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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이야기/NBA

[NBA] 2008.04.11 선즈@ 로켓츠

NBA 정규시즌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각 팀당 2~3경기 남겨놓은 상태인데, 아직까지 서부는 플레이오프 자리 다툼이 한창이죠. 골든스테이트와 덴버의 플레이오프 8번시드 싸움도 치열하지만 그 위에 있는 팀들도 최대한 높은 시드를 받기 위해서 피말리는 접전을 하고 있죠. 오늘 맞붙은 선즈와 로켓츠도 그런 상황에서 사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죠. 두 팀다 놓칠 수 없는 경기였습니다.




선즈는 백투백 경기였고, 로켓츠는 야오밍, 베티에가 결장했고 티맥이 어깨부상중이라 양팀 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였는데요, 승부는 좀 쉽게 났습니다.


초반에 기선을 제압한 것은 아마레와 내쉬의 2:2플레이가 연달아 성공한 선즈였습니다. 로켓츠는 티맥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는데 티맥이 어깨부상때문인지 좀처럼 득점을 못하는 모습이었다. 로켓츠로 경기 흐름이 넘어온 것은 칼 랜드리가 투입되어 루이스 스콜라와 같이 선즈 골밑을 공략하기 시작하면서 였습니다. 스콜라는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를 상대로 계속해서 슛을 성공시켰고, 칼 랜드리는 공격리바운드를 장악하면서 1쿼터를 오히려 29-28로 앞서나갈 수 있었습니다.


2쿼터에 내쉬가 아웃된 상황에서 선즈가 좀 뻑뻑하게 돌아갔는데요, 반면에 휴스턴을 벤치멤버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점수차는 점점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3쿼터에는 에이스 티맥이 폭발하기 시작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로케츠 승이었습니다.
 

선즈는 이렇다할 반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한 모습이었는데요. 아마레와 오닐의 단조로운 공격에만 의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선즈의 자랑인 속공도 이날 좋은 트렌지션 디펜스를 보여준 휴스턴 가드들에게 막히는 모습이었고, 내쉬도 좀 힘들어보였습니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백투백의 영향도 좀 있었다고 보이고요. 외곽슛도 침묵하고 팀 전체가 가라앉아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마레가 37득점으로 공격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부족한 수비는 다시 한 번 한숨나오게 하네요. 스콜라와 랜드리에게 계속 털리는데, 아마레만 만나면 상대팀 파워 포워드들 커리어 하이 찍는다는 오렌지님 말씀이 생각나더군요. 아마레 수비 좀 어찌 하지 않으면 반쪽짜리 선수로 NBA 역사에 남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선즈가 무기력했던 반면 로켓츠는 22연승 달리던 그때의 페이스를 다시 보여줬습니다. 선즈에 대한 트렌지션 디펜스 대비도 잘하고 나온 것으로 보였구요. 샤킬 오닐을 상대로 한 무톰보와 티맥의 2:2 플레이도 제대로 들어맞는 모습이었습니다. 거기에 벤치에서 나온 칼 랜드리, 애런 브룩스, 바비 잭슨, 스티브 노박, 척 헤이즈 등이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주네요.


랜드리-스콜라-브룩스의 로켓츠 루키 3인방은 참 잘하네요. 스콜라는 이제는 야오밍이 빠진 로켓츠의 골밑 에이스구요. 랜드리는 14득점 7리바운드로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애런 브룩스는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가 돋보였구요. 이 선수들이 더 좋은 롤플레이어로 성장해준다면 휴스턴은 더 강팀이 되겠죠. 서부는 참 답이 없습니다.


루키 3인방 못지않게 돋보인 것이 무톰보와 바비 잭슨의 노장 콤보였습니다. 무톰보는 이날 경기에서도 오닐을 상대로 훌륭한 몸빵+블록슛을 보여주면서 녹슬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오닐의 슛을 블록슛하고 손가락 흔드는 장면은 이날의 하일라이트였죠. 거기에 공격에서는 완벽한 스크린으로 티맥에게 공간을 열어줬구요. 바비 잭슨 역시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팀을 조율했습니다. 마이크 제임스를 보내고 바비 잭슨을 영입한 것은 백코트에 경험을 더하는 좋은 트레이드 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호넷츠가서도 욕먹고 있는 마이크 제임스를 생각하면 말이죠. 애런 브룩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될 것 같기도 하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 이 두명의 노장들은 더 큰 힘이 되겠죠.


오늘 로켓츠와 스퍼스가 승리하고 호넷츠가 레이커스에게 지면서 서부 플레이오프 시드 싸움은 아직도 안개 속입니다. 특히 사우스 웨스트 디비전은 1위 호넷츠와 2위 스퍼스 3위 로켓츠는 아주 박빙이죠. 한 경기 삐끗하면 1번 시드에서 5번시드까지 떨어지는 후덜덜한 상황이다보니 각 팀들은 정규시즌 종료때까지 계속 박터지는 싸움을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정규시즌에 힘다빼고 플옵에서 조루경기하는 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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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kkongchi.net BlogIcon kkongchi 2008.04.12 20:39 신고

    정말 너무 치열합니다. 오늘 보니 스퍼스, 로케츠는 전적상으로는 동률이더군요..

  • Favicon of http://blog.naver.com/withunu BlogIcon 마마 2008.04.12 23:31

    저도 오늘 게임 봤는데... 선즈는 벤치 스코어에서 압도당하고... 3점이 너무 안들어가더군요... 아마레와 샼은 어느정도 해 주었는데... 수비에서 스콜라, 랜드리 등을 잘 막지 못한게 큰 듯 합니다...

    • Favicon of https://wwangel.tistory.com BlogIcon 폭주천사 2008.04.16 16:11 신고

      텍사스 트립의 마지막 경기라 그런지 선즈선수들이 영 힘을 못쓰더군요. 휴스턴도 준비를 잘 해가지고 나온 것 같았구요.

  • Favicon of http://blog.naver.com/mskj BlogIcon LuvaBulls 2008.04.13 04:14

    아마레의 수비 발전을 기대했었는데.. 이건 점점 더 반쪽짜리 선수로 굳어져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 Favicon of http://jacknizel.egloos.com BlogIcon 오렌지 2008.04.13 16:46

    가만히 보고 있다가 아마레 상대로 스콜라가 폭발하는 거 보니까 나중에는 화가 나더군요. 아마레는 그 정도 운동능력이면 높이에서는 상대방을 압도해야 하는데, 스콜라의 다양한 무브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네요. 그리고 원정 끝물이라 그런지 다들 약먹은 것 마냥 흐물흐물하고, 무엇보다도 팀의 자랑인 다양한 공격이 안 나온다는 게...정말 짜증났습니다. 로케츠 준비 많이 하고 나왔더군요. 백코트가 워낙 빨라 선즈 속공이 번번히 차단되고, 아마레-오닐에게 줄건 주되 외곽과 내쉬를 잘 차단한다는 작전이었던 것 같고 아주 제대로 먹혔습니다. 트레이드 후 선즈 퍼리미터 수비 안되는 거야 하루이틀 얘기도 아니지만, 로케츠 저렇게 벤치 다 폭발하고 게임플랜 저렇게 잘 세우면 리그에서 이길 팀 많지 않아 보이더군요

    • Favicon of https://wwangel.tistory.com BlogIcon 폭주천사 2008.04.16 16:15 신고

      좋은 높이와 운동능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수비에서 젬병인거 보면 아마레는 크리스 윌콕스랑도 좀 비슷한 케이스네요.

      플옵에서 피닉스는 스퍼스랑 붙게되나요. 던컨vs스타더마이어 매치업이 나오면 선즈도 좀 난감하겠어요.

  • Favicon of https://hyunby1986.tistory.com BlogIcon 턴오버 2008.04.13 21:05 신고

    당연히 인사이드에서 우위를 점할 피닉스가 이기겠거니 싶었는데 휴스턴이 가져가버리네요;;

  • Favicon of https://neoroomate.tistory.com BlogIcon Roomate 2008.04.14 22:44 신고

    이번 플옵에서 서부 팀 중 가장 약한 팀일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피닉스를 꺽어버렸네요.-_-;
    플옵에서 어떨지 궁금해지네요.ㅋ (올 시즌 접은 스퍼스 팬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