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랩터스와 경기를 봤습니다. 4쿼터 전체가 통 가비지 타임이 나온 그냥 무난한 승리였네요. 샬럿전에서 좀 어이없이 경기를 역전패하는 바람에 영향이 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확실히 이번 시즌은 그런 어리버리한 모습은 안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연패도 좀처럼 당하질 않죠. 이런 것 보면 선더의 요즘 상승세가 적어도 한시즌 뽀록은 아닌 것 같습니다.


- 랩터스 전 이야기를 조금 해보면 선더가 1쿼터부터 공격 리바운드와 앞선에서 압박을 통한 턴오버 유발-> 속공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습니다. 랩터스는 수비가 정말 나쁘더군요. 특히 베이스 라인이 완전히 무주 공산이라, 선더의 베이스 라인 커팅에 속수무책으로 나가 떨어졌습니다. 듀란트는 3쿼터까지 31득점, 러셀 웨스트브룩도 더블더블, 제프 그린도 25득점, 선더의 영건 트리오가 제몫을 톡톡히 해줬구요.


- 선더는 제임스 하든이 빠지면서 벤치 득점에서 꽤 큰 구멍이 생겼는데, 이날은 카일 위버가 비교적 그 공백을 잘 메웠습니다. 제임스 하든은 햄스트링 부상 중인데 4월초쯤 컴백예정입니다. 하든의 플레이 스타일 - 골밑을 파면서 신체접촉을 통해 파울을 유도하는 - 이 아무래도 부상위험이 좀 있다고 보는데요. 커리어 첫 부상 잘 털어버리고 돌아왔으면 합니다.


- 랩터스 경기를 많이 보진 못했습니다만, 팀 구성에 유기적인 면이 없어 보였습니다. 지난 시즌에 올랜도를 파이널까지 이끌었던 히도 터클루는 전혀 팀에 녹아들어가지 못한 모습이네요. 아무래도 볼을 들고 플레이를 해야 살아나는 타입인데, 지금 랩터스를 보니까, 칼데론이나 재럿 잭이 리딩을 맡고 있기 때문에 히도 공격에서 별다른 역할이 없어 보였습니다. 변화가 좀 필요해 보였구요. 칼데론 선발-재럿 잭 백업이었는데요, 칼데론은 지난 시즌에 보여줬던 안정적 리딩과 정확한 슈팅은 어디갔는지 모르겠네요. 장점이 사라지고 나니 단점인 자동문 수비만 더 돋보였습니다. 잭은 한동안 선발로 출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백업으로 돌면서 좀 주춤한 것으로 보였구요. 뭔가 부상이 있었나요? 그리고 보쉬와 바르냐니는 모두 페이스업을 중심으로 하는 선수들이라 시너지가 좀처럼 나질 않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 경기 중에 자료 화면을 잠깐보니 선더는 2월 이후 리그에서 두번째로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8승 2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부 5위 입니다. 게다가 6위 피닉스와는 승차없이 승률에서 살짝 앞서고 7위 스퍼스와는 단 한경기 차이죠. 서부 컨퍼런스가 참 치열합니다.


-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가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보이고요. 1라운드 상대가 누가 될 것인가?가 다음 문제일텐데요. 솔직히 쉬운 상대는 없죠. 상성상 덴버가 가장 않좋을 것 같고요. 덴버와의 대결에서는 선더가 장점으로 가져갈 수 있는 미스매치를 통한 매치업에서의 우위가 전혀 나오질 않아요. 게다가 듀란트는 카멜로 앤써니한테 트라우마도 좀 있고 말이죠. 그나마 유타가 좀 해볼만한 것 같은데요, 정규시즌 성적도 앞서고 말이죠.


-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의 상대가 어떤 팀이 되던지 간에 가장 중요한 문제는 선더가 플레이오프 무대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 라고 생각합니다. ESPN의 홀링저 아저씨는 채팅에서 "선더 선수들은 플레이오프의 느낌을 알기도 전에 이미 2연패를 하고 있을지도 몰라" 라고 이야길 했는데요. 틀린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팀과 최대 7경기를 치뤄야하고, 수비와 피지컬함, 집중력에서 한차원 높은 레벨을 요구하는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적응하는 것이 만만한 일이 분명히 아니죠. 지난 새크라멘토 원정경기에서 경기가 피지컬해지자 선더 선수들이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듀란트, 그린, 웨스트브룩이 이날 모두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죠. 지난 밥켓츠 경기에서도 전반전에 잠깐 정신줄 놓고서는 극복을 못하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확실히 지난 시즌에 비해서 많이 좋아졌지만 이런 모습을 보면, 플레이오프에서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경기가 꼬이면 이걸 풀어주고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줄 베테랑도 부족한 상황이고요. 그래서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플레이오프 무대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 말이죠. 하지만 눈앞에 있는 4번 시드 유타가 좀처럼 잡히질 않네요.


- 이번 플레이오프 무대는 스캇 브룩스 감독에게도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 같습니다. 브룩스 감독이 단 한시즌만에 선더를 변화시킨 것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지난 시즌 리그 꼴찌나 다름없던 팀을 지금 플레이오프 팀으로 바꿔놨으니 말이죠. 올해의 감독상 수상도 꽤 유력하다고 봅니다. 브룩스 감독은 지금까지 선더의 리빌딩을 아주 잘 이끌어왔죠. 하지만 리빌딩을 잘하는 것과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는 것, 그리고 챔피언십을 차지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디트로이트 피스톤즈도 릭 칼라일을 경질하고 래리 브라운을 영입하면서 우승에 성공했었죠. 스캇 브룩스 감독은 이번 플레이오프를 통해서 자신이 과연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도 팀을 승리로 이끌 능력이 있는지를 보여줘야할 겁니다.


- 마지막으로 토론토 랩터스전에서 나온 서르지 이바카의 멋진 풋백 덩크 영상입니다. 이 장면은 예전 시애틀 시절의 숀 캠프를 생각나게 하네요. 이바카는 2월에 평균 6.7득점 4.7리바운드 1.9 블록슛, 3월에 평균 7.4득점 5.4리바운드 1.4블록슛을 기록하면서 선더 골밑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력해왔던 수비, 리바운드, 블록슛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깔끔한 미들레인지 점퍼를 통한 득점도 쏠쏠하게 올려주고 있죠.



한때 빈스 카터가 NBA의 미래로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단축시즌으로 치뤄진 1998~99시즌. 루키였던 빈스 카터는 제이슨 윌리엄스와 더블어 센세이셔널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파업으로 인해 등돌렸던 농구팬들의 이목을 다시 코트위로 향하게 했다. 특히 빈스 카터는 아직도 전설로 회자되는 올스타전 슬램덩크 대회에서 "Half Man, Half Amazing" 이라는 찬사를 들을 정도로 놀라운 덩크슛을 보여줬고, 이후 계속되는 시즌동안 입이 절로 벌어지는 놀라운 탄력과 득점력을 과시하면서 단숨에 NBA를 대표하는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몇 번의 부상을 당하며 운동능력을 많이 상실했고, 토론토에서 태업 의심을 받으며 뉴저지 네츠로 트레이드 된 빈스 카터는 여전히 위력적인 득점원이긴 하지만 위상은 많이 낮아진 것이 사실이다. 현재 리빌딩을 진행중인 뉴저지 네츠가 빈스 카터를 계속 데려갈지도 의문이고.

2008년 11월 21일 토론토 랩터스와 뉴저지 네츠의 경기는 그동안 이래저래 심난했던 빈스 카터 팬들에게 즐거움을 준 경기였을 것이다. 카터가 볼을 잡을때마다 야유를 퍼부어대는 토론토 팬들 앞에서 카터는 39득점 9리바운드 6어시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가는 동점 3점슛을 성공시켰고, 연장전에서는 앨리웁 덩크로 결승골을 성공시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빈스 카터의 팬이라면 고화질 경기로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었다.




뉴저지 네츠

뉴저지 네츠로 트레이드 된 후 몇 시즌 동안 카터의 플레이는 실망의 연속이었다. 평균득점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아니었지만 마치 점프슈터로 변신한 것 같은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는 전성기 카터의 모습을 기억하는 팬들이라면 한숨이 나올정도였다.

하지만 제이슨 키드와 리차드 제퍼슨이 팀을 떠난 지금 카터는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면서 팀의 리더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경기에서 볼을 컨트롤하면서 경기를 운영하는 것은 네츠의 포인트 가드들이 아니라 빈스 카터였다. 데빈 해리스는 아직 경기운영능력이 부족하고, 키언 둘링은 무늬만 1번이다보니 카터가 리딩을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득점력에서도 몇 시즌째 찾아보기 힘들었던 돌파에 의한 득점이 점퍼와 균형을 이룬 모습이었다. 비록 전성기처럼 운동능력을 이용한 파괴적인 모습은 아니었지만 수비수의 타이밍을 뺏는 노련함과 다양한 페이크로 랩터스 골밑을 꾸준하게 파줬다.

토론토가 무시무시한 화력을 발휘하며 전반전을 앞서나갈때 네츠에서 유일하게 득점을 해준 것도 빈스 카터였고, 3쿼터에 네츠의 추격을 이끈 것도 빈스 카터였다. 카터의 활약을 바탕으로 4쿼터 초반 데빈 해리스가 연속득점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지만 이후 4쿼터 후반과 연장전 역시 빈스 카터의 몫이었다. 특히 연장전에서는 이날 커리어 하이의 매활약을 펼친 크리스 보쉬를 수비하면서 토론토 랩터스의 전 프랜차이저와 현 프랜차이저의 대결이라는 흥미로운 모습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 경기는 정말로 빈스 카터의, 빈스 카터에 의한, 빈스 카터를 위한 경기였다.

요즘 포텐셜 폭발이라는 평가를 받는 데빈 해리스는 이날 경기에서 30득점 5어시스트 3스틸로 카터를 도와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닥치고 돌파가 이렇게 위력적인 선수는 토니 파커 이후 처음인 것 같다. 매치업 상대였던 호세 칼데론이 발이 빠른 것은 아니지만 순식간에 칼데론을 떨구고 핼프 수비가 미쳐 오기도 전에 득점을 성공시키는 해리스의 번개같은 무브에는 그냥 감탄만 나올뿐이었다. 슈팅이 좀 더 보완되고 리딩쪽에서 발전을 이룬다면 해리스도 차세대 포인트 가드에 이름을 올릴 것 같다.

브룩 로페즈도 이날 경기에서 괜찮았다. 좋은 사이즈를 이용해서 골밑에서 자리 잡는 능력이 아주 좋았고, 골밑에서 훅슛을 이용하거나 백보드를 이용해서 안정적으로 득점을 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볼을 잡은 이후에 슛까지 올라가는 연결동작이 많이 뻣뻣해보이긴 했다. 블로그 이웃분들에게 브룩 로페즈 뻣뻣하단 이야기를 들었을때 과연 어떻길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경기를 보니 자연스럽게 뻣뻣하네 란 생각이 들었다. 움직일때마다 삐걱 삐걱 소리가 날 것 같았다.




토론토 랩터스

사실 경기가 랩터스의 승리로 끝났다면 이 경기는 크리스 보쉬의 커리어 하이 경기로 기억될 뻔했다. 보쉬는 이날 커리어 하이 42득점을 기록했고, 연장전 종료 직전 동점 삼점슛까지 성공시키면서 랩터스를 승리 직전까지 이끌었다. 물론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빈스 카터의 결승 덩크슛으로 승리는 놓쳤지만 이날 보쉬의 활약도 A+였다.

이날 보쉬는 상대가 누구든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퍼부었다. 이 첸리엔은 보쉬를 막다가 1쿼터 3파울을 당했고, 힘이 좋은 브룩 로페즈, 운동능력과 블록슛이 좋은 션 윌리엄스, 허슬플레이어 나헤라, 루키 라이언 앤더슨까지 보쉬를 봉쇄하기 위해서 총출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보쉬의 페이스 업에 이은 무브는 이제 알고도 막지 못하는 경기에 오른 것처럼 보인다.

보쉬는 팀이 필요할때 그리고 클러치 상황에서 볼을 잡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또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줬다.네츠가 4쿼터에 경기를 뒤집고 랩터스가 힘이 떨어질 상황에서 보쉬는 연속득점으로 랩터스를 이끌며 경기를 계속 접전으로 유지했다. 보쉬도 슬슬 빅타임 스코어러에 가까워지고 있다. 아니 이미 빅타임 스코어러인지도.

호세 칼데론이 없을때와 있을때 랩터스의 경기력은 천지차이다. 26득점 15어시스트도 대단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칼데론의 정확한 슈팅과 클러치 상황에서의 대담함이었다. 어떻게 심장이 이렇게 강할 수가 있을까? 이거 좀 떼서 제프 그린한테 줬으면 좋겠다.

안드레아 바르냐니도 이날 커리어 하이 활약을 보여줬다. 29득점 10리바운드. 이날 경기에서는 간간히 포스트 업이나 칼데론과의 픽앤롤에 이은 득점을 보여주면서 단순히 삼점슛만 던지는 빅맨에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수비에서도 꽤나 터프한 모습을 보여줬고. 이대로 발전하면 바르냐니는 최악의 1번픽 후보에서는 빼도 될 것 같다.

반면에 저메인 오닐은 이날 경기력인 영 꽝이었다. 예전에 포스팅했던 "슛 좀 그만던져 팀" 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오닐인지라 유심히 봤는데 서드 아이님 말씀데로 점퍼 비중이 너무 높았다. 성공률은 떨어지고. 차라리 보쉬처럼 적극적으로 골밑으로 대쉬라도 하던가. 

그리고 수비는 또 왜 이렇게 막장인지. 3쿼터에 네츠에게 추격을 허용한 것은 카터의 활약도 있었지만 오닐이 브룩 로페즈에게 골밑에서 연속으로 털렸던 것도 원인이 되었다. 득점은 몰라도 수비, 리바운드, 블록슛등에서 오닐이 꽤 좋은 모습이었는데 이날은 이상하리만큼 무기력했다. 게다가 3쿼터엔 무릎부상까지 당해서 경기에 나오지 못했고. 이래저래 안습이었던 저메인 오닐이었다.

개인적으로 토론토 경기는 참 재미잇게 보고 있다. 크리스 보쉬나 호세 칼데론의 경기력도 좋고, 유러피언 스타일의 패싱 게임이나 수준 높은 팀플레이도 맘에 들고 말이다. 동부에는 딱히 응원하는 팀이 없는데 토론토 랩터스로 갈아탈까?



경기 박스 스코어

샬럿 밥켓츠는 내가 나름데로 동부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동부에서 유망주 보는 재미가 괜찮은 팀이라서 말이다. 하지만 창단한지 얼마안되는 팀이라 성적은 그닥. 그리고 보니 동부, 서부에서 눈여겨보는 팀들이 모두 신생팀들이군.

경기는 3쿼터까지 접전이었지만 랩터스가 4쿼터 중반부터 17-0 런을 하면서 단숨에 경기를 끝내버렸다. 샬럿은 아직도 승부처에서 너무 약한 모습이었다. 감독으로 명장 래리 브라운을 앉혔지만 이게 단시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니까. 마이클 조던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고 있던데, 사장님이 보고 있어서 선수들이 긴장을 했나.


토론토 랩터스

크리스 보쉬는 이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다. 장기였던 페이스업. 미들레인지 점퍼는 여전히 훌륭했고 이날 경기에서는 칼데론과의 픽앤롤, 적극적인 포스트업 득점 공격도 시도하며 차근차근 점수를 쌓는 모습이었다. 특히 랩터스가 런을 하면서 승부를 갈랐던 4쿼터 중반에 보쉬는 팀이 필요할 때마다 중요한 득점을 해주면서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30득점 15리바운드 2블록슛.

이번 시즌 랩터스에서 지켜볼 부분은 저메인 오닐과 크리스 보쉬의 호흡일 것이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오닐은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려서 두 선수가 같이 뛴 시간은 많지 않았다. 오닐은 수비나 리바운드 부분에서는 보쉬의 부담을 많이 덜어주는 모습이었는데 공격에서는 아직 호흡이 완벽해보이진 않았다.

저메인 오닐이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바르냐니가 출전시간을 많이 가졌는데 이게 또 대박이었다. 바르냐니는 공격에서는 여전히 자신의 신체조건을 살리지 못하고 점퍼중심의 경기를 했지만 수비에서는 많이 터프해진 모습이었다. 몸도 많이 좋아졌고, 골밑에서 버티는 수비나 2선에서 쉐도우 블록커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점퍼 중심의 공격도 이날처럼 잘 터지면 깔수가 없지. 18득점(삼점슛 3개) 5리바운드 3블록슛. 보쉬와 함께 4쿼터 랩터스의 런을 이끌었다.

자마리오 문의 수비는 여전히 뛰어나다. 고무공같은 탄력도 여전하고. 무엇보다 점프슛의 정확도가 많이 올라갔다.

지난 번 경기에서 로코 유키치가 괜찮았었는데 안보는 사이 그동안 많이 꼴아박았나보다.이제 칼데론의 백업은 윌 솔로몬이 차지했네. 그런데 윌 솔로몬 활약이 괜찮다. 특히 앞선에서 압박수비가 좋다. 이러면 유키치는 그냥 벤치만 달구다 다시 유럽으로 떠날지도 모르겠네.





샬럿 밥켓츠

레이먼드 펠튼은 이제 드래프트 동기인 크리스 폴, 데런 윌리엄스와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생겨버린 것 같다. 이날 경기에서 볼운반하다 앞선에서 짤려먹힌 것만 해도 몇 번. 이러니 자연히 시야가 좁아질 수밖에 없고, 경기 운영이 빡빡해진다. 운동능력을 앞세워서 앞선부터 죽 찢고 들어가는 돌파는 괜찮은데 마지막 볼처리가 아쉬움을 준다.

반면에 DJ 어거스틴은 루키 치곤 의외로 침착한 편이었다.펠튼에 비해서 볼핸들링은 월등하고 이를 바탕으로 드라이브 앤 킥으로 외곽슈터들을 살리는 모습이나, 오픈찬스에서 자기 득점을 꼬박꼬박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비록 루키답게 전반전과 후반전 경기력이 천지차이긴 했지만. 뛰는 모습을 보니 괜찮은 루키시즌을 보낼 것 같다. 다만 포스트업이 능한 가드들을 상대로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일듯.

제랄드 월러스는 여전하다 뛰어난 수비, 부족한 공격. 보쉬랑 매치업이 되었을때 좋은 몸싸움을 통해서 앤트리 패스를 막는 수비는 정말 일품이었다. 스몰포워드나 파워포워드 양쪽을 모두 수비해도 쉽게 미스매치가 나질 않는다. 반면에 공격에서는 밥케츠에서 유일한 포스트업 옵션이었는데 이날 보쉬-오닐-바르냐니의 수비에 막혀서 이렇다할 힘도 써보지 못하고 그냥 막혔다. 제랄드 월러스도 점퍼 정말 안는다. 삼점슛까진 아니어도 미들점퍼만 넣어줘도 경기 훨씬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을텐데.

제이슨 리차드슨은 이제 완전히 외곽슈터로 변모한 모습이다. 볼없는 움직임을 통해서 찬스를 잡고 슛을 성공시키는 폼이 영락없는 슈터네.

오랫만에 본 아담 모리슨. 머리를 깎아서 처음에는 몰라봤다. JJ 레딕이랑 아담 모리슨 부활할 수 있을라나? 모리슨은 이날 그래도 괜찮은 모습이었다. 자기 공격만 보는 것이 아니라 패스도 할 줄 알고. 볼없이 부지런히 움직이고.슛감도 괜찮아 보였고.

에미카 오카포 공격 참 안는다. 벤 왈라스 테크 타기로 맘을 굳힌건가.

알렉스 에이징카가 가비지타임이 아닌 2쿼터에 투입이 되었다. 물론 아무것도 못했고. 샬럿이 에이징카와 이번 시즌에 계약한 것은 여전히 미스테리. 이녀석도 유럽에 좀 박아놔야하는 녀석인데. 루키 계약 마치고 유럽으로 다시 고고 하려나.

간만에 션 메이 경기 모습을 보려고 했는데 안나왔다. 이런 -_-;;



- 1월 18일에 있었던 토론토 랩터스와 애틀란타 호크스 경기 보고 잡담 몇 마디.


토론토 랩터스 -  에이스 크리스 보쉬 그리고 호세 칼데론

이날 경기에서 크리스 보쉬는 자신이 랩터스의 에이스임을 확실히 보여줬다. 2년차였던가 확실히 기억은 안나는데 점퍼에 맛들려서 너무 외곽으로만 돌면서 욕들어먹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 경기에서는 인사이드 공략과 미들레인지 점퍼의 밸런스가 잘 잡혀있었다. 랩터스의 공격은 보쉬가 인사이드에서 볼을 잡으면서 시작되었다. 경기 초반에 보쉬는 1대1을 계속 성공시켰다. 페이스업으로 전환하여 빠른 퍼스트스텝을 이용한 돌파 아니면 수비수를 등진상태에서 피벗을 통한 훅슛등이 계속 먹혔다. 전반에 계속 보쉬에게 당하자 호크스는 후반에 보쉬가 볼을 잡으면 더블팀을 붙었는데 그때는 보쉬가 킥아웃패스를 빠르게 해줬고 이 볼은 호세 칼데론의 손을 거쳐 코너에서 앤써니 파커의 오픈 3점슛이 되었다. 이런 식으로 앤써니 파커가 경기 막판에 터뜨린 3점슛으로 랩터스 런이 이어졌고 경기가 토론토쪽으로 확 기울었다. 무리하지 않으면서 팀 동료들을 이용할 줄 아는 노련함도 살짝 엿보이는 장면이었다.



수비에서는...예전에 월드챔피언십 특히 그리스전을 통해서 본 보쉬의 수비에서의 약점중에 하나는 웨이트 부족, 이른바 몸빵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당시 그리스의 쇼세니티스에게 속절없이 자리를 내주고 골밑에서 발렸었는데 그동안 얼마나 좋아졌는지 보고싶었는데 이날 경기에 상대팀이 애틀란타였는지라 보쉬를 힘겨워할만한 공격력을 갖춘 빅맨이 없어서 그런 모습은 잘 볼 수 없었다.. 대신 블록커로서 상대팀의 돌파를 저지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보쉬 그리고 자마리오 문이 골밑에서 블로커역할을 해주자, 안그래도 터프한 랩터스의 퍼리미터 수비수들 - 앤써니 파커, 자마리오 문, 카롤로스 델피노 등이 호크스 스윙맨들을 아주 강하게 압박할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샷블로커의 필요성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아무튼 보쉬의 몸빵 수비는 다음 기회로...

호세 칼데론. 볼때마다 마음에 든다. 안정된 볼핸들링과 리딩을 갖췄고 영리하다. 패스퍼스트의 마인드, 정확한 슛. 거기에 중요할때 한 방 해줄 수 있는 강심장. 예전에 에라이님이 이번에 제한적 FA로 풀리는 칼데론 한 번 찔러보는 것이 어떻냐고 말씀하셨었는데..지금 같아서는 루크-와슨-웨스트 다 퍼주고 칼데론 잡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랩터스 입장에서는 칼데론의 과부하에 신경을 써야하지 않을까? T.J 포드 부상이후 칼데론의 출전시간이 정말 급격하게 늘어났다. 찾아보니 시즌 평균이 31분인데 최근 경기에서는 40분 이상 출전하는 경기가 많아지고 있다. 지금 칼데론 백업으로 후안 딕슨이 나오는데 딕슨은 키만 포인트 가드일뿐 절대 1번을 볼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이날 경기에서도 딕슨이 투입되자 볼순환이 딱 멈추는데 이러면 감독입장에서는 다시 칼데론을 쓸 수 밖에 없고..포드가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칼데론 백업구하는 것은 급해보인다.


애틀란타 호크스 - 여전히 풀리지 않는 포인트 가드문제

이번 시즌에 야심차게 애쉬 로를 영입했지만 포인트 가드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앤써니 존슨이 선발 가드로 출전하고 있지만 볼은 여전히 조 존슨의 손에 있다. 볼 운반도 조 존슨이 하고. 하지만 조 존슨이 2번치고는 1번 능력이 있는 것이지 풀타임 1번을 보기에는 절대 역부족이다. 하지만 호크스는 조 존슨에게 모든 걸 맡기고 있는 모습이다. 랩터스의 압박수비속에서 경기를 조립해나갈 선수가 없으니 조 존슨, 조쉬 스미스의 개인기에 많이 의존하는 모습이었다. 시즌 내내 이런 식으로 경기를 운영한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5할 승률 언저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이러니 2005년 드래프티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다. 물론 마빈 윌리엄스는 엄청난 유망주고 매시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이 로스터에 크리스 폴. 데론 윌리엄스, 레이먼드 팰튼, 아니면 제럿 잭이 있었다면? 아무래도 2005년 애틀란타의 마빈 윌리엄스 픽 떡밥은  윌리엄스가 올스타 육회연속 선정 정도의 위업을 쌓지 않는다면 쉽게 사그러질 것 같지 않다.

그리고 보니 셀던 윌리엄스도 경기에서 보질 못했네. 지금 찾아보니 이 녀석은 오히려 루키때보다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호크스는 그럼 2006년 드래프트도 삽질인건가? 아니면 듀크의 저주? 드래프트 속설중에 "팀이 부족한 포지션에 맞춰 선수를 뽑지 말아라" 라는 속설도 있긴 하지만 호크스의 경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양 팀의 루키들 - 자마리오 문, 알 호포드, 애쉬 로

이날 자마리오 문은 3블록슛 5스틸을 기록했다. 블록과 스틸 수치가 높다고 수비를 잘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조쉬 스미스의 경우 스탯으로 보여지는 블록과 스틸 수치로 인해 수비력이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 경기에서 조쉬 스미스는 그다지 수비할 의욕이 없어 보였으니까.) 하지만 자마리오 문의 수비에서의 활약은 리얼이었다. 퍼리미터에서 마빈 윌리엄스를 꽁꽁묶는 것부터 시작해서 새도우 블로커 역할까지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 플레이에 윤활유역할을 해줬다. 공격에서도 궂은 일들을 마다하지 않았고. 올스타 슬램덩크대회에서 어떤 덩크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알 호포드는 이날 보쉬한테 많이 당했다. 루키가 가지는 경험부족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제프 그린도 그랬고 알 호포드도 루키들 중에서는 수비를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들인데 리그 베테랑들을 만나면 속절없이 털리는 것도 경험부족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경험이 쌓이면 무서운 수비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에서는 공격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가 싶었는데 크게 인상적이진 못했다.

애쉬 로는 동기들에 비해서도 한참 적응이 필요한 모습이다. 슛감도 형편없었고.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한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꾸준한 출전기회를 잡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이날 2쿼터 중반에 앤서니 존슨이 칼데론의 뒤통수를 팔꿈치로 가격해서 퇴장을 당했다. 애쉬 로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었는데 정작 4쿼터를 소화한 것은 타이론 루였다. 애쉬 로에 대한 우드슨 감독의 신뢰도가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 크리스 보쉬의 올스타 투표 광고로 글 마무리한다.  올스타 투표는 끝났고 선발 선수도 발표되었다. 보쉬는 비록 선발선수로 뽑히지는 않았지만 이 올스타 투표 광고는 정말 웃겼다. 배불뚝이 보쉬 ㅋㅋ


토론토 랩터스는 빈스카터가 떠난 이후 이른바 막장팀이었다. 지난 시즌까지도 별볼일 없는 하위팀. 경기는 많이 구할 수 있었지만 굳이 구해서 보고 싶지 않은 팀이었다. 그러던 랩터스가 지금은 당당히 애틀란틱 디비전 1위를 질주하고 있으며 디비전 우승빨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4번 시드를 노려볼 수 있는 전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능력있는 GM이 팀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예라고나 할까? 브라이언 콜란젤로 단장의 능력은 놀랍다.

11월 개막했을때만 해도 랩터스는 5승 10패를 기록하면서 "랩터스가 그렇지 뭐" 라는 생각을 심어줬지만 12월에 8승 8패를 기록하면서 팀을 추스리더니 1월에 10승 5패를 기록했고 2월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중이다. 이런 상승세를 타는 팀의 경기 않볼수 없지.

토론토 랩터스와 올랜도 매직의 경기를 준비했다. 크리스 보쉬와 드와잇 하워드라는 미래 NBA를 대표할 빅맨들의 대결.


경기중의 랩터스는 이기는 팀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이른바 으쌰으쌰하는 분위기. 젊은 선수들로 이뤄진 팀은 그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한 번 기세를 타면 무섭다. 지금 랩터스의 기세를 선수들 분위기에서도 느낄 수 있었고, 최고참에 속하는 라쇼 네스테로비치가 루즈볼을 향해서 몸을 날리는 장면은 이런 팀 분위기를 나타내주는 좋은 예라고 하겠다.

비록 한 경기였지만 랩터스의 특징을 꼽으라면 볼이 아주 잘돈다는 점이었다.선수들이 이기적인 모습 없이 오픈된 선수를 찾아 볼을 연결해줬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호세 칼데론과 T.J 포드가 있었다. 지난 시즌 약간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줬던 칼데론은 이제 완전히 NBA에 적응한 듯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주는 탁월한 게임 리딩을 보여줬고 포드 역시 빠른 스피드와 한층 정확해진 슛팅으로 팀을 리드해갔다. 특히 두 선수가 번갈아가면서 지휘하는 속공은 랩터스 경기에 재미를 더해줬다.



보쉬는 이제 홈팬들에게 MVP!! MVP!! 연호를 이끌어낼 만큼 성장했다. 이날 올랜도와의 경기에서 보쉬는 41득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전반 10득점으로 끝냈던 보쉬는 후반전에 적극적인 골밑돌파와 정확한 미들레인지 점퍼, 자유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외곽에서 겉돌면서 점퍼에 의존한다는 평가를 본 것 같은데, 이날 경기에서는 같이 선발로 출전하는 가르바호사가 좋은 외곽슛으로 수비를 넓히고 보쉬는 골밑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힘을 좀 더 키워서 골밑수비의 단단함만 더해진다면 더 무서운 선수가 될 것 같다. 이날 수비에서는 드와잇 하워드의 포스트업에 속절없이 밀리는 모습이었다. 물론 하워드의 포스트업을 몸빵으로 버틸 선수가 몇 없긴 하다. 리그에서 한 몸빵하는 라쇼도 하워드의 포스트업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이번 드래프트 1번 바르냐니는 리그에 계속해서 잘 적응해나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슛이 좋은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외곽에서 겉돌지 않고 인사이드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려는 모습에 점수를 주고 싶었다. 특히 이날 포드의 패스를 받아서 아웃로 앞에서 성공시킨 인유어 페이스는 탑텐 플레이 감이었다. 물론 바르냐니도 좀 더 웨이트를 해서 힘을 기를 필요는 있어보였다. 다르코를 상대로 하건, 아웃로를 상대로 하건 포스트업하면서 오히려 밀려나면 곤란하잖아.


시즌 초 선발로 나오다가 벤치로 밀려난 모리스 피터슨은 한동안 방황하더니 이제 백업역할에 완전히 적응한 것 같다. 피터슨은 리그에서 저평가되고 있는 스윙맨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이 선수가 정신차리고 벤치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주니 팀은 더 탄력을 받는 모습이었다. 아울러 선발 출전하고 있는 앤써니 파커의 분발을 유도할 수도 있고.

앤써니 파커-조이 그래함-모리스 피터슨-프레드 존스가 경합하던 랩터스의 스윙맨 라인은 파커 선발-피터슨 백업으로 굳어진 것 같아 보였는데, 나름 좋은 콤보로 보인다.

랩터스가 지금 로스터를 토대로 조직력을 키우고, 수비를 다지면서 발전해나간다면 강한 경쟁팀이 없는 애틀란틱 디비전을 접수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 듯 보이다. 만약 랩터스가 올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유망주들에게 플레이오프 무대의 경험이 쌓인다면 그 발전속도는 더 빨라지겠지.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랩터스다.

간만에 시간을 내서 랩터스와 소닉스의 경기를 봤다. 나름의 감상평을 써보면.

소닉스는 동부원정 5연패+댈러스 홈경기 패배. 도합 6연패 중이었다. 설상가상 댈러스 전에서는 라샤드 루이스가 손 부상. 8주 아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발목 부상으로 10경기에 결장했던 레이 앨런이 돌아온다는 것. 그리고 상대팀이 그나마 약체로 평가받는 토론토 랩터스라는 점이었다. 하지만 에이스 크리스 보쉬없이 5일동안 4경기째를 치루는 힘든 여정에 있는 랩터스였지만 최근 6경기에서 5승을 거두는 상승세에 있었다.

경기는 랩터스의 포드가 분전했지만 돌아온 에이스 레이앨런이 맹활약한 소닉스의 승리.



랩터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호세 칼데론과 호르헤 가르바호사의 픽 & 팝이었다. 1쿼터에 많이 뒤져있던 랩터스가 2,3쿼터 따라갈 수 있었던 것은 이 두선수의 활약 때문이었다. 가르바호사는 원래 외곽을 위주로 하는 선수인지 알 수 없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주로 외곽 점퍼를 중심으로 경기를 했다. 칼데론에게 픽을 걸어주고 칼데론이 돌파후 빼주는 킥아웃패스를 거의 100% 성공시켰다.

소닉스의 수비는 그냥 속수무책. 윌콕스와 페트로는 핼프 이후에 리커버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 자신의 선수가 어디에 있는지 한참 찾는 모습. 칼데론의 수비를 맡고 있는 레이 앨런이나 얼 와슨은 가르바호사의 픽에 계속해서 꼬라박는 모습이었다. 특히 레이 앨런은 정말로 수비에는 관심이 없는듯. 대충 따라가다 마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얼 와슨은 프래스 상황에서 보여주는 강력한 코트 압박에 비해서는 1대1수비 혹은 2대2 수비에서는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오프시즌동안 수비연습만 했다는 루크는 이 둘에 비해서는 비교적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특히 상대방의 픽을 다양한 방법으로 피해가는 모습은 지난 시즌과 확실히 달라진 모습.


수비하니 떠오르는 미카엘 젤라발과 닉 콜리슨.

닉 콜리슨은 소닉스 빅맨중에 그나마 수비가 되는 선수라고 알려져있다. 랩터스전에서도 그런 모습을 잘 보여줬는데. 콜리슨은 언더사이즈라는 약점때문에 대인 방어에서는 그다지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상대방의 경로를 읽고 오펜스 파울을 유도한다던지 핼프수비에서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만약 블록슛이 가능한 센터와 콤보를 이룬다면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 같은데 아쉬울 따름.



미카엘 젤라발. 요즘 젤라발 보는 맛에 산다. 여전히 점퍼가 잘 안들어가는 것만 제외하면 이제 리그에 거의 적응한 모습이다. 특히 수비는 요즘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T.J 포드나 프레드 존스같은 빠른 선수부터 앤써니 파커나 모리스 피터슨 같이 힘이 좋은 선수들까지 모두 커버가 가능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리바운드에도 적극가담하는 모습. 팀내 최다인 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상대방을 등지는 박스아웃이 철저했고 3명의 랩터스 사이에서 오펜스 리바운드를 따내고 페이크-풋백득점까지 해냈다.

반면 페트로와 윌콕스는 좀.

페트로는 점프슛에 자신감이 많이 붙은 모습이다. 특히 라쇼를 앞에 놓고 성공시킨 턴어라운드 점퍼는 정말로 "이야 많이 컷네 페트로"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하지만 골밑에서의 움직임은 아직도 멀어보인다. 좀 더 비벼줘야하고 리바운드에도 좀 더 참여해줘야할텐데. 수비도 좀.

윌콕스도 마찬가지 지금 루이스가 빠진 상황에서 골밑에서 포스트업을 해줄 선수가 콜리슨 윌콕스 뿐인데 둘다 점퍼에만 열중하고 있으니 답답한 모습이다. 특히 윌콕스는 포스트업 자체를 시도하질 않으니,  아직 젊은 빅맨들이 밖에서 겉도는 모습이 바람직해 보이질 않는다. 수비도 그렇고.

레이 앨런은 레이 앨런. 수비를 좀 설렁하게 하는 것은 그렇지만 레이 앨런 같은 에이스는 리그에 몇명없을 것이다. 하지만 소닉스와는 인연이 아니라는 생각이든다.


랩터스 선수들에 대해서.
 
T.J 포드는 언제부터 그렇게 점프슛이 좋아졌을까? 예전에는 그저 빠른 선수로만 알고 있었는데. 3쿼터 마지막이었던가 2쿼터 마지막이었던가? 랩터스 마지막 공격에서 포드가 볼을 들고 넘어오니 루크는 포드의 돌파를 의식해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수비를 했다. 하지만 유유히 3점슛을 성공시키는 포드. -_-;;


바르냐니는 좀 볼려고 했더니 1쿼터 나오자마자 파울 2개. 그리고는 이후 쿼터에서도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별거 못했다. 자유투나 점퍼를 던질때 깔끔한 슛터치는 여전했고.

모리스 피터슨은 나름 준수하고 저평가 받는 슈팅가드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 주전에서 밀린거지? 아니 왜 밀린거지? 나름 토론토 터주대감인데. 아쉽구만.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프레드 존스가 활약하는 걸 보니 모피는 앞으로도 입지가 계속 줄어들 것같다.앤써니 파커도 이날 경기에서는 젤라발한테 막혀서 별거 못했지만 잘해주고 있고.


마지막으로 소닉스 이야기.


오늘 골스와의 경기에서 힐 감독이 선발라인업을 갈아엎는 초강수를 뒀다. 얼 와슨-레이 앨런- 젤라발-윌콕스-콜리슨. 어찌보면 밥 힐감독의 마지막 승부수라고 할 수 있겠는데. 하지만 결과는 또 패배. 밥 힐 감독도 조만간 짤리지 않을까?

시즌초 좋은 활약을 보여주던 루크가 최근 부진에 빠졌고 오늘 선발라인업에서도 제외되었다. 별다른 이유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추측해보면.프리시즌때 다쳤던 손가락을 지난 댈러스전에서 또 다쳤는데 아무래도 이 부상이 컨디션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닐지.

세네는 D-리그로 보냅시다. 가서 30~40분씩 뛰는 것이 발전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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