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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이야기/NCAA

NCAA 토너먼트의 하일라이트 - Final 4



NCAA 토너먼트는 오늘 파이널 4를 치루면서 절정에 이루고 있습니다. 미시건 스테잇과 코네티컷, 빌라노바와 노스케롤라이나의 경기가 오늘 아침에 있었는데요. SBS 스포츠 채널에서 두경기 연속 중계를 해줘서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박진감 넘쳤던 미시건 스테잇과 코네티컷의 경기와 이에 비해서는 약간 김빠지는 빌라노바와 노스케롤라이나의 경기였습니다만 노스케롤라이나의 위력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비교적 무난한 파이널 4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미시건 스테잇 vs 코네티컷 -  82:73  미시건 스테잇 승.


미시건 스테잇의 경기 운영이 돋보인 경기였습니다. 객관적 전력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들었던 미시건 스테잇이었지만 속공과 지공을 적절하게 섞은 경기 운영으로 우승후보 코네티컷을 꺾고 NCAA 토너먼트 결승에 선착했습니다.


미시건 스테잇은 타이트한 맨투맨으로 코네티컷의 공격을 봉쇄했고, 속공 기회가 되면 과감한 속공과 얼리 오펜스로, 속공 기회가 무산되면 철저한 지공을 통해 확률 높은 오픈 찬스를 잡는 경기 운영을 들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전반전까지는 코네티컷의 하심 타빗, 제프 에드리언 더블 포스트에 골밑득점을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죠. 타빗과 에드리언은 전반에 각각 10득점씩을 올리면서 코네티컷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타빗은 좋은 신장을 이용해서 포스트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백보드를 이용해서 던지는 슛이 확률이 높더군요. 타빗은 공격에서는 크게 평가를 하지 않았는데 이런 득점감은 좀 좋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후반에 미시건 스테잇은 앞선에서의 강력한 압박 + 골밑에서의 적절한 더블팀으로 앤트리 패스를 차단하면서 코네티컷의 득점을 봉쇄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칼린 루카스, 드레이몬드 그린, 코리 루셔스 등의 속공으로 점수차를 벌렸습니다. 속공이 막혔을때 하프 코트에서는 선수들의 활발한 움직임과 더블 스크린등 픽을 적절하게 이용하여 3점슛을 노리는 패턴을 많이 썼는데, 전반에 막혀있던 외곽슛이 후반에 터지기 시작하면서 미시건 스테잇이 결국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코네티컷은 후반에 골밑의 우위를 살리지 못했고, A.J 프라이스, 켐바 워커 등의 가드진이 미시건 가드진에 밀린 것이 커 보였습니다. 그리고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순간마다 나왔던 자유투실패도 아쉬웠구요. 이날 코네티컷의 자유투는 21/33. 63.6%였습니다. 경기를 패하고 하심 타빗은 눈물을 보이더군요. 그동안 두번 파이널 4에 올라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던 코네티컷은 올해는 여기까지였습니다.



노스 케롤라이나 vs 빌라노바 - 83 : 69 노스 케롤라이나 승.


박진감 넘치고 타이트한 느낌의 미시건 스테잇과 코네티컷 경기에 비해 빌라노바와 노스 케롤라이나 경기는 많이 루즈했습니다. 빌라노바도 그렇고 노스 케롤라이나도 그렇고 자신들의 경기력을 다 보여주지 못한 느낌이었죠.


빌라노바가 파이널 4까지 올라온 원동력은 강력한 수비였습니다. 하지만 전반 초반 빌라노바는 집중력을 잃은듯한 수비로 연달에 외곽슛을 얻어맞으며 경기 흐름을 내줬습니다. 사실 첫 몇번의 공격에서 노스 케롤라이나가 실책을 저질렀고, 이어진 공격에서 빌라노바가 공격 리바운드도 잡아내면서 흐름을 잡을 수도 있었는데, 이걸 끝끝내 살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턴은 노스 케롤라이나에게 넘어갔죠.


경기 초반 웨인 엘링턴, 타이 로슨, 대니 그린의 외곽슛으로 분위기를 잡은 노스 케롤라이나는 골밑에서 타일러 한스브로가 분전하고 수비도 살아나면서 빌라노바를 밀어부쳤습니다. 빌라노바는 그동안 보여줬던 수비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고, 공격에서는 스코티 레이놀즈를 중심으로 한 드리이브 앤 킥 오펜스가 노스 케롤라이나의 수비에 막혀서 전혀 가동되지 못했습니다. 노스 케롤라이나의 수비에 막혀서 빌라노바는 돌파를 못하고 외곽에서 죽은 패스만 돌리다가 터프샷만 날렸죠. 단테 커닝햄의 미들슛 정도를 제외하고는 공격이 정말 빡빡했습니다.


빌라노바가 분위기를 다시 탄 것은 전반 막판과 후반 초반이었습니다. 타임 아웃 이후 수비를 정리한 빌라노바는 전반 종료 직전 스코티 레이놀즈의 5연속 득점을 비롯한 7-0 런을 하면서 전반을 49-40으로 마쳤습니다. 한자리수 점수차로 전반을 마쳤다는 것은 꽤 의미가 있죠. 그리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빌라노바는 예전의 그 강력했던 수비를 보여주면서 점수차를 5점차까지 줄여갔습니다. 빌라노바의 상승세. 여기서 역전이 나오고 엎치락 뒤치락 했다면 경기가 더 재미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노스 케롤라이나의 타이 로슨이 빌라노바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습니다. 로슨은 베이스 라인 돌파를 통해 대니 그린의 완벽한 3점슛을 만들어냈고, 다음번 공격에서 멋진 돌파로 득점+파울을 얻어냈죠. 점수차는 다시 10점차. 빌라노바의 상승세를 꺾는 중요한 플레이였습니다. 타이 로슨이 있고 없고에 따라서 노스 케롤라이나는 전혀 다른 팀이다 라는 평가를 본적이 있는데, 왜 그런 평가가 나오는지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상승세가 꺾인 빌라노바는 집중력이 극도로 저하되었고, 이후 경기 종료까지 이렇다할 반격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승리를 헌납했습니다. 종료 4분을 남기고 풀코트 프레스를 써봤지만 이번에는 리바운드 단속을 못하면서 별 효과를 보지 못했죠. 노스 케롤라이나는 결승에 진출하면서 지난 시즌 파이널 4에서 캔사스에게 무너졌던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타일러 한스브로의 마지막 챔피언 도전이기도 하네요.




미시건 스텟이과 노스 케롤라이나의 NCAA 토너먼트 결승은 한국 시간으로 4월 7일 화요일에 열립니다. 역시 SBS  스포츠 채널에서 10시부터 중계방송을 해주는군요.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노스 케롤라이나가 앞선다고 생각합니다만, 농구는 모르는 거거든요. 재미있는 결승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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