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회에 갔다왔다.
95학번이라 보통 9월5일이 동기회가 있는 날이다.
코로나 전에 참석했던 후로 처음이니까 꽤나 오랜만이다.
나는 인간관계가 서툴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도 어려워할 뿐만 아니라,
이후에 그 관계를 이어나가는데 쏟는 시간과 에너지를 아까워했다.
거기에 쏟을 시간과 에너지는 나자신이나 가족을 위해서 오롯이 써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보통 부서를 옮긴다거나 새로운 환경을 접하게 되면 이전의 인관관계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자연스럽게 연락이 뜸해지면서 소원해지고 흐지부지되기 일쑤였다.
이런 생각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된 계기는 아버지의 장례식이었다.
회사에 소식을 알리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는데, 대학동기들을 비롯한 친구들에게 연락하기가 좀 머쓱했다.
오래동안 연락 한 번 없다가 이런 소식을 불쑥 전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하지만 이런 고민이 부끄럽게도 연락을 받은 친구들은 흔쾌히 먼길을 달려와줬다.
그동안 내가 참 소원했구나. 앞으로는...글쎄 얼마나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간 동기회였지만, 참 편했다.
사회적 가면을 벗고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다들 나이가 들었다. 이제 2차를 갈 체력이 안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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