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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의 "제발 슛 좀 그만 던져" 팀

농구 이야기/NBA

by 폭주천사 2008. 11. 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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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기사 해석글인 것 같다. ESPN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러셀 웨스트브룩의 사진이 있길래, 무슨 기산가 싶어서 클릭했더니만 역시나 긍정적인 기사는 아니다. 필드골 성공률 31.3%를 찍으면서 들쭉날쭉한 루키에게 긍정적인 기사가 과연 있을까 싶기도 하고.

ESPN의 홀링거 아저씨가 선정한 "A Please-Stop-Shooting-So-Much All-Star team" 에 관한 기사다. 쉽게 말하면 슛성공률도 낮은데도 불구하고 주구장창 슛을 던져대는 선수들에 대한 내용.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의 러셀 웨스트브룩도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_-;;

언제나처럼 해석은 오역과 의역이 난무하니 기사 읽다가 이상한 점은 기사원문링크를 참조하시라.

이글에서 홀링거 아저씨는 평가의 기준으로 usage rate 를 이용하고 있다. usage rate 40분동안 선수가 이용하는 포제션의 수.  공식은 = {[필드골 시도 개수+(자유투 시도 개수 x 0.44)+(어시스트 개수 x 0.33)+ 턴오버 개수] x 40 x 리그 페이스} / 출전시간 x 팀 페이스. 참고하시길.



나쁜 슛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나는 어제 저녁 댈러스와 샬럿의 게임을 보고 있었다. 그 경기는 밥켓츠의 최악의 경기중에 하나였다. 1쿼터 6분 40초쯤에서 첫 득점을 할때까지 밥켓츠는 15-0으로 지고 있었다. 최고 점수차는 25점이었고 이후 43분동안 밥켓츠는 점수차를 한자리수로 줄이지 못해다. 물론 경기는 100-83 패.

밥켓츠가 가장 위협적으로 점수차를 줄인 것은 3쿼터 후반 23점차를 16점차로 줄인 상황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백업가드 새넌 브라운이 성급하게 수비수를 달고 삼점슛을 던졌다. 슛은 실패했고, 슛 실패는 메버릭스 제이슨 테리의 쉬운 레이업으로 이어졌다.

간단하게 말하면 이런 점은 브라운의 짧은 커리어동안 계속 문제였다. 그는 빠르고 운동능력이 뛰어난 가드이다. 그러나 공격에서 브라운은 자신의 스킬레벨에 비해서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한다. 지난 경기에서 브라운은 19분동안 8개의 슛을 던졌다. 커리어 평균 슛 성공률이 37.1% 에 불구함에도 말이다. 평균 2.3분 마다 슛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샬럿 팬들은 새넌 브라운에 대한 이런 언급이 놀라울 것이다. 왜냐하면 브라운은 지난 시즌에 비해서 이번 시즌 정확성이 많이 상승했고 밥켓츠의 몇 안되는 효율적인 벤치 멤버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경기 3쿼터에서 보여줬던 것 같은 슛들은 꾸준하게 브라운의 발목을 잡고 있다. 만약 그의 슈팅퍼센테이지가 원래대로 돌아간다면 이런 성향이 이유가 될 것이다.

어쨌든 브라운의 예를 통해서 나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런 식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다른 선수들은 누가 있는가? 다시 말하면 자신의 탈렌트 레벨에 비해서 지나치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들을 뽑아서 올스타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이른바 "A Please-Stop-Shooting-So-Much All-Star team". 새넌 브라운과 더블어 내가 뽑은 선수들은 아래와 같다.



포인트 가드 , 러셀 웨스트브룩 ,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인사이더 독자들이라면 분명히 수긍할 것이다. 며칠전 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usage rate(28.2) 를 기록중이다. 필드골 성공률이 31.3%밖에 되지 않고 포인트 가드 중에서 가장 형편없는 어시스트 턴오버 비율(1.18.  가드중에서는 뒤에서 3위 : 폭주천사注) 을 기록하고 있으면서 말이다. 포인트 가드 중에서 웨스트브룩보다 높은 usage rate을 기록중인 선수는 토니 파커(34.9) 뿐이다. 아주 어린 선수가 스스로 슛을 만들어 던진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그러나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개념이 잡히고 더 정확한 스트로크를 보유하기 전까지는 좀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슈팅 가드. 플립 머레이, 애틀란타 호크스

머레이는 지난 시즌 48.2%의 아주 낮은 TS%(true shooting percentage)에도 불구하고 usage rate에서 리그 9위를 기록했다. 머레이보다 순위가 높았던 8명은 모두 올스타였다. 머레이는 시즌 중반에 웨이브되었다. 이번 시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머레이는 더 많은 슛을 던져대고 있지만 usage rate은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현재 소속팀 애틀란타 호크스의 벤치 득점이 형편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머레이에게 최대한 슛을 많이 던지게 하는 것도 그다지 나쁜 생각은 아닌 것 같다.





스몰 포워드. 야쿠바 디아와라. 마이애미 히트

기록에서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쉽게 슛을 던질 수 있는 선수는 거의 없다. 하지만 커리어 삼점슛 성공률이 30%인 디아와라는 히트에서 이번 시즌 겨우 98분동안 이미 24의 삼점슛을 던졌다. 그리고 성공은 고작 8개에 그쳤다. 외곽슛 스트로크도 매우 이상하다 그는 삼점슛 라인 안쪽에선 겨우 4개의 슛을 던지는데 그쳤다. 26살의 디아와라는 발전하고 있는 것 같지 않고 이런 상황이 앞으로 나아질 것 같지도 않다.



파워 포워드, 찰리 빌라누에바, 밀워키 벅스

자신이 레지 밀러라고 확신하는 듯 보이는 찰리 빌라누에바는 정확도에서 리그 중간쯤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외곽슛만 던져대고 있다. 이번 시즌 빌라누에바는 외곽슛 던지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37.9%의 필드골 성공률에도 불구하고  파워포워드 중에서 usage rate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빌라누에바는 커리어동안 게임당 평균 2.4개의 삼점슛을 던졌다. 이것은 그의 슛팅중 1/4을 차지하는 수치다. 하지만 성공률은 31.8%에 지나지 않는다.



센터, 저메인 오닐, 토론토 랩터스

저메인 오닐은 마치 자신이 2002년에 플레이했던 것처럼 슛을 던지고 있다. 지난 시즌 오닐은 형편없는 TS%와 높은 턴오버 비율에도 불구하고 센터중에서 4번째로 높은 usage rate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저메인 오닐의 페이스라면 지난 시즌과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 다만 슈팅 성공률은 41.4%로 바닥을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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