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 데이즈 그레이스(Three Day's Grace)의 "The Mountain"이 이번 주에도 1위 자리를 지켜냈다. 3주 연속 차트 1위. 장기 집권 가나요?
지난 주 3위였던 파이브 핑거 데스 펀치(Five Finger Death Punch)의 "Gone Away"와 지난 주 2위였던 브레이킹 벤자민(Breaking Benjamin)의 "Red Cold River"가 자리를 바꾸면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그 밑으로는 지난 주와 거의 변동없이 순위 고정.
라이즈 어게인스트(Rise Against)의 "House Of Fire"가 드디어 10위에서 벗어났고, 레드 선 라이징(Red Sun Rising)의 "Deathwish"가 처음으로 탑 10에 진입했다. 레드 선 라이징의 4번째 탑 10곡. 팝 이블(Pop Evil)의 "Waking Lions"이 11위를 차지하면서 탑 10에서 밀려났다.
4위를 차지한 갓스맥(Godsmack)의 "Bulletproof" 뮤직비디오를 보다보니 스키드 로(Skid row)의 전 보컬리스트 세바스찬 바하(Sebastian Bach)가 까메오로 출연했다. 오랫만에 보는 반가운 모습. 그런데 살이 무척 많이 쪘네. 예전에 수퍼 꽃미남이었는데.
탑 10 이후의 순위는 아래와 같다.
포지(Fozzy)의 "Painless"가 12위를 차지하면서 순위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프럼 애쉬즈 투 뉴(From Ashes To New)의 "Crazy", 세븐 더스트(Sevendust)의 "Dirty", 로얄 블러드(Royal Blood)의 "Hole In Your Heart", 더 피버 333(The Fever 333)의 "Walking In My Shoes", 메서(Messer)의 "Make This Life"같은 곡들이 큰 폭으로 순위가 올랐다. 지난 주에 차트에 진입했던 언더오스(Underoath)의 "Rapture"도 이번 주에 32위를 차지하면서 순위 상승.
새로 차트에 진입한 곡들을 보면. 이번 주에 차트아웃된 "Meadow"에 이은 스톤 템플 파일럿츠(Stone Temple Pilots)의 후속곡 "Roll Me Under"가 30위로 차트에 첫 진입했다. "Roll Me Under"는 긴장감 넘치는 진행에 훅이 강한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신예 락커 제이콥 케이드(Jacob Cade)의 "What's Your Problem"이 34위. 제이콥 케이드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 들려주는 음악은 반 헤일런(Van Halen), 건즈 앤 로지즈(Guns N' Roses), L.A. 건즈(L.A.Guns) 등이 생각나는 쌍팔년도 복고풍의 하드락이다. 화려하게 후려주는 기타 솔로와 반복적인 후렴구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구글링을 좀 해보니, 익숙한 이름들이 많이 나온다. 같이 작업하고 있는 프로듀서는 마이클 와그너(Micheal Wagner), 곡 작업은 윙어(Winger)의 폴 테일러(Paul Tylor), 헤일스톰(Halestorm)의 리즈 헤일(Lzzy Hale)과 조 하팅거(Joe Hottinger), 스키드 로(오늘 많이 나오네..)의 레이첼 볼란(Rachel Bolan)과 함께 하고 있다고 한다. "What's Your Problem"도 레이첼 볼란과 공동 작업한 곡. 어쩐지 곡이 친근감있게 다가온다고 했더니만...완전 취향저격이라 앨범이 기대된다.
영국 출신의 헤비메탈 밴드 불릿 포 마이 발렌타인(Bullet For My Valentine)의 신곡 "Over It"은 36위. 이 곡이 수록된 새앨범 "Gravity"가 올해 6월에 발매된다고 한다. 이 밖에 시카고 출신의 더 아웃핏(The Outfit)의 "Soldier Boy" 가 38위, "Still Alive"에 이은 레드(Red)의 후속곡 "Gone"이 40위로 첫 등장.
마지막으로 차트 아웃된 곡들.
아이 프리베일(I Prevail)의 "Lifelines"(지난 주 12위), 인 디스 모먼트(In This Moment)의 "Roots"(지난 주 20위), 스톤 템플 파일러츠의 "Meadow"(지난 주 21위), 데드(Ded)의 "Hate Me"(지난 주 36위), 마릴린 맨슨(Marilyn Manson)의 "Tattooed In Reverse"(지난 주 38위) 등 다섯 곡.
지난 주에는 차트 변화가 적어서 심심했는데, 이번 주에는 새로운 곡들이 차트에 많이 등장해서 다이내믹하다.
어제(2018.04.14. 토요일) 있었던 아치 에너미(Arch Enemy) 내한 공연을 관람했다. 이번 공연은 아치 에너미가 2017년에 신보 발매 후에 2018년 1/4분기에 진행한 "Will To Power Tour"의 마지막 스케쥴
아치 에너미는 스웨덴 출신으로 멜로딕 데스 메탈 장르의 세계 정상급의 밴드로 우스개 소리로 "업계 No.1 밴드" 로 평가받는 인기 밴드다. 이들의 공연은 강렬하고 화려한 연주와 사악한 보컬, 역동적인 무대 매너와 현란한 조명 , 광분하는 관객들이 어울어진 세계 정상급 베테랑 밴드의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느껴지는 멋진 헤비메탈 공연이었다.
밴드의 목소리인 알리사 화이트-글러즈(Alissa White-Gluz)는 다양한 보컬을 구사한다. 그로울링, 샤우팅, 스크리밍. 최근 앨범 "Will To Power"에서는 클린 보컬을 선보이기까지 했다. 알리사의 대단한 점은 이런 다채로운 보컬을 공연에서도 그대로 재현한다는 것이다. 아니 공연에서는 더 사악하게, 더 파워풀하게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도 그 실력을 남김없이 보여줬다. 쉬지 않고 헤드 뱅을 하면서 무대를 휘젓는 다이나믹한 무대 매너로 관객들의 광란을 이끌어냈다.
마이클 아못(Michael Amott)과 제프 루미스(Jeff Loomis)의 트윈 기타. 공격적이고 스피드한 연주 속에 서정적인 멜로디를 녹여낸 멋진 기타 연주를 들려줬다. 제프 루미스의 연주는 화려함이 돋보였고, 마이클 아못의 연주는 "삘"을 강조하는 극적인 분위기의 솔로가 인상적이었다.
공연한 곡을 보면, 현재 보컬인 알리사가 참여한 앨범의 수록곡(2017년 신보 "Will To Power" 수록곡 "The World Is Yours", "The Race", "The Eagle Flies Alone", 2014년 앨범 "War Eternal"수록곡 "Stolen Life", "War Eternal", "You Will No My Name", "Avalanche", "As The Pages Burn"등)과 그 이전 앨범에 수록된 아치 에너미의 곡들("We Will Rise", "My Apocalypes", "Nemesis", "Ravenous", "No God No Master", "Blood On Your Hands")이 적절하게 조합된 셋리스트로 아치 에너미의 명곡들을 빠짐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살짝 아쉬운 것은 "Silverwing"이 빠졌다는 점.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곡은 "Blood On Your Hands". 이 곡은 내가 처음 들었던 아치 에너미의 곡이라 애착이 가는 곡인데, 예상 세트리스트에는 빠져 있었다.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가 전주 부분에 사이렌이 울리고 기타 전주와 함께 알리사의 샤우팅이 터지자 아드레날린 대폭발. 알리사의 보컬로 듣는 "Blood On Your Hands"는 안젤라 고소우(Anglea Gossow)의 원곡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또 다른 하일라이트는 "As The Pages Burn". 밴드의 연주와 관객석에서 만들어진 거대한 슬램존이 공명하면서 광란의 에너지가 뿜어져나왔다.
공연을 갈 때마다 걱정되는 것이 사운드. 사운드가 잘 잡히지 않고 뭉개지면 음악을 제대로 들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귀가 아파서 고생을 하게된다. 하지만 이날 공연은 사운드도 잘 잡혀서 보컬과 각각의 연주가 뚜렸하게 들렸다. 예매를 워낙에 늦게한 탓에 뒤에서 관람했지만 아치 에너미의 공연을 즐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게스트 없이 한시간 반 동안 진행된 아치 에너미의 공연은 화끈하게 달려주는 멋진 공연이었다.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었다. 2015년에 이어 두 번째 관람한 아치 에너미 공연이었는데, 그때와 비교해보면 밴드가 더 탄탄해진 것 같다. 그래서 더 만족스럽게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명불허전.
마지막으로 멋진 공연을 준비해주신 도프 엔터테인먼트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앞으로도 멋진 공연들 준비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