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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리뷰 - NBA, NCAA, 유로리그.KBL

농구 이야기/NBA

by 폭주천사 2007. 3. 1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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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NBA]  LA Lakers vs Milwaukee Bucks - 2007. 3. 7

후반전부터 보게되는 SBS 스포츠 채널의 저주를 피하기 위해서 편성표까지 확인하고 TV를 켰다. 그런데 경기는 그다지 재미가 없었다. 후반전은 그냥 보는 둥 마는 둥. 레이커스는 크리스 밈, 라마 오덤, 로니 튜리아프, 라드마노비치가 부상을 빠졌고, 전날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팔꿈치를 휘두른 코비는 징계로 결장했다. 레이커스 선발 라인업은 스무쉬 파커-샤샤-모 에바-브라이언 쿡-앤드류 바이넘에 벤치 멤버로 애런 맥키가 나왔으니 말 다했죠. 이건 뭐 D-리그 라인업도 아니고.

열악한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레이커스는 전반은 브라이언 쿡의 득점으로 비교적 경기를 잘 이끌어갔다. 하지만 후반에 불붙은 밀워키의 찰리 벨 - 빌라누에바의 미칠듯한 득점포에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아무래도 백투백도 영향을 미쳤겠지. 이날 벅스는 주포 마이크 레드가 부진했지만, 찰리벨(20득점), 빌라누에바(26득점), 앤드류 보걷휴(22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비교적 쉽게 승리를 챙겼다. 밀워키는 2연패 끝. 레이커스는 4연패 고고.

간만에 콰미 브라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루벤 페터슨을 상대로는 현란한 포스트 업을 보여줬다.(-_-';;)그런데 보걷휴와 브라이언 스키너를 상대로는 별거 못했다.(-_-;;) 확실히 지난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발전하는 것 같기는 한데 아직도 갈 길은 멀어보인다. 마지막으로 보걷휴의 패싱센스는 참 대단하다. 탑에서 컷들어가는 선수들에게 패스 찔러주는 모습이 킹스 시절 블레이드 디박 같았다.


2. [NCAA] Louisville Cardinals vs Pittsburgh Panthers - 2007. 2. 12

이 경기도 결국 달을 넘기고 말았네. 역시 애런 그레이의 경기를 보기위해서 고른 경기인데,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 피츠버그는 루이빌의 풀코트 프레스와 트랩에 경기시작과 동시에 턴오버를 5개연속 저질렀고 점수차가 순식간에 13-2까지 벌어졌고 전반 12분 쯤에 피츠버그의 턴오버는 10개 점수는 21-9였다. 이후에도 피츠버그는 루이빌에 2-3 지역방어에 대처를 전혀 못하면서 고전했다. 애런 그레이에게 앤트리 패스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고, 외곽슛 난조까지 겹치면서 전반을 36-19로 마쳤다. 전반전 피츠버그의 턴오버는 무려 15개.

반면 루이빌은 지역수비로 피츠버그를 떡실신 시키는 가운데 인사이드에서는 데이빗 패진과 데릭 케릭터가 애런 그레이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터렌스 윌리엄스를 중심으로 경기를 잘 풀어갔다.

후반들어 피츠버그는 수비를 강화하고 그레이가 연속 6득점으로 런을 이끌면서 추격의 기회를 잡았는데, 이후 데릭 케릭터를 수비하던 그레이가 파울 트러블에 걸려 교체되고 3점슛이 끝끝내 침묵하면서 추격은 거기까지. 경기는 루이빌의 66-52 승리였다.

애런 그레이는 확실히 기본기가 잘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박스아웃이나 스크린도 철저하게 해줬고 리바운드도 강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적절한 패스도 보여줬고, 공격에서는 오팬스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미들레인지 점퍼, 하이-로 등등 비교적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시되는 점은 기동력을 비롯한 운동능력. 그래도 슈팅님 말씀대로 먹고들어가는 7푸터니까 토너먼트에서 개삽질만 안하면 1라운드는 무난하지 않을까?

루이빌에서는 터렌스 윌리엄스와 더블어 가장 눈에 띈 선수는 데릭 케릭터였다. 전에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도 괜찮은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경기에서도 인상적이었다. 6-8의 언더사이즈 빅맨이었지만 골밑에서 아주 터프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볼에 대한 끈질긴 집착과 근성을 보여줬다. 특히 후반전에 애런 그레이를 상대로 포스트업에 이은 피벗으로 3점 플레이를 만들어낸 장면은 이날 승부를 가른 결정적인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3.[유로리그] Panathinaikos vs Winterthur FCB - 2007. 2. 21 유로리그 16강 F조


강호들의 대결로 상당히 관심을 가졌었는데 의외로 승부가 쉽게 났다. 사실 두 팀은 드래프트에 나올만한 유망주들이 많지않아서 그다지 관심있는 팀들이 아니었는데 강호들의 대결이라 기대하고 봤다가 쬐끔 실망.

파나시아코스는 경기내내 조직력이 돋보였다. 그리스 국가대표 포인트 가드 드미트리오스 디아멘티디스를 중심으로 팀이 아주 유기적으로 돌아갔다. 오픈 찬스를 찾아서 끊임없이 볼이 돌았고, 선수들도 빈 공간을 찾아서 끊임없이 움직였다. 오랫동안 손발을 맞춘듯, 좁은 공간에서도 패스가 깔끔하게 들어갔고 득점으로 연결되었다. 톱니바퀴가 맞듯이 돌아간다라는 표현은 이럴때 쓰는 것이 아닐까? 수비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바르셀로나는 나바로의 개인기 말고는 파나시아코스의 수비를 뚫지를 못했다.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준 파나시아코스에 비해 바르셀로나는 초반에 서두르다가 많은 턴오버를 저질렀다. 바르셀로나의 턴오버는 사니 베시로비치를 비롯한 파나시아코스의 폭풍 3점 러쉬로 이어졌고 1쿼터에 32 -15까지 점수차가 벌어졌고 2쿼터에도 파나시아코스에게 말려서 자신의 경기를 하지 못했다. 전반은 52-32 로 파나시아코스의 20점차 리드. 후반에 바르셀로나는 나바로와 조르디 트리아스의 활약에 힘입어 대당한 경기를 이끌고 갔는데 전반전의 점수차를 결국 따라잡지 못했다. 4쿼터 초반에 10점차 초반까지 추격했었는데, 나바로가 디아멘티디스의 수비에 막혀 스틸을 당하고 인텐셔널 파울을 범하면서 자유투 2개+이어진 공격권에서 3점슛을 얻어맞으면서 순식간에 다시 점수차가 벌어졌고 그걸로 GG.

바르셀로나의 낚시꾼 프란 바스케스(2005년 드래프트 11픽 올랜도) 는 이날 선발로 나왔는데 달랑 8분 뛰고 교체되었다. 7푸터임에도 불구하고 속공에 참가하여 멋진 덩크슛을 보여줬고, 다음 공격에서는 깨끗한 미들레인지 점프슛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수비는 여전히 불안해 보였다. 수비 로테이션을 잘 이해를 못하는 것인지. 자신의 수비수를 못찾고 어리버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파나시아코스의 유기적인 공격때문에 이런 어리버리함이 더 돋보인 면도 있긴하다.

로코 유키치(2005년 드래프트 41픽 토론토)는 박스 스코어를 보면 출전시간이 꽤 되는데 경기에서는 인상적인 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 이건 뭐 뱅미도 아니고. 다음에 바르셀로나 경기 볼 기회가 있으면 유키치에게도 관심을...

그래도 DNP인 파나시아코스의 로베르타스 야프토카스(2001년 드래프트 56픽 샌안토니오) 보다는 낫지. 야프토카스는 우째 박스스코어 볼때마다 DNP 인건지.-_-;;


4.[KBL] 안양 vs 대구

어찌어찌 후반전만 보게 되었다. 3쿼터에 대구가 근소한 점수차로 리드를 잡은 상황이었다. 안양은 수비에서 피트 마이클에게 집중적인 더블팀을 걸었는데 이것이 효과를 봤고, 수비를 바탕으로 주희정 은희석을 중심으로 하는 속공이 살아나면서 경기를 역전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3쿼터를 역전시킨 기세를 4쿼터에서 이어가질 못했다. 4쿼터 첫 공격에서 주희정이 자유투를 얻어내면서 기세를 이어가나 했지만, 이후 어이없는 턴오버가 이어지면서 경기의 흐름이 다시 대구로 넘어가고 말았다. 특히 이현호가 두번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기회를 만들었었는데 이것을 살리지 못한 점은 많이 아쉬웠다.

대구는 4쿼터에 피트 마이클이 더블팀 수비에 대해 적절한 아웃렛 패스를 해주며 잘 대처했고, 이를 김승현등이 삼점슛으로 연결시키면서 경기흐름을 다시 가져올 수 있었다. 마이클은 이날 44득점 19리바운드로 맹활약.

안양은 외국인 선수 단테 존스의 4쿼터 집중력 저하가 독으로 작용했다. 허술한 수비로 마이클의 맹활약에 일조한 단테는 심판판정에 사사건건 어필을 했고 나중에는 심판에게 불만을 토로하다가 자신의 마크맨 마이클을 놓쳐 실점을 하는 기막힌 상황도 연출했다. 단테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마이클에게 좀 더 프레스를 걸어줬으면 4쿼터 막판에 접전이었던 경기의 결과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유도훈 감독. 불쌍.


5. [NBA] LA Lakers vs Philadelphia 76ers

MBC-ESPN 중계. 필라델피아는 올시즌 중반 리빌딩을 시작한 팀임에도 불구하고 그 속도가 참 빨라보였다. 아이버슨과 웨버 트레이드 이후 리그 막장팀으로 전락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선전을 해줬고, 최근에는 6연승을 거두면서 은근슬쩍 플레이오프 경쟁에도 발을 들이밀고 있다.


리빌딩을 하려면 그 중심이 있어야하는데 필리에는 안드레 이궈달라가 바로 그 중심이었다. 한때 아이버슨의 존재가 이궈달라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오늘 경기를 보니 그말이 사실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문제로 지적되던 슈팅능력까지 많이 발전한 모습이고, 장기였던 수비나 돌파, 운동능력은 여전했다. 필리팸에서 안드레 이궈달라가 다음 프랜차이즈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해 논란이 있었는데 오늘 경기에서 이궈달라는 그 자격이 충분해 보였다.

리빌딩에 중요한 포지션인 1번 자리도 안드레 밀러가 잘 메워주고 있는 모습이었다. BQ가 부족하다고 맨날 까이던 달람베어도 많이 발전한 모습이었다. 베테랑 조 스미스도 달람베어나 헌터의 서포터 역할을 잘 해줬다. 비록 주전감은 아니라하더라고 윌리그린이나 카일 코버 역시 충분히 재능있는 선수들이었다.

비록 부상병동 레이커스를 상대로 했지만, 모리스 칙스 감독의 수비농구도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었다.

올해 드래프트를 통해 백업 포인트 가드나 4번 포지션을 보강한다면 리빌딩의 속도는 더 빨라질 것 같다.

레이커스는..뭐 답이 없죠. 징계를 받고 컴백한 코비는 전반전에 맹활약을 보여줬지만 부진에 빠진 팀을 구해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에는 필리의 수비에 막혀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또 다시 5연패. 33승 30패까지 성적이 하락했다. 까딱 잘못하면 플레이오프도 못나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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