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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공연 이야기

2018.04.14. Arch enemy 공연

어제(2018.04.14. 토요일) 있었던 아치 에너미(Arch Enemy) 내한 공연을 관람했다. 이번 공연은 아치 에너미가 2017년에 신보 발매 후에 2018년 1/4분기에 진행한 "Will To Power Tour"의 마지막 스케쥴


아치 에너미는 스웨덴 출신으로 멜로딕 데스 메탈 장르의 세계 정상급의 밴드로 우스개 소리로 "업계 No.1 밴드" 로 평가받는 인기 밴드다. 이들의 공연은 강렬하고 화려한 연주와 사악한 보컬, 역동적인 무대 매너와 현란한 조명 , 광분하는 관객들이 어울어진 세계 정상급 베테랑 밴드의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느껴지는 멋진 헤비메탈 공연이었다. 



밴드의 목소리인 알리사 화이트-글러즈(Alissa White-Gluz)는 다양한 보컬을 구사한다. 그로울링, 샤우팅, 스크리밍. 최근 앨범 "Will To Power"에서는 클린 보컬을 선보이기까지 했다. 알리사의 대단한 점은 이런 다채로운 보컬을 공연에서도 그대로 재현한다는 것이다. 아니 공연에서는 더 사악하게, 더 파워풀하게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도 그 실력을 남김없이 보여줬다. 쉬지 않고 헤드 뱅을 하면서 무대를 휘젓는 다이나믹한 무대 매너로 관객들의 광란을 이끌어냈다. 




마이클 아못(Michael Amott)과 제프 루미스(Jeff Loomis)의 트윈 기타. 공격적이고 스피드한 연주 속에 서정적인 멜로디를 녹여낸 멋진 기타 연주를 들려줬다. 제프 루미스의 연주는 화려함이 돋보였고, 마이클 아못의 연주는 "삘"을 강조하는 극적인 분위기의 솔로가 인상적이었다. 




공연한 곡을 보면, 현재 보컬인 알리사가 참여한 앨범의 수록곡(2017년 신보 "Will To Power" 수록곡 "The World Is Yours", "The Race", "The Eagle Flies Alone", 2014년 앨범 "War Eternal"수록곡 "Stolen Life", "War Eternal", "You Will No My Name", "Avalanche", "As The Pages Burn"등)과 그 이전 앨범에 수록된 아치 에너미의 곡들("We Will Rise", "My Apocalypes", "Nemesis", "Ravenous", "No God No Master", "Blood On Your Hands")이 적절하게 조합된 셋리스트로 아치 에너미의 명곡들을 빠짐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살짝 아쉬운 것은 "Silverwing"이 빠졌다는 점.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곡은 "Blood On Your Hands". 이 곡은 내가 처음 들었던 아치 에너미의 곡이라 애착이 가는 곡인데, 예상 세트리스트에는 빠져 있었다.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가 전주 부분에 사이렌이 울리고 기타 전주와 함께 알리사의 샤우팅이 터지자 아드레날린 대폭발. 알리사의 보컬로 듣는 "Blood On Your Hands"는 안젤라 고소우(Anglea Gossow)의 원곡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또 다른 하일라이트는 "As The Pages Burn". 밴드의 연주와 관객석에서 만들어진 거대한 슬램존이 공명하면서 광란의 에너지가 뿜어져나왔다. 





공연을 갈 때마다 걱정되는 것이 사운드. 사운드가 잘 잡히지 않고 뭉개지면 음악을 제대로 들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귀가 아파서 고생을 하게된다. 하지만 이날 공연은 사운드도 잘 잡혀서 보컬과 각각의 연주가 뚜렸하게 들렸다. 예매를 워낙에 늦게한 탓에 뒤에서 관람했지만 아치 에너미의 공연을 즐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게스트 없이 한시간 반 동안 진행된 아치 에너미의 공연은 화끈하게 달려주는 멋진 공연이었다.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었다. 2015년에 이어 두 번째 관람한 아치 에너미 공연이었는데, 그때와 비교해보면 밴드가 더 탄탄해진 것 같다. 그래서 더 만족스럽게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명불허전. 


마지막으로 멋진 공연을 준비해주신 도프 엔터테인먼트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앞으로도 멋진 공연들 준비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