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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슨 고양이 꽃 뜯어 먹는 소리?

사는 이야기/고양이

by 폭주천사 2010. 3. 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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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이 색시 생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꽃다발을 준비했지요. 출산을 앞두고 있는 색시는 요즘 직장일과 태교를 병행하는라 참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거든요. 이 꽃이 조그만 위로가 되었으면 했지요. 꽃을 받은 색시가 아주 즐거워해서 다행이었습니다.


프리지아와 장미로 만들어진 꽃다발은 집안 거실의 식탁 위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집 고양이 콕이가 식탁 위로 올라가 꽃냄새를 맡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허허..이녀석이 꽃을 좋아하는군요. 낭만이 뭔지를 아는 "낭만 고양이"입니다. 하하..


그런데, 몇 번 코를 킁킁대더니만, 이녀석이 프리지아 한송이를 덮썩 뜯어 먹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니, 이게 무슨 "고양이 풀뜯어 먹는 시츄에이션" 인가요? 헐헐..


한 번 꽃맛을 본 콕이는 프리지아 뿐만 아니라 안개꽃까지 계속해서 꽃잎을 따먹을 기세였습니다. 이랬다간 꽃다발이 남아나질 않을 것 같아서 꽃병을 급하게 방안으로 치워버렸습니다. 콕이가 못내 아쉬운 듯한 표정이더군요.


고양이가 풀을 먹는 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고양이들은 새싹채소인 "캣그라스"를 즐겨먹기도 하지요. 채식이 고양이 헤어볼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고도 알려져 있고요.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꽃을 먹는 것은 좀 그렇지 않나요?


사실 콕이는 입맛이 좀 독특합니다. 콕이가 아주 어릴때부터 색시가 좀 막 키웠거든요. 빵도 주고, 아이스크림도 주고(-_-;;), 튀김 같이 기름진 음식들도 주고 말이죠. 지금 생각해 보면 살아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죠. 심지어 고양이한테 쇼크를 일으킨다는 초콜릿도. 그래서 콕이는 고양이가 절대로 먹어서는 안되는 음식들을 요즘도 먹으려고 합니다. 물론 요즘은 저희가 절대로 못먹게 하지만요. 그래서 아이가 입맛이 이렇게 이상하게 변한 건지. 그래도 꽃을 먹는 것은..장난으로 뜯는 것도 아니고 먹어버리니..참 황당할따름입니다. 뭔가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겠죠. 꽃 먹고 난 이후에도 별다른 이상 징후를 보이진 않으니까 말이에요. 킁. 집에 화초가 없는 것이 이럴때는 참 다행이네요.


그나저나 콕아? 꽃잎은 무슨 맛이더나? 응?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양이를 부탁해]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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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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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28 21:42
    하하...
    저희 집 고양이도 풀 뜯어먹고는 했어요. 가끔 장봐온거 킁킁 거리면서 부추도 뜯어먹고...
    예전에 이모댁에 데려갔는데 이모가 정성껏 키운 바이올렛 꽃 화분 두개를 자랑하고 계셨는데
    덥썩...바이올렛 꽃 한송이를 다 먹어치운...(이모한테 죄송해서 죽는 줄 알았네요...ㅜ.ㅜ)
    그래두 풀은 가끔 먹는 거 괜찮다구 들었는데...^-^
    콕이 귀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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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28 22:17 신고
      미카캣님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흐음. 역시 고양이들 채식도 종종 하는군요. 생각해보니 저희집 콕이는 생쌀도 먹고(-_-;;) 상추도 뜯고 했던 전례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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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28 22:04 신고
    꽃중에서 절대먹으면 안되는 독성을 가지고있는게 있으니 알아보고 난 다음에 먹이는게 안전하긴해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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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28 22:16 신고
      정보를 좀 찾아봐야겠네요.

      다행인 것은 저희집에는 아예 화초가 없다는 점이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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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28 23:22 신고
    콕이는 이것저것 다 먹고 자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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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29 19:38 신고
      콕이를 처음 입양했을때 뭘 모르던 시절이라...개념이 없었죠. 흑흑.

      그래서 콕이 입맛 다 버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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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29 08:55
    콕이 정말 맛있게 먹네요. ㅎ

    흘린 것도 놓치지 않구 주워먹구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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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29 19:10
    키우시는 님은 걱정이 되실 텐데 보는 전 왜 이리 웃긴지 모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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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30 21:03 신고
    넘 귀여운 낭만 고양이 같아요. 한참 웃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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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31 13:38
    ㅋㅋㅋㅋㅋㅋㅋ ^^ 꽃 따먹는 고양이, 콕이 정말 재밌네요. ^^ 천사님께서 정말 잘 먹이신듯 합니다.
    저도 블로그 자주자주 들르겠습니다. 요녀석들, 정말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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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31 23:58 신고
    얼마 전에 카랑코에라는 풀을 사왔는데... 이 식물은 심장병을 유발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집에선 주의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먹어도 되는 꽃인지 꼭 찾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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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01 23:31 신고
      역시 먹어선 안되는 식물들도 있군요.

      집에 화초를 들여놓을때 주의해야겠습니다. 그런데 고양이들 극성에 화초를 들여놓을 일이 없을 것 같긴 해요. 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