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첫날입니다만, 비상근무에 편성되는 바람에 오후에 출근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설연휴에 무슨 일이 있겠어요. 1시반 부터 6시까지 그냥 사무실만 지키다 왔습니다. 덕분에 4시간동안 NBA 중계만 줄기차게 봤네요. 오늘은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경기가 없어서, 그동안 챙겨보지 못했던 다른 팀들 경기 중계를 찾아 봤습니다. 경기 보고 인상적이었던 점들을 조금 적어봅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즈 vs LA 클리퍼스 - 오늘의 메인 이벤트였습니다. 크리스 폴 합류로 다크호스로 떠오른 클리퍼스와 기나긴 리빌딩 끝에 이제는 슬슬 상승곡선을 그리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즈의 경기였습니다. 양팀의 빅맨들, 케빈 러브, 다르코 밀리시치, 니콜라 페코비치, 블레이크 그리핀, 디안드레 조던, 레지 에반스 등이 피지컬한 대결을 펼친 가운데, 모 윌리엄스(25득점)가 쾌조의 슛컨디션을 보인 클리퍼스가 꾸준히 경기를 리드해갔습니다.

하지만 4쿼터 중반 모 윌리엄스가 두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당하면서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날 슛이 완전히 말리면서 제대로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던 미네소타의 루키 포인트 가드 리키 루비오가 자신의 플레이를 하기 시작하면서 흐름이 미네소타로 넘어오기 시작했죠. 

이때까지 필드골 10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던 루비오는 빌럽스를 상대로 계속해서 돌파를 시도하면서 자유투를 얻어냈습니다. 천시 빌럽스가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클리퍼스가 달아난 순간에도, 다르코 밀리시치와 침착하게 2:2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미네소타의 흐름을 이어줬죠. 그리고 경기 종료 20초를 남기고 기어이 98-98 동점을 만드는 3점슛을 성공시켰고, 이어진 수비에서는 천시 빌럽스의 공격을 침착하게 수비해냈습니다. 4쿼터의 리키 루비오 모습은 전성기 제이슨 키드의 경기 장악력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루비오의 활약으로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98-98 동점인 상황. 미네소타의 마지막 공격. 마무리는 케빈 러브였습니다. 미네소타는 마지막 공격에서 완벽한 더블 스크린 전략으로 케빈 러브에게 오픈 찬스를 만들어줬고, 러브는 3점슛을 버저비터로 성공시키면서, 미네소타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냈습니다.

그 감동의 순간 같이 보시죠.



러브의 3점슛이 들어가는 순간.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저 혼자 난리를 쳤습니다. 하하.

케빈 러브의 3점슛이 성공하는 순간 웨인 엘링턴과 리키 루비오가 케빈 러브를 위해서 사력을 다해 스크린을 거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슛을 성공시키고 난 뒤 케빈 러브의 저 당당한 세레모니. 정말 멋진 경기. 멋진 마무리였습니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vs 인디애나 페이서스. 이 경기는 미네소타와 LA 경기를 보면서 틈틈히 봤습니다. 경기 종료 직전 상황이 아주 재미있었죠. 양팀의 에이스인 대니 그레인저와 몬타 엘리스의 맞대결로 경기 막판까지 접전이었는데요. 특히 워리어스의 몬타 엘리스는 막판 3번의 공격을 모두 성공시키면서 91-91. 경기 종료 직전 워리어스의 공격권이었습니다. 워리어스의 선택은 당연히 몬타 엘리스였죠.

그런데, 하프 코트를 넘어오던 엘리스가 수비수인 조지 힐에게 허무하게 스틸을 당합니다. 그리고 조지 힐의 득점과 파울. 경기는 인디애나의 3점차 리드로 순식간에 바뀌게 되었죠. 워리어스는 마지막 공격에서 스테판 커리가 오픈 찬스를 잡아서 동점을 노리는 3점슛을 던졌습니다만 실패. 홈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습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 vs 새크라멘토 킹스. 이번 시즌 새크라멘토 경기를 전혀 보지를 못해서 골라본 경기입니다. 킹스도 현재 리빌딩 중이라, 유망주들이 참 많죠. 유망주들 성장하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는 팀입니다. 상대는 노련미라면 리그에서 제일가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였구요.

타이릭 에반스와 마커스 쏜튼을 앞세운 킹스가 초반 러쉬에 성공하면서 경기를 앞서나갔습니다만, 토니 파커가 이끄는 스퍼스는 야금야금 추격을 시작하면서 끝내는 4쿼터에 역전을 만들어냈습니다. 스퍼스의 런으로 끝날 것 같은 분위기에서, 킹스는 드마커스 커즌스가 골밑에서 맹활약하면서 흐름을 이어갔고, 경기 막판 베테랑 존 샐먼스의 연속 득점과 이날 23득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한 타이릭 에반스가 마무리 샷을 성공시키면서 결국엔 스퍼스에게 88-86 2점차 승리를 거뒀습니다. 스퍼스는 4쿼터 커즌스에게 골밑을 털리면서도 팀 던컨을 투입하지 않은 것이 좀 의문이었습니다.

드마커스 커즌스는 확실히 재능만 놓고 본다면 이만한 선수가 없습니다. 사이즈 좋고, 골밑에서 비벼줄 수 있고, 미드레인즈 점퍼도 정확하고, 특히 크리스 웨버를 떠올리게하는 패싱 스킬, 힘과 기술을 모두 갖춘 선수입니다. 문제가 되는 것이 역시 정신적인 문제인데, 경기를 보니 넘어진 팀 동료에게 제일 먼저 달려가서 손을 내미는 모습이나 (심지어는 상대편인 팀 던컨에게도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워주더군요.) 팀 동료들을 격려하고 어울리는 모습들을 보면  '성격이 개차반이고, 쓰레기라서 문제아' 이런 것이 아니라, 그저 자기 감정조절을 잘 못하는 것으로 보이더군요. 팀에 멘토가 될 수 있는 베테랑 선수나, 코치가 꼭 있어야겠습니다. 커즌스는 정신적인 면만 보완이 되면 타이릭 에반스와 멋진 콤보를 이룰 것 같습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즈와 새크라멘토 킹스는 모두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팀입니다. 보통 젊은 팀들은 잘하다가도 4쿼터에 잘못 분위기를 뺏기면 대책없이 무너지는 경기가 많은데요. 이날 울브즈와 킹스는 이런 위기를 잘 극복하고 승리를 거두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러면서 한단계 더 발전하는 거겠죠.


덴버 너겟츠 vs 워싱턴 위저즈. 이번 시즌 중국으로 알바 떠난 선수들(JR 스미스, 캐년 마틴, 윌슨 챈들러)의 공백 때문에 하위권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비웃으며 선전하고 있는 덴버 너겟츠와 리그 최하위지만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킬러인 워싱턴 위저즈 경기였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전반까지만 봤는데요.

덴버 너겟츠는 슈퍼스타는 없지만, 유기적인 팀 플레이에 충실한 경기를 보여주는 팀입니다. 네네를 가운데 박아놓고, 더블팀 유도하면서, 돌파가 좋은 타이 로슨이 수비진을 주욱 찢고 휘저으면서 패스 게임을 하면, 다닐로 갈리나리, 루디 페르난데즈, 알 헤링턴, 애런 아프랄로 같은 슈터들이 공간을 확보하고 득점을 노립니다. 주전과 벤치의 차이가 거의 없는 것도 장점이고,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이 확실하죠.

이날 경기에서는 네네가 나오질 않았습니다만, 워싱턴 수비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라서, 덴버 특유의 신바람 농구가 그대로 나오는 모습이었습니다.

워싱턴 위저즈는 보유한 선수들을 잘 이용하지 못하는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팀에는 존 월, 닉 영, 자베일 맥기, 조던 크로포드, 얀 베실리 같은 운동능력 좋고, 달리는 농구에 적합한 유망주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안달려요.

이날 경기 1쿼터에 워싱턴이 속공위주의 달리는 경기를 펼쳤는데, 37점을 쏟아부었습니다. 그런데 2쿼터부터는 다시 정적인 하프코트 게임으로 돌아갔습니다. 물론 하프코트 게임을 잘하면 문제가 없는데, 이게 잘 안되요. 블랙홀이 너무 많습니다.

닉 영은 볼을 잡으면 무조건 슛. 자베일 맥기도 포스트에서 볼을 잡으면 킥아웃 이런거 없습니다. 무조건 슛. 오프시즌 동안 운동을 전혀 안한 듯, 엄청나게 살찐 안드레 블라체도 잡으면 무조건 슛. 포인트 가드 존 월도 하프 코트 게임에는 익숙하지 못한 모습이라 볼 셔틀 역할밖에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존 월은 스피드에서 만큼은 리그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빠른 선수인데, 이 선수가 하프코트 볼 끌고 넘어와서 패스 한번 하면 할게 없네요. 워싱턴이 달리는 경기를 한다면 존 월이 이정도 평가를 받을 선수는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어제 밤에는 현서가 잠을 잘 못이루고 칭얼대는 바람에 세계선수권대회 이틀째 경기는 챙겨보질 못했습니다.


FIBATV에 이틀째 경기 다시보기 업데이트가 되는 동안 첫 날 있었던 프랑스와 스페인의 경기를 찾아 봤습니다. 이 두팀은 멤버들로 보면 여느 NBA팀 못지 않은 스타들이 모여있는 팀들이죠. 현재 NBA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뛰었던 선수들, 지명된 선수들을 모두 합치면 팀의 2/3 정도가 될 정도로 쟁쟁한 선수들이 많죠.


화려한 멤버를 갖춘 두팀이지만 그동안 국제대회 성적은 극과 극을 달렸습니다. 스페인은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베이징 올림픽 준우승, 유로바스켓 2009 우승등 굵직한 대회들을 휩쓸어왔죠. 하지만 프랑스는 좀처럼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습니다. 스페인은 화려한 로스터를 갖췄고 그에 걸맞는 조직력도 갖추고 있는 팀이었던  반면 프랑스는 그동안 조직력은 찾아볼 수 없고, 선수 개인기량에만 의존한 경기를 펼쳐왔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터키에서 열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프랑스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네요. 프랑스도 팀플레이라는 것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시작한 정도가 아니라 아주 수준 높은 조직력을 갖추고 있네요. 지금 프랑스 대표팀을 보면 그동안 팀을 이끌었던 토니 파커가 빠지고, 대신 니콜라스 바텀, 미카엘 젤라발 같은 비이기적이고 팀플레이에 능한 선수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런 것도 프랑스 팀의 조직력이 살아난 이유중에 하나겠죠.

<프랑스의 새로운 해결사 니콜라스 바텀>


경기 이야기를 해보면, 처음에 경기를 리드한 것은 스페인이었습니다. 프랑스는 스페인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해서 허둥대는 모습이었고, 팀의 주축인 니콜라스 바텀이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려서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습니다.  스페인은 그 틈을 나바로, 루디 페를난데즈, 펠리페 레이아스 등이 잘 공략해냈죠. 스페인은 1쿼터를 18-9 로 앞서나갔습니다.


프랑스가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수비를 강화하면서였습니다. 이안 마힌미를 투입하여 골밑에 높이를 보강하고, 미카엘 젤라발과 니콜라스 바텀 그리고 신예 포인트 가드 앤드류 알비시를 투입하면서 백코트부터 강한 압박 수비를 시도했습니다. 프랑스의 강한 수비에 스페인도 좀처럼 공격을 풀어나가지 못했습니다


양팀 모두 상대팀의 강한 수비를 뚫지 못하고 경기가 좀 소강상태였는데요. 니콜라스 바텀이 경기 흐름을 프랑스 쪽으로 확 끌어오는 멋진 장면을 연출 합니다.



니콜라스 바텀의 호쾌한 몬스터 덩크 한방으로 프랑스는 흐름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프랑스는 스페인의 공격을 틀어막으면서, 미카엘 젤라발, 앤드류 알비시, 알리 토레오리의 연속 득점으로 전반을 27-28 1점차로 마치게됩니다.


3쿼터에도 양팀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스페인이 마크 가솔을 중심으로 골밑을 공략하면 프랑스는 이안 마힌미를 마크 가솔에게 붙여서 공격을 봉쇄했습니다. 나바로와 페르난데즈의 3점슛으로 스페인이 달아나면 프랑스는 야닉 보콜로와 알란 코피의 2:2 플레이로 따라붙었습니다. 그렇게 3쿼터도 동점으로 끝났습니다.


스퍼스 팬들에게는 애증의 선수인 이안 마힌미는 이날 골밑에서 마크 가솔을 잘 봉쇄하면 대단한 수비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야닉 보콜로는 시야가 많이 좋아지고 이기적인 마인드도 많이 없어졌더군요. 예전에는 머리에 슛만 가득찬 포인트 가드 탈을 쓴 슈팅가드였는데, 이 경기에서는 돌파 후에 킥 아웃 패스로 동료들을 살려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원래 운동능력은 알아주는 선수였으니까요.


4쿼터에도 양팀은 접전을 펼쳤고 승부는 경기 막판에 가서 갈렸습니다. 프랑스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른 니콜라스 바텀이 자유투 2개와 삼점슛 하나를 터뜨리면서 프랑스에 58-53 리드를 안겼습니다. 반면에 스페인은 마크 가솔, 루디 페르난데즈, 펠리페 레이어스가 6개의 자유투 중 5개를 놓치면서 추격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거기다가 루디 페르난데즈는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면서, 경기 분위기가 급격하게 프랑스로 넘어갔습니다. 페를난데즈의 파울과 테크니컬 파울, 공격권까지 얻은 프랑스는 자유투 3개와 젤라발의 득점까지 보태면서 경기는 순식간에 11점차가 되었습니다.


스페인은 풀코트 프레스와 파울 작전, 그리고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의 미칠듯한 연속 삼점슛으로 끝까지 역전을 노렸습니다만 프랑스의 신예 앤드류 알비시가 파울 작전으로 얻어낸 자유투를 꼬박꼬박 넣어주면서 결국 72-66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프랑스로서는 디팬딩 챔피언을 격파하는 의미있는 승리를 거둔 셈이었죠.
 

< 경기에서 명암이 엇갈린 루디 페르난데즈와 미카엘 젤라발>

프랑스에서는 니콜라스 바텀이 고비때마다 득점을 터뜨리면서 14득점으로 활약을 했습니다. 미카엘 젤라발은 벤치에서 출전하여 나바로, 페르난데즈를 봉쇄하는 좋은 수비를 보여줬고, 공격에서는 부지런히 오픈찬스를 찾아다니며 16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신예 앤드류 알비시도 리키 루비오에 대한 수비가 좋았습니다. 이 선수는 코트 압박이 아주 좋았습니다. 다만 아직 어린 선수인지라 갑작스러운 스페인의 더블팀이나 풀코트 프레스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만, 이날 활약은 그런 실수를 덮고도 남는 것이었습니다.


스페인은 챔피언팀 답지 않게 4쿼터 마무리가 너무 않좋았습니다. 팀의 주포인 루디 페르난데즈와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가 프랑스 수비에 고전한 것도 컸고요. 전체적으로 팀 수비는 괜찮았습니다만, 결정적인 순간에 베테랑 팀 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스페인에게는 개막전 패배가 오히려 약이 될 수도 있겠죠. 


이제 어제 있었던 미국과 슬로베니아 경기가 떴는지 가봐야겠네요. ^^





어제 보스턴 셀틱스의 포인트 가드 레이존 론도가 갑자기 대표팀 출전을 철회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터키에서 열리는 FIBA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할 미국 농구 국가대표팀이 확정이 되었습니다. 최근 미국 대표팀은 13인 로스터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터키로 날아가기 직전에 마지막 한명의 탈락자를 가릴 예정이었죠. 그런데 론도가 자진 하차를 하면서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할 12인 로스터가 확정 되었습니다.




론도가 대표팀에서 자진 하차한 이유로는 가족문제와 다음 NBA 시즌 대비 등등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론도의 대표팀 하차는 좀 의외입니다. 저는 론도는 확정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론도는 현재 미국 대표팀 로스터에서 가장 믿을만한 포인트 가드라고 생각했습니다. 세계대회 특성상 빌럽스는 2번으로 출전할 빈도가 높을 것이고, 동년배 경쟁자인 데릭 로즈나 러셀 웨스트브룩 보다는 포인트 가드로서의 능력은 현재는 론도가 앞서고 있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외곽슛이 약하다는 국제경기에서는 좀 치명적일 수 있는 약점이 있습니다만, 저는 같은 약점을 가졌으면서 포인트 가드로서 한발 쳐지는 웨스트브룩이 마지막으로 탈락하지 않겠나라고 예상을 했습니다. (웨스트브룩아 미안..)


어쨌든 론도의 자진하차로 확정된 미국 농구 대표팀 명단입니다. (NBA.COM에서 긁어 왔습니다.)





이번 미국 농구 국가대표팀을 놓고 여러가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고, 정통 센터가 없는 로스터 불균형 같은 이야기도 나오고 있죠. 높이가 낮다, 슈터가 없다 등등등..


여러가지 평가에 제가 하나 덧붙이고 싶은 것은 FIBA 룰에 의해 진행되는 국제 경기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대표팀 명단을 대부분 채우고 있다는 점입니다. FIBA 룰에 적응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NBA 선수들이 FIBA 룰에 적응하는데 의외로 고전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두가지 예를 들어보면,


FIBA 경기는 경기장 규격이 NBA보다 약간 작습니다. 삼점슛 라인도 가깝죠. 따라서 안쪽 수비가 빡빡하게 됩니다. 팀 던컨도 이런 FIBA 경기에 적응하는데 애를 먹은 적이 있죠. 이런 수비를 상대로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1:1 공격으로는 공략하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리투아니아나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데릭 로즈나 러셀 웨스트브룩이 이런 수비를 상대로도 무시무시한 운동능력을 앞세워 득점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습니다만, 결국 필요한 것은 코트를 넓게 쓸 수 있는 외곽슛과 원할한 볼흐름을 이용한 유기적인 팀 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재 미국 대표팀은 이 두가지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질 못하죠. 삼점슛을 던질 수 있는 선수는 많습니다만 꾸준하고 안정적으로 3점슛을 던질 수 있는 선수는 천시 빌럽스 정도 뿐인 것 같습니다. 스테판 커리나 에릭 고든, 그리고 케빈 듀란트, 대니 그레인저 등의 외곽슛 분발이 필요한 부분이죠.


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조직력도 아직 갖추지 못했습니다. 두 번의 평가전에서 보여준 미국팀의 경기력은 아직도 공격과 수비에서 손발이 전혀 맞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1:1 개인기에 의존할 수 밖에 없죠.


그리고 FIBA 경기에서는 신체 접촉이나 몸싸움에 비교적 관대한 편입니다. NBA에서는 파울이 불려질 수 있는 부분이 FIBA에서는 묵인 되는 경우가 많죠. 반대로 트레블링이나 케링 더 볼 같은 경우에는 FIBA가 엄격한 잣대를 드리대는 부분입니다. 이런 부분에 비교적 관대한 NBA에서 플레이 하는 것이 익숙했던 미국 선수들이 적응하기 힘든 부분이죠. 리투아니아,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이런 부분이 많이 나왔는데요. 케빈 듀란트의 경우 트레블링 지적후에 "이게 왜 트레블링이냐?"란 제스쳐를 취할 정도 였죠. 이밖에 세세한 룰의 차이나, 공인구의 변경같은 것들도 미국팀에게는 적응해야하는 새로운 환경일 겁니다.


미국 감독인 마이크 슈셉스키는 현재 미국 선수들은 함께 플레이하는 법을 배우고 있으며 상위 라운드로 갈수록 조직력이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FIBA 룰에 대한 적응기를 길게잡고 있다고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이번 미국 농구 국가대표팀을 둘러싸고 여러가지 이슈가 많습니다만,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FIBA 룰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도 충분한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대표팀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스페인의 리키 루비오 이야기를 잠깐 하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제가 지난 시즌에 유로리그를 챙기질 못해서(지난 시즌에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가 너무 잘해서 다른 리그들은 손을 놔 버렸습니다. KBL, WKBL도 손놓고 있었는데 유로리그는 말할 것도 없었죠-_-;;) 루비오의 경기는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 이후 처음 본 것이었는데요. 정말 많이 발전했네요.일단 몸이 커지고 탄탄해진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장기였던 수비도 여전했고요, 볼 핸들링이나 시야, 패스능력도 업그레이드 되었더군요. 미국팀 가드들과 대등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일 놀랐던 부분이 풀업 점퍼를 장착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드리블에 이은 풀업점퍼로 3점슛과 미들레인지 점퍼를 꽂아넣는 모습은 입이 딱 벌어지게 했습니다. 제가 알던 루비오는 완전 오픈 찬스에서 패스를 받아서 슛을 하던 흔히 말하는 "세트 슛"만 던지던 선수였습니다. 이런 부족한 슈팅은 리키 루비오가 NBA에서 성공하기 힘들다는 주장의 가장 큰 논거 중에 하나였고요. 그런데 루비오는 이런 자신의 약점을 보완한 것으로 보입니다. 루비오가 엄청난 연습벌레라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입니다. 타고난 재능에 엄청난 노력까지, 이 선수가 어디까지 발전할지,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리고 NBA에 와서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정말 기대됩니다.



세르비아 vs 스페인




- 개막전에서 세르비아가 우승후보 스페인을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그동안 U 대회를 휩쓸었던 젊은 유망주들로 파격적인 대표팀을 구성한 세르비아의 리빌딩이 이제 정점을 향해 다가가고 있는 느낌이다.


- 대회 첫 경기여서 그런지 몰라도 양팀 모두 제 컨디션은 아니었다. 손쉬운 찬스들도 놓치기 일쑤였고, 자유투도 번번히 림을 외면했으며(특히 스페인, 파우 가솔의 자유투 1/8 덜덜), 펌블이 수도없이 나와서 턴오버를 주고 받았다. 보통 이렇게 경기가 막장으로 가면 경험이 많은 스페인이 유리할 법도 한데, 스페인은 명성이 무색하게 정신을 못차린 반면에 세르비아의 젊은 선수들은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 초반부터 앞서나가서 결국 승리를 따냈다. 죽음의 C조에서 소중한 1승을 거둔셈.


- 세르비아의 수비가 좋았다. 골밑의 가솔 형제에게는 턴하는 순간 더블팀을 들어가면서 턴오버를 유도했고, 강력한 압박과 스위치로 스페인 가드진을 압박했다. 특히 나바로와 루비오에게는 상당히 거친 파울로 상대를 했는데 스페인의 전체적인 나쁜 경기력과 적절하게 맞물리면서 세르비아가 손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스페인의 2점슛 성공률은 42.9%, 삼점슛은 10.5%, 자유투 53.6%.


- 스페인은 슈팅 난조로 이렇다할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무너졌다. 3쿼터 후반과 4쿼터에 지역방어를 치면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나 싶었는데, 파우 가솔이 자유투를 모두 실패하면서 추격의 흐름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반면 세르비아 밀란 맥반의 클러치 삼점슛 두방으로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맥반은 스포트라이트가 뭔지 아는 선수같다. 나이키 훕스 서밋때도, 유니버시아드 결승때도 중요한 순간에 한껀씩 해준다.


- 세르비아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노비카 벨리코비치. 주전 파워 포워드로 출전한 벨리코비치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세르비아의 공간을 만들어냈다. 네나드 크리스티치와 하이-로 나 픽앤롤을 꽤 유기적으로 수행했다. 크리스티치는 17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여전히 수비나 스크린 쪽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장점인 슈팅은 여전했고, 하이 포스트에서 커터들을 살리는 패스도 간간히 보여줬다. 맥반도 괜찮았고 잠깐 나왔던 라둘지카나 페로비치등 전체적으로 세르비아 빅맨들의 활약은 좋았다. 강력한 스페인 골밑을 상대로 잘 버터줬다.


- 반면 세르비아 가드진은 아쉬움을 많이 줬다. 특히 밀로스 테오도시치. 너무 서두르고 여유가 없어 보였다. 오히려 교체 투입된 스테판 마르코비치의 운영이 더 괜찮았는데 두 선수 모두 스페인의 지역방어 앞에서 허둥지둥. 맞상대였던 스페인의 리키 루비오와는 레벨 차이가 느껴졌다. 밀렌코 테피치는 공격에서 멋진 플로터를 보여줬고, 유로스 트립코비치는 피지컬한 수비로 나바로를 잘 묶었다. 나바로는 14득점으로 스페인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2점슛 2/9, 삼점슛 1/7로 슛률은 형편없었다.




프랑스 vs 독일



- 독일은 덕 노비츠키의 원맨팀으로 알려져있는데, 사실 독일은 조직력이 아주 강한 팀이다. 여기에 덕 노비츠키라는 슈퍼 에이스가 녹아들어가면서 대단한 위력을 발휘했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노비츠키 개인에 의존하는 경기경향이 심해졌다. 이건 크리스 케이먼이 합류했던 지난 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노비츠키와 케이먼이 불참한 이번 유로바스켓에서 독일은 예전에 조직력을 강조하던 그 독일팀으로 돌아간 듯 보인다. 덕분에 프랑스와 독일의 경기는 막판까지 대접전이었다.


- 독일도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었다. 풀코트 프레스를 경기내내 꾸준히 사용하면서 프랑스 가드진을 압박했다. 공격에서는 스테판 하만을 중심으로 패싱게임이 아주 잘 되었다. 여기에 데먼드 그린이 열심히 빈손 공격을 하면서 공간을 만들었고, 페트릭 퍼머링과 얀 야글라 7푸터 트윈타워가 골밑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외곽에선 스벤 슐츠가 적절한 타이밍에 3점슛을 터뜨려 줬다. 4쿼터 토니 파커의 크레이지 모드만 아니었다면 독일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 프랑스는 예선전에서 보여줬던 모습 - 조직력이 살아나는 듯한 모습- 을 그대로 이어나갔다. 토니 파커의 볼 소유 시간이 긴 경우도 있었지만 예전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모습이었고, 최종예선에서 보여줬던 패싱게임도 여전했다. 특히 토니 파커는 접전이었던 4쿼터 마지막에 프랑스가 기록한 11득점을 모두 쓸어담으면서 프랑스의 승리를 지켜냈다.


- 프랑스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로니 튜리아프였다. 15득점 14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한 튜리아프는 프랑스 수비의 핵이었다. 튜리아프가 골밑에서 블록슛과 헬프 수비로 활약을 해주면서 프랑스의 퍼리미터 수비도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공격에서는 부지런히 스크린 걸어주고 오펜스 리바운드 참가, 풋백득점등 궃은 일을 도맡아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니콜라스 바텀도 12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여전한 활약을 보여줬다. 파커-바텀-튜리아프가 이날 프랑스의 삼각 편대였다. 첫날 보여줬던 경기력을 이어간다면 프랑스가 간만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 마지막으로 프랑스의 이안 마힌미가 경기 도중에 플로어에 크게 추락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이틀째 경기도 결장했던데, 스퍼스 팬들 속 좀 쓰릴듯.



2006년 U16 유러피언 챔피언십 결승전 경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경기를 통해서 리키 루비오는 세계농구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죠.  예전에 알럽 100기가 자료실이 있을 당시에 Placebo Effect 님을 통해서 이 경기를 구했었습니다. 그런데 보진 않고 쳐박아 두었었죠. 그당시엔 리키 루비오가 누군지도 잘 몰랐고, 이만큼 성장할지도 몰랐거든요.
 

최근에서야 이 경기를 보려고 찾아봤는데 역시나 찾을 수가 없더군요. 그러다가 며칠전에 토랜트 사이트에 떴길래 냉큼 받아봤습니다. 무려 3.5기가나 되어 다운로드하는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만큼의 값을 했던 경기였습니다. 리키 루비오도 대단했지만, 러시아와 스페인의 경기 자체가 워낙 재미있었어요. 경기는 관중석에서 어떤 분이 비디오 카메라로 찍은 영상이어서, 양팀의 점수, 경기시간, 파울등 경기 진행 관련된 내용은 전혀 알 수가 없었고 순수 경기만 볼 수 있는 경기였지만, 그래도 경기는 박진감이 넘쳤습니다.


러시아와 스페인이 맞붙은 결승전은 2차연장까지 가는 대혈투였고, 결국 스페인이 110-106 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스페인의 15살 리키 루비오는 이 경기에서 51득점 24리바운드 12어시스트 7스틸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4쿼터 종료 8초를 남기고 동점 레이업을 성공시키더니, 이후 러시아에 3점을 얻어맞고 3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2초 남기고 하프 라인에서 러시아 수비 3명을 뚫고 동점 버저비터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 연장에서는 팀이 기록한 23점중 14득점을 중요한 순간마다 성공시키는 무시무시한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스코어나 루비오의 득점을 보면 루비오 혼자서 볼을 들고 나홀로 플레이를 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 경기에서 루비오는 포인트 가드로써 팀을 리딩하는데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51득점은 나중에 박스 스코어를 보고 나서 알았지, 경기 중에 루비오가 무리해서 득점에 집중한다는 느낌은 못받았습니다. 오히려 스페인이 기록한 17개의 어시스트 중 12개가 리키 루비오에 손에서 나왔죠. 루비오가 만들어준 오픈 찬스만 팀동료들이 꼬박꼬박 넣어줬어도 20어시스트는 가뿐하게 넘겼을 겁니다.


전체적으로 동년배보다 두,세단계 위의 레벨이었습니다. 특히 볼핸들링이나 패싱센스는 비교 불가였구요. 스페인 국가대표팀이나 소속팀인 DKV 에서의 경기보다 더 적극적이고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리바운드 이후에 시원하고 정확하게 날아가는 아울렛 패스를 비롯해서 속공전개능력도 돋보였구요. 하프 코트 상황에서 2:2 플레이나 패싱게임도 탁월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양방향 돌파가 모두 가능했고, 돌파후 슛 혹은 패스의 판단도 정확하고 빨랐습니다.포인트 가드로써 최고급이다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경기는 3년전 경기고 같이 뛴 선수들의 레벨이 좀 낮았기 때문에 루비오를 객관적으로 보기는 힘듭니다, 다만 루비오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구요. 오프시즌동안에는 그동안 못봤던 루비오의 이번시즌 경기들도 좀 구해서 볼 생각입니다. 그러면 루비오에 대한 좀 더 자세한 포스팅을 할 수 있겠죠.


리키 루비오는 이번 드래프트에 나옵니다. 루비오에 대해서 알럽에서도 이런 저런 이야기가 꽤 많이 나오는데요. 저는 루비오의 능력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NBA에 적응을 얼마나 빨리는가가 문제라고 보는데, 이런 점은 어떤 팀에 드래프트 되느냐에 가장 크게 좌우할 것 같고요.


물론 그동안 유로리그에서 유망주로 꼽혀오던, 바르냐니, 바텀, 벨리넬리, 갈리나리 등이 비교적 무난하게 NBA에 적응한 것을 보면, 루비오도 어느 팀에 가더라도 연착륙할 것 같긴 합니다만. 뭐 모르는 것이니까요. 아레나스가 복귀할 워싱턴이나 개념없는 클리퍼스 같은 팀에 가면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느낌도 들구요.


개인적으로 썬더로 오면 좋겠는데..리키 루비오-러셀 웨스트브룩-카일 위버-타보 세폴로샤. 보기만해도 배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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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 시즌 유로리그 개막

현지 시간으로 20일 타우 세레미카와 페네르바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08~09 유로리그가 시작되었다. 유로리그는 농구의 챔피언스리그라 할 수 있다. 유럽의 각 리그의 상위팀들이 경쟁하는 국가 클럽대항전으로 지난 시즌 러시아의 CSKA 모스크바가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13개국 24개 팀이 4개조로 나뉘어 2009년 5월까지 유럽 최강의 농구팀을 가리기 위해서 경쟁하게 된다.



08~09 유로리그 조 편성과 진행

유로리그 조 편성

 A조  B조  C조 D조
 Cibona
(크로아티아)
 Montepaschi Siena
(이탈리아)
 Tau Ceramica
(스페인)
 CSKA Moscow
(러시아)
 Le Mans
(프랑스)
 FC Barcelona
(스페인)
 Fenerbahce Ulker
(터키)
 Partizan Igokea
(세르비아)
 Unicaja
(스페인)
 Panathinaikos
(그리스)
 Virtus Roma
(로마)
 Real Madrid
(스페인)
 Olympiacos
(그리스)
 Zalgiris Kaunas
(리투아니아)
 Union Olimpija
(슬로베니아)
 Efes Pilsen
(터키)
 Maccabi Electra
(이스라엘)
 Asseco Prokom
(폴란드)
 DKV Joventut
(스페인)
 AJ Milano
(이탈리아)
 Air Avellino
(이탈리아)
 SLUC Nancy
(프랑스)
 Alba Berlin
(독일)
 Panionios On Telecoms
(그리스)


유로리그 진행 스케쥴

REGULAR SEASON (2008년 10월 22일 ~2009년 1월 15일) - 라운드 로빈 시스템. 24개팀이 6팀씩 4조로 나뉘에 조별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각각 10경기씩을 치루게된다. 조별로 상위 4개팀이 Top 16 진출

TOP 16(2009년 1월 28일~2009년 3월 12일) - 라운드 로빈 시스템. 16개팀이 다시 4팀씩 4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로 각각 6경기씩을 치룬다. 조별 상위 2 팀은 쿼터파이널 플레이오프 진출

쿼터파이널 플레이오프(2009년 3월 24일~2009년 4월 8일) - 각 조 1,2위팀이 5전 3선승제로 경기를 펼친다. 승리한 4팀이 파이널 4 진출

파이널 4(2009년 5월 1일~3일) - 파이널 4에 올라온 4팀은 단판승부를 벌인다. 이기는 두 팀은 결승에 진출하여 역시 단판 승부로 유로리그 우승팀을 가리고, 패한 두 팀은 3,4위전으로 내려간다.




08~09시즌 관전 포인트



관전 포인트라고 하기 까진 그렇고 개인적으로 관심있게 보고 있는 점들을 몇 가지 적어보면



CSKA 모스크바가 챔프자리를 방어할 수 있을까?

지난 시즌 유로리그 우승팀 CSKA 모스크바는 팀의 주축중에 하나인 파파로카스를 잃었다. 비록 조란 플라니니치, 이라즘 로벡, 샤샤 칸, 터렌스 모리스등을 영입했지만 파파로카스의 공백은 쉽게 메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란 플라니니치가 얼마나 해줄지가 관건.

반면 CSKA 모스크바에게 도전하는 팀들은 오프시즌에 미칠듯한 선수영입으로 몸집을 엄청나게 불렸다. 지난 시즌 TOP 16에서 탈락했던 파나시나이코스는 니콜라 페코비치, 두산 케츠만, 드류 니콜스등을 영입하면서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만회하기위해서 벼르고 있고 올림피아코스는 각 팀의 에이스 급 선수들을 대거 끌어모아 이번 시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밖에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트 같은 스페인 클럽들도 전력보강을 마쳐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과연 디팬딩 챔피언이 이번 시즌에도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지, 아니면 전력보강에 열을 올렸던 다른 강팀이 우승을 차지할지, 아니면 예상밖의 뜻밖의 팀이 선전을 할지 기대해볼 점이다.


 NBA를 포기하고 유로리그를 선택한 선수들은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지난 오프시즌 유난히 유럽팀들의 NBA 선수 영입이 많았었다. NBA에서 주전급 선수들 중에서 여러명의 선수들이 유럽을 선택하면서 유럽의 NBA 침공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을 정도였다.

애틀란타 호크스의 스윙맨 조쉬 칠드리스는 호크스와 계약문제가 지지부진하자 올림피아코스를 선택했다.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미국출신 선수가 유럽을 택했다는 소식에 리그가 시끌벅적했었다. 고졸 유망주 브랜든 재닝스는 NCAA 무대대신 유럽을 택하면서 또 다른 이슈를 만들어냈다. 로코마티코 로마 소속으로 유로리그에서 뛰게될 제닝스의 활약 여부는 조쉬 칠드리스와 더블어 기대되는(좋은 뜻이든, 나쁜 뜻이든) 점이다.

이밖에 마카비의 카를로스 아로요, 페네르바체의 고단 기리첵, FC 바르셀로나의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등 유럽무대로 컴백한 선수들의 활약도 지켜볼만한다.


지켜봐야하는 유망주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는 유로리그를 보는 가장 큰 이유. 바로 미래의 NBA에서 뛰게될 유럽의 유망주들의 성장 활약 여부다. 이미 NBA 드래프트에 참가하여 지명을 받은 유망주들이나, 향후 NBA 드래프트에 뛰어들 유망주들은 유럽 최고의 무대인 유로리그에서 자신의 가치를 돋보이게 할 수 있다.

역시 가장 주목할 선수는 DKV 유벤투트의 리키 루비오.

지난 올림픽에서의 맹활약으로 이미 농구팬들 사이에서는 익히 알려진 선수이다. 사실 리키 루비오의 유로리그 활약은 지난 두 시즌(한 시즌은 ULEB컵)동안도 충분히 대단한 것이었다. 이제는 한 팀을 짊어진 에이스로서 능력을 보여줄 차례다.

미네소타에 지명된 니콜라 페코비치(파나시나이코스), 시카고가 지명한 오미르 아식(페네르바체), 보스턴에서 지명한 세미 아르덴(페네르바체), 인디애나 픽 스탄코 바라치(타우 세레미카), 토론토 픽 지오로거스 프린테지스(올림피아코스), 휴스턴 픽 리오르 일리야후(마카비) 등은 소속 NBA 팀들이 성장세를 주목해봐야하는 선수들.

반면 밀렌코 테피치(파르티잔), 헨크 노엘(유벤투트), 오미르 카스피(마카비), 돈타스 모티에주나스(잘기리스), 알렉시 쉐브드(CSKA 모스크바) , 토미슬라브 줍시치(시보냐), 파울로 프레스테스(유니카자)등은 NBA 드래프트 사이트의 2009년 2010년 목 드래프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유망주들로 앞으로 NBA에서 뛸 가능성이 많은 선수들이다. 유망주들을 먼저 봐 두는 것도 앞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



08~09 시즌 개막전 리뷰



지난 시즌 스페인 챔피언 타우 세레미카와 터키 챔피언 페네르바체의 경기로 개막전이 진행되었다. 비록 양팀 모두 핵심 선수들의 부상으로 -타우는 골밑의 핵심인 티아고 스플리터가 부상으로 뛰지 않았고, 페네르바체에서는 NBA에 지명된 유망주 오미르 아식, 세미 아르덴, 이번 시즌 NBA에서 영입한 고단 기리첵이 부상으로 뛰지 않았다.- 최상의 전력은 아니었지만 개막전에 걸맞는 재미있는 경기를 펼쳐줬다.

타우는 주포 이고르 라코세비치의 24득점 활약과 골밑에서 18득점 8리바운드 5블록슛으로 스플리터의 공백을 메워준 윌리엄 맥도널드, 그리고 고비때마다 결정적인 득점을 해준 "핏마교주" 피트 마이클(15득점 8리바운드)의 활약으로 개막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페네르바체는 미사드 투르칸(10점 9리바운드), 오구즈 사바스(11득점), 데빈 스미스(13득점 9리바운드)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4쿼터 마지막 마무리에서 결정적인 턴오버를 범하면서 원정 패배를 기록했다.

타우에서 눈길을 끈 선수는 무스타파 샤쿠어 였다. 이날 선발 가드로 출전해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슈퍼코파때만 해도 어리버리한 모습이 제대로 뛰지도 못하고 묻히겠다 싶었는데 의외로 적응을 잘 하는듯하다. 주전 가드 프리지오니도 이제 노장이고, 플라니니치까지 이적했기때문에 타우 포인트 가드진이 좀 약해진 감이 있는데 샤쿠어가 이정도 활약을 꾸준히 보여주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

페네르바체는 유망주 집합소인데 부상으로 선수들이 대거 결장해서 아쉬웠다. 그 와중에 오구즈 사바스가 멋진 픽&롤을 여러번 선보이면서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개막 첫날은 한 경기만 열렸고 나머지 1라운드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22일 23일에 열린다. 지난 시즌 1라운드에서는 무명의 니콜라 페코비치가 깜짝 활약으로 1라운드 MVP에 뽑혔었는에 이번에는 어떤 선수가 두각을 나타내어 농구팬들을 기쁘게 만들어줄까? 벌써부터 기대된다.


컴퓨터 하드에 있는 농구 동영상 보기 시리즈. 이번에는 07~08 시즌 스페인 리그 경기다.
DKV 유벤투스와 AXA 바르셀로나의 플레이오프 세미 파이널 1차전 경기.

두 팀 모두 스페인 리그에서는 손꼽히는 강호들이고, 특히 유벤투스에는 NBA 팬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루디 페르난데즈와 리키 루비오가 있다. 루디와 리키는 이번 올림픽에서 그야말로 대박을 치면서 팬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들.


경기는 3쿼터까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접전이었다. 유벤투스는 에이스 루디 페르난데즈가 정확한 3점슛과 탁월한 돌파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벤치에서 출전한 리키 루비오도 자신의 장기인 수비와 패싱 센스를 마음껏 뽐냈다. 골밑에서는 제롬 모이소가 분전을 해줬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자카 라코비치와 알렉스 액커가 득점을 이끌었고 골밑에서는 에르산 일야소바와 마리오 쿠산이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승패가 갈린 것은 4쿼터 초반. 유벤투스가 지역방어를 들고 나왔는데, 수비 리바운드를 제대로 잡아내질 못하고 바르셀로나에게 세컨 찬스 득점을 허용하면서 점수차가 순식간에 14점차까지 벌어졌고 이 점수차가 계속 이어졌다.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유벤투스가 풀코트 프레스와 하프 코트에서 적극적인 트랩으로 수비 변화를 시도한 것이 잘 먹히고, 루디 페르난데즈가 계속되는 돌파로 자유투를 얻어내면서 점수차를 1점차까지 좁히는데 성공했지만, 이후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결국 바르셀로나에게 승리를 넘겨주고 말았다. 바르셀로나는 마지막 3분 동안 라코비치와 액커가 중요한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유벤투스는 에이스 루디 페르난데즈가 NBA 로 떠나고 다음 시즌에는 완전한 리키 루비오의 팀이 될 것이다. 그리고 NBA 팬들의 관심은 더 뜨거워질 것이고. 바르셀로나는 다음 시즌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가 돌아온다. NBA 에 진출하기 전까지 바르셀로나의 모든 것이었던 나바로의 컴백으로 다음 시즌 바르셀로나도 주목해 볼 만할 것 같다.



인상적이었던 선수들.

루디 페르난데즈는 이날 30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3쿼터까지는 외곽 플레이와 돌파가 잘 조화된 모습이었다. 이날 루디가 얻어낸 자유투는 12개. 또 제롬 모이소와 2:2 플레이도 훌륭하게 소화해내는 모습이었다. 이날 기록한 5개의 어시스트중 대부분이 제롬 모이소와 2:2 픽앤롤에서 나왔다. 다만 왼쪽 돌파는 안하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지, 계속 오른쪽 돌파만 고집하는 모습이었고, 후반에는 슛 셀렉션이 무너지면서 무리한 3점슛을 던졌다. 2쿼터까지 4/6를 기록하던 후반에는 0/5.

리키 루비오는 계속해서 지적되는 장점과 단점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포인트 가드로서의 센스, 패싱, 탁월한 수비력, 개선이 필요한 슈팅. 유벤투스는 미국출신의 데몬드 말렛을 선발 포인트 가드로 내보냈는데 말렛은 득점에 치중하고 볼을 오래끄는 선수였다. 팀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이진 않았느데 왜 이런 선수 때문에 루비오가 벤치에서 출전하는지 의문이 들정도였다. 둘 중에 누가 코트에 있느냐에 따라 볼 흐름이 확실히 달라졌는데.

슈팅은 루비오가 꼭 해결해야할 문제인 보인다. 이날 슈팅 1/9(2점슛 1/6, 3점슛 0/3). 성공률이 낮은 것도 문제고, 슈팅에 기복이 심한 것도 문제인데, 완전히 오픈 찬스에서도 약간 허둥대는 걸 보면 아직 슈팅 타이밍을 못잡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는 에르산 일야소바. 정말 전투적으로 변했다. NBA에서 소극적인 플레이로 일관하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 초반부터 인사이드를 공략하다가 제롬 모이소에게 두번 연속 발렸지만 그래도 굴하지 않고 계속 들이대는 배짱. 수비나 박스 아웃에 이은 리바운드 같이 팀내에서 궃은 일도 도맡아 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일야소바가 잡아낸 리바운드 14개. 경기 최다였다.

일야소바는 터키 황금세대의 선두주자인 선수. NBA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유럽으로 돌아갔을때 실망 좀 했었는데 멋지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뿌듯하다. 그리고 보니 젠크 엑욜을 뭐하나? 일야소바랑 같이 밀던 녀석인데..쯥.
어제 블로그 방문자가 2천명이 넘었다. 오늘도 천명에 육박하고 있고.

로봇 카운터 거품이 걷히고 방문자 수가 100명 안팎이던 변방 마이너 블로그에 평소 20배 가까운 방문자가 온 것이다. 검색/유입 키워드를 보니 "리키 루비오" 가 압도적이다.

이런 현상은 스페인의 농구 신동 리키 루비오가 미국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보여줬기 때문에 관심이 폭발한 면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공중파 방송인 KBS와 MBC에서 베이징 올림픽 남자농구 결승전을 생중계해줬기 때문에 아닐까 생각해본다. 리키 루비오가 그동안 못했던 것도 아니고, NBA 선수들로 이루어진 미국 농구팀이 어느날 뚝딱 결승전에 올라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터넷이나 케이블 티비에서 아무리 아둥바둥 발버둥을 쳐도 공중파에서 한 번 쏴주는 것의 발뒷꿈치도 못따라가는구나. 새삼 공중파 방송의 위력을 깨닫는다.

이런 일을 겪고보니 공중파 방송을 장악하려는 현 행정부의 시도가 얼마나 위험천만한 것이고 걱정스러운 일인지 피부로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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