하는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만큼의 값을 했던 경기였습니다. 리키 루비오도 대단했지만, 러시아와 스페인의 경기 자체가 워낙 재미있었어요. 경기는 관중석에서 어떤 분이 비디오 카메라로 찍은 영상이어서, 양팀의 점수, 경기시간, 파울등 경기 진행 관련된 내용은 전혀 알 수가 없었고 순수 경기만 볼 수 있는 경기였지만, 그래도 경기는 박진감이 넘쳤습니다.


러시아와 스페인이 맞붙은 결승전은 2차연장까지 가는 대혈투였고, 결국 스페인이 110-106 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스페인의 15살 리키 루비오는 이 경기에서 51득점 24리바운드 12어시스트 7스틸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4쿼터 종료 8초를 남기고 동점 레이업을 성공시키더니, 이후 러시아에 3점을 얻어맞고 3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2초 남기고 하프 라인에서 러시아 수비 3명을 뚫고 동점 버저비터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 연장에서는 팀이 기록한 23점중 14득점을 중요한 순간마다 성공시키는 무시무시한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스코어나 루비오의 득점을 보면 루비오 혼자서 볼을 들고 나홀로 플레이를 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 경기에서 루비오는 포인트 가드로써 팀을 리딩하는데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51득점은 나중에 박스 스코어를 보고 나서 알았지, 경기 중에 루비오가 무리해서 득점에 집중한다는 느낌은 못받았습니다. 오히려 스페인이 기록한 17개의 어시스트 중 12개가 리키 루비오에 손에서 나왔죠. 루비오가 만들어준 오픈 찬스만 팀동료들이 꼬박꼬박 넣어줬어도 20어시스트는 가뿐하게 넘겼을 겁니다.


전체적으로 동년배보다 두,세단계 위의 레벨이었습니다. 특히 볼핸들링이나 패싱센스는 비교 불가였구요. 스페인 국가대표팀이나 소속팀인 DKV 에서의 경기보다 더 적극적이고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리바운드 이후에 시원하고 정확하게 날아가는 아울렛 패스를 비롯해서 속공전개능력도 돋보였구요. 하프 코트 상황에서 2:2 플레이나 패싱게임도 탁월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양방향 돌파가 모두 가능했고, 돌파후 슛 혹은 패스의 판단도 정확하고 빨랐습니다.포인트 가드로써 최고급이다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경기는 3년전 경기고 같이 뛴 선수들의 레벨이 좀 낮았기 때문에 루비오를 객관적으로 보기는 힘듭니다, 다만 루비오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구요. 오프시즌동안에는 그동안 못봤던 루비오의 이번시즌 경기들도 좀 구해서 볼 생각입니다. 그러면 루비오에 대한 좀 더 자세한 포스팅을 할 수 있겠죠.


리키 루비오는 이번 드래프트에 나옵니다. 루비오에 대해서 알럽에서도 이런 저런 이야기가 꽤 많이 나오는데요. 저는 루비오의 능력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NBA에 적응을 얼마나 빨리는가가 문제라고 보는데, 이런 점은 어떤 팀에 드래프트 되느냐에 가장 크게 좌우할 것 같고요.


물론 그동안 유로리그에서 유망주로 꼽혀오던, 바르냐니, 바텀, 벨리넬리, 갈리나리 등이 비교적 무난하게 NBA에 적응한 것을 보면, 루비오도 어느 팀에 가더라도 연착륙할 것 같긴 합니다만. 뭐 모르는 것이니까요. 아레나스가 복귀할 워싱턴이나 개념없는 클리퍼스 같은 팀에 가면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느낌도 들구요.


개인적으로 썬더로 오면 좋겠는데..리키 루비오-러셀 웨스트브룩-카일 위버-타보 세폴로샤. 보기만해도 배부릅니다.
이 블로그를 한 RSS에 추가하세요 ^^ =>



  • Favicon of https://neoroomate.tistory.com BlogIcon Roomate 2009.05.06 23:59 신고

    사실 포인트 가드가 저 정도 기락지라면 굳이 탄력이 뛰어나야 될 필요는 없어보이기도 합니다만 역시 점프 슛을 던질 때 하체가 제대로 받쳐주질 못 한다면 어깨부터 허리까지가 경직이 되어서 제대로 된 슛을 던질 수가 없으니 일단 탄력부터 어떻게 좀 길렀으면 싶네요.

    제가 몇 경기 보지도 않고 떠드는 거라서 확실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빠른 다리에 비해서 탄력은 확실히 별로였습니다. 루비오의 운동 능력이 그냥 평이해 보였던 것도 그때문이 아닌가 싶고요.


    오클라호마는 참 애매하네요. 정작 필요한 건 장신 5번감인데 드래프트에서 그럴 만한 인간이 안 나오고... 2, 3, 4 번은 과포화 상태고요.

    • Favicon of https://wwangel.tistory.com BlogIcon 폭주천사 2009.05.07 20:40 신고

      탄력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공감을 합니다, 다만 슈팅에 영향을 줄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지노짱님 말씀으로는 이번 시즌에 슈팅발전을 꽤 이뤘다고 하는데, 이번시즌 경기를 좀 찾아봐야겠습니다.

      썬더는 장신 5번은 트레이드를 통해서 찾아봐야할 것 같아요. 드래프트에서 장신 5번이면 하심 타빗인데,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몇 경기 본바로는 프로에서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말이죠.

      썬더는 1픽이면 그리핀이 확실한데 이후로는 불확실하네요.

  • Favicon of http://blog.naver.com/inoue31 BlogIcon 토오루 2009.05.07 23:00 신고

    저도 이경기 최근에 다운받아보고 충격받았습니다. 확실히 3~4단계 위더군요. 제발 올해 말엔 킹스 유니폼 입고 경기 뛰길 바라고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s://stepoff.tistory.com BlogIcon stepoff 2009.05.08 19:41 신고

    3.5기가요?..-_- 당시 영상은 400MB가 조금 넘는 경기였는데.. 캠영상이라 화질을 개선하기도 힘들텐데..

    • Favicon of https://wwangel.tistory.com BlogIcon 폭주천사 2009.05.08 22:34 신고

      저도 기억하기론 300~400메가 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막상 다운 받아보려니 DVD 형식으로 된 파일이더군요. 시간 좀 걸렸습니다. ㅎㅎ

  • 2010.09.04 08:52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wwangel.tistory.com BlogIcon 폭주천사 2010.09.21 10:22 신고

      댓글 늦게 달아서 죄송합니다.

      제가 아쉽게도 루비오의 이 경기를 지금 소장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컴 용량이 부족하다보니. 보고 나서 지우거든요.

      보내드렸으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