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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이야기/OKC Thunder

[OKC] 러셀 웨스트브룩 미네소타 전 트리플 더블(2016.01.16.)




1. 어제. 토요일. 간만에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의 경기를 라이브로 볼 수 있었다. 현서한테 티비 채널을 뺏겨서 네이버 중계로 봐야했지만, 그래도 이게 얼마만에 보는 썬더 라이브 중계인지. 상대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즈. 경기 결과도 간만에 시원한 승리여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2. 썬더 경기를 보면서 항상 불만이었던 것이 수비였는데, 미네소타 전에서는 수비가 그래도 괜찮았다. 보통 썬더는 수비에서 선수를 바꿔막는 스위치를 자주 하곤 하는데, 스위치 이후에 미스매치에 대한 대처나 그 이후 수비 로테이션이 엉망이어서 미스매치=실점이었다. 그런데 미네소타 전에서는 스위치 이후에 대처도 좋았고, 로테이션도 잘 돌아갔고, 페인트 존에서 이바카나 아담스가 블록슛으로 방어선을 잘 쳐줬다. 그리고 이런 수비는 바로 속공으로 이어져서 썬더가 쉽게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3쿼터 5분 정도부터 썬더의 런이 이런 식으로 이어졌는데 수많은 하일라이트 장면이 속공상황에서 나왔고, 4쿼터는 통가비지. 썬더가 한참 잘나갈때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오늘 볼 수 있었다.



3. 공격에서는 선수들이 의도적으로 볼을 돌리면서 패싱 게임을 가져가는 모습이었다. 듀란트도 평소 같으면 슛을 던졌을 장면에서 코너에 있는 이바카나 웨이터스에게 패스를 날렸고, 좀처럼 어시스트가 없는 이바카도 의식적으로 패스를 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러셀 웨스트브룩은 철저하게 패싱게임을 가져갔는데, 속공 상황에서도 평소 같으면 스탑 점퍼를 던질만한 상황인데도 동료들에게 패스를 건네는 모습이었다. 패싱 게임이 잘 돌아가면서 썬더는 선수들도 공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웨스트브룩은 3쿼터에 이미 12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웨스트브룩은 또 개인 통산 4,000어시스트 돌파. 웨스트브룩이 처음 썬더에 드래프트 될 때만해도 이 선수가 포인트 가드인지도 불분명했었는데, 정말 많은 발전을 이뤘다.



<러셀 웨스트브룩의 미네소타 전 트리플더블 하일라이트>




4. 도노반 감독이 경기 중에 보여줬던 흥미로운 라인업 변화. 후반전에 머로우가 수비에서 연달아서 상대를 놓치자 도노반 감독이 머로우를 빼고 싱글러를 투입했는데, 이때 라인업이 페인-웨이터스-싱글러-이바카-아담스. 이바카와 아담스를 벤치 멤버들과 섞었는데, 두 선수가 골밑에서 높이를 이용한 수비가 좋고 페인트 존에서 사수가 되니까 페인, 웨이터스, 싱글러도 수비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압박을 해주는 모습이 보였는데 이게 잘 먹히는 모습이었다. 웨스트브룩이랑 듀란트를 둘 다 빼고 운영하는 라인업이면 이 라인업을 좀 더 써봐도 될 듯한데, 이러면 칸터가 쩌리가 된다. 솔직히 1월달 스탯만 보면 아담스나 칸터나 비슷비슷. 오히려 아담스가 더 좋다. 



5. 이 라인업이 공격에서는 카메론 페인의 리딩이 좋다. 이 선수는 루킨데 쫄질않는다. 대학시절에 에이스 놀이를 해봐서 그런지 주눅들거나 긴장하는 모습이 없다. 싱글러도 오늘 활약이 좋았다. 싱글러가 디트로이트 시절 폼만 찾아준다면 썬더 벤치가 한층 업그레이드 될텐데. 삼점슛 하나만 있는 머로우보다는 다방면에서 팀에 공헌할 수 있는 싱글러가 활용도가 더 클 것이다. 오늘 페인이 싱글러 공격을 두 개 만들어줬는데 하나는 속공 상황에서 덩크슛, 하나는 베이스 라인 쪽 돌파. 오늘 경기가 반등의 계기가 되면 좋겠다. 실종된 3점슛도 어서 감을 찾아야할 것이고. 웨이터스는 오늘 같이만 해주면 더할나위 없는데, 기복이 상수인 선수다보니 참 기대하기가 어렵다. 그래도 카메론 페인이 라인업에 들어오면서 웨이터스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서 다행이다. 



6. 마지막으로 패알못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러셀 웨스트브룩의 패션




웨스트브룩의 패션에 대해서 알럽 썬더 포럼의 Davidoff님의 댓글이 아주 인상적이다. 


"팬이지만 노이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