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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공연 이야기

피해의식 2집 발매 기념 단독 공연 후기


□ 피해의식 2집 발매 기념 단독 공연

□ 일시 : 2018.03.03. 토요일

□ 장소 : 웨스트 브릿지 라이브 홀


필살의 헤비메탈 밴드 "피해의식"의 2집 "Way Of Steel" 발매 기념 단독 공연을 다녀왔다. 피해의식은 80,90년대 초까지 전성기를 보낸 글렘메탈을 추구하는 밴드로 강렬하고 신나는 연주와 하이톤의 샤우팅 보컬, 파워발라드, 질펀하면서도 직설적인 가사가 특징인 팀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취향저격인 밴드. 지난 1집 발매 공연에서도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있다.  


2집 발매 기념 공연인 이번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1부에서는 새로 발매된 2집 수록곡들을 들려줬다. 헬스장 BGM을 노린 것 같은 근육찬가 "Way Of Steel"을 시작으로 "선물은 없어", "무임승차", "인간쓰레기", "아이 헤이트 힙합" 같은 질주감 넘치는 곡들과 "머니 이즈 에브리띵", "벚꽃엔딩" 같은 감미로운 파워발라드들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아메리칸 정크 보이"를 시작으로 2부에서는 1집 수록곡들이 연주되었다. 지저분하고 저질스런 가사(?)가 인상적인 "속도위반", "사면발이", 이프 유 리미"도 연주되었고 피해의식 불후의 명곡이라 생각하는 "왜 나한테만 지랄이야"와 헤비메탈 찬가 "헤비메탈 이즈 백"은 관객들의 호응이 최고였다. 라우드니스(Loudness)의 "Soldier Of Fortune" 커버 무대에는 잭스(The Jaxx)의 보컬이 같이 무대에 올라 크로커다일 총재와 함께 멋진 무대를 보여줬다. 


마지막 앵콜 무대는 앤썸(Anthem)의 "Show Must Go On". 이 곡에서 크로커다일 총재가 평소와는 다르게 묵직하고 선굵은 보컬을 들려줬는데 색다른 느낌이었다. 다음 앨범에서는 이런 보컬의 곡도 수록해봤으면 하는 생각도 해봤다. 


피해의식 1집 발매 이후에 메인 송라이터였던 손경호가 팀을 떠났지만 피해의식의 음악은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준 무대였다. 신나게 질주하는 헤비메탈과 화려한 무대 매너 그리고 욕설과 음담패설이 섞인 유머러스한 만담까지. 


다만 공연에서 살짝 아쉬웠던 점은 보컬인 크로커다일 총재의 컨디션이 100%는 아니었다는 점이다. 원래 고음에서 확 뚫어줘야하는 하이톤 샤우팅이 장점인 보컬인데 이날은 몇몇 곡에서고음 올라가는 부분에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 코러스를 MR로 튼 것 같은데 MR이 보컬 음량이량 겹치면서 너무 날카롭게 귀를 때려서 몇몇 부분에서는 연주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공연장이 너무 작아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한데, 음향문제는 클럽 공연을 갈때마다 걸리는 것 같다. 


뉴스를 보면 피해의식은 올해 미국에서 열리는 "SXSW"에 참여하고, 해외 음반레이블과 계약도 추진한다고 한다. 컨디션 조절 잘해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