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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이야기/OKC Thunder

웨스트브룩 혹독한 신고식

토랜트 사이트에 OKC 썬더와 세크라멘토 킹스의 프리시즌 경기가 올라와서 보게 되었다. 경기는 나름 접전끝에 세크라멘토 킹스의 94-85 승. 썬더는 오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도 패하면서 프리시즌 3연패 중이다.



첫경기에서 괜찮은 활약을 보여줬던 러셀 웨스트브룩은 이날 신고식 제대로 했다. 8득점 (필드골 0/9) 4리바운드 3어시스트. 스탯도 스탯이지만 스탯이외에 드러나지 않는 경기력도 그다지 좋지 못했다. 벤치에서 칼리시모 감독에게 심하게 혼나기도 했고, 스스로 경기가 안풀리는 것에 화가 나는지 경기 후반에는 "Fuck" 을 외치는 것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수비에서도 매치업 상대였던 22득점이나 허용하면서 떡실신.

운동능력 하나 만큼은 정말 끝내줬다. 코트를 왕복하는 속도라든지, 골밑으로 돌진해 들어가는 능력이 일품이었다. 단 자신의 운동능력이 경기력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클리퍼스에 갓 데뷔했던 키언 둘링 같은 느낌. 리그에서 돌파 좀 한다는 선수들은 돌파를 통해서 득점 아니면 파울을 얻어내는데, 웨스트브룩은 돌파까진 좋은데 이후에 실책 아니면 파울이었다. 일단 골밑에 들어가면 시야도 급격히 좁아져 무리한 슛을 던졌고, 포인트 가드로서 세팅을 하는 과정에서는 자신의 운동능력을 극대화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아직 포인트 가드 자리에 정착하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할 듯. 다만 준수한 자유투 성공률과 그동안 팀에 없었던 슬래셔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제프 그린은 이날 출전하지 않은 케빈 듀란트 대신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는데,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특히 전반에 볼 없는 움직임을 통해 커팅에 의해 득점을 하거나 속공 피니셔 역할을 잘 해주면서 눈에 띄는 모습이었다. 다만 전체적으로 마무리하는 능력이 좀 부족했다.

닉 콜리슨은 미들 레인지 점퍼가 꽤나 안정적으로 보였다. 이로써 닉은 커트 토마스 테크트리를 제대로 따라가고 있다. 대학때 날리던 빅맨, 파워 포워드가 어울리지만 팀 사정상 센터로 출전, 괜찮은 수비력, 좋은 미들레인지 점퍼.

프리시즌 동안 요한 페트로가 괜찮다. 당초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는데 울브즈전에서 4점 7리바운드, 킹스전에서 8점 10리바운드, 5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몸도 좀 좋아진 것 같고, 장기인 미들레인지 점퍼를 이용한 픽&팝이 이제 옵션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었다. 다만 좀 더 골밑에서 플레이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데, 7푸터 3종세트 중 그래도 경기를 뛰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있는 것만으로 다행이다.

3점슛은 여전히 문제인데, 팀에 그나마 3점슛을 넣어주는 선수는 캠프 초청 선수인 데릭 바이어스와 데미언 윌킨스다. 아무래도 윌킨스는 올시즌에도 윌킨전 좀 찍을 듯.

그리고 D.J 화이트는 턱 수술로 사실상 시즌 아웃.


킹스에서는 바비 브라운이 22득점으로 최다 득점을 했지만 꾸준히 이런 모습을 보여줄 것 같지는 않고 오히려 가장 인상ㅈ거이었던 선수는 스펜서 하즈였다. 이날 21득점(10/17) 7리바운드로 썬더 골밑을 유린했는데, 다양한 공격옵션을 가졌다는 평가가 빈말이 아니었다.3점슛이 가능할 정도로 슛거리가 길고 정확했으면 골밑에서는 양손 훅슛이 모두 가능했다. 썬더의 트리플 팀 위로 훅슛 성공하는데 그냥 후덜덜.

킹스 루키 제이슨 톰슨은 포스트업 전무, 페이스 업으로 경기를 풀었는데 이 친구도 역시 골밑에서 마무리 부족. 다만 드리블을 비롯한 볼 핸들링은 보통 빅맨의 것을 넘어선 것 같아 보였다. 슬램덩크의 신현철 테크를 탔다고 하더니만

마지막으로 셀던 윌리엄스. 이날 여자친구인 캔디스 파커가 경기를 보러 왔다. 그 덕분인지 셀던 윌리엄스도 7득점 11리바운드로 간만에 괜찮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WNBA 신인상과 MVP를 동시에 거머쥔 거물 여자친구에 비하면 아직도 후덜덜..좀 더 분발하지 않으면 셔터맨 테크트리 타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