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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음반 이야기

비오는 날 어울리는 휘루의 "민들레 코러스"




지난 주 토요일. 사촌동생 결혼식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강변북로를 달리는데 비가 내리더군요. 마침 CBS 라디오 "유영재의 가요속으로" 에서 박강수의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 은희의 "꽃반지 끼고", 소리새의 "꽃이 피는 날에는" 같은 예전 가요들이 흘러 나왔습니다. 예전 포크 음악이 비오는 날 쓸쓸한 분위기와 잘 어울리더군요.


그때 문득 얼마전에 구입했던 휘루의 음반 "민들레 코러스"가 떠올랐습니다. "민들레 코러스" 음반이 줬던 복고풍의 쓸쓸한 분위기가 라디오 방송에서 나오는 예전 포크송들과 연결이 되면서 연상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날 이후로 휘루의 음악만 귀에 꼽고 듣고 있습니다.


예전 포크 음악을 들으면서 휘루의 "민들레 코러스"를 떠올리긴 했지만 이 음반은 포크 음반이라고 하긴 무리가 있습니다. 여러가지 장르의 곡을 담고 있는데요.  "바람부는 날" 이나 "Dark Sun" 같은 곡은 포크 분위기가 많이 나고, "작은 거미","오늘밤" 같은 곡들은 일렉트로니카 곡입니다. 크라잉 넛이 훌륭한 연주를 들려주는 "아침에 너를" 같은 곡은 락풍이구요. "행글라이더 요정들"이나 "요쉬카" 같은 곡에서는 휘루의 해금 연주도 들을 수 있습니다. 휘루는 3호선 버터플라이에서 해금연주자로 활약했었죠. 


다양한 음악 장르가 섞인 잡탕 아니냐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런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음반에 수록된 다양한 장르의 곡들은 휘루의 힘을 뺀 조근조근 목소리를 통해서 일관된 분위기를 유지하니까요. 약간은 우울하면서도 쓸쓸하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앨범 전체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오는 날 저녁이나, 잠이 오지 않는 새벽을 떠올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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