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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레이커스 vs 스퍼스 - 서부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

농구 이야기/NBA

by 폭주천사 2008. 5. 2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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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는 스퍼스가 질 경기가 아니었는데, 레이커스의 저력이 대단하다. 3쿼터 중반 20점차까지 앞서나가던 스퍼스. 하지만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를 중심으로 차근차근 추격하더니 4쿼터 막판 결국 역전에 성공하며 1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경험많고 노련한 스퍼스였기에 역전패가 더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스퍼스가 전만 못하다는 방증이 아닐까? 반면 레이커스는 왜 자신들이 살벌한 서부컨퍼런스에서 1위를 차지했는지, 코비가 왜 MVP인지 확실하게 보여줬다.



레이커스는 전반전에 코비를 배제한 체 공격에 임하는 것처럼 보였다. 보웬의 수비가 좋긴 했지만 볼만지는 시간도 적었고 슛시도도 적었다. 오히려 팀동료들을 도와 경기 조율에 전념하는 모습이었다. 진짜 슬램덩크의 서태웅처럼 전반은 버린건가?

코비가 침묵을 지키면서 레이커스는 전반전에 공수에서 고전했다. 레이커스의 2대2 공격은 스퍼스의 수비에 자주 막히는 모습이었고, 수비에서는 던컨에 대한 더블팀이 잘 돌아가지 않으면서 던컨의 1대1, 혹은 이에서 파생되는 우도카, 보웬, 파커의 외곽공격, 던컨-파커의 2대2 등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이었다. 솔직히 3쿼터 중반까지 스퍼스가 이겼다고 생각하고 중계접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3쿼터부터 코비가 살아나면서 레이커스가 살아난 듯 보였다. 코비가 볼을 잡고 가솔의 스크린을 받거나 혹은 개인기에 의한 돌파로 레이커스 숨통을 트기 시작했다. 보웬의 수비도 엄청났는데 그 수비를 뚫고 득점 아니면 어시스트 패스를 날려주기 시작했다.  여기서부터 레이커스의 볼이 돌기시작했고, 던컨을 상대로 공.수에서 고전하던 가솔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경기를 통해서 가솔은 여전히 매치업상 던컨보다 한 수 아래라는 것이 드러났다. 하지만 레이커스의 공격이 돌아가고 거기에 녹아들어간 가솔은 충분히 효과적이었다. 특히 3쿼터 이후에 나온 다양한 스크린과 컷을 이용한 코비와의 콤비 플레이들. 가솔이 얼마나 영리한지, 왜 트라이앵글 오팬스에 잘 어울리는 빅맨인지를 보여주는 플레이들이었다.

조던 파마, 샤샤 부야시치등의 레이커스의 벤치들도 필요할때 한 방씩 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스퍼스는 3쿼터부터 살아난 레이커스의 기를 꺾는데 실패했다. 타임아웃 이후의 공격에서 지노빌리가 턴오버를 범하는등 지난 시즌 챔피언 답지 않은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3쿼터부터 오덤이 확실하게 더블팀을 붙기 시작하면서 던컨이 고전을 했고, 여기서 파생되는 외곽슛 찬스를 살려줘야할 슈터들이 갑자기 단체로 부진에 빠졌다. 마이클 핀리, 마누 지노빌리의 외곽슛은 계속 림을 외면했고, 전반에 괜찮은 성공률을 보여주던 우도카도 그랬고, 파커도 전반에는 미들레인지 점퍼가 괜찮았는데 3쿼터 이후에는 오픈찬스에서도 돌파를 고집하다 기회를 날리기 일쑤였다.

스퍼스는 4쿼터 내내 스몰라인업을 돌렸는데, 이날 극악의 부진을 보여준 핀리를 승부처에서 집어넣어야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가뜩이나 지노빌리도 정신 못차리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오늘 뛰는 모습을 보니 베리도 괜찮던데.  핀리의 부진은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서 유난히 눈에 띈다. 요즘 모습은 그저 로또샷이나 노리고 투입되는 느낌이 들 정도다.

보웬이 코비한테 붙으면 아무래도 지노빌리가 매치업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 1쿼터에 공격 옵션이라곤 3점 뿐인 라드마노비치가 마누를 상대로 골밑에서 연속으로 득점하는 모습이나, 오늘 부진했지만 4쿼터에 오덤이 스퍼스의 스몰라인업을 상대로 가볍게 포스트업 득점을 올리는 모습은 보니, 레이커스가 이 점을 집요하게 파면 스퍼스가 골머리 좀 썩을 것 같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홈코트 어드벤티지가 꽤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은데, 원정에서 1승 올릴 절호의 기회를 놓친 스퍼스에게 1차전 패배는 1패 이상의 데미지가 들어가지 않았을까? 스퍼스는 노련하고 경험이 많으니까 괜찮아라고 말하기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스퍼스는 좀 아쉬움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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