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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생활

한강 자전거 라이딩

간만에 색시와 함께 한강에 자전거 타러 나갔다. 그동안 바쁘기도 했고 아프기도 했고, 둘이 같이 자전거 타러 나간 것은 거의 한 달만이네. 가을 하늘이 눈이 부실정도로 날씨가 화창해서 자전거 타기에는 그만이었다.

색시 자전거와 내 자전거 나란히 한 컷.


창릉천을 끼고 달릴 수 있는 자전거 도로의 시작 지점





성산대교를 1km 정도 앞두고 자전거 도로가 막혔다. 한강 난지지구 공원 특화 사업으로 인해 기존의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지 못하고 돌아가야만 했다. 원래 이쪽 도로로 달리면 한강을 끼고 달리면서 강바람도 시원하게 즐길 수 있었는데, 바뀐 도로는 한강 공원에 진입하는 찻길을 쪼개서 만들었기 때문에 지루하기도 했고, 좁기도 했고, 자동차랑 엉켜서 영 불편했다. 2009년 중순까지 공사를 한다고 하니 그동안은 불편을 감수하면서 다녀야할 듯.



성산대교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자전거 타러 나온 사람들도 많았고,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돗자리 펴고 가족들과 나들이 나온 사람들도 많았다. 또 데이트 하는 연인들도 빠질 수 없었고. 우리도 잠시 자전거 세워놓고 한강변과 잔디밭을 걸었다. 오랫만에 데이트 하는 느낌? 색시가 바다가 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일단 한강으로 대체. ㅎㅎ



성산대교까지 가는 길은 수월했다. 한 번도 안쉬고 성산대교까지 한 번에 달렸으니까. 스스로 체력이 좋아졌나 보군 하면서 뿌듯해했는데, 막상 성산대교에서 돌아오려니 갑자기 체력저하. 올때도 쉬엄쉬엄 왔어야하는데 좋은 날씨에 기분내다보니 힘 조절실패. 그래서 집에오는 길은 너무너무 힘들었다. 근 한달여만에 자전거를 탄 색시도 힘들어했고, 최근 설사병을 앓아서 몸무게가 70kg까지 빠진 나도 집에 오자마자 떡실신될 정도로 힘들었다. 에구구. 우리가 이렇게 저질 체력이었을 줄이야.



덧붙이기.

집에 오는 길에 힘든 나머지 자주 쉬었다. 마침 옆에 나이 지긋하신 중년 어르신 10여분이 자전거를 세워놓고 쉬고 있었다. 언제나 어르신들이 모이면 그렇듯이 주제는 정치로 흘러게 마련. 아니나 다를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시던 중에 한 어르신께서 2MB 행정부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을 꺼내셨다. 그랬더니 주의의 다른 분들이 모두 그분 말을 반박하고 나서는 것이었다. 어르신들은  MB 행정부가 잘못하고 있다고 한마디씩 하셨고, 그 자리는 순식간에 MB 행정부의 실정을 성토하는 자리가 되었고, 우리가 그 자리를 떠날때까지도 끝날줄을 몰랐다.

참 낯선 광경이었다. 내가 알기론 원래 저정도 나이대 어르신들이 모이면 대부분 노무현 전 대통령 욕을 했었다. 아니 해야한다란 느낌을 받을 정도로 거의 예외가 없었다. 그만큼 MB 행정부의 무능에 실망이 크다는 방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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