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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니콜라스 바텀은 소닉스로~~

농구 이야기/유로리그

by 폭주천사 2007. 10. 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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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12일 LNB Gravelines 와 Le Mans 경기. 내가 생면부지의 프랑스 농구리그 LNB의 경기를 다운받아 본 이유는 단 하나. Le Mans의 니콜라스 바텀의 경기모습을 직접 보기위해서다.

니콜라스 바텀은 1988년 프랑스 출신  6-8 슈팅가드로 프랑스 농구의 신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U-18대회에서 프랑스팀에게 우승을 안기고 MVP를 차지한 유망주. 올해 4월초에 열렸던 나이키훕스 서밋에도 참가하여 미국의 고등학교 유망주들을 상대로 게임최다 23득점을 퍼부으면서 스카우터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나이키 훕스 서밋에서의 맹활약으로 주가가 많이 올라 한때 NBA 드래프트 참가까지 예상되었으나 일단은 참가하지 않았다. 자신의 소속팀 Le Mans에서 좀 더 경험을 쌓기를 원했기 때문. 하지만 프랑스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탑 10픽안에 뽑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현재 드래프트 익스프레스와 드래프트넷 목드래프트에 나란히 7번 픽에 랭크되어있다.

이 경기는 항상 기사로만 접했던 바텀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리그 개막이후 2경기에서 살짝 부진했던 바텀이 맹활약을 펼쳐준 경기였기 때문이다. Le Mans는 작년에 팀의 주득점원이었던 케니 그레고리를 포기하면서 니콜라스 바텀 키우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지금까지 3경기 모두 선발출전했으며 평균 출전시간도 30분 가까이 되고 있다.

경기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텀의 운동능력이었다. 긴팔원숭이를 연상시키는 긴 윙스팬과 뛰어난 체공력, 사이드 스탭. 코트를 달리는 빠른 스피드, 탄력 등등. 축복받은 신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긴 윙스팬과 빠른 사이드 스탭은 수비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상대방의 드리블 돌파에 잘 뚫리지 않는 모습이었고 패싱레인을 읽는 능력과 긴 팔을 이용한 스틸을 성공시키는 모습도 보여줬다. 바텀의 긴팔은 블록슛, 리바운드를 잡는데도 참 요긴하게 쓰였다.




<니콜라스 바텀의 원핸드 덩크슛 작렬>


전에 리키 루비오의 경기를 보면서 루비오의 공격자 파울유도하는 능력에 놀랐던 적이 있는데 바텀도 루비오 만큼은 아니지만 공격자 파울유도에 꽤 능해보였다.

공격에서는 U-19대회에서 보다는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팀에서도 바텀을 위한 패턴을 여러가지 준비한 듯 보이고. 스크린을 타고 돌아와 볼을 잡고 드리블 돌파+풀업점퍼로 득점을 성공시키는 모습은 레이 앨런을 이용한 공격 패턴을 보는 듯했다. 경기 최다인 16득점을 기록했지만 볼을 오래끌거나 무리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오히려 비이기적인 모습이었는데, 여기에 괜찮은 패싱센스가 더해져서 A급 패스도 많이 나왔다. 드리블 돌파에 능해서 이어지는 킥 아웃패스도 많이 나왔다. 컷인 해 들어가는 샘 클렌시에게 연결하여 덩크슛을 만들어내는 장면은 바텀의 패싱능력과 코트 비전을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공격리바운드에도 적극 가담하는 모습이었는데 탄력과 긴 팔을 이용한 리바운드가 인상적이었다. 수비 리바운드시에 박스 아웃도 괜찮아 보였고.

같이 출전한 야닉 보콜로가 콤보가드로 득점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종종 탑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1번을 볼 능력이 있다라고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인다.


<필립 리치가 흘린 볼을 마무리>



약점을 꼽아보자면 빈약한 몸. 힘 좋은 상대로는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벌크가 좀 필요할 것 같다. 또 3점슛 성공률이 아주 낮아졌다. 이날 4개의 삼점슛을 모두 실패하는 모습이었고, 3경기 평균 3점슛 성공률이 21%밖에 되지 않다. 나이키 훕스 서밋때만해도 NBA 3점슛 거리에서도 충분한 슈팅을 보여줬었는데, 올시즌 갑자기 난조네. 아무래도 예전부터 지적된 슛 매커니즘이 좋지 않아서인가? 또 지금은 균형을 잘 잡고 있는 듯 보이지만 지나치게 비이기적인 모습을 보일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도 있어보인다. U-19 대회에서처럼.

현재 18살인 니콜라스 바텀은 이제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팀내에서도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를 굳혔고, 조만간 개막할 유로리그를 통해서 한 차원 높은 리그에서 경험도 쌓게 될 것이다. 꾸준히 발전만한다면 내년 드래프트에서 탑 10은 충분하지 않을까? 그리고 소닉스로 고고~~ 현재 소닉스에는 2번 유망주가 없다. (듀란트는 -_-;;)




<베이스 라인 돌파>


P.S 이 경기에는 익숙한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었다. Le Mans에는 샘 클랜시와 필립 리치가 뛰고 있다. 샘 크랜시는 주전 센터. 필립 리치는 벤치에서 출전했다. 샘 클랜시는 바텀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14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필립 리치는 좀 안습. 2득점에 그쳤는데 무려 8개의 슛을 시도해서 달랑 덩크슛 하나 성공시켰다. 언더사이즈의 비애인지 블록슛에 발리기도 많이 발리고..

상대팀인 Gravelines 조 번과 빈센트 그리어가 있었다. 역시 KBL에서 뛴 적이 있는 선수들. 조 번은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빈센트 그리어는 최다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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