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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이야기/OKC Thunder

[썬더콤보]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전에서 본 러셀 웨스트브룩의 변화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전 99-79승

어제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즈를 홈으로 맞아들여 99-79로 승리하면서 14승(3패)를 기록했습니다. 디트로이트는 현재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팀인데요. 썬더와의 경기에서도 이런 약점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썬더는 리바운드에서 피스톤즈를 51-38로 압도했습니다. 피스톤즈의 허술한 속공 수비로 인해 썬더의 리바운드는 바로 속공으로 이어져 점수차는 쉽게 벌어졌습니다. 썬더 수비에 막혀서 피스톤즈는 로드니 스터키의 개인 공격 이외에는 이렇다할 공격 루트를 찾지 못했습니다. 골밑에서 그렉 먼로는 이바카와 퍼킨스의 수비에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브랜던 나이트도 최근 상승세인 러셀 웨스트브룩을 상대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2쿼터 중반에 이미 점수차 30점차가 났고 사실상 승부는 거기서 끝났습니다. 썬더 주전들은 3쿼터까지만 뛰고 조기 퇴근하여 4쿼터는 통가지비 타임이 되었습니다.


러셀 웨스트브룩의 변화

최근 알럽이나 매니아에 러셀 웨스트브룩이 발전하고 있다는 글을 자주 접했습니다. 장기계약을 맺은 후에 심리적 안정으로 인해 플레이까지 안정을 찾아간다는 평가도 있었구요. 그래서 어제 피스톤즈 전을 자세히 봤는데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있었습니다.

일단 예전처럼 볼을 오래 끌지 않아요. 볼을 운반해서 하프 코트로 넘어오면, 자기가 공격을 할 것인지, 볼을 돌릴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돌파 기회가 있으면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이용하여 그 기회를 살리지만, 그렇지 않으면 볼을 바로 퍼킨스나 듀란트에게 넘기고 볼 없는 움직임을 가져갑니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런 움직임을 통해 브랜던 나이트를 상대로한 포스트 업이 재미를 봤구요.

부족한 리딩을 일정부분 포기하고,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모습인데, 이런 변화는 보조 리딩이 가능한 제임스 하든의 존재, 경기를 읽는 시야와 패싱에서 발전을 이룬 케빈 듀란트 그리고 썬더의 패싱 게임(이바카도 최근 패스를 하고 있죠.)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수치로도 나타나는데요. 시즌 첫 5경기에서 웨스트브룩의 성적은 16.0득점(필드골 37.5%, 삼점슛 12.5%, 자유투 90.5%) 4.4리바운드 5.2어시스트 5.4턴오버였습니다. "웨스트브룩이 싸놓은 똥을 듀란트가 치운다"라는 평가를 받던 시기죠.

하지만 변화가 눈에 띄기 시작한 최근 5경기에서 웨스트브룩의 성적은 25.6득점(필드골 52.1%, 삼점슛 42.9% 자유투 82.8%) 5.6리바운드 6.2어시스트 2.8턴오버 입니다. 전체적인 슛성공률의 상승과 턴오버 수치의 감소가 눈에 띕니다. 슛셀렉션이 좋아지면서 슛성공률이 올라가고, 쓸데없이 볼을 오래 소유하지 않으면서 턴오버 갯수도 줄었습니다. 현재 웨스트브룩은 평균 턴오버 3.4개로 리그 10위에 올라있습니다. 이것도 높은 순위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웨스트브룩은 최근까지만해도 턴오버 리그 1,2위를 다투던 선수였습니다.

웨스트브룩은 퓨어 포인트 가드는 아닙니다. 하지만 어떻게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하여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모습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썬더가 웨스트브룩에게 안겨준 5년 80mil 계약이 결코 아깝지 않을 것 같습니다. 


원정에서 꾸준함이 필요한 제임스 하든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와 경기에서 분위기를 확실하게 썬더로 가져온 선수는 제임스 하든이었습니다. 타보 세폴로샤가 일찌감치 파울 2개를 범하여 평소보다 일찍 투입된 하든은 전반에만 삼점슛 4개 포함하여 18득점을 쏟아부으며, 썬더의 런을 이끌었습니다.

하든은 이미 리그에서 손꼽히는 식스맨 중에 한명입니다. 지난 휴스턴 경기에서 하든이 교체 투입되자, 휴스턴 해설진들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런 (휴스턴 입장에서)골칫거리가 들어오는군요." 하든의 위상을 잘 보여주는 일화라고 생각합니다.

하든은 지금도 아주 만족스러운 활약을 해주고 있습니다만, 한가지 더 바란다면, 원정에서도 좀 더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는 점입니다. 하든은 홈에서 19.8득점(필드골 55.4%, 삼점슛  45.9%, 자유투 90.7%) 3.9리바운드 4.3어시스트 1.4턴오버를 기록 중이지만, 원정경기에서는 14.0득점(필드골 39.5%, 삼점슛 34.1%, 자유투 83%) 4.7리바운드 2.1어시스트 2.0 턴오버를 기록 중입니다. 


그밖에 소식들

닉 칼리슨이 디트로이트 경기 2쿼터에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하여 후반전에 뛰지 않았습니다. 오늘 연습에도 참가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일단 심한 부상은 아니고, 회복상태를 봐서 뉴올리언즈 호넷츠 전 출전을 결정하게 될 것 같습니다.

서르지 이바카가 두 경기 연속 5블록슛을 기록했습니다. 이바카는 한경기 평균 2.65개의 블록슛을 기록 중입니다. 최근에 수비와 블록슛에서는 완전히 눈을 뜬 것 같습니다. 다만 공격력이 아쉽네요.

데콴 쿡이 디트로이트 전에서 삼점슛 두개를 성공시키면서 다시 감을 찾는 모습입니다. 부상당하기 전까지 쿡의 삼점슛은 무시무시했는데요. 부상이후 좀처럼 슛감을 찾지 못했는데, 다시 돌아오는 모습입니다. 


디트로이트 전 하일라이트 장면

러셀 웨스트브룩의 시원한 덩크슛과 멋진 비하인더 백패스로 마무리 합니다.







  • Favicon of https://story.golfzon.com BlogIcon 조니양 2012.01.26 09:17 신고

    원래 어웨이 경기에서 강한 디트로이트!!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s://ehco1123.tistory.com BlogIcon 똑같은사진 2012.01.26 09:39 신고

    러셀!!!! 얼마 전 보스턴 경기에서 4쿼터 3점 폭발은 정말 엄청났습니다!!^^

    시즌초에 턴오버가 꽤나 많았는데...3개 이하로 줄이다니!! 눈에 띠게 안정적으로 변했네여~!!

    포스팅 늘 즐겁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mate 2012.01.26 19:30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디트로이트는 왜 저런 애매한 애들만 모아 놨는지 모르겠네요. 조 두마스는 안잘린답니까-_-? 그렉 먼로가 암울한 디트 로스터의 유일한 빛이라는 글도 본것 같은데 먼로는 아무리 잘 해도 엘리트 급은 안될것 같고, 브랜든 나이트는 꽤 잘한다고는 들은것 같은데 본적이 없어서 모르겠네요.

    웨스트브룩은 5년짜리 계약을 받은 만큼 팀이 자신을 믿고 밀어주리라는 믿음이 생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선수 옵션도 없다고 하죠?). 뭐 일단 계약의 크기만 봐도 OKC의 두 기둥 중 하나이니 책임감에서 오는 신중함 같은게 있겠죠, 아무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