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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이야기/OKC Thunder

카멜로 앤써니 트레이드에 대한 감상

내가 다시 농구 포스팅을 하게 될 줄이야....



그동안 농구를 보면서 힘들었다. 신생팀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가 바닥을 기고 있을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강팀이 되고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것이 당연해지고, 파이널도 나가고 하니까 기대가 너무 커버려서 "우승"을 갈망하게 되더라. 하지만 파이널 이후 썬더는 이런 저런 부침을 겪었고 우승이 좌절될 때마다 그걸 지켜보는 나의 감정 소모가 너무 심했다. 썬더가 시리즈를 패하고나면 그 후유증이 며칠씩 갔고 이것이 현실 생활에도 영향을 줬다. 

결정타가 된 것은 썬더가 워리어스에게 3승1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했던 시리즈였다. 그리고 이어진 듀란트의 워리어스 이적. 정말 충격이었다. 이렇게 힘들어 하면서까지 농구를 봐야할 의미가 없었다. 결국 관심이 줄었고, 애정도 식었다. 지난 시즌이 러셀 웨스트브룩의 역사적인 트리플 더블 시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보지 않았다. 케빈 듀란트가 그토록 갈망하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도전이 없는 우승에는 감동도 없었다. 다가올 시즌도 딱 이정도라고 생각했다. 

오늘 카멜로 앤써니가 오클라호마 시티로 트레이드 되었다. 웨스트브룩 - 폴 조지 - 카멜로 앤써니의 빅 3. 한시즌용 로스터다. 이번 시즌 모두 쏟아부어 우승을 향해 달리고, 안되면 리셋. 샘 프레스티 GM이 대단한 점은 웨스트브룩-조지-앤써니의 라인업을 구축뿐만 아니라 1년 뒤 리셋버튼을 누를 수 있는 토대도 동시에 마련했다는 것이다. 시애틀에서 연고지 이전하여 신생구단이던 시절부터 내가 응원해왔던, 러셀 웨스트브룩과 케빈 듀란트로 대표되던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역사의 한 챕터가 이번 시즌으로 완전히 막을 내릴 수도 있다. 한때 열정적으로 응원했던 팀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시즌이기에 이번 시즌은 힘들더라도 잘 봐둬야할 것 같다. 농구내적으로도 웨스트브룩-조지-앤써니 라인업, 보는 재미가 충분할 것 같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