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을 앞두고 주목할 만한 선수들이 많지만, 그중의 으뜸은 아무래도 스페인의 유망주 리키 루비오가 아닐까 합니다. 17살의 나이에 이미 유벤투스의 주전 포인트 가드 자리를 꽤차고 있으며, 쟁쟁한 스페인 국가대표팀에도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는 리키 루비오.

드래프트 익스프레스의  2009년 1번 픽에 올라있는 것을 비롯하여 각종 드래프트 사이트에 2009년 혹은 2010년 드래프트 상위픽으로 예상되고 있죠.

하지만 루비오가 대단한 유망주이긴 하지만 유럽리그의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우리에게는 아직은 베일에 쌓인 선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지노짱님께서 꾸준히 소식을 전해주시고 있지만요.) 이번 올림픽을 통해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겠지만 말이죠. 올림픽에 앞서 루비오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는 칼럼이 있어서 번역해봤습니다.

2006~07시즌 유로리그 당시에 올라왔던 칼럼인데요. 언젠가부터 해석하려고 즐겨찾기를 해놨었는데 두시즌이 지난 지금에서야 포스팅을 하는군요. 출처는 유로리그 홈페이지구요. 2007년 2월 13일에 올라온 칼럼입니다.

물론 이때에 비해서 지금의 리키 루비오는 상상을 초월할만큼 성장을 했죠. ^^;

사진은 유로리그 홈페이지와 SI에서 퍼왔습니다.


Sweet 16: Joventut's Rubio steals the show


수요일 탑 16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한 명의 유로리그 선수가 이미 즐기고 있는 전례가 없는 시즌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보자. 그 선수는 바로 DKV 유벤투스의 포인트 가드 리키 루비오다. 루비오는 자신의 팀이 유로리그 홈개막전을 치루기 하루 전날 16살이 되었다.

그 이후로 루비오는 아주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루비오는 평균 3.5스틸을 기록하면서 유로리그 정규시즌 스틸 1위를 기록했다. 유로리그 역사상 최다 스틸에 단 한개 모자라는 기록이다. 더욱 주목해야할 점은 루비오가 경기당 18분만 뛰면서 이 기록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그는 3경기에 결장했고, 유벤투스가 16강을 확정지은 뒤 치룬 3경기 중 2경기에서는 11분 미만을 뛰었다. 두 경기에서 스틸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분당 기록을 따져본다면 스틸에 있어서 그 어떤 선수도 루비오의 기록에 근접할 수 없다. 그리고 분당 어시스트 부분에서도 루비오는 타우 세레미카의 파블로 프리지오니, CSKA 모스크바의 만능선수 테오 파파로카스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 어린 소년이 유럽 최고무대인 유로리그에서 경기에 뛸뿐만 아니라,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루비오의 부모님과 유벤투스는 루비오가 18살이 될때까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하지 않기로 동의했다. 그래서 유로리그.넷은 그와 함께 뛰었거나 그와 맞대결을 펼쳤던 포인트 가드들과 인터뷰를 통해서 지금까지 리키 루비오의 플레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마도 리키 루비오의 빠른 성장에 놀라지 않은 사람은 그의 코트위 선생님이자 팀 동료인 유벤투스의 포인트 가드 엘머 베넷일 것이다. 37살의 베넷은 루비오의 아버지뻘 베테랑이다.

"루비오가 우리와 처음 연습을 했을때 14살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관심들이 그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죠. 그는 항상 똑같았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말이죠. 코트 위에서 루비오가 신경이 곤두서있다거나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는 경기에 임할때 게임으로 접근하죠. 그는 그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어떤 부담도 줄 수 없을 겁니다. 어떤 베테랑이 그에게 부담을 주려고 해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아요. 그는 부담감을 어떻게 떨쳐버리야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단지 플레이 할 뿐이죠. 그리고 그는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도 큰 경기를 많이 치뤘습니다. 겨우 15살때 말이죠. " - 엘머 베넷.

루비오가 어떻게 그렇게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베넷은 피지컬과 멘탈 스킬의 조화를 지적한다.

"무엇보다도 그는 수비가 필요한 곳에서 아주 큰 존재감을 가집니다. 그의 사이즈와 긴 팔, 그리고 아주 빠른 발을 가졌습니다. 이런 특징들 때문에 루비오는 다른 선수들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스틸을 해냅니다. 보통 공격에 포커스를 맞추기 마련인 또래의 젊은 선수들과 분명히 다릅니다. 그는 전혀 반대죠. 그는 수비에서는 이미 발군의 실력을 자랑합니다. 같은 또래들에 비해서 훨씬 뛰어나죠. " - 엘머 베넷.

베넷은 루비오가 경기중에 배우는 입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저는 나이도 많고, 오래 경기를 뛰어왔기 때문에, 루비오는 궁금한 점이 있으면 저에게 질문을 하곤 합니다. 그러면 저는 거기에 답을 해주면서 그에게 도움을 주죠. 하지만 루비오는 나이대에 비하면 아주 성숙합니다. 그는 상황 판단이 아주 뛰어나죠. 그리고 항상 더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합니다. 각각 다른 상황들을 공부하고 배우며 금방 적응을 하죠. 우리에게 있어서 루비오의 이런 활약은 놀랄만한 일이 아닙니다. 루비오는 작년에 이미 우리와 같이 경기를 했고 지난 시즌내내 연습을 해왔거든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올해 이런 활약을 보여주기 전에도 루비오는 이미 프로선수였습니다. " - 엘머 베넷.

베넷은 아주 운이 좋은 선수다. 왜냐하면 연습때만 루비오를 상대하면 되기 때문이다. 16살의 루비오는 시보냐의 베테랑 다버 쿠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루비오는 이번 시즌 크로아티아 챔프 시보냐를 맞대결을 펼친 두번의 경기에서 9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정말 좋은 능력을 가졌습니다. 루비오는 팔이 길고, 대단한 폭발력을 지녔습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그가 그렇게 많은 스틸을 기록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의 팀 유벤투스의 플레이 방식에도 원인이 있죠. 유벤투스는 코트위의 5명의 선수들이 항상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거든요. 그런 팀 컬러로 인해 유벤투스 선수들이 더 수월하게 스틸을 할 수 있습니다. 루비오가 수비수로 붙으면 경기하기가 아주 까다롭습니다. 루비오는 아직 신체적으로 강하진 않아요. 몸무게를 더한다면 더 터프한 수비수가 될 겁니다." - 다버 쿠스

쿠스는 또한 루비오의 정신적인 면에도 큰 무게를 둔다.

"정말 대단한 점은 루비오가 마치 엄청난 경험을 한 베테랑처럼 플레이를 한다는 점입니다. 겨우 16살의 나임에도 불구하고 루비오의 상황판단능력은 유럽의 어떤 포인트 가드에 견줘도 전혀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번 시즌 유벤투스 경기를 많이 봤는데요. 경기 막판 중요한 순간에 루비오는 항상 코트위에 있습니다. 이게 바로 그 증거죠." - 다버 쿠스

루비오의 유로리그 데뷔 상대는 유럽의 강호 파나시나이코스였다. 루비오는 교체멤버로 경기에 투입되자마자 파나시나이코스의 포인트가드이자 2년 연속 유로리그 올해의 수비수 드미트리스 디아멘티디스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1분 뒤에 루비오는 디아멘티디스의 수비를 뚫고 뛰어올라 반대편 사이드에서 올라온 얼리웁 패스를 받아 멋지게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이 플레이는 루비오의 활약을 예고하는 첫번째 사인이었다.

루비오와 맞서싸워야하는 유럽의 가드들은 그의 나이가 아니라 그의 게임에 대해서 걱정해야한다. 정규시즌 후반부에 유벤투스는 당시까지 무패행진을 하던 파나시나이코스 홈으로 원정경기를 떠났다. 루비오는 이날 26분간 출전하여 7개의 스틸과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6분은 당시까지 루비오의 최다 출전시간이었다. 그 다음경기에서 유벤투스는 유니카자를 맞아 51점차 승리를 거뒀다. 유로리그 역사상 3번째로 많은 점수차 승리였다. 루비오는 이날 경기에서도 7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루비오는 자신의 출전한 11경기(원정경기 4경기 포함)중 6경기에서 4개 이상의 스틸을 기록했다.

루비오는 파나시나이코스의 또다른 가드 사니 베시로비치의 관심도 사로잡았다. 샤니 베시로비치도 한때 유로리그의 원더보이였다. 2000~01시즌 유니온 올림피아 소속이었던 19살의 샤니 베시로비치는 리그 최고의 득점원중에 하나였다. 그의 팀 올림피아는 당시 유로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챔피언 킨더 볼로냐와 접전을 펼쳤지만 1차전 1점차, 2차전은 2점차로 석패했었다. 그 다음해에 베시로비치는 킨더로 팀을 옮겼지만 그 후 계속 부상에 시달려왔으면 최근 2시즌에서야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는 선수들의 대단한 잠재력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루비오에게서 놀라운 것은 그 어린 선수가 놀라운 수비력을 갖췄다는 점입니다. 그는 다른 젊은 선수, 그러니까 항상 득점만을 생각하는 젊은 시절의 저와 같은 선수들과는 아주 다릅니다. 그는 팀을 위해서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하려고 노력하죠.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그는 이미 아주 좋은 선수입니다. 언젠가는 유럽최고의 포인트 가드중에 한명이 될겁니다." - 사니 베시로비치



비록 루비오가 비슷한 또래의 선수들보다 앞서나간다고 해도, 성숙함 그 자체로는 충분하지않다. 베시로비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루비오가 계속해서 perspective를 유지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의 가족이 루비오의 인터뷰를 금지하는 것과 같은 조치들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의 삶에서 다른 것들에게 얼마나 엄격한가가 중요합니다. 아주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에게도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를 잃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목표는 매년 더 높아져야만 하죠. 루비오는 유럽 최고의 리그인 유로리그에서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이제 매년 발전하는 것은 루비오에게 달려있죠. 이제 모든 사람이 루비오를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기에서 그에 맞는 준비를 하게 될 겁니다.그래서 그는 더 노력해야합니다. 지금까지 해온 것으로는 앞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매년 더 멀리 내다봐야하죠." - 샤니 베시로비치

지금까지 루비오를 가장 많이 맞상대했던 선수중에 하나는 유니카자의 페페 산체스다. 지난 시즌 스페인 리그 플레이오프, 프리시즌 컵 토너먼트, 유로리그와 이번 시즌 스페인 리그 정규시즌까지, 산체스는 루비오를 5번이나 상대했고 그때마다 루비오의 스틸에 희생양이 되어야했다. 유로리그 챔프까지 차지했던 산체스는 루비오를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루비오는 타고난 괴물입니다. 그렇게 어린 선수가 기술을 갖췄고 언제나 냉정함을 잃지 않아요. 그의 플레이를 보면 그는 스스로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죠. 그는 단순히 자신의 재능에만 의존해서 프로선수들과 경기를 하지 않습니다. 그는 게임을 알고 있고 발전할 수 밖에 없죠. 그는 대단한 선수가 될겁니다.물론 그것은 전적으로 루비오 자신에게 달려있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그가 대단한 선수가 될꺼라고 생각합니다." - 페페 산체스.


스페인의 로스터를 들여다보면 참 화려합니다.

NBA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많고, NBA에서 뛰었던 선수들도 있으며 유로리그와 ACB 리그를 비롯한 유럽의 명문리그에서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도 다수 포진되어있죠. 아마도 네임벨류를 따져보면 미국팀 다음으로 화려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름있는 선수들이 많이 포진한 팀은 자기 잘난 맛에 개인플레이를 남발하는 경우가 있죠. 대표적인 팀이 지난 유로바스켓에 참가했던 프랑스였죠. 하지만 스페인은 화려한 선수들이 공수에서 탄탄한 조직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이날 리투아니아를 99-66으로 떡실신을 시킨 원동력도 강력한 수비와 공격에서의 유기적인 팀플레이였으니까요.

스페인은 미국과 함께 베이징 올림픽 B조에 속해있죠. 재미있는 경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 리투아니아는 가드 싸움에서 밀리는 바람에 경기내내 고전을 해야했습니다. 특히 스페인의 강력한 풀코트 프레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공격이 전체적으로 빡빡했습니다. 앞선에서 수비에 밀려서 밖으로 밀려나오니 제대로된 공격 세팅이 안되더군요. 그럴수록 야시케비셔스에게 걸리는 부담만 커지는 모습이었구요.


인상적이었던 선수들을 좀 적어보면요.

마크 가솔은 형인 파우 가솔에 비해서 파워면에서 월등합니다. 그래서 더 인파이터 타입으로 골밑 플레이를 펼치죠.바디 밸런스도 좋아서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슛을 성공시킬 수 있습니다.  여기에 형에 뒤지지 않는 패싱센스까지 갖추고 있죠. 다음 시즌 멤피스에서 어떤 적응기를 거치느냐가 관건이겠지만, 멤피스는 땡잡은 것 같습니다.

리키 루비오는 시즌 경기보다 더 좋아진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봤던 ACB 정규 시즌초기 경기에서 루비오는 1번으로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었는데, 리투아니아 전에서는 많이 매끄러워진 모습입니다. 볼운반도 안정적이구요. 오픈된 동료를 놓치지 않고 볼배급하는 능력도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이날 호세 가르바호사와 펼친 2:2 픽앤팝이나 마크 가솔과 보여준 2:2 플레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마크 가솔과 호흡이 아주 잘 맞더군요. 이미 유명한 수비는 말할 것도 없구요. 스페인도 그리스 못지 않게 강력한 풀코트 프레스를 사용했는데 루비오의 모습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루디 페르난데즈는 공격옵션이 많이 다양해진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삼점슛 아니면 앨리웁 뿐이었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장기인 삼점슛 이외에도 포스트업이나 스크린을 이용한 미들레인지 게임도 보여줬습니다. 이제 스페인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잡아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음 시즌 포틀랜드에 합류하니 기대해 봐야겠어요.

호세 칼데론-후안 카를로스 나바로-라울 로페즈로 구성된 스페인 가드진. 뭐 말이 필요없었구요. 펠리페 레이어스가 팀에 궃은 일을 해주면서 내외곽 연결고리 역할을 잘 수행해줬습니다.

리투아니아에서는 그다지 눈에 띄는 선수가 없었습니다. 워낙 스페인이 압도적이어서 말이죠. 스퍼스가 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야프토카스가 대표팀에 있었습니다. 여전히 보디빌더의 몸을 연상케하는 멋진 몸을 가졌더군요.^^;


스페인과 리투아니아 경기에서 나온 리키 루비오와 마크 가솔이 합작으로 득점을 만들어내는 장면을 뽑아봤습니다.




 

오늘 본 경기는 DKV 유벤투스와 TAU 세라미카의 ACB 29라운드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유벤투스의 루디 페르난데즈가 28득점(2점슛 6/7, 삼점슛 2/7, 자유투 10/11)으로 맹활약하면서 경기를 접수했다. 특히 4쿼터 막판 중요한 순간에 팀이 필요한 득점을 올려주는 에이스 모드를 보여줬다. 반면 타우는 4쿼터에 가드진이 턴오버를 많이 범하면서 접전으로 이끌어오던 경기를 아쉽게 내주고 말았다.


루디 페르난데즈 - 루디 페르난데즈는 28득점으로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운동능력을 이용한 돌파가 여전히 인상적이었다. 동료들의 픽을 받지 않아도 운동능력과 볼핸들링만으로 수비수를 충분히 제껴버렸다. 돌파 후 터프샷을 메이킹하는 능력도 돋보였고 덕분에 3점플레이도 여러차례 성공시켰다.

이 경기에서도 루디의 미들레인지 게임은 거의 보질 못했다. 지노짱님이 카페에 쓴 글에 따르면 루디는 올시즌 미들레인지 게임이 괄목할정도로 성장했다고 하던데...내가 보는 경기에서는 어째 잘 나오질 않으니 이거 참 궁금하네. 지노짱님은 글에서 루디가 다음 시즌 NBA에서 뛰고 싶어한다고 했다. 루디가 지금 ACB 최고의 스윙맨인 것은 인정하는데 전에도 말했지만 루디가 뛸 포틀랜드는 로스터가 너무 두텁다. 이탈리아에서 날리던 마르코 벨리넬리도 벤치만 데우고 있는 참에..

 


리키 루비오 - 루비오는 삼점슛 2개(2/3)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면서 8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2점슛 6개는 모두 실패. 루비오의 2점슛은 주로 돌파한 후에 터프 레이업이었는데 마무리가 아쉬웠다. 루디와의 경험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했고.

 

수비에서는 파블로 프리지오니, 조난 플라니치를 버로우 시키는 탁월한 수비를 보여줬다. 경기를 볼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스틸과 공격자 파울유도는 정말 일품이다.프리지오니와 플라니치는 루비오의  긴팔과 순발력을 이용한 수비때문에 골밑으로 앤트리 패스 넣기도 버거워보였다. 덕분에 골밑에서 스플리터만 조난 고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루디 페르난데즈가 워낙 볼을 오래 들고 있어서 루비오가 포인트 가드로서 딱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티아고 스플리터 - 블로그 이웃분들중에 스퍼스 팬분들도 많고, 스퍼스가 파이널 진출에 실패하면서 심난하실텐데, 뭔가 위로가 될만한 소식을 쓰고 싶지만... 이 경기에서도 스플리터는 별로였다. 어째 포스팅마다 티아고 스플리터에 대한 평가가 않좋다.나는 티아고까 는 아닌데...나도 스플리터의 빅게임을 보고 싶다. 아무튼..

스플리터는 슛 시도가 너무 적었다. 루이스 스콜라가 NBA로 떠난 후 스플리터가 타우 골밑의 1옵션일텐데 슛시도 4개는 너무 적은 수치다. 이건 스플리터 잘못만은 아닌 것이 이날 타우 가드들이 워낙 압박을 받아서 스플리터에게 앤트리 패스를 쉽게 넣어주질 못했다. 오히려 스플리터는 인사이드에서 유벤투스 빅맨들과 거친 몸싸움을 보여주며 간만에 힘 좀 받고 있었는데..아쉽다.

 

지난 번 유로리그 경기에서 5반칙을 했던 스플리터는 이 경기에서도 4파울로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갑자기 파울을 연달아서 하는 경향이 있는데 반칙관리도 신경을 좀 써야할듯하다.

그리고 자유투도 좀. 이날 티아고는 4개의 자유투를 얻어냈는데 달랑 1개 성공. 거기다가 실패한 자유투 중 1개는 에어볼.-_-;; 덕분에 상대팀의 사기만 올려주는 결과를 낳았다. 지금도 스퍼스 팬분들 자유투때문에 열통나는데 스플리터까지 이러면..

이번 시즌에는 유로리그를 비롯하여 유러피언 리그들 경기는 거의 보질 못했다. 그래도 욕심은 있어서 유망주들이 출전한 경기들은 다운 받아서 하드에 차곡차곡 쌓아놓고 있는데, 언제 보게될지. NBA 파이널 끝나면 보려나.

그래서 주말이고 하니 한 경기 관람했다. ACB 26 라운드에 있었던 AKA 기로나와 DKV 유벤투스의 경기. 양팀 모두 손꼽히는 유망주들이 있는 팀들이다. 마크 가솔, 루디 페르난데즈, 리키 루비오가 바로 그들. 경기 보면서 느낀 점들은 간략하게 적어보면.



먼저 기로냐의 마크 가솔. 이날 경기에서는 18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잘 알려졌듯이 NBA LA 레이커스에서 뛰고 있는 파우 가솔의 동생이다. 이번 시즌 기량이 몰라보게 향상되어 스페인리그 탑클래스 센터로 성장을 했다는 이야기는 토오루님을 비롯하여 다른 이웃분들 이야기를 들은터라 기대가 많이 되었다.

일단 가솔은 터프하게 인사이드를 공략하는 모습이었다. 좋은 힘과 체격을 바탕으로 인사이드에서 몸싸움을 통해 자리를 잡는 능력이 좋았다. 반면 인사이드에서 볼 처리는 좀 투박해서 깔끔한 마무리보다는 파울로 끊기는 경우가 많았다. 꽤 정확하고 슛거리가 긴 점프슛(4쿼터 결정적인 순간에는 3점슛을 깔끔하게 성공시키기도 했다.)을 가지고 있는 듯 보였는데, 여기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신장과 힘을 살릴 수 있는 인사이드 플레이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역시 빅맨은 골밑에서 비벼줘야 제맛이다. 마크 가솔은 그런 면에서 마음에 든다.

수비에서는 그저 몸빵만 좋은 선수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2 대 2 수비를 비롯한 팀디펜스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가끔 픽앤롤 수비시에 헷지를 너무 깊숙하게 들어가는 경우가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헷지 앤 리커버도 깔끔하게 해냈다. 높이를 이용한 블록슛, 리바운드를 위한 박스 아웃도 굿. 이밖에 속공시에 가장 먼저 달려나가 덩크슛을 터뜨려 기동력을 보여주기도 했고, 형인 파우 가솔의 수준은 아니지만 패싱센스도 있어보였다.

마크 가솔의 드래프트 권리는 현재 멤피스에 있다. 마크 가솔의 계약이 어떤지 모르겠는데 쓸만한 빅맨이 없는 멤피스로서는 당장 다음 시즌에 가솔을 데려다 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같은 팀에 나바로도 있으니 적응하는데도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이고.
 



유벤투스의 루디 페르난데즈. 지난 시즌과 비교하여 자신이 볼을 잡고 직접 해결하는 빈도가 높아진 것 같다. 예전에는 3점슛 아니면 앨리웁 정도의 옵션뿐이었던 것 같은데 어제 경기를 보니 꽤 많은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운동능력이 워낙에 좋고 스피드가 있는 선수인지라 1대1 돌파는 어지간하면 다 성공시키는 모습이었다. 빠른 릴리즈의 3점슛은 여전히 위력적이고.

하지만 돌파하는 방향이 오른쪽으로 고정되어 있는듯 했고, 돌파 후 풀업 점퍼를 비롯하여 미들레인지 게임은 여전히 의문이다. 좀처럼 시도하질 않네. 못하는건지 안하는건지.

루디 페르난데즈는 지난 번 드래프트에서 피닉스에 뽑혔지만 포틀랜드로 트레이드 되었다. 포틀랜드도 워낙 유망주 천국이고, 특히 루디와 같은 포지션에 이미 로이, 아웃로, 웹스터같은 선수들이 있는지라 당장 NBA에 와도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유벤투스의 리키 루비오. 이제 팀의 선발 포인트 가드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 리키 루비오는 수비 이야기를 안할 수 없는데 어제 경기도 그랬다. 팔이 길고 발이 빠른 루비오는 왠만해서는 자신의 수비수를 놓치지 않았고 상대팀 스크린에도 영리하게 대처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공격자 파울 유도나 스틸에 있어서는 천재적인 감각을 가졌다.

포인트 가드로서의 능력은 한경기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수준급의 볼 핸들링을 바탕으로 볼 운반이나 탑에서의 볼 배급도 무난하게 해줬다. 하지만 4쿼터 마지막 접전상황에서는 무리한 플레이를 몇 번 보여주는 것이 아직은 발전할 부분이 많아 보인다.

루비오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슛이었다. 이날 루비오는 11개의 슛을 던져서 2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특히 3점슛은 5개 시도해서 모두 실패. 기본적으로 슛 폼이라든지 슈팅 매커니즘이 나빠보이지는 않으니까 발전의 여지는 충분한 것 같다. 필요한 것은 연습뿐.

리키 루비오는 2009년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이 유력한 선수다. 드래프트 익스프레스는 루비오를 목 드래프트 1순위로, 드래프트 넷은 목드래프트 4순위로 올려놓고 있다. 리키 루비오는 소닉스로~~


유로리그 16강 E조 유벤투트와 올림피아코스의 경기. 경기는 접전끝에 유벤투트가 58-56 두점차 승리를 거뒀다. 다운받은 경기가 4쿼터가 없어서 좀 황당했지만. 모자란 것은 리캡으로 보충했다. 지켜볼 선수는 유벤투트의 루디 페를난데즈와 리키 루비오, 올림피아코스의 쇼세니티스 소포클리스.

루디 페르난데즈 - 이날 팀내 최다인 15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오른쪽에서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팀의 첫 득점으로 올렸고 이어진 공격에서 3점슛을 성공시켜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주특기인 3점슛은 3개를 시도해서 1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이전에 봤던 경기와는 다르게 적극적인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비록 실패했지만 돌파에 이은 플로터 같은 공격옵션도 살짝 선보였다. 돌파는 오른쪽 왼쪽 모두 가능했으며 돌파에 이은 패스로 팀 동료에게 기회를 내주는 모습도 보였다. 돌파 후 풀업점퍼를 비롯한 미들레인지 게임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빈공간을 잘라들어간 컷 이후에 리키 루비오의 패스를 받아서 성공시킨 투핸드 덩크는 이날 경기의 하일라이트.

리키 루비오 - 20분 출전 5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7스틸. 이날 루비오가 기록한 성적이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5득점 5스틸을 몰아쳤다고한다.(경기가 짤려서 보진 못했고 리캡에 의하면.) 공식적으로 기록된 스틸은 7개지만 1,2,3 쿼터에서 루비오의 손에 잘려나간 상대편 패스는 더 많았다. 팔이 길고 손이 빠르고 패싱레인을 읽는 눈이 탁월하며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공격리바운드를 잡고 내려오는 상대팀 빅맨의 볼을 밑에서 스틸하는 장면도 있었다.2쿼터 초반 벤치에서 출전한 루비오는 투입되자마자 아웃 어브 바운드 상황에서 상대 패서를 압박하여 5초 바이얼레이션을 유도했고, 이것은 이후에 유벤투트의 런으로 이어졌다. 수비센스는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격에서는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일단 슛기회가 적었고, 오픈찬스를 놓치는 모습도 보였다. 포인트 가드로서는 주로 외곽에서 볼을 돌리는 역할에 충실했다. 팀 동료들과 적극적인 세트플레이 시도하는 모습도 거의 나오지 않았다. 포인트 가드로서의 능력은 좀 더 지켜봐야할 듯 하다.

다음은 이 경기에서의 리키 루비오의 활약에 대한 드래프트 익스프레스의 평가

…Ricky Rubio, with yet another impressive performance in the Euroleague, becoming the key factor for DKV Joventut to beat the powerful Olympiacos and remain alive in the Euroleague Top-16. He had 5 points, 5 rebounds, 3 assists and 7 steals.

Sometimes, it’s hard to believe the immediate impact Rubio has on a game whenever he enters the court. But it’s true: suddenly strange things start to happen on the floor. This time was no different. With Joventut taking an early lead in the score, coach Reneses didn’t play Ricky until a few minutes into the second quarter, right when the Greek team was completing the comeback. On the first play, veteran Greek PG Christos Harissis is ready to inbound the ball and Ricky is in front of him waiving his 6-9 wingspan… for a five-second violation.

You don’t usually see this kind of violation in a game, much less in the second quarter. And while it’s true that Ricky is an excellent and unorthodox defender, or that coach Reneses puts more emphasis on pressure defense whenever he’s on court, there has to be something else, perhaps a psychological factor.

Anyway, it was particularly interesting to see that his shot appears to be making some strides. He still doesn’t look completely natural, but his mechanics do seem a bit more fluid, his release quicker and his confidence bigger. He missed a couple of jumpers, but looked good in both; the first one was a catch-and-shoot jumper, grabbing the ball right in front his face and just igniting the release from there, without lowering it to take impulse or rhythm; the second one was a long three-pointer, near NBA range and again in catch-and-shoot fashion, and he did look very solid here, with a fluent and quick release, and the ball almost making it through the rim. It’s a pattern lately, as he looks more confident and shoots when left open.

Actually Ricky didn’t score a single point until the last quarter, when he emerged to lead Joventut to the victory with his aggressive defense and by cashing in off fastbreak situations. Paired with James “Scoonie” Penn in that decisive period, he did a terrific job on him, particularly off the ball, denying passes to him and therefore hindering Olympiacos’ offense. Indeed he got a couple of steals in that period while Penn’s teammates tried to give him the ball, by coupling with a teammate in doubling the ball with a trap in the corner over Penn, or while “Scoonie” was in-bounding the ball. Also Ricky didn’t suffer as much as expected in one-on-one situations against such a small and quick point guard. Penn finished the game with a season-high 8 turnovers.



소포클리스 쇼세니티스 - 4분밖에 출전하지 않아서 뭐라 하기가 좀 그랬다. 올림피아코스의 첫번째 경기였던 파르티잔 전에서 22분 출전하여 자유투를 15개나 얻어내며 18득점 5리바운드로 파르티잔 골밑을 안드로메다 관광보냈던 소포클리스인데 이날 출전시간은 아쉬웠다. 아무래도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온 기복때문인 것 같다.

월드챔피언십때보다 몸이 더 불은 모습이었다. 기동력도 떨어져보였고. 몸관리문제로 소속팀 감독과 마찰이 있다고 하더니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4분동안 세번의 포스트업을 시도했는데 힘을 바탕으로 자리를 잡는 능력은 좋았다. 하지만 무조건 힘으로 미는 성향이 강해졌고 잔기술이 부족해보여 마무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3번의 포스트업에서 모두 득점에 실패했고 마지막으로 던진 점퍼는 에어볼이 되었다.  

앞으로 드래프트될 유망주들을 둘러본다는 의미에서 올시즌은 NCAA경기나 유로리그 ACB리그등도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중이다. 올해 NCAA 경기는 시간이 없어서 그렇지 많이 구할 수 있는데, 유로리그나 ACB리그 경기들은 통 구할 길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박스 스코어 정도로 만족하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각만님이 알려주신 토렌트에 유로리그 경기와 ACB 경기를 몇 경기 구할 수 있었다.(각만님 땡큐!!!)

구한 경기가 우연하게도 DKV Joventut 의 경기가 많아서 그동안 말로만 듣던 루디 페르난데즈와 리키 루비오의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었다. 루디 페르난데즈는 2년전에 드래프트에 나왔을때 이름을 처음 봤는데, 지노짱님이 적극 추천한 선수였다. 뛰어난 운동능력+외곽슛을 갖춘선수라는 평가였는데, 지난 월드챔피언십에서 잠깐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6살의 리키 루비오는 16세이하 유러피언 토너먼트 대회 준결승에서 쿼더러플 더블, 결승에서 51득점 24리바운드 12어시스트 7스틸을 기록하면서 세상을 놀라게했고 유로리그에서도 스틸 1위를 차지한 스페인의 신성. 아직 NBA에 드래프트 되려면 몇년을 기다려야겠지만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지켜볼 가치가 있는 선수인 것 같다.


1. ACB리그 경기 - DKV Joventut vs MMT Estudiantes

위에서 이야기했던 루디 페르난데즈의 운동능력+외곽능력을 볼 수 있었다. 일단 3점슛. 볼 없는 움직임이 레이 앨런이나 리차드 해밀턴에 비할 것은 아니지만 꽤나 좋았고, 기회를 잡기 위해서 끊임없이 움직였다. 슛 스트로크도 괜찮아 보였고 운동능력은 수준급. 원래 앨리웁으로 유명한 선수니까. 이날 경기에서도 풋백 덩크슛을 하나 보여줬는데 NBA 선수들의 탄력에 전혀 뒤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을 참여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하지만 너무 3점슛만 고집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유럽팀들의 특징인 팀플레이에 집중하느라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1대1 을 통한 공격은 거의 시도하지 않았다. 볼핸들링도 나쁘지 않고 두 번정도 보여준 돌파능력도 괜찮아 보였는데 적극적으로 이용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미들레인지 게임도 거의 없고. 이런 능력들에 대해서는 좀더 경기를 지켜봐야될 것 같다.

루비오의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수비. 풀코트 플레스를 통해 상대를 압박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발이 빠르고 팔이 긴데다가 상대방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능력이 좋아서 상대가 예상치 못하는 순간에 스틸이 많이 나왔고 공격자 파울을 유도하는 장면도 있었다. 경기가 접전이었던 4쿼터 초반에 루비오가 투입되면서 DKV Joventut 가 풀코트 프레스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는데 크게 효과를 봤고 경기 흐름이 바뀌는 모습이었다. 하프코트 상황에서도 자신의 마크맨을 끝까지 따라다니는 근성을 보여줬고 언제나 핼프 수비를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었다.

포인트 가드로서의 능력도 괜찮아 보였다. 일단 볼을 운반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상대팀이 갑작스럽게 풀코트 프레스를 하거나 더블팀으로 트랩을 거는 장면이 몇 번 있었는데 전혀 당황하지않고 볼을 잘 지켜냈다. 정말 16살이 맞나라는 생각이 다시 들정도로 침착했다. 후반에는 슈팅가드로 출전했고 4쿼터에는 포인트 가드로 경기를 모두 소화해냈는데 슛시도는 거의 없었다. 삼점슛 하나를 시도해서 성공시킨 것이 유일한 슛시도. 자신의 득점보다는 리딩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루디 페르난데즈의 3점슛을 어시스트해서 팀이 7점차로 달아나게 했고 상대팀이 5점차, 3점차로 따라붙었을때 공격리바운드 2개와 수비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여러모로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16살 맞냐.-_-;;



2. 유로리그 11라운드 - DKV Joventut vs Maccabi Elite

이 경기는 유로리그 11라운드 경기로 유벤투트의 입장에서 보면 16강진출을 가르는 중요한 경기였다. 그리고 상대는 강호 마카비. 경기 종료까지 접전이었던 이 경기에서 루디 페르난데즈는 팀내 최다 21득점(2점슛 5/5, 삼점슛 2/5 자유투 5/6) 7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면서 팀의 98-92 승리를 이끌어냈다.특히 4쿼터 마지막에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득점을 만들어냈고 경기에 쐐기를 박는 3점슛도 루디의 몫이었다.

유벤투트는 공격적으로 코트를 압박하고 적극적으로 스틸을 노리는 수비를 들고나왔는데 덕분에 유벤투트의 속공이 많이 나왔고 대부분의 마무리는 루디 페르난데즈의 덩크였다. 또 이전 경기와는 달리 삼점슛과 골밑 돌파 등을 적절하게 섞는 모습이었는데 운동능력을 이용한 돌파가 아주 깔끔한 느낌을 줬다.

리키 루비오는 이날 결장. 마카비에는 소닉스가 지명한 요탐 핼퍼린이 있는데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밑에 영상은 마카비와의 경기에서 루디 페르난데즈의 활약모습.

 

3. ACB리그 킹스컵 토너먼트 준결승 - DKV Joventut vs  Winterthur FC Barcelona

루디 페르난데즈는 이날 경기에서 위에 두 경기에 비해서는 다양한 공격 옵션을 보여줬다. 포스트업을 시도했으며 적극적인 돌파를 통해 자유투 또는 득점을 얻어냈으며 주특기인 3점슛 역시 선보였다. 리키 루비오의 패스를 받아 앨리웁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포스트 업에 의한 공격옵션은 루디의 외곽슛 만큼 상대 수비에게 위협을 주지는 못했다. 특히 팀이 필요할 때 적극적으로 볼을 요구하면서 해결하려는 모습이 전혀 보이질 않았다. 3쿼터에 바르셀로나가 역전을 하면서 치고나갈때 루디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팀의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맡기기에 의문이 드는 부분이었다.

반면 리키 루비오는 또 다시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 루비오는 유럽 최고 가드 나바로와 매치업이 되었다. 루비오가 비록 수비가 좋다곤 하지만 나바로를 봉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유벤투트에서 나바로를 괴롭힐 수 있는 것은 루비오가 유일했다. 나바로와의 1 대 1수비에서는 잦은 돌파를 허용하여 플로터를 허용했지만 그 이외의 수비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2쿼터 바르셀로나가 역전을 하자 유벤투트는 루비오를 투입하여 올코트 프레스를 사용했다. 루비오는 상대방의 패스를 방해하여 아웃어브 바운드를 만들어냈고 다음 패스에서는 패스받을 선수를 압박해 5초바일러이션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다음 수비에서는 역시 첫 패스받는 선수에게 오펜스 파울을 유도하여 팀의 역전기회를 만들어냈다. 이 결과 유벤투트는 전반을 2점차 리드로 끝낼 수 있었다.

3쿼터에는 루비오가 선발 출전했는데 이때까지는 유벤투트가 대등한 경기를 했다. 하지만 루비오가 빠지고나서 바르셀로나의 나바로, 유키치, 라코비치가 유벤투트의 백코트를 농락하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 가드들은 쉽게 돌파를 해냈고 엔트리 패스도 아무런 어려움 없이 해냈다. 인사이드에서는 파울이 쏟아졌고 점수차는 순식간에 15점차가 되었다.

리키 루비오는 4쿼터에 다시 선발 출전하여 유벤투트의 런을 이끌었는데 멋진 드리블 돌파에 의한 득점을 성공시켰으며 속공전개를 통해 팀 동료의 덩크슛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후 4파울로 잠시 벤치에 물러난 후에 4분여를 남기고 다시 투입되어 투입되자마자 상대 오팬스 파울을 유도해냈고 루디 페르난데즈의 득점을 어시스트했으며, 드리블 돌파를 이용해 득점하면서 점수차를 6점차까지 좁혔다. 그야말로 환상적인 활약이었다.

이 경기에서는 공격도 적극적인 모습이었는데 돌파에 이은 킥아웃 패스로 오픈찬스를 살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쿼터 마지막 공격에서는 비록 실패하긴 했지만 유키치를 상대로 1대1일 풀업점퍼를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격은 수비에 비해서는 아직 부족한 느낌이었다. 깔끔한 드리블 돌파는 멋졌지만.

바르셀로나에서 주목했던 선수는 바로 올랜도 매직를 낚아버린 낚시꾼 프란 바스케스. 그동안 여러 기사를 통해 바스케스 발전 않한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는데 직접 경기를 보긴 처음이었다. 바스케스는 몸이 확실히 좋았다. 팔도 길고 신장도 좋아서 수비시에 위력을 발휘하는 모습이었다. 또 기동력도 괜찮았다. 그런데 문제는 상대 빅맨의 페이크나 피벗에 완전 무방비라는 것. 수비에 대한 감각이 없는 것인지 경험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페이크 한 번이면 공중에 붕 떠버려서 아주 쉬운 득점을 허용했다. 올랜도는 그냥 밀리시치 잡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토론토가 지명한 로코 유키치의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집중해서 보질 않아서 별 기억이 나질 않는다. 다만 나바로의 백업으로 나와서 안정적으로 볼을 돌리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후한 까롤로스 나바로는 명불허전. 이미 나바로를 대표하는 기술이 되버린 플로터도 멋졌고. 고비때마다 팀이 필요할때 득점을 올려주는 모습이 루디 페르난데즈와는 심하게 비교가 되었다.


4. 마무리하며

위의 경기들을 통해서 본 루비오는 괴물이었다. 16살의 어린 선수가 이런 성숙한 플레이를 펼치다니. 무엇보다도 루비오에게 인상적인 것은 그가 수비와 팀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슷한 또래의 유망주들과는 아주 다른 마인드이다. 이 점이 리키 루비오의 발전을 더 기대하게하는 점이 아닐까한다.

유로리그 홈페이지에 기사를 보니. 루비오의 부모님은 루비오가 언론과 직접 인터뷰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아직 어린 루비오가 농구이외의 것에 영향을 받는 것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농구만 생각하면서 발전할 이 괴물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나갈지 농구팬의 한 사람으로 참 궁금하다. 루비오가 NBA 드래프트에 나오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아있지만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반면 루디 페르난데즈는 바로 다음 드래프트에도 나올 수 있는 선수이다. 외곽슛능력과 운동능력은 충분한 것 같은데 아직 NBA에서 충분히 통한다는 판단을 내리기는 어려워보인다. 본인도 그런 것을 느꼈기때문에 2년 연속 드래프트 신청을 철회한 것은 아닐지. 앞으로 남아있는 ACB리그 경기나 유로리그 경기를 통해서 더욱 다양한 공격옵션을 갖춰야 높은 드래프트 픽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2006년을 마무리하면서 드래프트 익스프레스에서 선정한 International Moment Top -10 입니다. 드래프트 익스프레스라는 사이트가 아무래도 앞으로 NBA에서 뛸수 있는 프로스펙트들을 다루는 사이트다 보니 앞으로 NBA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의 활약 위주로 뽑은 것 같습니다. 올해 가장 큰 대회중에 하나였던 월드챔피언십 역시도 비슷한 관점에서 다뤄졌구요.

1. Ricky Rubio' Exhibition in the Cadet Final


The Setting
- 2006년 8월 20일 Spain Linares. U-16 European Championship Final 스페인 vs 러시아. 스페인은 전날 루비오의 쿼드러플 더블을 등에 업고 크로아티아를 세미파이널에서 격파했다. 루비오는 이미 어시스트와 스틸에서 토너먼트 1위를 달리고 있었고 31득점 23리바운드를 더하면 득점과 리바운드도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The Hero - 나이를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루비오는 믿을 수 없는 놀라운 활약을 보여줬다. 아니 최근 15년간 이런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번의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에서 루비오는 51득점 24리바운드 12어시스트 7스틸로 스페인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막을 수가 없었다. 마음만 먹으면 자유투를 얻어냈고, 팀 동료들에게 찬스를 제공했으며 리바운드를 다퉜고 루즈 볼에 몸을 날렸다. 비록 지금 보여주는 만큼은 아니지만 수비도 해냈다. 코트 어디에서도 루비오가 활약하지 않는 곳이 없었다. 그날 경기에서 루비오는 농구신의 가호를 받은 것처럼 보였다. 이날 경기의 하일라이트는 그동안 루비오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었던 퍼리미터 슈팅이었다. 정규경기 막판에 스페인은 2초를 남기고 3점 뒤진 상황에서 인바운드 패스를 해야했다. 그리고 루비오는 하프코트에서 믿을 수 없는 슛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의 재능과 엄청난 스탯들로 인해 루비오는 토너먼트의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엄청난 활약이었다.

Other Highlight - 몇몇의 사람들은 토너먼트에서 너무 많은 활약을 했기 때문에 루비오의 놀라움이 다소 감소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 소속팀 DKV Joventut의 감독 Aito Garcia-Reneses는 루비오에게 경기에 나설 기회를 주고 싶어했다. 루비오는 자신이 토너먼트에서 보여줬던 경쟁력을 증명해냈으며 16살의 나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팀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은 선수가 되었다. 실제로 루비오는 현재 유로리그에서 게임당 스틸과 출전시간대비 어시스트 부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2. Andrea Bargnani is The First Pick in the NBA Draft


The Setting - 2006년 6월 28일 미국 뉴욕의 메디슨 스퀘어 가든. 매년 NBA는 드래프트를 통해 세계의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을 리그에 영입해왔다. 토론토 랩터스는 1번 픽을 가지고 있었다. 비록 랩터스의 선택에 대해 몇달동안 루머가 있어왔지만 드래프트가 시작되기 몇시간전에는 이미 확실한 사실로 굳어지고 있었다.

The Hero - 안드레아 바르냐니. 그의 이름이 데이빗 스턴에 의해서 호명되었다.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일 마고는 1번 픽으로 뽑힌 최초의 유럽 선수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야오밍에 이어 NCAA를 거치지 않고 1번으로 뽑힌 두번째 외국인 선수가 되었다. 2002년 이후 5명중에 2명의 1번 픽 선수가 외국인 선수가 되었다. 세계농구는 변화해가고 있었다.

바르냐니는 가장 강력한 리그인 NBA에서도 밝은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독특한 특징을 가진 선수였다. 사이즈와 퀵니스 위압감 퍼리미터 슈팅의 터치 그리고 일반적인 공격기술들과 프로에서의 경험이 덕택에 바르냐니는 다른 전통적인 유럽선수들보다 더 많은 장점을 가질 수 있었다.

Other Highlight - 부침이 있기는 했지만 지난 시즌 Benetton Treviso에서의 바르냐니의 활약은 몇몇 경기에서의 대활약으로 인해 많은 흥미꺼리를 남겼었다. 특히 이탈리아 리그 파이널에서 보여준 맹활약이 그랬다. 바르냐니는 팀동료 라무나스 시스카우스카스와 더블에 그의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활약을 했다.NBA 진출후에 바르냐니는 지금까지 랩터스가 예상했던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이 클래스에서 가장 흥미를 끄는 선수이기도 하다.


3. Sofoklis Schortsanitis Overpowers the US


The Setting - 2006년 9월 1일 일본 사이타마. 월드챔피언십 세미파이널 그리스 vs 미국. 그리스는 최초로 결승진출을 노리고 있었다. 평소처럼 그리스팀은 자신들만의 리듬으로 경기를 시작하려 했고 슬로우 템포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마지막 쿼터에서 승부를 걸려는 계획이었다. 미국팀은 코트에서 편안한 경기를 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미국팀은 여전히 리드를 잡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매우 특별한 두명의 선수가 경기에 투입되었다. 그것은 바로 테오 파파로카스와....

The Hero - 소포클리스 쇼세니티스. 둘은 환상적인 픽&롤을 만들어내면서 미국팀의 수비를 박살내기 시작했다. 소포는 빠른 발고 좋은 손, 야수같은 강력함을 보여줬으며 트랜지션 상황에서 코트를 내달렸다. 확실하게 픽을 걸어주고 영리하게 골밑으로 컷을 해들어가며 미국팀의 맨투맨수비를 붕괴시켰다. 결과는? 소포는 17분간 출전 14득점 6/7 필드골을 기록했고 파파로카스는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Other Highlight - 소포는 2005~06 유로리그에서 강력한 페인트 존 지배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Zalgiris와의 경기에서 25득점을 퍼부으며 리투아니아 리그의 팀의 프론트코트 수비를 박살을 내버렸었다. 그 이후 올림피아코스와 재계약을 했는데 경기에 뛸 수 있는 완벽한 상태를 바라는 새로운 감독 Pini Gershon과의 마찰로 인해 약간 정체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2월 초 2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소포의 체중은 365파운드까지 불어났다. 그리고 유로리그에서 평균 10분도 안되는 출전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제한된 출전시간임에도 불구하고 7.3득점 2.9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지만. NBA에서 뛰기위한 $500,000의 바이아웃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있어왔다. 그리고 LA 클리퍼스가 소포의 권리를 소유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클리퍼스가 자신에게 장기계약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해야할 것이다.


4. Marco Belinell's 34-Point Playoff Outburst


The Setting - 2006년 6월 9일 이탈리아 Bologna. 2005~06 이탈리아 리그 세미파이널 5차전. Climamio Bologna vs Carpisa Napoli. 시리즈는 2-2 타이였고 열기는 뜨거웠다. 긴장감 넘치는 경기들이 계속되었고 개인적인 언쟁, 코트밖에서의 설전, 응원단들의 공격적인 모습까지 모든 것이 드라마틱한 경기를 위해서 완벽하게 준비되었다.

The Hero - 마르코 벨리넬리는 커리어 하이 34득점을 폭발시키면서 Bologna의 20점차 승리를 이끌었고 팀을 파이널로 인도했다. 완벽한 순간의 완벽한 게임, 완벽한 활약이었다. 벨리넬리는 NBA의 3점슛 거리인 25풋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전반에만 6개의 삼점슛을 작렬시켰다. 특히 마지막 3점슛은 상대방 선수에 가려서 균형이 무너진 상태에서 던진 30푸터 버저비터였다. 전반에만 24득점을 퍼부었고, 벨리넬리의 전반 활약으로 인해 Bologna는 계속해서 리드를 잡을 수 있었고 결국 경기승리로 이어졌다. 벨리넬리는 모두 8개의 삼점슛을 성공시켰으며 그중의 절반은 NBA의 3점슛 거리에서 나온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미드레인지 점퍼들도 성공시키면서 벨리넬리의 퍼리미터 슈팅을 기반으로 한 게임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보여줬다.

시리즈내내 언쟁을 해왔던 두팀이었기 때문에 벨리넬리 역시 자신의 매치업 상대이자 뛰어난 윙플레이어인 Michel Morandais를 상대로 엄청난 트래쉬 토킹을 보여줬다. 프랑스 출신의 Michel Morandais는 벨리넬리를 막기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벨리넬리는 자신이 얼마나 경쟁심이 많은지를 보여주면서 자신의 가방에 득점을 하나가득 담아갔다.

Other Highlight - 이것은 벨리넬리의 인상적인 05~06시즌의 하일라이트였다. 벨리넬리는 유로리그와 이탈리아 리그에서 모두 소속팀의 득점을 리드했으며 국제무대에서도 탑 레벨의 주목할 만한 득점원임을 보여줬다. 또한 월드챔피언십에서 슬로베니아를 맞아 26득점. 미국을 맞아 25득점을 퍼부으면서 국가대표팀에서도 득점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06~07시즌은 아직 발동이 덜 걸린 모습이다. 벨리넬리는 자신의 퍼리미터 슈팅스트로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코트에서의 효율성마저도 떨어진 모습이다.부디 일시적인 현상이길 바란다.


5. Sergio Rodriguez Comes to Rescue for Spain


The Setting- 2006년 9월 1일 일본 사이타마. 월드챔피언십 세미 파이널 스페인 vs 아르헨티나. 스페인은 1984년 이후 어떤 국제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딴 적이 없다. 월드 챔피언십이나 올림픽에서도 8강을 돌파하기도 힘겨웠다.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 가장 강력한 4개팀(스페인, 그리스, 미국, 아르헨티나가)은 각각 다른 팀들과 8강전을 치루게 되었다. 스페인은 약체로 전락한 리투아니아와 경기를 치루게 됨으로서 8강의 악령에서 벗어나는듯 했다. 그러나 악령은 4강전에 찾아왔다. 토너먼트에서 체력을 소진한 스페인팀은 4강전에서 아르헨티나를 맞아 자신들의 경기를 하지못했으며 노련하고 재능있는 아르헨티나에게 휘둘리고 있다. 스페인의 스타팅 백코트는 전혀 활약을 못하고 있었고 스페인 1쿼터를 2분 남기고 18-10으로 뒤쳐져있었다. 다시 한번 실패가 반복되는 것처럼 보였다.

The Hero - 세르지오 로드리게스는 벤치에서 출전하여 스페인의 공격의 물꼬를 터줬으며 계속해서 스페인의 득점을 이끌었다. 역사적인 전례같이 복잡함 같은 것은 잊은듯 로드리게스는 평소처럼 겁없이, 죽은자에게 생명을 불어넣듯이 스페인의 리듬을 바꿔나갔다. 로드리게스가 코트에 나선 15분동안 스페인은 38득점을 퍼부으면서 아르헨티나에 11점차로 앞서나갔다. 로드리게스는 14득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로드리게스가 세미파이널에서만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아니다. 로드리게스는 결승전에서도 스페인팀이 어려움에 쳐한상황을 대부분 해결해주었고 그의 팀을 월드챔피언의 자리로 인도했다.

Other Highlight - 세르지오는 패싱력과 득점력으로 ACB리그에서도 맹활약을 보여줬다. 플레이오프에서 그는 평균 18.7득점 5.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06년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 후반까지 떨어졌지만, 이미 그의 루키시즌에 다향한 방면에서 뛰어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시간당 어시스트에서 스티브 내쉬에 이어 NBA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어시스트 턴오버 수치에서는 리그 5위를 기록하고 있다.


6. Nicolas Batum Blossoms at the Junior Stage


The Setting - 2006년 7월 18~27일.그리스  Krestena, Amaliada. U-18 European Championship

The Hero - 니콜라스 바텀은 재능, 운동능력, 플레이레벨, 잠재력을 마음껏 보여주면서 그리스에 모인 모든이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평균 14.4득점 7.3리바운드를 기록한 6-8의 윙플레이어는 강력한 프랑스팀이 챔피언을 차지하는데 가장 큰 원동력이었으며 NBA 프로스펙트로서의 위상을 확고하게 했다.

Other Highlight - 바텀은 5월에 있었던 만하임 토너먼트에서도 MVP를 차지했다. 프랑스 리그와 유로리그에서는 자신감 부족과 들쭉날쭉한 출전시간으로 인해 아직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제한된 출전시간임에도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7. Yi Jianlian Dominates the CBA


The Setting - 2005~06시즌 중국 CBA리그

The Hero - 이 지엔리엔은 이미 과거 CBA에서 보여줬던 모습에서 한단계더 발전된 모습으로 중국리그를 평정했다. 그는 이미 리그 최고의 선수이며 소속팀을 3시즌 연속 주승으로 이끌면서 MVP를 수상했다. 이 지엔리엔이 보여주는 사이즈와 운동능력의 조합을 능가하는 선수는 현재 CBA는 존재하지 않는다. 몇가지 새로운 기술들이 더해진다면 CBA에서는 전혀 막을수 없는 선수가 될 것이다.

Other Highlight - CBA에서의 훌륭한 스탯이외에도 이 지렌리엔은 월드챔피언십에서 미국팀을 맞아 13득점 7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8. Ersan Ilyasova Earns MVP Honours at U-20 Stage


The Setting 2006년 7월 13일 ~ 24일 터키 Izmir. U-20 European Championship

The Hero -  에르산 일야소바. 심한 부상으로 고통을 받았던 일야소바는 마침내 FIBA의 토너먼트 전체를 소화해냈고 MVP의 영예까지 얻었다. 그는 자신의 포지션에서는 NBA에서도 뒤지지않는 운동능력과 좋은 기술들을 지니고 있음을 증명해냈고 특히 점퍼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일야소바는 토너먼트 평균 17.4득점 7.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Other Highlight - 이런 무대에서 일야소바의 지배력은 그리 놀라운 것이 아니다. 월드챔피언십에 참가한 성인국가대표팀에서도 이런 활약이 꾸준하게 이어졌다. 그는 호주를 상대로 터키팀 최다인 17득점을 기록했다. 일야소바는 조만간 터키 국가대표팀의 주축이 될 선수세대를 대표하는 선수이고 부상으로 실망스러웠던 과거를 보상하고 있다.


9. Milenko Tepic Leads The U-20 Serbian Team to Gold


The Setting - 2006년 7월 13일 ~ 24일 터키 Izmir. U-20 European Championship

The Hero - 밀렌코 테피치는 일야소바가 MVP를 수상했음에도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 세르비아 몬테니그로는 파이널에서 터키를 제압했다. 터키와 세르비아의 1987년생들의 대결은 이미 고전이 되어버렸다. 이들 세대는 벌써 FIBA 파이널에서만 3번째 대결을 펼치는 것이었다. 2003년, 2005년, 2006년. 그리고 테피치는 세르비아팀의 핵이었다. 테피치는 눈에 띄는 스탯을 보여주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실제로 테피치는 올토너먼트 팀에도 뽑히지 못했다.) 코트에서 리더였으며 게임의 모든 부분을 실제로 조율하는 역할을 해냈다. 테페치의 스탯 - 평균 12.1득점 4.9리바운드 1.9어시스트 - 은 그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을 모두 반영하진 못한다. 더욱 중요한 점은 그가 훌륭한 득점원인 동시에 챔피언 팀의 주전이라는 사실이다.


10. Rudy Fernandez With an Incredible Buzzer-Beater


The Setting - 2006년 11월 2일 스페인 Malaga. 유로리그 정규시즌 2라운드. Unicaja vs DKV Joventut. 0.1초를 남기고 경기는 동점인 상황.Joventut의 Lubos Barton은 하프코트에서 인바운드 패스를 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갈 것처럼 보였다.

The Hero - 루디 페르난데즈가 날라와서 볼을 팁인했고 이것이 성공하면서 Joventut는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마치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얼리웁 덩크를 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지 볼을 터치해야한 했다. 그렇지만 페르난데즈는 두손으로 그것을 해냈다. 유로리그에서 24점차 리드를 날려버리고 Panathinaikos에게 개막전을 내줬던 Joventut는 이 승리를 바탕으로 다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

Other Highlight - 루디 페르난데즈의 활약을 계속되고 있다. 2005~06시즌은 눈에띄게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4월에 열린 FIBA 유로 컵 파이널 포에서 MVP를 수상했다. 월드챔피언십에 참가한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식스맨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냈으며 2006~07시즌에 초반부 특히 12월달에 좋은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 ACB리그에서 최고의 득점원중에 한명이며 Joventut에서 리더의 역할을 맡고 있다. 2007년 NBA 드래프트에 참가할 가능성도 높다. 페르난데즈는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NBA 스카우터들에게 자신을 어필하고 있다. ACB리그에서 36점을 폭발시킨 경기도 그 한 예가 될 것이다.


올해는 유망주 중심으로 농구를 보리라고 마음을 먹고 야심차게 유로리그에도 도전을 했으나 시간이 없음을 핑계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역시 경기를 보지 못하니 관심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일주일에 한 번 박스 스코어 확인과 드래프트 익스프레스나, 유러피언 프로스팩트등의 유로리그 관련 사이트에 뜨는 기사들을 확인. 가끔씩 토랜토에 올라오는 하일라이트 영상정도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전부. 전에는 카페에 지노짱 님이 깔끔하게 글을 올려주셔서 유용했었는데 군입대하시는 바람에 그것도 당분간은 바라지 못하고.

유로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의 영입이 많아지고 있고, 앞으로도 많아질 전망이니 앞으로 뛸 선수들을 미리 봐두는 정도의 의미를 둬야할 것 같다. 관심있는 선수들을 몇 명 적어보면.


1. 니콜라스 바텀(88년생. 6-8, SG/SF)

U-18 유러피언 챔피언십에서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MVP도 차지하면서 주목을 끌고 있는 선수. NBA 드래프트 역사상 최초로 10위안에 뽑힐 프랑스선수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드래프트 익스프레스 2008년 목드랩에서도 8위에 랭크되어있다.

유로리그를 통해서는 아직 팀의 베테랑 주전들에게 밀려서 많은 출전시간을 기록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제한된 시간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평균 12분 출전에 4.4득점(필드골 성공률 53.3%, 삼점슛 성공률 25%, 자유투 성공률 90%) 1.9 리바운드, 0.7 어시스트 0.9 스틸 기록중.

4라운드의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에서 주전들이 부상당한 틈을 타서 25분간 출전하여 15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1블록을 기록하면서 출전시간만 주어지면 언제라도 팀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밑에는 유러피언 프로스팩트에서 퍼온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에서 바텀의 활약을 편집한 영상. 친절하게 여러부분으로 나뉘어서 편집되어있다.

 



긴윙스팬과 좋은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가 좋고 공격에서도 비이기적인 마인드가 돋보인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앞으로 경험만 조금 더 쌓이면 프랑스 국대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주전들이 부상에서 돌아왔기 때문에 소속팀에서 얼마나 많은 출전시간을 받느냐가 변수가 될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소속팀 Le Mans가 16강에 진출할 수 있느냐도 변수가 될 듯.


2. 리키 루비오(90년생 6-4 PG)

U-16 유러피언 챔피언십 결승에서 51득점 24리바운드 12어시스트 7스틸로 러시아 팀을 떡관광시켰던 16살 루비오. 루비오는 개인적으로 바텀과 더블어서 가장 관심있게 보고 있는 선수다. 유로리그에서도 그 명성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데.

특히 특유의 패싱레인을 읽는 스틸능력을 바탕으로한 수비가 돋보인다는 평가이다. 평가에 걸맞게 평균 4.3스틸로 유로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평균 어시스트 순위에서도 상위에 올라있다. 평균 출전시간이 20분 남짓한 것을 감안하면 더욱 대단한 기록. 평균 19분출전 3.9득점(필드골 40%, 삼점슛 25%, 자유투 81.3%) 2.7리바운드 4어시스트 4.3스틸.

주로 뛰어난 수비력과 코트비전에 대한 높은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아직 경험이 없을 것 같은 어린 선수임에도 코트 위에서는 심판의 심리까지 이용하는 영리한 플레이를 보여준다고 한다.

 


유로리그 9라운드에서 DKV Joventut가 Unicaja를 떡실신시킨 경기에서 루비오는 뛰어난 코트 압박능력을 보여주면서 강력한 수비를 보여줬다고 한다. 경기에서는 6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7스틸을 기록했다.이어진 스페인 ACB리그에서는 강호 바르셀로나를 맡아 좋은 경기를 펼치면서 이주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는 유로리그 득점 1위이자 ACB리그 득점 3위인 후안 까를로스 나바로를 수비로 거의 완벽하게 봉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격에 대한 평가가 아직 많이 나와서 공격적인 면은 뭐라 단언은 할 수 없는데(하지만 또래들을 상대로 했다지만 국제대회에서 50+득점을 찍은 걸 보면 득점력도 괜찮을 듯.) 이 선수는 이제 16살이다.


3. 티아고 스플리터(85년생 7-0 C/PF)

월드챔피언십에서 스카우터들의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선수가 바로 티아고 스플리터와 마르코 벨리넬리였다. 월드챔피언십을 통해서 높아진 위상을 유로리그에서도 그대로 이어간다면 2007년 드래프트에서 탑 10진입은 확실할 것처럼 보였다. 적어도 킹스컵 토너먼트에서 MVP를 차지할 때만해도 그랬는데. 등부상을 당한이후로는 사정이 좋지않다.

 


스탯은 그럭저럭 괜찮게 찍어주고 있는데 지난 시즌에 비해 발전된 모습이 전혀 없다는 다소 가혹한 평가가 주를 이룬다. 특히 공격에서 자신만의 고투옵션이 없고 여전히 골밑에서 포스트업을 자신감있게 하지 못한다는 평가. 그리고 가장 문제인 것은 등에 만성적인 통증이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부상으로 인해 드래프트 가치가 폭락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할 것 같다.


4. 마르코 벨리넬리(86년생 6-5 SG)

월드챔피언십에서 미국팀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스카우터들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던 벨리넬리도 스플리터와 마찬가지로 유로리그에서 그 모습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의 장기인 슈팅이 기복이 심하다는 것. 물론 슈팅이외의 스킬들은 발전을 하고 있지만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이 빛을 잃는다면 역시 드래프트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탈리아 리그에서는 이주의 선수에 뽑힐 정도로 괜찮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한단계 상위의 리그라고 할 수있는 유로리그에서는 기복있는 모습을 보이는 점도 벨리넬리에게는 좋은 평가가 내려질 수 없는 상황. 몇몇 사이트에서는 2라운드로 평가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에 이탈리아 리그와 유로리그에서 2경기 연속 20+득점과 안정된 슈팅을 보여주면서 다시 한번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40%가 넘지않는 필드골 성공률을 만회하기에는 시간이 많지 않을 것같다. 소속팀 볼로냐도 유로리그 16강 진출이 불투명한 상태이기에.


5. 소포클리스 쇼세니티스(85년생 6-9 C)

월드챔피언십이 배출한 또 한명의 스타. 베이비 샥. 하지만 쇼세니티스도 소속팀에서 많은 출전시간을 받지 못하고 있다. 평균 10분이 안되는 상태. 체력이 떨어지고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그리스 리그와 유로리그를 동시에 소화하지 못하는 모습이라는 평가이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유로리그 초기 1,2라운드에서는 출전시간도 15분내외에 괜찮은 활약이 이어졌는데 이후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유로리그쪽은 출전시간이 한자리로 줄고 있다.

체중을 이용한 인사이드 공략과 공격리바운드 참여는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문제는 수비. 단신에다가 순발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인사이드를 수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더해서 수비리바운드나 블록슛에서도 이렇다할 모습을 못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체력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나중에 클리퍼스에 합류한다고 해도 출전시간 받기가 만만치 않을 것인데.


6. 프란 바스케스(83년생 6-10 PF/C)

낚시꾼 바스케스. 올랜도 매직을 낚고 유럽리그에 뛰면서부터 바스케스 인생은 꼬인 것일까? 이후 바스케스가 좋은 평가를 받은 기사는 단 한개도 본 적이없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드래프트 이후 발전이 없다는 평가이다. 여전히 12~14풋 점프슛과 신장, 운동능력을 이용한 블록슛은 훌륭하지만 그것뿐이다.

파워포워드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리바운드에서 제대로 된 자리를 잡지못하는등 실망스러운 모습의 연속이라고. 이미 드와잇 하워드와 다르코 밀리시치를 보유한 올랜도는 바스케스를 이미 잊지않았을까?


흠..나머지 선수들은 시간나면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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