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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생활

몇 가지 이야기




-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가 확정되었다. 12월. 내가 치료 받는 것은 별거 아닌데, 2세 계획에 차질이 있게 생겼다. 동위원소 치료 받고 1년간은 아이를 가지지 않는 것이 좋다고도 하고, 남자는 2개월 후면 괜찮다고 하고..동위원소 치료로 기형이 생길 가능성이 몇%라는 말도 있고, 전혀 영향이 없다는 말도 있고, 여러가지 말이 많다. 뭘 믿어야할지.. 그리고 동위원소 치료 받기전에 임신을 한 경우는 어찌해야하지.


- 갑상선 수술 후 진찰을 받으로 가는 곳이 "유방센터"다. 진료과목이 유방센터다 보니 남자인 내가 가서 앉아있기는 좀 뻘쭘하다. 주로 아주머니들이 상의 탈의 후 병원 가운을 걸치고 주욱 앉아 있는데 남자인 나 혼자 그 사이에 끼어 있는 모양새가 솔직히 편하진 않다. 그런 일에 대해서는 얼굴이 나름 두꺼워졌다고 생각했는데.


- 요즘은 슬슬 산책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무리하면 목이 부어오르는 느낌이고, 피곤하다. 어제는 병원, 약국, 은행, 동물병원,  이런저런 곳에 들려서 일을 좀 봤는데 9시부터 골아 떨어졌다. 선덕여왕도 못보고. 수술한 상처는 금방 아물지만 속으로 다 회복될때까진 3개월 이상 걸린다고 한다. 그때까진 무리하지 말아야지. 이번 벌초는 물론이고 추석때도 참석하지 못할 것 같다.


- 내 영향을 받아서인지 색시도 가끔씩 CD를 산다. 일요일에 색시가 2PM 미니 앨범을 두 장 사왔다. 더 늦기 전에 사야할 것 같았다나. 색시는 이른바 2PM의 누나팬 중에 한명이다. 색시 덕분에 CD 케이스에서 아이돌 영역이 조금씩 넓어지고 있다. 색시가 2PM 음반을 사오면서 내가 2NE1 음반을 살 구실이 생겼다.


- 마찬가지로 내 영향인지, 색시가 집에 사다놓은 루키와 점프볼을 읽기 시작했다. 지난 번 ABC 대회를 같이 욕하면서 봤는데 이때 이후로 관심이 많아 진 것 같다. 한국농구의 위기와 진단에 관련된 기사를 열심히 보는 모습이다. 점프볼에 실린 강동희 인터뷰를 인상적으로 본 듯. 농구팬 한 명 확보


- 이중텐의 "삼국지 강의"를 읽기 시작했다. 퇴원후 본가에 있을때 우연히 케이블을 통해서 이 프로그램을 접했었는데 서점에 가니 책으로도 나와 있어서 읽기 시작했다. 삼국지는 이문열 삼국지 밖에 읽은 것이 없는데, 최근 들어서 이런 저런 삼국지 관련 서적이나 다른 판본들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고우영 삼국지나 리동혁의 "삼국지가 울고 있네" 도 그렇게 접해서 읽기 시작한 서적들. 삼국지 강의를 다 읽으면 리동혁의 본삼국지도 읽어볼 예정이다.


- 미드 슈퍼내추럴 다섯번째 시즌이 시작되었다. "슈퍼내추럴"은 "선덕여왕"과 더블어 색시와 내가 같이 즐기는 유일한 드라마다. 시즌 초반만해도 적당히 무섭고, 적당히 긴장되고, 적당히 잔인하고, 에피소드 별로 한편씩 구별이 되어 보기도 편해서 재미를 붙였었다. 그런데 지금은 미국판 전설의 고향 같은 분위기는 없어졌고, 스케일이 너무 커져버렸다. 이야기를 제대로 수습할 수 있을지 걱정은 되지만, 어쨌거나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어 반갑다. 1편을 대충보니 시즌 5에서는 샘과 딘이 형제간에 깨진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 큰 주제가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