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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토론토 랩터스 vs 샬럿 밥켓츠 - 20081109

농구 이야기/NBA

by 폭주천사 2008. 11. 1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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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박스 스코어

샬럿 밥켓츠는 내가 나름데로 동부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동부에서 유망주 보는 재미가 괜찮은 팀이라서 말이다. 하지만 창단한지 얼마안되는 팀이라 성적은 그닥. 그리고 보니 동부, 서부에서 눈여겨보는 팀들이 모두 신생팀들이군.

경기는 3쿼터까지 접전이었지만 랩터스가 4쿼터 중반부터 17-0 런을 하면서 단숨에 경기를 끝내버렸다. 샬럿은 아직도 승부처에서 너무 약한 모습이었다. 감독으로 명장 래리 브라운을 앉혔지만 이게 단시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니까. 마이클 조던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고 있던데, 사장님이 보고 있어서 선수들이 긴장을 했나.


토론토 랩터스

크리스 보쉬는 이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다. 장기였던 페이스업. 미들레인지 점퍼는 여전히 훌륭했고 이날 경기에서는 칼데론과의 픽앤롤, 적극적인 포스트업 득점 공격도 시도하며 차근차근 점수를 쌓는 모습이었다. 특히 랩터스가 런을 하면서 승부를 갈랐던 4쿼터 중반에 보쉬는 팀이 필요할 때마다 중요한 득점을 해주면서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30득점 15리바운드 2블록슛.

이번 시즌 랩터스에서 지켜볼 부분은 저메인 오닐과 크리스 보쉬의 호흡일 것이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오닐은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려서 두 선수가 같이 뛴 시간은 많지 않았다. 오닐은 수비나 리바운드 부분에서는 보쉬의 부담을 많이 덜어주는 모습이었는데 공격에서는 아직 호흡이 완벽해보이진 않았다.

저메인 오닐이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바르냐니가 출전시간을 많이 가졌는데 이게 또 대박이었다. 바르냐니는 공격에서는 여전히 자신의 신체조건을 살리지 못하고 점퍼중심의 경기를 했지만 수비에서는 많이 터프해진 모습이었다. 몸도 많이 좋아졌고, 골밑에서 버티는 수비나 2선에서 쉐도우 블록커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점퍼 중심의 공격도 이날처럼 잘 터지면 깔수가 없지. 18득점(삼점슛 3개) 5리바운드 3블록슛. 보쉬와 함께 4쿼터 랩터스의 런을 이끌었다.

자마리오 문의 수비는 여전히 뛰어나다. 고무공같은 탄력도 여전하고. 무엇보다 점프슛의 정확도가 많이 올라갔다.

지난 번 경기에서 로코 유키치가 괜찮았었는데 안보는 사이 그동안 많이 꼴아박았나보다.이제 칼데론의 백업은 윌 솔로몬이 차지했네. 그런데 윌 솔로몬 활약이 괜찮다. 특히 앞선에서 압박수비가 좋다. 이러면 유키치는 그냥 벤치만 달구다 다시 유럽으로 떠날지도 모르겠네.





샬럿 밥켓츠

레이먼드 펠튼은 이제 드래프트 동기인 크리스 폴, 데런 윌리엄스와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생겨버린 것 같다. 이날 경기에서 볼운반하다 앞선에서 짤려먹힌 것만 해도 몇 번. 이러니 자연히 시야가 좁아질 수밖에 없고, 경기 운영이 빡빡해진다. 운동능력을 앞세워서 앞선부터 죽 찢고 들어가는 돌파는 괜찮은데 마지막 볼처리가 아쉬움을 준다.

반면에 DJ 어거스틴은 루키 치곤 의외로 침착한 편이었다.펠튼에 비해서 볼핸들링은 월등하고 이를 바탕으로 드라이브 앤 킥으로 외곽슈터들을 살리는 모습이나, 오픈찬스에서 자기 득점을 꼬박꼬박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비록 루키답게 전반전과 후반전 경기력이 천지차이긴 했지만. 뛰는 모습을 보니 괜찮은 루키시즌을 보낼 것 같다. 다만 포스트업이 능한 가드들을 상대로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일듯.

제랄드 월러스는 여전하다 뛰어난 수비, 부족한 공격. 보쉬랑 매치업이 되었을때 좋은 몸싸움을 통해서 앤트리 패스를 막는 수비는 정말 일품이었다. 스몰포워드나 파워포워드 양쪽을 모두 수비해도 쉽게 미스매치가 나질 않는다. 반면에 공격에서는 밥케츠에서 유일한 포스트업 옵션이었는데 이날 보쉬-오닐-바르냐니의 수비에 막혀서 이렇다할 힘도 써보지 못하고 그냥 막혔다. 제랄드 월러스도 점퍼 정말 안는다. 삼점슛까진 아니어도 미들점퍼만 넣어줘도 경기 훨씬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을텐데.

제이슨 리차드슨은 이제 완전히 외곽슈터로 변모한 모습이다. 볼없는 움직임을 통해서 찬스를 잡고 슛을 성공시키는 폼이 영락없는 슈터네.

오랫만에 본 아담 모리슨. 머리를 깎아서 처음에는 몰라봤다. JJ 레딕이랑 아담 모리슨 부활할 수 있을라나? 모리슨은 이날 그래도 괜찮은 모습이었다. 자기 공격만 보는 것이 아니라 패스도 할 줄 알고. 볼없이 부지런히 움직이고.슛감도 괜찮아 보였고.

에미카 오카포 공격 참 안는다. 벤 왈라스 테크 타기로 맘을 굳힌건가.

알렉스 에이징카가 가비지타임이 아닌 2쿼터에 투입이 되었다. 물론 아무것도 못했고. 샬럿이 에이징카와 이번 시즌에 계약한 것은 여전히 미스테리. 이녀석도 유럽에 좀 박아놔야하는 녀석인데. 루키 계약 마치고 유럽으로 다시 고고 하려나.

간만에 션 메이 경기 모습을 보려고 했는데 안나왔다. 이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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